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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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갓짓
작품등록일 :
2024.05.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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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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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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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게 전문 마법사다.

DUMMY

이게 전문 마법사다.


남궁세가로 또 한번의 행상이 시작됬다.


이번 행상은 이전의 행상보다 훨씬 안정되었다. 그것은 바로 제갈세가의 자랑인 비호대가 자리에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갈지은까지 함께 동행하기로 하였기에 저번처럼 추가적인 고용은 필요치 않았다.


그럼에도 걱정되었는지 사파의 뒤끝을 생각해 원로님까지 따라나서려 하는 것을 겨우 말렸다. 


-


마차 안.


“그토록 좋아하는 훈련을 못해서 어떡해?”


윤종이 대련 중에 지은에게 맞은 허벅지를 만지며 퉁명스럽게 물었다.


“가면서 하면 되지. 이 누이의 경지에 들면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굉장한 훈련을 하고 있단다.”


지은은 역시 아무렇지 않게 으스댔다.


“우와 멋지다.”


설현이 마차에 앉아 땅에 닿지 않는 다리를 허우적대며 말했다.


지은은 옆에 앉은 설현을 끌어 안아 마주 보게 해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그렇지? 우리 이쁜 설현이.”


“아주 고수 나셨습니다.”


윤종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비꼬았다.


“그래 나는 고수다. 얘는 하수고 히히. 설현이는 언니가 더 좋지? 그렇지?”


“음.. 오라버니가 더 좋아!”


“뭐! 왜?!”


“더 똑똑하고 힘도 쎄!”


“언니가 이 약골보다 더 약해 보인다는 거야?”


설현은 지은의 무릎 앉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언니가 신기한 거 보여 줄게.”


지은이 설현을 뒤에서 안은 후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그리고 기운을 집중하자 손에서 자그마한 불꽃이 일었다.


화아악!


“우와~! 어떻게 한 거야?”


“크~하하하. 이게 절정의 고수가 되면 할 수 있는 삼매진화란 것이다 이 말씀.”


“우와!”


신기한 걸 본 설현은 눈을 반짝였다.


“참고로 네가 그토록 좋아하는 오라버니는 못해. 나만 되는 거야.”


지은은 설현의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하지만 윤종에게도 들릴 정도의 목소리였다.


“우와! 언니가 최고다!” 


그때 맞은 편에서 지은보다 더 크고 다양한 색의 아름다운 불꽃이 윤종의 손에서 펼쳐졌다.


화르르르륵!


응?


“나도 되거든?”


“와! 오라버니 거가 더 크다!”


“뭐야?! 네가 이걸 어떻게? 너 뭐야. 잠깐만 이리 와봐 내공 좀 느껴보자.”


“아. 뭐야 갑자기? 떨어져. 저리 가라고!”


“진지하니까 잠깐만 와보라고오!”


“아 싫다고!”


“이리 오라니까!”


쿠당탕탕!


“으아! 설현아 누이 좀 말려라!”


그러나 설현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와아~ 또 해줘~ 또 해줘~ 불꽃 놀이!”


“으아악! 무-휴-울~~!!!!!!!!!!!!!!”


무휼은 아비규환의 광경을 보고는 눈을 질끈 감고 재빨리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아. 매. 우. 화목하구나. 근데 윤종 도련님도 원래 저런 성격이셨나..’


-


남궁세가로 향하는 천주산 중턱의 어느 골짜기.


“정말 이빨 빠진 노견이 되셨군요. 제갈세가의 자제 하나를 상대해 내지도 못해서야.”


악삼귀는 묵묵부답이었다.


“세월이 참 무섭습니다. 이번 일은 제게 맡기고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시지요, 그리고 임무가 완수된다면 이제부턴 상급이 아닌 중급 청부나 받으시오.”


패도련의 대주직을 맡은 제광악은 휘하의 암살자들을 불러 모아 작전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통에 든 독을 꺼내 들었다. 표시된 곳은 이들이 지나는 단골 야영지다. 그곳에 독을 풀어 나무를 괴사시켜라. 그렇다면 악삼귀가 걱정하던 그 기이한 술법도 사용하지 못하겠지.


“그걸 믿으십니까. 그리고 또 뭘 굳이 그렇게까지.. 그냥 거슬리는 건 모두 죽여버리면 되는 것 아닙니까?”


어깨에 완장을 찬 한 복면인이 불만을 드러냈다.


“노견이라곤 하나, 그래도 악삼귀가 실패한 자다. 심혈을 기울여 손해 볼 건 없어.”


······.


제광악은 생각보다 많은 인원을 보고 머리를 긁었다. 


“음. 뭐. 사실 이 정도 규모라면 그럴 필요도 없었나? 하하하하.”


-하하하하.


-


그 시각 제갈세가의 행상길에서는 이런 사파의 작당 모의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긴장감 없는 대화가 계속 이어졌다.


“어떻게 한 건 데?!”


지은은 아직도 불꽃에 대해 묻고 있었다.


"뭐가."


“내공도 얼마 없는 주제에 어떻게 했냐니까?!”


젠장 그녀는 독사처럼 끝까지 꼬리를 물며 놓아주지 않았다.


“아! 가르쳐줘도 못한다고!”


“일단 가르쳐라도 주라니까?”


“아! 그냥 안 되는 거라고.”


“아! 진짜 죽을래?”


지은이 윤종의 목을 졸랐다.


케케켁..


“알았어 봐 봐. 이건 내공이 아니라 자연의 힘을 이용한 거야.”


“자연의 힘이 뭔데?”


“누이는 이 기운 못 느껴. 나만 느끼는 거야.”


“한번 더 해 봐 따라 해 보게.”


“알았어. 자 마나를 느껴. 순수한 힘이 느껴질 거야. 봐봐.”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지은이 짜증 내며 소리쳤지만 윤종은 묵묵히 설명을 이어나갔다.


“이러면 느껴진 거야. 막 이렇게 느껴. 이제 이것들을 발화시키면.”


화르륵!


“이렇게 타오른다고.”


“아씨! 안되잖아. 제대로 안 알려 줬지?”


“아니라니까. 제대로 알려줬어!”


그때 옆에서 또 하나의 불꽃이 화르륵 타올랐다.


“우왘!!”


“어. 어.. 어..?”


불꽃을 피워낸 설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우’ 하는 표정으로 입술을 쭉 내미는 특유의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제대로 알려 줬고.. 나?”


윤종은 지은과 설현보다 더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놀란 윤종은 한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


다음 날.


산의 중턱에 들어서자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졌다.


“누구냐!”


윤종과 지은 그리고 비호대는 빠르게 기감을 끌어올려 그 자를 경계했다.


하나, 하나의 기척은 수십이 되어 행상의 전체를 휘감았다.


그들은 바로 검은 복면을 쓴 패도련의 자객들이었다.


어림 잡아보아도 백은 족히 넘어 보였다.


‘미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 규모일 줄이야.’


그에 비해 행상 쪽의 전투 가능한 인물은 겨우 스물 남짓이었다.


이 정도 규모의 집단 움직임이라면 보통 무림 곳곳에 퍼져 있는 정보통에 의해 퍼져나가 정파의 맹과 같은 단체에게 제제당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는 건, 아주 오랜 기간 준비한 매복이 틀림없었다. 꼼짝없이 당한 것이다.


세 번째 경지에 이른 윤종의 화염마법은 이제 저번처럼 중첩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다만 수가 너무 많았다. 놈들이 가만히 있을 것도 아니고 수많은 적을 상대로 일일이 마법을 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리한다 해도 마나 또한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지은의 지시로 제갈세가의 비호대는 방어진을 펼쳤다. 암살자의 특성상 지저분한 난전이 특기이기에, 진을 치고 방어한다면, 큰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굉장히 좋은 판단이다. 그러나 결국 빠져나갈 틈이 없어 언젠간 뚫리게 될 것이다.


특히 포위당했기 때문에 어디서 날아들지 모르는 암기들로 정신을 한곳에 집중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다른 이들을 지키며 싸우기 위해서는 차라리 자신이 표적이 되어야 한다 생각한 윤종은 영향력 있는 한 방을 준비했다.


“이유는 묻지 말고 그냥 들어줘. 지금부터 뭘 할 건데 설명은 나중에 할게 그러니까 정면을 열면 비호대를 이끌고 저들의 진영을 뺐어 줘.”


“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무슨 힘으로 정면을 뚫어내?”


“설명할 시간 없어. 아까 전 마차에서 보여준 거 있지? 그거 크게 한방 날릴 거야.”


“에? 그걸? 만일 그렇다 해도 후방의 공격을 막을 순 없어.”


“최소한의 인원만 남겨. 뒤는 내가 다시 어떻게 해볼 테니.”


지은은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 급박한 상황에 농담하는 거 같진 않아 한번 믿어 보기로 하고 비호대에게 다음 행동을 전파했다.


윤종이 주문을 외우며 두 손을 모으고 팔을 뻗어 대포 형태로 만들었고, 그 끝으로 마나를 끌어모아 정면을 향해 거대한 화염마법을 발산했다.


[화룡의 분노!]


부화아아아악!


거대한 화염은 연무장을 대각선으로 세운 것만큼 큰 부채꼴의 형태로 앞의 모든 것을 재로 만들며 길을 열렸다.


“미친!”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불길에 지은을 비롯한 모두의 눈과 입이 튀어나올 듯하며 얼어붙었다.


작전과 달리 역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멍하게 보고만 있는 지은에게 윤종이 소리쳤다.


“누이! 지금!!!”


정신을 차린 지은은 비호대와 길이 열린 정면을 파고들어 그들의 진을 파괴시켰다.


윤종은 그 모습을 확인한 뒤 후방으로 달려가 또 한 번의 거대한 마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뭐야 저건! 저, 저 녀석을 잡아야 한다!”


윤종의 괴물 같은 알 수 없는 힘을 본 패도련의 우두머리인 제광악이 소리치며, 윤종을 향해 비수를 날렸다.


하지만 그 비수는 방어를 담당하는 비호대에게 막혔다.


“좋다 조금만!”


윤종의 마법이 완성되었다. 그 마법은 윤종을 중심으로 한 행상단 주위의 땅을 지하 깊숙이 내려버렸다. 주위의 땅은 성벽처럼 윤종의 주위를 감싸 올랐다.


행상인들은 처음 보는 광경에 공포에 떨며 소리쳤다.


-으어어어! 땅이 무너진다!


그리고 한동안의 격동이 끝나자 마침내 마치 분지와 같은 형태의 방어 진 지가 구축되었다.


내부의 이들에겐 땅이 흔들려 물건이 쏟아진 수준일 뿐, 큰 피해는 없었다.


“이곳이 그대들을 보호해 줄 터이니 답답하더라도 잠시만 기다려 주시오.”


윤종은 혼란에 빠진 행상인들을 안심시켰다.


-어찌.. 이런..


-알겠습니다.


-오오. 이것이 제갈세가의 힘인가? 마치 꿈속에 온 것 같소.


하나 윤종은 두 번의 거대한 마법으로 인해 저장된 마나의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젠장. 마나를 너무 많이 써버렸어.’


‘사파의 암살대 주제에 이 정도 규모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패도련 전체가 아닌 악삼귀 만이 추방당한 것으로 들었는데... 그 늙은이 제법 존중받는 위치였나 보군.’


윤종은 호흡을 가다듬으며 주위의 마나를 다시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그러자 윤종의 주위로 형형색색의 마나들이 각기 다른 빛을 내며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행상인들이 보기에 그 모습은 마치 신선과 같았다.


-저 모습은 대체..


-마치 신선을 뵙는 것 같구나..

...


윤종은 가능한 한 모을 수 있는 최대로 마나를 모았다.


‘이 정도의 마나라면 바닥까지 쥐어 짜낸 다면 한 번 더 가능할 지도 모르겠다.’


“으랴랴랴라! 젠장! 끝도 없군.”


다행히 전방의 비호대는 주도권을 잡고 그들을 격파하고 있었다. 제 아무리 숙련된 암살자라도 이런 식의 진영 붕괴는 처음 겪어 보았을 것이다.


끝없이 포진되어 있는 암살자들은 요새와 같은 방어 진지에 후방 공격을 포기하고 지은과 비호대 쪽으로 모여들어 가세하기 시작했다.


저 멀리 분지 위의 윤종이 내공을 사용해 쩌렁쩌렁 소리쳤다.


“누이! 초절정의 경지가 되고 싶다고 했지?”


“쟤 또 뭘 하려는 거야?”


지은은 이상한 소리를 하는 윤종이 내심 기대되었다.


“어디 한 번 날뛰어 봐!”


“야 인마. 너 또 뭐 하려고?!”


윤종은 남은 마나로 모든 이를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 윤종은, 지은에게 강화 마법을 시전 했다.


[가속화.]


[힘 강화.]


[오감 강화.]


[반사 신경 강화.]


윤종은 어지러움이 몰려오고 슬슬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강화 마법을 받은 지은은 처음에는 윤종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지나자 마구 차오르는 엄청난 힘에 절로 눈이 새롭게 뜨였다.


먼저 그녀는 세상이 멈춘 듯 느리게 보였다. 날아오는 비도는 마치 갓 태어난 강아지의 뜀박질처럼 느렸다. 그와 달리 그녀 자신의 움직임은 전혀 변함이 빨랐다.


또, 평소와 같은 움직임에도 바람은 더욱 세차게 불었고, 적을 향해 발출 한 검기는 평소 보다 몇 배 더 거대한 호를 그리며 끝없이 날아갔다.


‘이게 대체?’


“아. 확실히 느껴진다. 이 힘 뭐야? 미쳤잖아!”


지은이 저 멀리서 입이 귀에 걸린 채 ‘나 날 뛰어도 되지?’ 라는 표정으로 윤종을 쳐다보았다. 


“그래.”


윤종의 대답을 들리지 않았을 테지만 멀리서도 보이도록 크게 고개를 끄덕했다.


그 후 신이 나 미쳐 날뛰는 지은의 모습은 본 윤종은 안심하고 철푸덕 주저앉았다. 


‘그거 이 세계 최고의 보조 마법이다. 뒷일은 맡길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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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곳이 제갈세가가 맞는지? 24.08.21 34 3 9쪽
44 무림맹 입단 시험? 24.08.19 51 3 10쪽
43 남궁세가의 무공. 24.08.18 51 3 10쪽
42 남궁세가로의 도착. 24.08.16 67 3 10쪽
41 무녀 주화란. (2) 24.08.15 63 3 9쪽
40 무녀 주화란. (1) 24.08.11 70 3 10쪽
39 남궁수야. (2) 24.08.07 75 2 11쪽
38 남궁수야. (1) 24.08.06 86 4 10쪽
37 전쟁의 마무리. 24.08.05 80 1 10쪽
36 신마교. (6) 24.08.04 83 4 12쪽
35 신마교. (5) 24.08.03 95 2 9쪽
34 신마교. (4) 24.07.31 99 4 10쪽
33 신마교. (3) 24.07.30 98 4 9쪽
32 신마교. (2) 24.07.29 102 3 12쪽
31 신마교. (1) 24.07.28 113 3 12쪽
30 백발노괴. 24.07.25 129 2 14쪽
29 마교(魔敎)? 마(나)교? 24.07.24 128 4 12쪽
28 가주의 가르침. 24.07.23 118 3 13쪽
27 소가주 경합전. (8) 24.07.22 127 3 11쪽
26 소가주 경합전. (7) 24.07.21 122 3 13쪽
25 소가주 경합전. (6) 24.07.18 120 3 11쪽
24 소가주 경합전. (5) 24.07.17 121 3 13쪽
23 소가주 경합전. (4) 24.07.16 119 2 10쪽
22 소가주 경합전. (3) 24.07.15 121 3 10쪽
21 소가주 경합전. (2) 24.07.13 123 2 10쪽
20 소가주 경합전. (1) 24.07.10 139 3 9쪽
19 세가로의 복귀. 24.07.08 153 4 11쪽
18 대책 회의. 24.06.11 165 4 11쪽
17 대마법사시다. 24.06.10 171 4 11쪽
16 괴물의 정체. 24.06.09 17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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