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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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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토닉
작품등록일 :
2024.07.19 09:25
최근연재일 :
2024.09.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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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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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재건_4

DUMMY

“으악! 으악!”

해수가 보니 대원들은 겁에 질려, 공장을 뛰쳐나오고 있었다.


“모두 피하세요!

우주 괴물이 있습니다.”

자녀가 7명이라던 대원이 다급히 뛰어나오며 외쳤다.


순간, 뒤쪽으로 다리가 달린 물고기처럼 생긴 거대한 우주 괴물이 뒤따라 나왔다.

녀석은 물속에서 튀어나온 듯이 큰 아가미를 달고 있었고 눈은 하늘을 보는 것 같았다.

입 주변에는 기다란 촉수가 여러 개 달린 모습이었다.


그 촉수에는 스파크를 튀기는 걸로 보아 전기 공격을 하는 것 같았다.

아리온의 외계 생명체는 델릭스 886_행성에서 보던 녀석들과는 생김새가 달랐다.


해수는 그 녀석의 이름을 기억해 냈다.

“리소파지아”

전기를 쏠 수 있는 촉수는 물속에서는 더욱 강력했다.


해수는 장비팩에서 얼른 무기를 꺼내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챙겨온 것들이었다.


파워드 미니건을 장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트팩으로 날아가 대원들 위에 방어막을 던졌다.


“지잉!”

공장으로 이어진 다리 위에 방어막으로 가로막히자, 녀석은 잠시 추격을 멈추었다.

그 사이에 대원들은 무사히 다리 밖으로 도망쳐 나왔다.


“오랜만에 전투인걸.”

해수는 제트팩으로 리소파지아를 향해 날아가며 말했다.


순간···.

리소파지아의 입에서는 비눗방울과 같은 투명한 원형 방울이 둥둥 떠올랐다.

그것은 전기 입자를 품은 방울이었다.


“드르륵! 드르륵!”

파워드 미니건은 불꽃을 튀기며 총탄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총알들이 방울을 관통해서 지날 때마다 “퍽! 퍽! 퍽!” 하는 스파크가 일었다.

그리고 방울은 터지며 전기는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사라졌다.

마치 작은 번개가 치는 것과 같았다.


“군주님! 조심하십시오!”

탐사 대장은 외쳤다.


보아하니, 호숫가에서 헤엄치는 리소파지아 몇 마리가 보였다.

그 녀석들은 고개를 내밀고 해수를 향해서 전기 방울을 계속 내보내고 있었다.


수중 외계 생명체는 상대해 본 적이 없었으므로 해수는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신형 냉각 수류탄을 던졌다.

유도 기술이 더해져서 냉각 수류탄은 입만 내놓고 전기 방울을 뿜어내던 녀석들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푸슉!”

냉기를 뿜어냈다.


입이 벌려진 채 얼어붙은 리소파지아.

해수는 녀석들을 향해 파워드 미니건을 발사했다.

곧 “와장창!” 부서지며 몸체에 구멍이 뚫린 녀석들이 떠올랐다.


다리로 달려오는 녀석은 아마 돌연변이 종인 것 같았다.

다른 녀석들은 모두 물속에 있는데 이 녀석만 다리가 있다.


해수는 제트팩으로 날며 유도 냉각탄을 던졌으나, 녀석은 전기 방울을 만들어 회피했다.

공중의 스파크로 유도 냉각탄을 모두 공중에서 터트려 버렸다.


“푸슉! 푸슉!”

터져버린 냉각탄은 오히려 녀석에게는 방어막처럼 형성되었다.


“젠장! 머리 좀 쓰는 놈인데?”

해수는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녀석을 둘러싼 얼음 방어막에 해수는 그래플링 훅을 발사했다.

“피슉!”

날아간 그래플링 훅의 화살촉은 얼음에 단단히 박혔다.


리소파지아 돌연변이 역시 자신의 얼음 막에 갇혀 뻐금뻐금하고 있을 뿐이었다.


해수는 그래플링 훅을 감으며 빠르게 리소파지아 돌연변이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곡괭이를 꺼내 얼음을 부수며 돌진했다.


“와르르!”

무너지는 얼음벽의 차가움을 느끼며, 해수는 리소파지아 가슴에 곡괭이를 박았다.


“푹!”

“크어!”

녀석은 짧은 비명을 질렀다.


곡괭이를 빼내든 해수는 다시 녀석의 다리를 향해 곡괭이를 날렸다.

“휙! 휙! 휙!” 날아가는 곡괭이는 녀석의 오른쪽 다리를 자르고 다시 해수의 손을 돌아왔다.


다리뼈가 있었으나 단단하지 않았다.

잘린 다리는 꿈틀거리며 움직이고 있었고, 잘린 면으로는 하얀 액체가 흘러나왔다.


다시 해수는 슬라이딩하며, 왼쪽 다리를 향해 곡괭이를 날렸다.

“물고기 주제에 다리는 이상하잖아!”

날아간 곡괭이는 왼쪽 다리마저 자르고 해수의 손으로 돌아왔다.


리소파지아는 계속 입을 뻐끔거리며 전기 방울을 발사했다.

하지만 다리를 잃자, 중심을 잡을 수 없어 엉뚱한 방향으로 발사하고 있었다.


“내가 생선을 좋아했는데 이제 징그러워서 못 먹겠네.

이제 물속으로 들어가라!”


해수는 바닥에서 파닥거리는 녀석을 향해 파워드 미니건을 난사하며 말했다.

녀석의 대가리는 벌집이 되어 버렸다.


이미 입은 굳게 닫히고 눈깔은 멍하니 허공을 바라봤다.

해수는 죽은 리소파지아를 물속으로 발로 밀어버려 떨어뜨렸다.


남은 다리 두 개도 꿈틀대고 있었지만, 물속으로 차 넣어 버렸다.

“풍덩! 풍덩!”


“별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

해수는 자신을 향해 손을 흔드는 탐사대장과 대원들을 보았다.

그래서 같이 웃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들은 갑자기 두 손으로 격렬하게 손을 흔들며 외쳤다.

“아니! 뒤쪽을 보세요!”

“뒤에!!”


순간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리소파지아 입속으로 해수는 빨려 들어갔다.


다리는 붕괴되고, 끊긴 다리가 출렁이고 있었다.


“헉! 이런···.”

탐사대장과 대원들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해수의 자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설마 죽은 건 아니겠지?”

탐사 대장은 놀라는 표정으로 대원들에게 말했다.


“어떡하죠?”

대원들도 당황해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


거대한 리소파지아의 뱃속에 갇힌 해수는 조명탄을 던져 내부를 밝혔다.

사방의 좁은 벽면은 점액이 흐르고 있었다.


“꿀럭꿀럭!”

리소파지아 내부에서는 소리가 울리더니, 쏴아하고 세찬 물살이 느껴졌다.

저 멀리에서 파도가 일렁이는가 싶더니 좁은 통로로 물이 세차게 들어왔다.


해수는 벽면으로 그래플링 훅을 박아 고정하며 물살을 버텨냈다.

“쏴아!”

“어푸아!”

물은 또 금세 빠져나갔다.


“젠장! 겁도 없이 나를 삼켜?”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온 해수는 조명봉이 사라지는 방향을 확인했다.


“저쪽이 꼬리 쪽이란 말이지!”

다행히 거대한 리소파지아는 전기 내장이 없는 것 같았다.


“꿀럭꿀럭!”

또 한 번 물을 삼킨 듯이 소리가 들려왔다.


해수는 그래플링 훅을 손에 감아 고정한 후에 장비팩에서 고폭탄을 꺼내 들었다.


“쏴아!”

거친 물살과 함께 해수의 온몸으로 물살이 지나간다.

해수는 장비팩에서 고폭탄을 꺼내 물속으로 흘려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명봉을 함께 흘려보냈다.


조명봉은 넘실거리며 저 멀리 흘러가기 시작했다.


“푸아!”

해수가 지나간 물살을 느끼며 다시 숨을 쉬었다.


“꿀럭꿀럭!”

또다시 물살이 몰려오고 해수를 덮치자, 해수는 스위치의 버튼을 있는 힘껏 눌렀다.


“쿠앙! 쿠앙! 쿠앙!”

저 멀리 폭발음이 들리며 해수는 밀려난 수압에 의해 물살과 함께 밖으로 튀어나왔다.


탐사 대장과 대원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순간.

물속에서는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동시에 공중으로 거대한 리소파지아 두 동강 난 채로 튀어 오른다.


“저··· 저건 뭐야?”

탐사 대장과 대원들은 엄청난 광경에 놀라고 있었다.


공중으로 반 토막 되어 날아간 리소파지아 입으로 해수가 튀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군주님!! 군주님!!”

탐사 대장과 대원들은 해수가 낙하한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해수는 이미 물속으로 사라진 후였다.

그때였다.

머리를 내밀고 해수가 외쳤다.


“피해! 이 멍청한 것들아!”

그러고는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우어어!”

그들은 해수가 사라진 곳을 바라보다 공중에 떠오른 리소파지아 두 토막이 호숫가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풍덩!”

그러고는 엄청난 해일이 몰려와 대원과 탐사대원들을 물 속으로 쓸어갔다.


“어푸! 어푸!”

“으악! 사람 살려!”

“난 수영을 못해요!”


“풍덩!”

그 순간 또다시 엄청난 해일에 밀려 호숫가 위 지면으로 떠밀려갔다.


“헉! 헉! 헉!”

탐사 대장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대원들 모두 물에 빠진 생쥐 꼴로 지면에 나뒹굴어 있었다.


“구··· 군주님은?”

탐사 대장이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겁나게 간지나는 스노클링 마스크를 쓰고 지면으로 올라오는 해수의 모습이 보였다.


“군주님···!”

캑캑거리며 탐사 대장은 해수에게 달려가 안겼다.


“내가 군주라고 부르지 말랬지?”

해수는 스노클링 마스크를 벗으며 말했다.


“젠장! 장비팩 속에 이게 있는지 나도 까먹고 있었네.”

해수는 머리에 물기를 털며 말했다.


스멀스멀 해수 쪽으로 기어 오는 대원들을 보며 해수가 말했다.

“물놀이 하니까 배고프죠?”


그러고는 조용히 앉아 잘라 온 리소파지아 살점을 회 뜨며 말했다.

“우웩!”

대원들은 보며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거 먹을 수 있는 건가요?”

“네, 설마 제가 여러분에게 먹을 수 있는 걸 주지, 먹지 못하는 걸 주겠습니까?”


리소파지아는 먹을 수 있는 외계 생명체였다.

게다가 쫀득쫀득한 고소한 맛도 있었다.


“소스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날로 먹어도 맛은 괜찮아요.

어제 단조 고기를 줬으니, 저도 뭔가 대접해야 줘. 하하하”

해수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탐사 대장과 대원들은 하얀 빛깔의 살점을 조금 떼어 입에 넣어본다.


우물우물

“오! 이거 색다른 맛인데요?”

대원중에 하나가 말했다.


“이런 건 없어서 못 먹죠. 저는 스팅테일리언 고기도···”

해수는 말하려다가 멈췄다.


“전에 어려운 시절에는 외계 생명체 고기도 먹어봐서 맛을 좀 알죠.”

“혹시 먹고 식중독 같은 거 걸리지 않겠죠?”

탐사 대장은 손가락을 쪽쪽 빨며 말했다.


“쫄리면 그만 드시던가요.”

“아! 아닙니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죠.”

그러면서 살점을 몇 점 쥐어 입에 넣었다.


“갓 잡았으니 싱싱하죠.”

“네! 네! 이런 맛은 평생 처음입니다.”


리소파지아는 외계 생명체 중에 가장 맛좋은 놈중에 하나라는 로건의 기록을 기억해 냈다.


‘음! 정말 별미군.’

해수는 벌써 다 먹고 또 기다리는 대원들의 눈빛을 보았다.

“기다려요. 금방 구해올 테니···.”

다시 살점을 떼러 웅덩이로 뛰어들었다.


배를 채운 대원들과 해수는 4공장의 가동을 완료했다.

웅덩이에서는 거대한 기포가 물이 끓는 것처럼 올라오면서 드릴 도져가 작동했다.

자원의 채취가 시작된 것이다.


“자! 탐사 대장님과 저는 복귀하겠습니다.

곧 교대 인원들을 보내드릴 테니 너무 걱정마세요.

정신 똑바로 차리시고 잠시 자원채굴 상황을 지켜봐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해수는 함께 끌고 온 거대한 장비 차량에서 공장을 업그레이드 할 장치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탐사 대장과 차량에 올랐다.

운전하던 탐사 대장이 말했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대단하신 분이군요.”


“됐습니다. 그런 칭찬은. 하하하!”

해수는 멋쩍게 웃었다.


“실은 군주···. 아니 리더님을 보면서 희망을 느꼈습니다.

셀백타이탄이 다시 침공하더라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아내야죠. 복수는 해 줘야죠.”

해수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꼭!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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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선물 24.09.10 24 1 11쪽
53 비밀 기지 24.09.09 26 1 12쪽
52 반란 24.09.08 30 1 11쪽
51 복귀 24.09.07 31 1 11쪽
50 재건_5 24.09.06 31 1 12쪽
» 재건_4 24.09.05 33 1 11쪽
48 재건_3 24.09.04 31 1 12쪽
47 재건_2 24.09.03 33 2 12쪽
46 재건_1 24.09.02 43 1 11쪽
45 남은 자들_3 24.09.01 38 1 11쪽
44 남은 자들_2 24.08.31 37 1 11쪽
43 남은 자들_1 24.08.30 37 2 12쪽
42 기계실 안의 생명체는? 24.08.29 52 1 12쪽
41 스콜 24.08.28 42 1 11쪽
40 착륙 24.08.27 37 1 11쪽
39 추격 24.08.26 35 1 11쪽
38 출발 24.08.25 39 2 12쪽
37 변화 24.08.24 40 1 11쪽
36 두번째 전투_2 24.08.23 40 1 11쪽
35 두번째 전투_1 24.08.22 43 1 11쪽
34 첫 전투 24.08.21 47 1 11쪽
33 새로운 팀원 24.08.20 52 1 12쪽
32 관계의 복잡성 24.08.19 50 1 12쪽
31 어려운 사명 24.08.18 5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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