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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토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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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토닉
작품등록일 :
2024.07.19 09:25
최근연재일 :
2024.09.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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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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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복귀

DUMMY

아리온 도시에 가까워져 왔다.

도시의 한쪽은 불타고 있었다.

“우리의 복귀를 환영하나 본데요?”

탐사 대장은 기대된다는 듯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

해수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 죽어서 화장하는 것 아니면, 전투일 것이다.


해수는 통신기를 들어 연락해 보았다.

본부는 아무 응답이 없었다.

“젠장!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요.

서둘러 저쪽으로 달립시다.”


“네!”

탐사 대장은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았다.


“쿠아앙!!”

차량은 먼지를 날리며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저기 턱 조심하세요!”

해수가 외쳤으나 차량은 이미 날고 있었다.

“운전면허는 있으신 거죠?”

“그게 뭐죠?”


‘엥?’

해수는 순간 당황했지만 이해했다.

발전소에 갇혀있던 사람들에게 운전면허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렇다면 운전은 해보신 적 있는 거죠?”

“처음입니다.”


‘하!

레오, 이 녀석은 사람들을 어떻게 뽑은 거지?’


“제가 운전면허가 없어서 불안하십니까?”

눈치 빠른 탐사대장이 물었다.

“그런 건 아니지만···.

아니···좀 불안합니다.“


“하하하.

군주님 걱정 붙들어 매십쇼.

제가 면허는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공사장을 다니며 모든 중장비도 다루어 본 사람입니다.”

“.......”

“침공으로 라이센스 센터가 문을 닫아 취득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네, 도시가 재건되면 따시죠.”

“혹시 외람되지만, 군주님은 라이센스가 있으신가요?”


해수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는 모든 행성의 라이센스가 다 있죠.”

“아니! 정말입니까?”


해수는 우주선을 타고 델릭스 행성을 오는 동안 모든 라이센스에 대해 교육 받았고 취득된 상태였다.

“대단하시군요! 믿을 수 없습니다.”


해수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연서와 함께 우주 정거장 주변을 여행할 때, 자신은 모든 라이센스가 허가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도 지구 우주국에서 인증된 라이센스였다.


“뮈, 그건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대장님의 실력을 믿겠습니다.”

“.....”


해수가 스카우트를 끼고 보자, 불타오르는 곳이 보였다.

연서와 에리카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레오는 한 무리의 사람들과 싸우는 것 같았다.


아이나스 역시 사람들과 대치 상태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연락이 되지 않아 정확히 상황 파악은 되지 않았으나 동료들이 위험한 건 사실이었다.


“들려요?”

그 순간 통신장비에서 유리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리나!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반란이 일어난 것 같아요.

오늘 갑자기 통신 기능이 교란되었어요.

사람들과 재건하러 나선 동료들이 모두 반란군에게 포위되어 있어 있고요.”


“나도 보고 있어요.”

“보고 있다구요? 벌써 돌아왔나요?

다···.행···.히···.”

통신은 원활하지 않았다.


“반란이라는군요.

신속히 제압해야겠어요.”

“반란이요?”


탐사 대장은 놀라더니 험한 말을 쏟아냈다.

“미친 놈들이 기어이 일을 벌였구먼.”

“미친 놈들? 그렇다면 반란자들이 누구인지 알고 계신다는 겁니까?”


“알다마다요. 호세 패거리들이죠.

그 새끼들은 아게르토에게도 반항하며 분란을 일으켰거든요.”

“왜 그런 자들이 여기에 섞여 있죠?”


“말썽을 일으키긴 했지만, 발전소 안에서는 사소한 일이었죠.

모두 레오에게 제압당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아게르토는 부족한 인구수 때문에 그들을 단호하게 처단하지 못했죠.

그들이 밖으로 나오자, 다른 지역에 숨어있던 패거리들과 연합한 것 같습니다.”


그제야 해수는 아게르토의 일기에 쓰인 내용이 기억났다.


[밖으로 나가면 다른 무리가 있을지 모른다.

그들이 우리 편인지 아닌지는 아직 알 수가 없다.

지금 상황으로는 파악되지 않는 생존자 무리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재건만 생각하느라 이런 일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해수는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

인간의 악한 본성.

알고는 있었지만 겪어 본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제 불찰이군요. 바로 잡아야지요.

차량을 저 무리 사이로 세워주세요.”

해수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호세 무리는 아리온의 다른 세력과 손을 잡았을 수도 있어요.

발전소 사람들의 무기는 모두 아게르토가 숨겨두어서 없을 테지만···.

다른 패거리 놈들은 무기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관없어요.

동료들을 구하는 게 우선입니다.”

“저도 싸우겠습니다.”

“일단 차량으로 놈들만 교란해 주세요.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스카우트로 본 모습에는 총이나 검을 들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패거리는 손에 몽둥이와 연장들을 들고 덤비려 하고 있었다.


“저쪽에 세우세요.”

연서와 에리카가 둘러싸인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탐사 대장은 능숙하게 기어를 변속하며 내달렸다.

“부아앙!!”


굉음을 내며 달려가자, 무리는 모두 차량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드리프트 턴해요.”

해수가 말하자, 탐사 대장은 브레이크를 밟으며 핸들을 틀었다.


“끼이이익”

회전하며 날아가 흙무더기는 연서와 에리카를 둘러싼 녀석들을 덮쳤다.


“우악!”

“뭐야. 시발! “


흙더미를 뒤집어쓴 무리는 지랄하기 시작했다.

“연서야! 여기!”

해수는 탐험을 위해 빌려 간 크라이오건을 연서에게 던져주며 말했다.


“좋았어.”

크라이오건을 받아 든 연서는 약한 냉기로 주변을 둘러싼 패거리 일당을 얼려버렸다.


“윽!”

“왁!”

연장을 들고 있던 녀석들은 순간 동작을 멈춘 듯 정지되어 버렸다.

“별것도 아닌 것들이 사람 겁주고 있어!

확 깨버릴까 보다.”

연서도 델릭스 광물회사에서 외계 생명체와 싸운 경험이 있었으니

이런 녀석들한테 쫄 여자는 아니었다.


순간 레오에게 몰려있던 패거리들이 해수에게 몰려들었다.

레오는 부상으로 제대로 된 전투를 할 수 없었으나 이를 악물고 버틴 것이다.


“으윽!”

레오는 순간 힘이 풀린 듯 털썩 쓰러졌다.

해수에게 달려들던 녀석 중 두 명이 쓰러진 레오에게 향했다.


아이나스와 대치하던 놈들은 머뭇머뭇하고 있었다.

그 녀석들은 아이나스의 실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이나스!!”

해수는 아이나스를 부르며 냉각 수류탄을 던졌다.

유도 기능이 있는 냉각탄은 해수가 생각하는 방향대로 움직였다.


아이나스가 공중으로 뛰어올라, 레오를 향해 다가오는 두 녀석의 무기를 든 손을 베었다.


“으악!”

“윽!”

파이프렌치와 쇠 파이프는 바닥에 나뒹굴었다.

두 녀석은 피가 철철 흐르는 손은 감싸쥐며 데굴데굴 굴렀다.


“손모가지를 안 날린 걸 다행으로 아세요!!”

아이나스는 칼날을 고쳐 쥐며 말했다.


순간 “푸슈익 “하며 아이나스를 둘러쌌던 패거리들 가운데로 냉각 수류탄이 터졌다.

모두 하얗게 얼어버려 얼음이 되어 버렸다.

이 광경을 보고, 남은 반란 패거리 중에는 도망치는 녀석들도 있었다.


“어딜 도망가는 거냐?

멍청한 새끼들아!”


“드르륵 드륵!”

기관총으로 도망치는 녀석들에게 난사하며 한 험상궂은 남자가 나타났다.


“으악!”

“윽!”

총을 맞은 사람들은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다.


“야이! 겁쟁이 새끼들아!

그래서 어디 아리온 도시를 점령할 수 있겠어?”


험상궂은 남자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 남자 뒤로는 복면을 쓰고, 기관총으로 무장한 대여섯 명의 패거리가 보였다.


순간 정적이 흘렀다.

기관총은 정식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닌 모양이었다.


허술하게 칠이 되어 있었고, 본 적이 없는 모델의 무기였다.

“병신 새끼들. 쿠데타가 쉬운 줄 알았냐?”

험상궂은 남자가 총탄에 맞고 쓰러진 사람들을 밟으며, 해수 쪽을 바라봤다.


“네놈이 호세구나!”

해수는 남자를 응시하며 말했다.


“어디 쥐새끼 같은 놈이...

미래의 황제가 될 내 이름을 막 부르고 지랄인 거냐?”

해수는 한 번도 겪지 못한 무례한 사람이었다.


“하하하!

미래의 황제?

너 같은 미친놈이?”


“뭐라? 미친놈?

이 병신 새끼가.”


호세는 주저없이 기관총을 난사했다.

해수를 향해...

“드르르륵!”


“끼이익!”

순간, 탐사 대장의 차가 끼어들어 와 총탄을 막아내며 흙더미를 끼얹었다.


“윽 시발! 퉤퉤”

예상치 못한 흙먼지 세례를 받은 호세는 열이 받았는 지 소리쳤다.


“뮈해! 병신들아!

저 차를 날려버려!!”


고글을 쓰고 있던 호세의 부하가 차량을 향해 무반동포를 날렸다.


“슈익!”

“쿠앙! 펑!“


차량으로 날아간 포탄은 차량을 폭파해 버렸다.

차량에서 화염이 솟아오르며 문짝이 종잇장처럼 날아간다.


“이제 어떻게 하죠?”

가까스로 차에서 피신한 탐사 대장이 물었다.


해수와 호세 사이에는 차량이 불타고 있었다.


“탐사 대장님은 레오를 부축해서 여기를 피하세요."

그리고 옆에 서 있는 연서와 에리카를 보며 말했다.

"연서와 에리카도 여기를 피하는 게 좋겠어.”

“그래도 될까?”

“응! 여기는 아이나스와 내가 정리할 테니 일단 피신해.”


“네, 알았어요.”

상황판단이 빠른 에리카가 말했다.

“저 쪽에 사람들이 있어요.

상황 뒷정리는 그 사람들이 알아서 할 거예요.”

“네.”


“이거 필요하면 써.”

연서는 크라이오건을 해수에게 건네며 말했다.


“아냐. 피신하면서도 잔당이 있을 수 있으니, 네가 가져가. 지금은 필요 없어.”

해수는 칼을 쥐고 싸울 채비를 하는 아이나스를 보며 연서에게 말했다.


동료들이 피신하자, 해수가 아이나스에게 말했다.

“몸도 근질근질했는데 이제 끝을 내야지.”

“아저씨 명령만 기다리고 있어요!”

해수는 아이나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지금 가자!”

“아저씨!”

아이나스는 갑자기 해수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죽여버릴까요?”

“호세는 빼고.

나머지는 네 마음대로 해.

호세는 내가 처리할 테니.”

아이나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해수는 불타는 차량으로 그래플링 훅을 발사해 방아쇠를 당겼다.

한 손에는 시미터칼을 쥐고 있었다.


차량으로 엄청난 속도로 끌려가던 해수는 몸을 날렸다.

그리곤 불타는 차량을 넘어 패거리의 머리 위로 날았다.


“뭐해! 흩어져서 발사해. 새끼들아!”

호세가 외쳤다.

좌우로 흩어지는 대열···.

그 앞에는 이미 해수가 던져둔 냉각 유도 수류탄이 따라갔다.


“푸쉬익! 푸쉬익!”

패거리들 좌우 양옆에서 냉각탄이 터지자, 흩어지던 대열은 멈칫하며 뒤쪽으로 향했다.


순간 뒤쪽에서 아이나스가 나타나 패거리의 몸을 베었다.

“윽! “

아이나스의 칼에 맞고 한 녀석 쓰러졌다.


“뮈해? 보고만 있지 말고 공격하라고!”

호세의 외침에 일제히 무기를 들어 해수와 아이나스를 향해 겨냥했다.


그래플링 훅으로 빠르게 날던 해수는 무리 한가운데 냉각 수류탄을 던졌다.


“삐!삐!삐!삐!”

붉은 불빛이 반짝이는 수류탄이 떨어지자, 패거리는 당황해 우왕좌왕했다.


“얼른 집어서 던져버리라구!“


한 녀석이 재빠르게 집어 들어 던지려는 찰나···.

“푸쉬익” 수류탄에서 냉각 가스가 흘러나오며 그대로 얼어버렸다.


바닥에 냉기가 퍼지자, 남은 녀석들의 발도 얼어붙기 시작했다.


“시발! 저런 멍청한 것들!”

호세는 자기 가슴에 걸려있던 기관총의 총구를 해수에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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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대관식 24.09.11 20 1 11쪽
54 선물 24.09.10 24 1 11쪽
53 비밀 기지 24.09.09 26 1 12쪽
52 반란 24.09.08 30 1 11쪽
» 복귀 24.09.07 31 1 11쪽
50 재건_5 24.09.06 30 1 12쪽
49 재건_4 24.09.05 32 1 11쪽
48 재건_3 24.09.04 30 1 12쪽
47 재건_2 24.09.03 33 2 12쪽
46 재건_1 24.09.02 42 1 11쪽
45 남은 자들_3 24.09.01 37 1 11쪽
44 남은 자들_2 24.08.31 36 1 11쪽
43 남은 자들_1 24.08.30 37 2 12쪽
42 기계실 안의 생명체는? 24.08.29 51 1 12쪽
41 스콜 24.08.28 41 1 11쪽
40 착륙 24.08.27 37 1 11쪽
39 추격 24.08.26 35 1 11쪽
38 출발 24.08.25 39 2 12쪽
37 변화 24.08.24 40 1 11쪽
36 두번째 전투_2 24.08.23 40 1 11쪽
35 두번째 전투_1 24.08.22 42 1 11쪽
34 첫 전투 24.08.21 47 1 11쪽
33 새로운 팀원 24.08.20 51 1 12쪽
32 관계의 복잡성 24.08.19 50 1 12쪽
31 어려운 사명 24.08.18 5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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