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백면서생, 중원을 제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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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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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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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을 괴롭혔으니 죽을 자리를 고려하라

DUMMY

두사람에게 멈추라고 소리친 자는 격구시합에 참전하였던 그 관리였다. 

관리가 말에서 내리자, 기병 둘이 따라 내리더니 고려인 노인 한명과 여인 한명을 말에서 끌어 내렸다.

나머지 여덟 기병들은 말위에 앉아 칼과 창을 잡고서 관리의 뒤에 도열하였다.


원의 관리가 고려인 노인과 여인에게 채찍을 겨누었다.

“다시 한번 잘 살펴라. 

대원 제국으로 향하는 귀중한 공물을 훔치고 대원제국의 전사들을 공격한 자가 이들이 맞는지 잘 보아야 할 것이다.

너는 객잔에서 분명 아니라고 부인하였지만, 나는 저 자들을 향한 의심을 거둘 수가 없잔 말이지.

격구 시합에서 저자 옆에 있던 대원 전사 넷이 큰 부상을 당한 것도 결코 우연이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야.

저자가 맞느냐?“


“아닙니다. 나리.

그 날의 그 자는 키가 구척에 달하고 몸집이 거대한 자였습니다.

저 공자들처럼 희고 마른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부인하는 노인의 몸에 채찍이 휘감기자 노인이 무릎을 꿇고 엎어졌다.

쓰러진 노인의 등 뒤로 다시 한번 째찍이 떨어졌다.

옷과 피부가 채직에 찢어져 등의 상처가 드러났고, 옷에는 붉은 피가 배어나왔다. 


분노한 태현이 앞으로 나가 원의 관리를 제지하려는데, 채찍은 다시 고려 여인에게로 겨누어졌다.

얼굴이 갸름하고 눈이 크며 콧날이 오똑하여 아름다운 여인이었으나, 눈 아래가 검고 입술은 하얗게 일어났으며 얼굴이 떠 병색이 완연하였다.


“이번에는 네가 자세히 보아라. 

저 놈들이 맞느냐?

맞는다고만 말해라. 

대원 제국에 대항하는 역적 놈들을 잡는데 공을 세웠으니 너는 나의 집에서 편하게 살게 해줄 것이야. 

그렇지 않다면 여기서 맞아 죽을 것이다.“


원의 기병 하나가 통역을 하자 여인이 바들바들 떨면서 태현을 보았다.

두려움과 감사함, 그리고 의지와 체념같은 복잡한 감정들이 뒤섞인 듯 눈동자가 흔들렸다. 


한참동안 태현을 바라보던 여인이 땅바닥에 엎드렸다.

 “나는 처음보는 사람이오. 

저 공자들은 한 눈에 봐도 무인과는 상관이 없어 보이는 서생인데, 어찌 막강한 원의 전사들을 제압할 수 있겠소?

저들은 아니오.“


모든 것을 체념한 듯 한 목소리였으나 사시나무처럼 떨리는 등이 그녀의 두려움을 말해주었다. 

기병이 통역을 하자 관리가 채찍이 높이 들고 여인의 등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태현이 부채로 채찍을 휘감아 막아내었다.

“이제 보니 네 놈은 사람의 모습을 한 괴물이었구나.

고려인을 괴롭혔으니 죽을 자리를 고려하라.”


태현이 앞으로 스윽 나가며 가볍게 부채를 휘두르자 관리의 목에서 선홍빛 선이 생기더니 피가 맺히기 시작했다.

목을 만진 손이 피로 젖어 있는 것을 본 관리가 두려움과 궁금증을 내비쳤다.

지금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의아하다는 듯 태현을 바라 보던 관리가 앞으로 엎어졌다. 


통역을 하던 기병이 관리를 부축하고자 앞으로 나섰다가 태현의 장에 가슴을 맞고 삼장을 날아 가더니 고꾸라졌다.

뒤에 서있던 기병들이 정신을 차렸는지 창과 칼을 굳게 잡고 태현의 주위를 에워쌌다.


태현이 노인 옆에 서 있던 기병의 혈을 찌르고 칼을 빼았아서는 자신을 짤러오는 창끝을 밟고 솟구쳤다.

칼이 번득이자 기병 둘이 맥없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말 잔등을 징검다리처럼 밟아 앞으로 나아가더니 기병들 사이로 몸을 날렸다.

칼과 몸이 한몸이 되어 소용돌이처럼 회전하며 기병들 사이를 돌파하자 양 옆의 기병들이 통나무처럼 말 아래로 쓰러졌다.


다시 칼을 고쳐쥐고 둘러 보니 기병 하나는 시하의 우산에 가슴을 찔렸고, 하나는 목이 베이는 중이었다. 

기병 하나가 공포로 가득한 비명을 지르며 태현을 향해 말을 달리자, 태현이 말을 노려보았다.

겁을 먹은 말이 갑자기 멈추가 기병이 말에서 떨어져 하늘을 날아 땅바닥에 쳐박혔다.


남은 기병 하나가 말을 돌리더니 성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하여 기병이 힘없이 말에서 떨어졌고, 타이친이 세명의 전사들과 모습을 드러냈다.


“원의 관리와 기병들이 공자들을 쫒는다하여 그 즉시 달려왔네.

우리는 원나라 병사와 대놓고 싸울 수는 없으니 만일 자네들이 죽는다면 시신이라도 수습해 주려 온 것이라네.

그런데 이렇게 순식간에 모두를 해치웠군, 그래.

저 놈은 일부러 놓아준 것인가? 아니면 놓친 것인가?

저 자가 살아 돌아갔다면 공자들은 원에게 수배를 당하여 여행을 하지 못하게 되었을 걸세.

또한 공자들을 후루가 족이라 속이고 함께 어울린 나도 위험해졌겠지.

그러니 작은 불씨라도 끄는 것이 안전하지 않겠나?“


기르하치와 또 한명의 후르가 전사가 기병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기병들의 숨을 끊어 주었다.


태현이 감사의 인사를 했다.

“미처 그런 생각은 하지 못하여 도망치는 녀석을 내버려 두었습니다.

족장 어르신 덕분에 큰 화를 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관리와 기병들이 죽었으니 후르가 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여기 시신들은 선비나 말괄에게 공격당한 것처럼 처리할테니 걱정하지 말게.

이 고려인들은 어쩔텐가?

말에 태워 다시 고려로 보낼 것인가? ”


“고려인 노인과 여인은 몸이 약해 고려로 돌려 보낸다 한들 또 다시 원의 병사들에게 잡히거나 죽임을 당할 것이 분명합니다.

족장님께서 보살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겠네. 자네의 청이니 두 사람은 우리 부족의 일원으로 대하여 잘 돌보겠네.

자네들은 어서 길을 재촉하게나.“ 


여인이 태현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품에서 비단에 쌓인 무언가를 내밀었다.

“나으리, 모진 목숨을 두번이나 빚졌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갚겠습니다.

약속의 증표로 이것을 드리겠습니다. 

당나라 왕유의 산수화입니다. 

아버님께서 원에 도착하여 높은 벼슬아치에게 이 그림을 준다면 목숨은 보전할 것이라며 제게 준 것입니다.

이미 목숨을 구하였으니 이 그림은 나으리의 것입니다.

내내 안녕하십시오.“


태현이 수차례 거절하였으나 여인은 깊이 고개를 숙이고는 말에 올랐다.

노인도 몇번이나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하였다. 


밤이 될때까지 말을 몰았으나, 고려와 달리 중국에서는 매일 객잔을 찾기 어려웠다.

객잔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날은 산에서 작은 산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아 식사를 하고, 냇가나 동굴에서 노영을 하였다.


그런 날이면 시하의 불평 때문에 산짐승과 물고기를 찾아 열심히 달러야 했다.

“유 공자는 보아하니 사기 협잡꾼과 다를 바 없소.

분명 날마다 맛있는 고기와 생선을 배불리 먹여준다 하며 나를 꼬드기지 않았소?

달랑 토끼 한마리 잡아와서는 누구 코에 붙이라는 거요?

이래서야 배가 고파 잠이나 잘 수 있겠소?“


 “시하. 내일은 반드시 커다란 객잔을 발견하게 될 것이오. 

그 곳이라면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종류별로 먹을 수 있을 것이니, 하루만 참으시오.“


객잔에서의 호사스러운 숙박과 빈궁한 숲속 노영이 반복되었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음식을 행낭에 갈무리한 후 아침부터 서둘렀으나 산이 험하고 비까지 오는 터에 다음 객잔에 도착하지 못하고 노영을 해야했다. 


“비가 많이 내리니 어 이상 가는 것은 무리같소.

오늘은 필히 비를 피할 동굴을 찾아야겠소.“


갑자기 말들이 걸음을 멈추고 머리를 흔들며 불안해 하였다.

“말들이 겁을 집어 먹었으니, 오른 편 숲에 곰이라도 숨어 있나 보오.

냄새가 나서 곰고기는 먹지 않으니 잡지 않아도 되오.“


시하의 말에 태현이 말에서 내려 수풀을 헤치고 나무 뒤를 살피니 커다란 동굴이 보였다.

동굴 앞에도 말들이 풀을 뜯고, 쉬기에 적당한 공간이 있었다.

그러나 말들은 동굴 근처로 다가오기를 꺼려하여 앞다리를 뻗대고 뒷다리를 버티며 목을 비틀면서 저항하였다.


할 수 없이 말들은 길가 나무에 묶어 둔 채 둘만 동굴 안으로 들어섰다.

불을 피워 젖은 옷을 말리고, 객잔에서 싸온 음식을 먹으니 몸이 따듯해지고 마음이 여유로웠다.


“보시오. 시하. 

노영은 역시 비오는 날이오. 

풀숲과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이리도 운치있을 줄 전에는 몰랐소.

특히 이렇게 동굴에서 불을 쬐며 들으니 더욱 매력적인 듯 하오.“


“빗소리를 들으니 기름에 부친 고소한 전이나 기름에 튀긴 새가 생각나오.

내일은 필히 기름진 음식을 먹어 오늘의 허기를 달래야겠소.“


밤은 깊고 동굴은 아늑했고 모닥불은 따듯하여 깊이 잠들었다.

시하가 깊이 잠든 태현을 깨웠다.


태현이 잠에 취해 일어나지 못하자 빰을 때리며 옷을 잡아 끌었다.

태현이 시하에게 무슨 일인지를 물으려는 찰나 태현의 발에 바늘로 찌르는듯 한 통증이 전해졌다.


깜작 놀라 일어나보니 커다란 독사 수십, 수백마리가 태현과 시하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방금 태현의 발을 문 것도 그 독사 중 하나였다. 

아직 불이 남은 나무를 들어 뱀들을 몰아내어 밖으로 나가려했은데, 갑자기 독사들이 동굴 입구로 몰려들어 길을 막았다.


쉬익, 쉬익, 

잔득 화가 난 듯한 쇳소리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동굴 깊은 곳에서 붉은 눈 두개가 번득였다.


무엇인지 자세히 살피려 하는 순간 붉은 눈이 엄청난 속도로 둘을 향해 날아들었다.

시하는 우측으로 날아 동굴 벽으로 피했고, 태현은 좌측으로 굴렀다. 


다리에 통증을 느꼈으나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대가리가 소머리만하며, 몸통의 굵기는 사람만큼 굵은 거대한 뱀이 혀를 내밀고 태현을 노려보았다. 


“시하, 이 놈이 나를 노리고 있으니, 틈을 보아 천천히 동굴 밖으로 피하시오.

곧 따라 가리다.“


시하가 몸을 날려 동굴 입구로 튀어 나가는데 뱀이 머리를 돌려 시하를 막아 섰다. 

시하를 돕고자 태현이 뱀의 몸퉁을 부채로 베었으나 마치 금강불괴의 몸이라도 되는 듯 만년한철의 부채살이 하릴없이 미끌어져 버리고 작은 생채기 하나 낼 수 없었다.  

대신 뱀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하였는지 뱀이 태현을 향해 혀를 날름 거렸다.


동시에 시하가 날아 우산으로 뱀의 머리를 찔렀다.

“뱀따위가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고양이를 놀리다니 용서할 수 없다.

어디 대가리에 구멍이 뚫리고도 놀릴 수 있는지 보자.“


그러나 시하의 우산 또한 속절없이 튕겨져 버렸다. 

놈의 비늘은 만년한철보다 강했다. 


태현이 온몸의 기를 끌어올려 만류귀심의 장으로 뱀의 몸통을 강타했다. 

뱀이 움질하는 듯 했으나 그뿐이었다. 


탐혜선도 려위산도 통하지 않고 장과 권도 먹히지 않으니 경공으로 피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뱀은 두사람이 동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입구를 막고 천천히 안쪽으로 몰았다. 


동굴은 깊고 어두웠으며 비릿한 냄새가 흘렀다.

“어 이상 깊이 들어가면 우리에게 불리할 듯 하오.

내가 놈의 머리를 공격할테니 밖으로 나갈 기회를 살피시오.“


태현이 외치는 동시 부채들 들어 놈의 눈을 찔렀다. 

하지만 뱀은 순식간에 뒤로 물러섰다가 머리로 태현을 받아 버렸다.

뱀의 머리에 받힌 태현이 동굴 깊은 곳으로 나동그라졌다. 


넘어지며 부채를 떨어트린지라 어두운 동굴 바닥을 더듬어 부채를 찾았다. 

태현의 손에 부채 대신 묵직하고 차가운 쇳덩이가 잡혔다.


더듬어 확인하니 분명 검이었다.

검의 날은 한기를 머금은 듯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시하 마저 뱀에게 쫒겨 태현 옆으로 굴러 떨어졌다.

뱀은 거대한 몸뚱이로 동굴의 입구를 막고는 독안의 쥐를 몰 듯 천천히 다가왔다.


태현이 검을 들고 맞부딪혀 나가는 척 하다가 몸을 틀어 뱀의 몸통을 찔렀다.

검이 뱀의 몸통에 살짝 박혔다가 빠졌다.

비록 한치 정도의 깊이에 불과하였으나, 비늘을 뚫어낸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태현의 공격은 뱀을 더욱 성나게 하였다. 

사정없이 몰아대는 터에 태현과 시하는 컴컴한 동굴 속으로 뒷걸음질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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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욕망을 감추면 선이고, 표현하면 악이 되는가 2 24.09.12 28 0 11쪽
43 욕망을 감추면 선이고, 표현하면 악이 되는가 1 24.09.11 30 1 12쪽
42 취향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지 2 24.09.10 32 1 12쪽
41 취향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지 1 24.09.09 38 1 12쪽
40 무당은 언제든 소협의 편에 설 것이오 2 24.09.06 42 1 11쪽
39 무당은 언제든 소협의 편에 설 것이오 1  24.09.05 42 1 11쪽
38 나는 뱀들의 제왕이다 24.09.04 40 1 12쪽
» 고려인을 괴롭혔으니 죽을 자리를 고려하라 24.09.03 49 1 12쪽
36 나는 거식좌가 아닌 미식좌라네 24.09.02 37 1 12쪽
35 내기는 제대로 걸어야 맛있는 법이지 2 24.08.30 46 1 12쪽
34 내기는 제대로 걸어야 맛있는 법이지 1 24.08.29 42 1 12쪽
33 억지로 무릎꿇린 자는 반드시 일어서는 법이오 24.08.28 43 1 12쪽
32 중원아 기다려라. 통째로 씹어 먹어주마. 24.08.27 44 1 13쪽
31 선묘고를 열었으니 우리 이야기도 끝나나보오  24.08.26 52 1 12쪽
30 여인들이 꼬리 친다면 꼬리를 잘라내지요  2 24.08.23 57 1 12쪽
29 여인들이 꼬리 친다면 꼬리를 잘라내지요 1 24.08.22 52 1 11쪽
28 두 마음이 만나는 길은 언제나 하나 2 24.08.21 46 1 12쪽
27 두 마음이 만나는 길은 언제나 하나 1 24.08.20 50 1 12쪽
26 돈 놓고 돈 먹기가 나의 특기요 (2) 24.08.19 48 1 11쪽
25 돈 놓고 돈 먹기가 나의 특기요 (1) 24.08.18 48 1 12쪽
24 나에게도 목표라는 것이 생긴 듯 하오 24.08.16 60 1 11쪽
23 내가 절망하지 않으면 이자도 죽지 않는다 24.08.15 55 1 12쪽
22 악의 나무가 자라기 전에 뽑아내는 것이 정의  24.08.14 59 1 12쪽
21 과거지사로 눈물을 허비하지 말게 (2) 24.08.13 57 1 12쪽
20 과거지사로 눈물을 허비하지 말게 (1) 24.08.12 5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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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살려는 드리리다 1 24.08.09 6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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