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백면서생, 중원을 제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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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큐브
작품등록일 :
2024.07.2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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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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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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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감추면 선이고, 표현하면 악이 되는가 3

DUMMY

비틀거리는 태현을 위해 시하가 려위산을 활짝 펴 사철랑의 검을 막고자 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사금호가 시하의 측면을 공격하였다.

시하가 사금호의 칼을 쳐내려 몸을 돌리는 순간 사철랑의 검이 태현의 심장에 닿을 듯 가까워졌다.

태현이 몸을 스윽 돌려 검을 피하고는 사철랑의 목을 움켜 잡았다. 

“시하. 보았소?

나의 연기가 일취월장하여 결국 당신까지 속였구려.“


비둘기가 날개짓하듯 팔을 파닥거리던 사철랑이 축 늘어졌다. 

시하와 싸우던 사금호가 놀라서 몸을 틀어 도망치기 시작했으나, 태현이 도주 방향을 막아섰다.


“형제를 놔두고 어디로 도망하려 하느냐?

나는 싸움에 끼지 않을터이니, 싸움에 끝을 보아라.“


시하와 사금호의 싸움이 다시 이어졌다. 

시하가 만류귀심경을 익혔고 내공이 높아졌다하나 사금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내공이 높았으며 수많은 싸움에서 얻은 경험과 악랄한 손속이 매우 날카로웠다.


태현이 싸움을 구경하며 사철랑의 품을 뒤졌다.

작음 나무통에는 아까 보았던 침이 열개 가량 들어 있었다.

액체가 담긴 작은 호리병도 발견되었다.


태현이 나무통의 침을 하나 뽑아 사금호가 등을 보일 때를 노려 날렸다.

등에 침이 박혀 놀란 사금호가 태현을 노려보았으나, 태현이 딴청을 피웠다.


불과 몇합을 더 나누자 사금호의 동작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사금호가 도망치려 하자 태현이 막아섰고, 맞서싸우면 시하가 몰아부쳤다.


사금호가 태현과 시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비겁한 놈.

싸움에 끼어들지 않겠다 하지 않았느냐?“


“넌 독에 중독되었고, 내 허락 없이는 해독약을 먹지 못할 것이다.

방금 누가 비겁하다 하였느냐?“


“공자께서 음식을 드시는 동안 공자의 어깨에 독침을 박아 넣은 제 동생 말입니다. 

그 녀석이 어렸을 때부터 비겁했습니다.“


“이 독침은 어떤 독이더냐?”


“살모사의 독과 두꺼비의 독, 그리고 양귀비의 씨앗과 광대버섯을 섞어 만든 것입니다.

배합 바율과 제조법은 저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밀입니다.“


“중독되면 얼마만에 죽느냐?”


“반각이 지나면 근육이 뻣뻣해지고 심장이 느려져 움직이기 불편해 집니다.

일각이 지나면 숨이 가빠지고 움직일 수 없습니다.

거기에 반각이 지나면 실신하게 되며 내공을 연마한 자는 내공을 잃게 되고, 내공이 없는 자는 깊은 내상을 입게 되지요. 

또 반각이 지나 도합 이각이 되면 죽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시하가 태현이 들고 있던 독침통에서 침을 하나 뽑아 들어 쓰러져있는 사철랑의 목에 찔러 넣었다. 

“흐흐흐. 이제 슬슬 일어나거라.

독에 취해 허우적대는 모습일랑 구경하자꾸나.“


태현과 시하가 잠시 사철랑에게 눈을 돌린 사이 사금호가 품에서 호리병을 꺼내었다.

태현이 금나수법으로 호리병을 나꿔채었다. 

“해독제를 마시고 싶은 것이냐?

그렇다면 묻는 말에 온전히 대답해야 할 것이다.“


“예. 물론입니다.”


“아미파의 여승들에게 독을 써 중독시킨 자가 누구였더냐?”

“저와 사철랑입니다.”


“목소리가 작아서 들리지 않는구나. 

그냥 죽어라.“


사금호가 주위 사람들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 소리로 외쳤다.

“저와 사철랑이 아미파 여승들에게 독을 썼소.”


“왜 아미파를 공격하였느냐?”

“아미파 무리에 도해라는 여승이 있는데, 그 미모가 중이 되기에는 너무 아깝다하여 찬찬히 보고싶어 그랬습니다.”


“얼굴만 보고 싶어 그랬다?

그냥 죽어라.“


“음란한 마음을 품어 그리 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껏 독으로 사람을 해친 자가 몇이고 강제로 취한 여인은 몇이더냐?”

“여인의 숫자는 헤아리기 힘드나 독으로 죽은 자는 셋을 넘지 않습니다. 

저희는 흉폭한 살인자가 아닙니다.

그저 넘치는 감정을 달래지 못하여 죽을 죄를 진 것입니다.

살려 주십시오.“


“죽을 죄라는 것을 알고 있었구나. 

그럼 죽어라.“


“제가 독약을 만드는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독에는 괌심이 없다. 

그냥 죽어라.“


사금호가 사지를 부들부들 떨며 고통스러워 하다가 마침내 혼절하였다. 

잠시 후 시하 앞에 누워있던 사철랑도 숨을 거칠게 헐떡이다 다시 혼절하였다.

태현이 둘의 맥을 짚었다. 

맥에서 손을 떼더니 사금호와 사철랑의 고개를 젖혀 입과 식도를 열고는 해독제를 흘려 넣어주었다. 


반각이 지나자 사금호가 꿈틀대며 정신을 차리고 곧이어 사철랑도 눈을 떠 태현 앞에 꿇어 앉았다.

“감사합니다. 대협.

다시는 대협의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살겠습니다.“


“독약을 성심성의껏 제조하였는지 그대들의 내공은 사라졌소.

이제 무공의 초식만을 익힌 일반인이 되었으니 더 이상의 악행을 자행하기는 힘들 것이오.

또한 나의 벌은 여기까지이나, 사람들의 벌이 끝났는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오.“


태현이 고개를 돌려 주위 사람들에게 외쳤다.

“여기 수많은 악행을 자행한 음적 둘이 있소. 

이 자들에게 원한이 있는 자가 있거든 벌을 내리시오.“


사람들이 저마다 돌멩이와 곡괭이의 자루를 치켜 들고 사시 형제 주위로 몰려 들었다. 

태현이 객잔으로 들어가며 시하를 불렀는데 시하는 꼼짝하지 않았다.

“난 이 재밌는 구경을 좀 더 하다가 들어갈 터이니, 공자부터 들어가 있으시오.

들어가서 두꺼비 요리를 한접시 더 시켜 놓으시오.“


태현이 구운 오리와 만두, 백주를 시켜 음미하고 있는데 문 밖으로 사씨 형제의 비명이 울렸다.

잠시 후 시하가 사씨 형제의 나무통 두개와 호리병 하나를 들고 나타났다.


“놈들은 사람들에게 맞아 팔다리가 부러졌소. 

좀 더 맞으면 죽을 것 같길래 내가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살려 주었지요.

마을 사람들에게 살인을 시킬 수는 없지 않소?


사씨 형제가 나에게 감동한 나머지 독약을 만드는 비법과 해독제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소.

석창포 세근과 백출 한근을 섞어 빻아 그늘에서 삼일간 숙성한 후 닷새를 꼬박 달이면 맑고 쓴 해독제를 얻을 수 있다 하더이다. “


“행여나 자발적으로 이야기했겠소.”


“정말이라니까 왜 믿지를 못하오?

나에게 이 독침과 해독제를 선물하고는 지팡이를 짚고 멀리 멀리 떠나갔다오.“  


시하가 젓가락을 들고는 두리번 거렸다.

“두꺼비와 혈뇌는 어디있소?

설마 주문하지 않은게요?“


태현이 시하의 입에 오리 고기를 한가득 쑤셔 넣어주었다. 


많이 먹고 푹 잤더니 몸이 개운하여 아침부터 쏜살같이 말을 달렸다.

며칠을 달리니 거대한 성곽이 나타났다.


벌써 낙양인가 했지만 원주성(정주)이었다. 

교통의 중심지답게 주민도 여행객도 많아 활기가 넘쳤다. 


객잔을 찾고 있는데 시하와 비슷한 나이의 공자가 말에서 내리더니 포권하고 인사하였다. 

“저는 용호세가의 장남 용호진이라 합니다.

두 분께서는 얼마 전 음적 사철랑, 사금호 형제를 잡아 무공을 폐한 소협들 아니십니까?

두 분 소협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희야말로 명망이 높은 용호세가의 공자를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런데 저희를 어찌 알아 보셨습니까?”


태현이 말에서 내리며 답례하자 용호진이 미소지었다. 

“큰 키에 호리호리 잘생긴 공자와 여인보다 더 고운 미공자가 함께 여행하는데 그 무공이 경지에 이르렀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또한 대도에서 낙양으로 가신다 하니 분명 이 곳 원주에 들르실 것이라 확신하였지요. 

매일같이 두분이 언제 오실까 하여 저자거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딱 보는 순간 두 분을 알아뵈었습니다.“


“어쩐 일로 저희를 기다리셨습니까?

저희는 그저 천하를 유랑하는 여행객일뿐인데 말입니다.“


“겸손도 지나치십니다.

무당과 연을 맺어 청운검을 얻고, 위기에 빠진 아미의 승려를 도와 홍옥비환을 받으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소협들께서 등에 매고, 손에 낀 것이 청운검과 홍옥비환이 아닙니까?

더군다나 얼마전 악명이 높은 악인들을 벌하셨는데 어찌 평범한 유랑객이라 칭하십니까?“


“그래서 통성명이나 하자고 우리의 말을 막았단 말인가?”


시하가 말 위에서 꼬나 보자 용호진이 손뼉을 치며 웃었다.

“미공자께서는 수려한 용모와 반대로 입이 걸고, 성격이 불과 같아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하던데 그 말이 꼭 맞습니다.

제가 감히 두 소협을 막은 이유는 저희 용호세가에서 두분을 초대해 모시고자 함이었습니다.”


“나는 돈이 많아 객잔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데 굳이 남의 집에 갈 필요가 있을까?”


“미공자께서 미식가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하여 여섯가지 새와, 아홉가지 짐승을 잡아 오실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재료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굽고 삶고 찌고 볶고 튀길 것입니다.  

또한 열두가지 생선을 열두가지 각기 다른 요리법으로 준비할 것입니다.

객잔의 음식과는 비할 수 없이 두분의 입에 맞으실 터이니 저희 집에 방문해 주시면 아니되겠습니까?“


“말씀이 너무 기시구려. 공자.

길을 잡으시면 따르겠소.“

시하가 용호진의 옆에 서자 태현도 시하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과연 용호세가의 장원은 넓고 웅장하였다. 

대문을 열자 무예를 수련하고 있는 문하생들이 50여명이나 보였다.


목검을 휘두르는 문하생들을 지나 안채 정원에 들어서니 풍채가 크고 의관이 화려한 남자와 여러 식속들이 소님을 맞았다.


“소문만 듣던 소협을 만나게 되어 반갑소.

나는 용호세가의 가주 용호경이라 하오. 

아들 녀석과는 인사를 하였을테지요.

이 쪽은 내 처요.

또 이쪽은...“


고개를 반짝 들고 시하를 뚫어지게 보던 낭자가 제 소개를 했다.

“저는 용호세가의 금지옥엽 용호란입니다.

두분을 만나 뵙길 고대하였습니다.

소문이 거짓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희는 천하를 유람하고 있는 유태현과 정시하라고 합니다. 

이처럼 환대해 주시니 감사한 마음이 그지 없습니다.“


태현의 인사에도 용호란은 시하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길림의 연공자와 백공자가 신분을 감추기 위해 가명을 쓰신다 하더니 과연 그했군요.

저도 정공자라 불러 드리지요.“  


태현과 시하를 위한 잔치가 열렸다. 

용호경 내외를 중심으로 태현과 용호진이 오른편에, 시하와 용호란이 왼편에 배석하였다. 


용호진이 장담한 대로 산해진미가 식탁 위에 줄지어 늘어섰다.

용호경이 태현과 시하의 술잔을 채워 주었다.

“이 술은 우리 용호세가에서 직접 기른 수수로 손수 빚은 술이라오.

워낙 손이 많이 가는 터라 일년에 몇십병 밖에는 만들지 못하여 이렇듯 귀한 손님이 오셨을 때만 대접한다오.“


과연 술은 청향과 농향이 절묘하게 섞여 향기롭고 부드러웠다.

음식과 술로 잔치의 흥이 무르익어 가자 용호경이 용호진에게 눈짓하였다.


용호진이 벌떡 일어나서는 좌중을 향해 인사하였다.

“손님들을 환영하는 의미로 제가 용호세가의 검무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비록 무학이 미천하여 아름답지 못하나 귀엽게 봐주시기를 청합니다.“


말과는 달리 검무는 용호세가와 용호진의 높은 무학을 보여주기에 충분히 아름다웠다. 

화려한 듯 간결하고, 조용한 듯 휘몰아쳤으며, 섬세한 듯 사나웠다. 


태현이 일어나 열렬히 박수를 치자 용호진이 포권하여 인사했다.

“감히 유소협의 답무를 청해도 괜찮겠습니까?”  


태현이 탐혜선을 들고 전유협의 천부12장 중 가장 화려한 3장을 춤으로 펼쳐 놓았다. 

시하와 용호란을 제외한 모두가 크게 감동하여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시하는 여전히 먹느라 정신이 없었고, 용호란은 시하에게만 집중하였다.


밤이 되어 태현과 시하가 정갈하고 화려한 방으로 안내되었다. 

“음식이 맛나고 사람들의 정성이 갸륵하여 이 곳에서 며칠 더 머무르고 싶소.

그러나 나에게 찰싹 달라 붙어 있는 여자아이 때문에 내일 떠나는 것이 좋을 듯 하오.“


“그럽시다. 

이처럼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환대받는 것도 부담이 크구려. 

그나 저나 용호 소저는 시하 당신이 아주 마음에 드나 보오. 

잘하면 용호세가의 사위가 되시겠소.“


실없는 농담을 하며 잠이 들었는데, 시하가 태현을 깨웠다. 

“일어나보오. 누군가 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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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을 감추면 선이고, 표현하면 악이 되는가 3 24.09.13 19 1 12쪽
44 욕망을 감추면 선이고, 표현하면 악이 되는가 2 24.09.12 29 0 11쪽
43 욕망을 감추면 선이고, 표현하면 악이 되는가 1 24.09.11 31 1 12쪽
42 취향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지 2 24.09.10 33 1 12쪽
41 취향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지 1 24.09.09 39 1 12쪽
40 무당은 언제든 소협의 편에 설 것이오 2 24.09.06 43 1 11쪽
39 무당은 언제든 소협의 편에 설 것이오 1  24.09.05 43 1 11쪽
38 나는 뱀들의 제왕이다 24.09.04 42 1 12쪽
37 고려인을 괴롭혔으니 죽을 자리를 고려하라 24.09.03 53 1 12쪽
36 나는 거식좌가 아닌 미식좌라네 24.09.02 38 1 12쪽
35 내기는 제대로 걸어야 맛있는 법이지 2 24.08.30 49 1 12쪽
34 내기는 제대로 걸어야 맛있는 법이지 1 24.08.29 43 1 12쪽
33 억지로 무릎꿇린 자는 반드시 일어서는 법이오 24.08.28 44 1 12쪽
32 중원아 기다려라. 통째로 씹어 먹어주마. 24.08.27 45 1 13쪽
31 선묘고를 열었으니 우리 이야기도 끝나나보오  24.08.26 54 1 12쪽
30 여인들이 꼬리 친다면 꼬리를 잘라내지요  2 24.08.23 59 1 12쪽
29 여인들이 꼬리 친다면 꼬리를 잘라내지요 1 24.08.22 53 1 11쪽
28 두 마음이 만나는 길은 언제나 하나 2 24.08.21 48 1 12쪽
27 두 마음이 만나는 길은 언제나 하나 1 24.08.20 51 1 12쪽
26 돈 놓고 돈 먹기가 나의 특기요 (2) 24.08.19 50 1 11쪽
25 돈 놓고 돈 먹기가 나의 특기요 (1) 24.08.18 49 1 12쪽
24 나에게도 목표라는 것이 생긴 듯 하오 24.08.16 62 1 11쪽
23 내가 절망하지 않으면 이자도 죽지 않는다 24.08.15 56 1 12쪽
22 악의 나무가 자라기 전에 뽑아내는 것이 정의  24.08.14 61 1 12쪽
21 과거지사로 눈물을 허비하지 말게 (2) 24.08.13 59 1 12쪽
20 과거지사로 눈물을 허비하지 말게 (1) 24.08.12 59 1 12쪽
19 살려는 드리리다 2 24.08.11 63 1 12쪽
18 살려는 드리리다 1 24.08.09 64 1 12쪽
17 비급은 언제나 주인공 손에 (2) 24.08.08 72 1 13쪽
16 비급은 언제나 주인공 손에 (1) 24.08.07 67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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