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써가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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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신
작품등록일 :
2024.07.2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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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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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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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화. 회귀(14) ]

DUMMY


이변호사가 가고 한참 후, 성현이 스마트폰을 꺼내서 켜보았다.


회귀 전 자신이 쓰던 것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이 시기에선 제일 좋은 최신폰이었다.


항상 나온 지 좀 된 모델만 써봤지 최신폰은 처음 써보는 것이었다.


설레는 마음을 가득 안고 성현은 행복하게 웃으며 핸드폰을 한참을 구경했다.


당장 필요한 어플을 몇 개 깔고, 인터넷 계정을 로그인하여 들어갔다.


계정에 남아있던 전화번호부가 저절로 연동되며 촤르륵 뜨고.


성현은 전화번호부 목록에서 ‘문세훈’을 찾아 전화를 걸었다.


상대방은 금세 전화를 받았다.


“여기 학교근처 디디카페인데. 나와. 정산해야지.”


전화를 끊은 성현이 이내 자신의 가방에서 방금 전과 비슷한 내용의 계약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자신이 미리 작성해놓았던 계약서의 내용을 다시한 번 꼼꼼하게 점검하였다.


‘문세훈은 원본 동영상과 핸드폰을 진성현에 넘기고 이후 일체 언급하지 않는다.’


‘진성현은 사례로서 문세훈에게 백만원을 지급한다.’


‘문세훈은 타인에게 이 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발설하지 아니하고 함구한다.’


‘위와 같은 내용을 어길 경우 문세훈은 진성현에 십억원의 손해배상을 한다.’


등등의 계약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윽고 다 살펴본 성현은 여유로운 표정으로 문세훈을 기다렸다.


잠시 후, 이변호사가 나갔던 카페 문으로 세훈이 들어오며 성현에게 다가왔는데.


눈에 띄는 큰 키 때문인지 성현은 세훈을 멀리에서도 단번에 알아차렸다.


반장 문세훈.


이번 일에 있어서 성현에게 도움을 준 같은 반 친구이기도 하였다.


아, 친구는 아니지. 결코 친구라고는 할 수 없다.


세훈은 회귀 전 윤석의 무리에 괴롭힘 당하던.


성현을 외면한 이들 중 한 명이었으니까 말이다.


성현의 기억 속 반장 문세훈은 아주 조용하고 언제나 자신의 일만 묵묵히 했다.


그 어떤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성적과 스펙만을 신경 쓰는 부류였다.


반장으로서 학급의 일을 도맡아 하기도 하였고, 교우관계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가까운 친구는 없어 보여 늘 외로워 보였다.


소위 말해 스스로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아웃사이더였기도 했다.


그렇기에 성현은 이번 일을 시키기에 적임자라고 생각하였다.


성현은 윤석이 자신을 찾아와선 분명히 주먹부터 나가리라고 예상하였고.


그 예상은 보란 듯이 적중하였다. 성현 자신보다 윤석을 잘 아는 이는 없을 터였다.


싸움 잘하는 지욱을 말려들게 해 맞는 것을 피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할 생각이었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방안이었기에 한 수를 더 두었다.


성현은 윤석이 교실로 들이닥치기 전, 세훈의 책상 위 쪽지하나를 남겼었다.


‘핸드폰을 내지 말고 갖고 있다가, 혹시라도 누군가 나를 때리려거든 몰래 영상으로 찍어줘. 사례금은 백만원. -진성현이.’


그리고 세훈은 이에 응했고.


성현은 윤석에게 맞던 도중 촬영 중인 세훈과 눈이 마주쳤었다.


덕분에 많이 고통스러웠지만.


간신히 그 상황을 참아내고 버텨낼 수 있었던 성현이었다.


무엇보다 성현은 세훈이 반드시 이 제안에 응할 것을 알았다.


세훈은 반드시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회귀 전, 언젠가 인터넷 신문에 세훈의 기사가 난 것을 본 적이 있었다.


27살의 문세훈은 성공한 기업가로 변모해있었다.


그는 개발자로서 AI를 접목한 홈 케어 의료 종합기기를 개발에 성공하였었다.


이는 획기적인 발명으로 병원에 갈 수 없는 사정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었고.


세계 각지에 수출함으로써 K의료기기에 엄청난 열풍을 불러일으켰었다.


그리고 이를 발명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문세훈의 인터뷰 내용이 나왔었는데.


그에게는 아픈 어머니가 있었고 오랜 투병과 병원비로 학창시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시간들이 쌓이며 꼭 의료기기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였고.


지금의 성공에 이르렀다고 말하였다.


자신처럼 아픈 가족의 간호를 하는 이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다고 말하며 말이다.


그리고 세훈은 그런 자신의 뜻을 실천하기라도 위함인지.


단순히 자신이 개발한 의료기기를 돈벌이로 이익을 취득하는 데에만 쓰지 않았다.


병원에 가기 어려운 각지의 시골 마을의 주민센터 등에 무료로 기기를 기부하였고,


세계 각지의 봉사단체에도 기기를 배포해 널리 쓰이게끔 만들었다.


세훈은 그야말로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한 대단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비록 성현 자신에게 있어서는 매정하고 세상 개인주의인 반장이었지만 말이다.


뭐. 나름의 사정들이 있듯이 꼭 타인을 도와줘야만 하는 법은 아니지만.


과거의 성현은 세훈이 영웅이 되어 칭송받는 기사를 보며 조금 씁쓸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만 위해 살기로 다짐하게 된 지금의 성현은.


그러한 세훈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며 묘한 동질감까지 느낄 정도였다.


그래서 이번 일에 있어, 그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에 이런 이유도 어느 정도 있었다.


자신의 앞에 마주앉은 세훈에게 성현은 현금 오천 원을 내밀었다.


“마실 거 주문하고 와. 잔돈은 너 가지고.”


‘아마 카페에서 뭐 사먹을 돈조차 부족하겠지 지금의 세훈이라면.’


미래에 수십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게 되는 세훈에게 언제 또 이런 허세를 부려보겠는가.


은근히 기분 좋은 성현이었다.


잠시 후, 음료를 시켜 받아 들고 온 세현에게 성현은 계약서를 내밀었다.


“잘 읽어보고. 밑에 싸인하면 돼. 두 장이야.”


한 장은 성현 자신의 보관용. 나머지 한 장은 세훈에게 주는 거였다.


“십 억원?”


계약서를 읽던 세훈이 십억이라는 글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 그래. 설마 동영상을 어디다 유출 시키기라도 하려고 그랬어?”


“그건 아니지만. 십억원은 좀.”


“그럼 계약하지 말던가.”


잠시 말이 없던 세훈이 나지막이 말했다.


“... 그럼 나는 기자들이나 경쟁그룹에 팔 수 있을텐데. 괜찮겠어?”


“뭐?”


성현도 이 생각을 못했던 것은 아니다.


석우그룹이 굴지의 대기업인 만큼 어떻게든 흠집을 내기 위해서라도.


그 일가와 관련된 이슈라면 하이에나같이 달려드려는 무리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가장 똥줄이 탄 것도 석우그룹 일터였다.


무려 석우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지목된 이의 살인미수급의 학교폭력이라니.


경쟁자들의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는 기사거리였던 것이다.


그만큼 석우그룹에서 이미 일억원이라는 거금을 뜯어내기도 하였고.


물론 그들에게 일억원은 돈도 아닐 테지만 말이다.


하지만 세훈이 이렇게 세게 나올 줄은 몰랐다.


반 아이들이 무슨 불평을 갖든 모든 순순히 수긍하는 성격인 줄로만 알았던 성현이었다.


‘하긴. 미래의 한 기업을 이끌 정도인데. 너무 호구로 봤나.’


성현이 간과했던 부분이었다.


그러나 애써 티내지 않고 성현은 담담하게 세훈에게 물었다.


“이왕 팔거면 석우그룹에 직접 협상 하는 방향도 있을텐데?”


“거긴...”


성현은 궁금했다. 물론 성현 자신을 협박하기 위한 엄포에 불과한 말일테지만.


왜 굳이 하필이면 많고 많은 적들중에 경쟁업체에 팔겠다는 엄포를 늘어놓은 건지.


기왕이면 석우그룹에 직접 세훈이 동영상을 가져가서 협상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세훈은 그리하지 않고, 약속대로 성현과 협상을 하였고.


성현은 문득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주윤석인가 뭔가. 마음에 안 들어서.”


뜻밖의 대답에 성현은 눈을 치켜뜨고 세훈을 쳐다봤다.


오늘, 세훈의 처음 보는 모습들을 참 많이 겪는 거 같았다.


성현은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졌다.


“마음에 안 드는 걸 떠나서. 살인미수정도의 동영상이면 석우그룹에서 꽤 똥줄이 탈 텐데. 기왕 파는 거 가격 제대로 쳐주는 데 가는 게 낫지 않나?”


“그래서 싫은 거야. 돈과 권력으로 남을 밟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따지면 지금 이 자리에 돈 받으러 나온 너는. 뭐가 달라?”


갑자기 욱하는 마음에 성현은 저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저 혼자 정의로운 꼴을 하는 테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음 같아선 그날 주윤석이 네 목을 조르는 순간 정말 끼어들어 말리고 싶었어.”


“그런데? 안 했잖아.”


“차마 못 나서겠더라. 너무 무서웠어. 너 대신 내가 그런 짓을 당한다고 생각하니까.”


이 심정. 성현도 누구보다 잘 알았다.


과거 다현이 심한 짓을 당하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보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얼어붙었던 성현이었으니까.


가족도 그런데 남은 오죽하겠는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세훈은 말을 이어갔다.


“이런 내 자신이 비겁한 게 나도 너무 싫어. 그리고 그 와중에 너가 폭행당한 영상을 찍고, 돈을 받으러 온 내 자신도 증오스럽고.”


세훈은 그냥 지금 이 상황이 너무도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아마 평생을 가슴속에 후회하며 살아가겠지.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집에 가면 밤늦게까지 돈을 벌러 간 아버지 대신 어머니의 간호를 도맡아서 할 때가 많았고.


새벽 늦게까지 공부하고, 겨우 몇 시간 자고서 학교 오는 것이 일상이었다.


아버지가 돈을 벌어 오시기는 하시지만, 그 돈은 턱없이 부족했다.


생계가 곤란해 숨이 턱턱 막힌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었다.


세훈은 자신도 돈을 벌어 조금이나마 보태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반장이 되어 몇몇 애들에게 일을 도와주는 척, 숙제를 대신 해주었다.


그리고 세훈은 그 대가로 천원씩 돈을 받았다.


물론 이 사실이 알려지면 곤란해지겠지만, 그럼에도 계속 이어갔다.


적은 돈이라도, 세훈과 그 가족에게는 소중한 생명줄이었으니까.


이러한 이유로 세훈은 결코 눈에 띄는 짓을 할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시비가 걸렸다간. 이 일을 아는 누군가가 문제 삼으면 큰 일이 될 터이니까.


다행히 과제를 대신 해준 친구들은 자기들도 곤란해질 수 있어 입을 다물고 있지만.


이 일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거였다.


그래서 세훈은 쥐죽은 듯 조용하게 살고 있었다.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눈과 귀와 입을 닫았다.


성현의 사건이 마음에서 요동치기 전까지 말이다.


근래 들어 세훈은 죄책감 때문에 저 혼자 괴로워하던 차였다.


그럼에도 돈이 필요한지라 기어코 이 자리에 나왔지만 말이다.


“응 너 비겁해.”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성현은 세훈의 가슴에 대못을 박듯이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변명만 줄줄이 늘어놓고 있지.”


맞는 말이었다. 세훈은 성현이 자신을 비난하는 것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었다.


성현의 이어질 말이 그 어떤 비난이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던 세훈이 각오하고 있던 그때였다.


“그런데. 사람이 말이야. 그게 뭐든 간에 가족일이랑 엮이게 되면 비겁해지고 비참해지더라.”


“뭐?”


세훈은 방금 전까지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성현을 쳐다보았다.


성현은 마치 공감한다는 어투로 말을 이어갔다.


“너 돈 필요한 것도 가족 때문이잖아. 이 자리에 나온 것도.”


“그걸 어떻게...”


“어쩌다 알게 됐고.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성현은 가방에서 다시금 다른 계약서를 꺼내 들었다.


아까와 비슷한 내용들에, 사례금만 달랐다.


‘진성현은 사례로서 문세훈에게 일억원을 지급한다.’


“일, 일억원?”


계약서를 본 세훈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세훈은 손을 내저으며 손사래를 쳤다.


“이, 이건 너무.”


“왜. 아까 전의 백만원이 너무 적어서 그런 거 아니었어? 경쟁업체에 판매하겠다고 으름장 놓더니.”


성현은 허둥지둥하는 세훈을 보고 픽 웃었다.


‘짜식, 꽤 귀엽네.’


“그건 아니었어. 진심도 아니었고. 다만.”


“다만?”


“동영상 유출시 배상금 십억원이 너무 커서...”


“그러니까 유출 안 하면 되잖아?”


“안 할 건데. 그냥 그런 큰 금액의 돈만 보면 가슴이 떨리고 겁이 나서.. 나도 모르게 줄여줬으면 하는 마음에... 그것도 미안해.”


허. 나중에 성공했을 때 어떡해하려고.


개인 사유 자산만 해도 어마어마할텐데.


훗날 빠르게 성장하며 어마어마해질 하나의 기업을 이끌 미래의 청년이 이렇듯 쫄보였다니.


성현이 세훈을 보며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픽 내쉬었다.


“어쨌든 일억원을 주는 거면 계약위반시, 십억원 배상금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그건 그런데.. 일억원을...”


“그냥 받아. 정 미안하면, 나중에 내가 필요할 때 도움을 주던가.”


“알았어.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이로써 세훈이 당분간 생활고에 시달릴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성현은 착한 척이나 하려고 세훈에게 일억원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개발과 해킹 등에 능한 세훈이 혹 나중에라도 필요할 때가 있을 거 같았다.


미리 그를 포섭할 겸 해서 마음을 사놓는 값이었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만큼 확실히 아군으로 만들기 쉬운 방법도 없었다.


성현의 이런 시커먼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세훈은 성현을 마치 구세주 보듯이 우러러 쳐다봤다.


“그리고 계약금은. 먼저 선입금으로 천만원 당장 주고. 한 달 뒤쯤에 나머지 구천만원 입금할게.”


성현은 나중에 석우그룹의 주식이 오른 뒤에, 매매한 돈으로 세훈에게 건네줄 생각이었다.


천만원을 미리 주는 것은, 당장 돈이 절박해 보여서라고 할까나.


“응. 고마워. 정말 고마워.”


“고마워만 하지 말고 계약서에 싸인해. 난 사람 잘 못 믿어서. 뭐든 확실하게 해야지.”


고개를 끄덕인 세훈이 계약서에 펜을 쥐고 싸인을 하려는데.


세훈의 손이 덜덜 떨렸다.


마치 아까 전 자신이 석우그룹을 상대로 계약할 때와 똑같은 상황을 보는 것만 같아.


그저 웃긴 성현이었다.


“얌마, 손 그만 좀 떨어라. 누가 보면 장기 털어가는 줄 알겠네.”


“내 장기를 판 것보다 더 많은 돈일거야.”


세훈은 정말 고마운 듯 싸인을 마치고 다시 한 번 반짝이는 눈으로 성현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런 세훈의 부담스런 눈빛을 받던 성현이 피식 웃었다.


‘뭐, 생소하지만 이런 기분도 나쁘지 않네.’


어딘가 성현의 마음 한구석이 뿌듯함으로 차올랐다.


“야, 너 시간 되냐?”


“아. 어머니가 아프신데. 간호하러 가봐야 해서.”


“그래도 밥 먹을 시간은 있지 않아?”


함께 카페를 나서던 성현은 세훈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가자. 계약 체결된 기념으로 고기 내가 쏠게.”


“그치만 집에 어머니가 혼자 계신데.”


“잠깐 먹고 가. 간병하는 것도 너 체력부터 챙기고 하는 거야.”

성현의 말에 홀린 듯 세훈이 고개를 끄덕이고.


성현은 세훈의 팔을 잡고 근처 고깃집으로 이끌었다.


‘역시 사람이 돈이 좀 생기니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구나.’


불과 아까 전까지만 해도 누구에게 밥을 사준다는 건 차마 내뱉어볼 수도 없는 말이었는데.


여러모로 기분이 좋은 오늘, 성현은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세훈에게 고기를 사주고 나서 집에 가면.


다현과 할머니와 함께 외식하자면서 스테이크를 썰게 해줄 계획이었다.


‘오늘 저녁은 두 번 먹겠네.’


성현의 입가에 행복한 미소가 걸렸다.


계속 욱신대는 허리의 통증 따위는 더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하루였으니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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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희망작
    작성일
    24.08.02 04:03
    No. 1

    천만원 줘도 될껄 .뭔 일억이여 .친구 얻자고 할머니 계속 패지줍게 할꺼여 .. 일억이면 할머니 패지줍기 은퇴시켜드릴수있는 돈이여 .. 앞뒤 못가리는 호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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