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써가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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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신
작품등록일 :
2024.07.22 11:54
최근연재일 :
2024.08.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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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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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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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 40화. 꼬여버린 운명(10) ]

DUMMY

성현을 생각하며 새벽 내리 식사를 만들어놓고 나온 희원.


그녀는 자신이 만든 밥을 성현이 맛있게 먹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언제나 성현이에게 따뜻한 밥 한 번 차려주는 게 소원이었으니까.


물론 지금쯤이면 밥이 식어 따뜻하진 않겠지만 아무렴 어떤가.


희원은 더 큰 소원은 감히 욕심낼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성현에게 밥을 차려주는 것조차 이루기 어려운 일인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웬걸. 또다시 북돋아오는 감정을 다스리며 희원은 차를 몰았다.


마음 한편으로는 당연히 누렸어야 할 권리를 빼앗긴 것 같아 울분이 치솟았다.


화병이 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옥죄였다.


희원은 애써 울컥해오는 감정을 억누른 채 운전대를 잡았다.


출근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하는 아주 이른 새벽.


희원은 대체로 한적한 도로를 달리며 어디론가 향했다.


그리고 어느새 도착한 곳은 미연의 궁전과도 같은 집이었다.


쓸데없이 집만 커서는 꼭 미연의 과시하기 좋아하는 성정과도 닮아있었다.


희원의 차가 거대한 대문 앞에 서고.


곧 옆에 달린 CCTV가 움직이며 희원의 신원을 확인하는 듯 하더니 잠시 후 문이 열렸다.


희원은 한참을 또 차를 타고 내부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마침내 저택이 드러나고.


대충 차를 세워놓은 희원이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단단히 각오하고 온 듯한 희원은 비장한 표정이었다.


저택 입구로 다가가자 문이 열리고. 안에서는 미연이 모습을 드러냈다.


꼭 못 볼 것을 봤다는 듯 불쾌하고 똥 씹은 얼굴이었다.


“예의도 없이 감히. 도대체 아침부터 무슨 용건이냐.”


희원역시 꼴 보기 싫은 얼굴을 마주하기 싫었다.


미연의 얼굴만 보면 역겨워서 속이 울렁거리며 뒤집혔다.


그러나 희원은 꾹 참고서 조용히 말했다.


“일단 차라도 내어주시지요.”


“하. 이게 어디서 감히 차를 내라 마라야.”


“송여사님.”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희원에 미연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희원이 이렇게까지 자신에게 목소리를 높인 것은 처음이었다.


“이게 어디서 목소리를 높여?”


미연의 손이 저절로 올라가자 희원이 그 손을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아침부터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으면 내려놓고 말로 하시지요.”


“하. 지 분수를 알긴 아는구나.”


미연은 희원을 치려던 손을 거두고는 안으로 몸을 돌렸다.


희원은 미연을 따라 거실 중앙에 쇼파에 가 마주앉았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참 악독하고 표독스러운 여자다라고 희원은 생각하였다.


“네가 감히 내 집에 발을 들인 이유가 뭐지?”


“약속, 안 지키셨더군요.”


“무슨 약속. 네 까짓 거랑 내가 한 약속이나 있긴 해?”


“우리 성현이.”


희원의 입에서 성현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 몸을 움찔하는 미연.


이내 희원을 노려보면서 그녀의 말을 끊었다.


“내가 두 번 다신 그 이름 입에 담지 말라 경고했지. 관심조차 가지지 말라했지.”


“적어도 밥은 굶지 않게 들여다봐주신다면서요. 약속 지키셨어야죠!”


희원이 울음이 터지며 소리를 질렀다. 악에 바친 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당신이 인간이라면 적어도 그 정도는 해줬어야지. 나는 당신 때문에 내 생떼 같은 자식을 떼어놓았어!”


희원이 우는 것을 한참이나 어이없는 표정으로 노려보던 미연이 입을 열었다.


“하. 그렇게나 자식을 위하는 거였으면 옆에 꼭 붙어 있지 그랬어.”


쯧쯧 혀를 차며 미연은 희원을 약 올리듯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 지으며 말을 이었다.


“힘들다고 도망간 건 너였잖아. 네가 선택해 놓고. 왜, 이제 와서 후회돼?”


눈 하나 꿈쩍 않는 미연에 희원이 이를 악물며 중얼거렸다.


“다 말 할 거야. 그이한테 모두 다 고할 거야. 우리 성현이한테 다 털어 놓을 거라고!”


“이게 어디서!”


짝하는 소리와 함께 미연의 손이 올라가며 희원의 고개가 돌아갔다.


미연의 손에 낀 알반지는 희원의 얼굴에 잘못 맞은 듯 작은 생채기를 냈고.


희원의 얼굴에선 금세 피가 맺혀 흘렀다.


미연은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한 표정으로 희원에게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적당히 까불어. 네 입을 잘못 놀리는 순간 네 자식은 쥐도 새도 모르게 없어질 거다. 그걸 바라나?”


순간 미연의 표정에서 희원은 12년 전에 느꼈던 공포의 감정을 똑같이 느꼈다.


그렇게 다짐하고 왔건만. 미연의 앞에 서면 희원은 무력감과 두려움을 느꼈다.


“네 자식. 무사하길 바란다면 가만있어. 쥐 죽은 듯이 말이다.”


희원은 겁에 질려 달달 떨었다.


새파랗게 변한 그녀의 얼굴은 한순간에 절망으로 가득 찼다.


미연이 그런 희원의 표정이 재미있다는 듯 한쪽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


제 아무리 꿈틀거려봤자 미연의 앞에선 희원은 언제나 지렁이일 뿐이었다.


언제든 밟아 죽일 수 있는 하찮은 존재 말이다.


“나... 나는...”


이를 악물고 있던 희원이 입술이 덜덜 떨리며 부닥쳤다.


‘성현아. 성현아!’


성현을 애타게 찾아다니던 12년 전의 희원 자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환청 위로 미연의 잔인한 목소리가 겹쳐졌다.


“난 마음만 먹으면 뭐든 가능하다. 그 사실을 잊은 건 아니겠지.”


“꺄아아아악.”


희원이 귀를 틀어막으며 소리 질렀다.


발작처럼 경련을 일으키며 한참을 울부짖던 희원은 이내 무릎을 꿇은 채 양손을 싹싹 빌었다.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우리 성현이 살려주세요.”


앞에 있는 미연에게 얘기하는 게 아닌, 마치 과거의 어떤 환영에게 얘기하듯이.


그런 희원을 한참을 뚫어지게 보고 있던 미연이 희원의 볼을 툭툭 쳤다.


“정신 차리거라. 야. 윤희원!”


미연이 세게 볼을 내려치자, 그제야 희원이 정신이 돌아오는 듯 동작을 멈췄다.


그리고는 실의에 젖은 눈빛으로 자신의 앞에 있는 미연을 올려다봤다.


한숨을 쉬던 미연이 조용히 그러나 낮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네 분수를 잊지 마. 또다시 까불면 그 땐 안 봐 줘.”


미연은 희원을 다루는 법을 알았다.


오래전 충격과 공포를 희원에게 안겨주었었고.


그 이후 희원은 미연 자신이 심어놓은 두려움의 감정 때문인지 고분고분 말을 잘 들었다.


일종의 스위치와도 같은 이것은 효과가 아주 좋았던 것이다.


“너. 내가 지금 너를 강우 옆에 가만히 놔두는 것도 많이 봐준 거다. 네가 강우 그 녀석의 유일한 약점이니까 .”


미연은 희원이 강우의 집에 들어가 일을 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미치는 줄 알았다.


너무 늦게 알아버린 탓 인건지, 희원이 강우와 윤석을 구워삶은 건지는 몰라도.


윤석이 녀석까지 희원을 두둔하며 내쫓지 말라고 할 줄은 몰랐다.


솔직히 윤석이가 아니었다면 희원을 내쫓다 못해 지구 반대편으로 보내버릴 요량이

었다.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강우의 옆에 희원을 둘게 아니라 말이다.


희원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았다.


입을 잘못 놀리는 순간, 강우는 윤석을 완전히 저버릴 수도 있을 것이었다.


미연은 자신이 끔찍하게 아끼는 손자가 상처받는 꼴을 더 이상은 못 봤다.


당장에 강우와 희원 모두를 치워버리고 싶었지만 그럼에도 참는 것은,


윤석이 생각보다도 더 이들을 아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윤석이 석우그룹을 물려받을 때까지라도, 강우 녀석은 필요한 방패막 같은 존

재였다.


어쨌거나 강우는 윤석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로 생각하였고 회사를 물려줄 것이었다.


만일 그렇지 않더라도 미연 자신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렇게 만들 요량이었다.


이러한 연유로, 단지 자신의 손자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강우와 희원을 그냥 두는 것이었다.


미연은 자신의 핏줄인 윤석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다 할 수 있었고, 해줄 것이었다.


그래야 일찍이 세상을 떠난 불쌍하고 가여운 자신의 사랑하는 딸 주리를 볼 면목이 있었다.


미연은 갑자기 희원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날 너무 원망은 하지 말게. 나도 내 방식대로 내 손주를 지키려는 것뿐이니.”


당근과 채찍은 골고루 줘야했다.


그게 미연이 희원을 다루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무슨 오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자네 아들을 계속 지켜봤어.”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이었다.


간간히 수행원을 시켜 성현의 집을 감시하게 했다.


혹여 희원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주변을 맴돌기라도 할까 말이다.


그러나 성현과 그의 집 사정을 미연의 알바가 아니었다.


잘못되거나 말거나. 혹 잘못되더라도 오히려 미연에게는 달가운 일이었다.


“다만 그게 미흡했다면 좀 더 신경써주도록 하지.”


미연은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었다.


그것이 미연이 희원을 조종하는 방법이었고, 여태껏 먹혔던 방식이었다.


두려움과 권위에 길들여진 사람은 열 번을 못하여도, 한번 잘해주면 그것에 약했다.


결코 굴복할 수 없는 상대이기 때문에 그것이 정말이라고 믿고 싶어하는 것이었다.


미연은 희원에게 모처럼 나긋나긋하게 말을 하며 손을 내밀었다.


“자. 내가 이만큼 양보해줬으니. 그대도 그만 일어나지. 아침부터 피곤하구나.”


희원은 미연이 내민 손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다시 점차 정신이 돌아 오고 있던 희원은 스스로가 원망스러웠다,


언제나 이 여자 앞에만 서면 제정신을 잃으며 공포스러웠다.


그것을 이겨내지 못한 채 또 이런 상황의 반복이었다.


무한 쳇바퀴의 굴레에 빠지듯이 미연은 희원 자신을 다루는 법을 아주 잘 알았다.


희원의 모정을 이용해 약한 그녀의 틈을 파고드는 것.


그리고 그것을 헤집으며 굴복하게 만드는 것. 이것보다 확실한 것은 없었다.


희원은 몇 번이고 강우에게 진실을 말할까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그이는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여자만큼 힘이 없었다.


희원 자신과 성현을 지켜줄만한 충분한 힘 말이다.


또한 강우가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을 탓할까 봐도 두려운 마음도 컸다.


하지만 여기서 자신이 또다시 미연의 손을 잡아버리면 변하는 것은 없었다.


희원은 미연의 손을 잡는 대신 두 주먹을 꾹 쥔 채 바들거리며 말했다.


“저. 여사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미연의 눈은 감히 쳐다도 보지 못한 채 말을 하는 희원은 참 간절해 보였다.


미연은 이게 또 무슨 꿍꿍이인가 싶어 손을 거두었다.


이내 팔짱을 끼고 희원을 노려보고 있는데.


“윤석이. 일주일에 한번만이라도 저희부부와 식사 함께 해도 될까요. 물론 여사님까지 넷이서요.”


“뭐? 허.”


순간 미연의 입에서 기가 막히는 듯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윤석이라도 어떻게든 구슬려보겠다 싶은 심정인 건가.


아니면 그 애의 약점을 잡으려고?


미연이 실눈을 뜬 채 희원을 가느다랗게 쳐다보고 있을 때였다.


“윤석이와 강우씨. 제가 책임지고 둘 사이 가까워지게 만들겠습니다. 여사님께서 바라시는 것이 그거잖아요. 그러니...”


희원이 미연에게 무릎을 꿇은 채로 간절히 빌었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절절한지 흡사 곡소리와도 비슷하게 들렸다.


“그러니까. 성현이랑 연락만이라도 제발 하게 해주세요. 가끔 밥 한번이라도 사 먹일 수 있게 해주세요. 성현이에겐 제가 강우씨와 부인인거 절대로 말 안할게요. 들키지 않을게요. 출생의 비밀도 절대로...”


“그만.”


미연이 단호하게 희원의 말을 끊고는 내려 보며 말했다.


“좋다. 대신 윤석이와 강우가 친해진 게 확연하게 보이는 걸 봐서. 당연히 강우에게 네 아들 얘기를 하거나 해서는 절대 안 되고.”


“네. 그럴게요. 저 입 무거운 거 누구보다 잘 아시잖아요.”


희원의 눈에 희망의 빛이 반짝하고 내려앉는 듯 보였다.


미연은 씨익 웃으며 희원의 턱을 한 손으로 들어 올리며 말했다.


“기대해 보자꾸나. 어디 강우와 윤석이를 어떻게 가까워지게 할 건지.”


희원은 비장한 표정으로 미연에게 다짐하듯 중얼거렸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입니다.”


“그래. 믿으마. 잘해라.”


희원이 인사를 하며 돌아간 직후.


미연은 거실에 달린 유리 전창으로 보이는 드넓은 정원을 내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사실 틀어져버린 강우와 윤석을 붙여놓을 적임자도 희원밖에 없긴 하였다.


미연은 좋은 기회라는 사실에 앞에 놓인 차를 한 모금 들이키며 씨익 웃었다.


이렇게 스스로가 나서서 해결 해준다는데.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사실 미연은 희원과의 약속을 지킬 생각이 전혀 없었다.


희원은 그저 쓰고 버리면 그만이었다.


강우도 어쨌건 윤석이를 아들로서 생각을 할 테니.


그 둘이 부자관계를 회복한다면야 자신이 바라던 최고의 그림이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장애물을 제거해야했다.


여태껏 희원이 고분고분 말을 잘 들었었고.


때론 쓸모도 있었기에 굳이 제 손으로 피를 묻히기는 싫어 그냥 놔뒀더니만.


“쯧쯧. 그냥 계속 그대로만 있었다면 이렇게 까진 안 했을텐데. 안타깝군.”


미연 역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뭔지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저 살려는 뒀었다.


하지만 지금의 희원의 상태는 자신이 보기에도 좋아 보이지 않았다.


까딱하다간 희원이 미친 짓을 저지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미연을 지배했다.


미연은 조용히 한 손을 들어 손가락을 까딱였다.


그러자 놀랍게도, 여태 기척도 없이 근처에 모습을 감추고 있었던 정실장이 다가왔다.


“정실장. 윤희원 아들 이름이 진성현이랬나. 그 애 동태 조사해사 보고해.”


“네, 알겠습니다. 여사님.”


정실장이 밖으로 나가고.


미연은 남은 차를 계속해서 홀짝였다.


보험을 들어둘 겸, 희원의 목을 죌 목줄이 필요했다.


“네 인생도 참 불쌍하구나, 아이야. 그런데 어쩌겠니.”


이내 옆에 있던 쿠키를 집어 반을 부러뜨린 미연.


과자는 ‘뚝’하는 소리와 함께 반 동강이 났다.


“때와 장소를 구분 못한 채 태어난 게 죄지.”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굳이 없었다고 느꼈었지만.


아까전의 희원의 눈빛을 보고 미연은 그녀가 무언가 변한 것을 느꼈다.


그래서 희원이 수상한 짓이라도 벌이는 낌새라도 보이면,


여차하면 성현의 목숨 줄을 쥐고 협박할 생각이었다.


마치 십이 년 전의 그 날처럼 말이다. 너무도 어렸던 그 애는 기억도 못하겠지만.


“원양어선? 고기잡이배? 무인도? 아니, 그냥 외국 가는 밀입국선에 실어 보내?”


이 말을 하는 미연의 표정은 너무나도 평온하고 태연했다.


마치 이런 일을 한두 번 해본 게 아니라는 듯.


미연의 입안에서 씹힌 쿠키가 와그작 소리를 내며 점점 형체를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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