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쿠스 비스콘티, 너는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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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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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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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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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므딘의 어쌔신 (2)

DUMMY

테레사는 구석에 쪼그려 앉아서 다 벗겨진 민머리를 두 손으로 쓸어보았다. 머리카락을 몽땅 빼앗긴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았다.



'내 머리카락...'



어머니가 머리카락을 만져주면서 하던 말이 생각났다.



'제발 부탁이니 기르고 다닐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길러라. 시집가면 이런 머리카락을 꿈이나 꿀 수 있을 줄 알아? 너는 엄말 닮아서 머리카락이 곱슬거리는 거야. 이것아, 애들이 빗질 좀 하자 하면 도망치지 말고 하루에 한번이라도 좀 하고 살아라. 응? 방안에 머리카락 다 떨어지네!'


'이럴 바엔 그냥 빡빡 밀어버리는 게 낫겠어요! 빡빡이는 빗질할 일도 없고 머리카락에 이도 잡을 일 없고 일일히 묶고 다듬고 머릿수건으로 싸맬 일도 없는데 얼마나 편할까?'


'그래, 니 맘대로 하렴. 그러고 밖에서 엄마 딸이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마.'


'뮈쉬나의 가레랑과 마리 아주머니 딸이에요, 이러고 다녀야지!'


'그럼 나는 모른 척 하겠어.'



옆에서 뒷머리를 땋던 엘프리데가 조근조근 대꾸했다.



'아가씨, 관리하는게 귀찮다고 모다 잘라버리겠다 하시는 건 도대체 어떤 악마가 불어넣은 못된 생각이에요? 아가씨는 그렇다치고 근처에 있으면서 왜 말리지 않았냐 하여 괜히 우리만 얻어맞고 욕 먹을 걸 알고 하시는 말씀이죠? 괜히 우릴 괴롭히려고 이러신다니까.'


'이렇게 노랗고 예쁜 머리카락을 왜 잘라버린다고 하시는 거죠? 나는 이해가 안 되네.'



헤르프리카가 말을 받았다.



'자를 거면 모아다 저 주세요, 아가씨. 가발로 쓰고 다니게. 제가 아가씨 대신에 매일 빗질과 기름을 발라줄게요. 그러면 지금이랑은 비교도 안 되게 치렁치렁하고 윤기나는 머리카락이 되겠죠. 나중에 마음이 바뀌면 일주일에 한 번씩은 빌려드리고요. 그때쯤엔 요 머리카락도 아가씨한테 돌아가기 싫다며 앙탈을 부리겠지요.'



그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면서 깔깔 웃었었다.



테레사는 그게 아주 오랜 옛날인 것처럼 느껴져서 울었다. 지하세계엔 밤도 낮도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오래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어쩌면 몇 달, 일 년이 지났을지도 모른다.



'왜 다들 그래 말꼬투리를 잡아서 나를 놀려먹는 거야? 내가 빡빡머리가 되면 너희들도 일이 줄고 신경쓸 것도 적으니 고마워해야 되는 거 아니야?'


'그냥 지금 머리카락을 소중히 여기라는 거죠, 별 뜻을 두고 한 말이겠어요?'



허나 지금은 우스게가 아니다.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도 마스터 우굴은 말이 없었다.



아잘이 한숨 쉬는 소리가 들렸다.



"이 멍청한 것아, 어쌔신에게 머리카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냐?"


"그게 무슨 말이야?"



어둠에 익숙하지 않았던 테레사는 아잘이 성큼성큼 다가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칼날을 홱 꺼내드는 소리와 송아지 멱살을 잡듯이 손아귀를 뻗쳐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녀가 들을 수 있는 소리는 아잘의 말뿐이었다.



"머릿가죽을 잘리기 싫으면 가만 있는 게 좋을 걸?"



아잘은 이미 사내만큼이나 짧게 잘라놓은 터럭을 붙잡고 능숙한 솜씨로 머리에 남은 털들을 모조리 쓸어냈다. 그리고 가면서 두피에 일부러 작은 생채기를 냈다. 이마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소녀는 이제 준비가 되었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마스터 우굴의 목소리였다. 곧장 돌조각이 날아왔다. 처음 보았던 감각을 기억하고 있었던 테레사는 눈물을 훔치며 몸을 옆으로 돌려 피했다. 그날부터 훈련이 시작된 것이다. 어둠 속의 훈련... 어둠 속에서 듣고 보고 말하기 위한 훈련...



"...네년이 머리 굴리는 소리가 들린다."



아잘의 목소리였다. 테레사는 그녀가 말해온 방향을 가늠하고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보아하니 지금의 아잘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태로 보였다. 그녀는 가끔식 혼자 실실 웃으면서 이렇게 되곤 했다. 훈련이 끝난 후 마스터의 방에 들어갔다 나오면 그녀는 무언가를 쩝쩝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성큼성큼 방안으로 들어왔다. 가르침에 어울리지 않는 경박한 소리였다. 그리고 구석에 조용히 쪼그려 앉아 얼마간 멍한 상태로 있었다.



저렇게 있다가도 언제 돌변하여 때리러 오는지 알 수 없으니 바닥에 뚝뚝 침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테레사는 방어자세를 취했다. 그 소리를 들은 모양이었다. 아잘이 코웃음쳤다. 테레사가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다 들려. 너 같은 맹꽁이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잔대가리 맷돌마냥 굴려대는 소리가 그쪽에서 똑똑히 들려오고 있다고. 어깨 늘어지는 소리, 불규칙한 호흡, 숨결이 손목에 부딪히는 소리, 쌓인 침을 삼켜대는... 네년이 여기 처음 왔을 때부터 들려왔던 소리지."



테레사는 그런 소리는 너한테서도 들려오고 있다고 대꾸하려 했으나 그만두었다. 어둠 속에서도 이쪽을 노려보는 아잘의 눈빛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마스터 우굴에게 전수받았던 '암흑시'를 시험해보았다. 자신과 마찬가지인 자세로 구석에 쪼그려 앉은 여인의 굵은 두 팔뚝이 어렴풋이 보였다.



'성공했어!'



마스터 우굴이 한 말이 떠올랐다.



'어둠 속에서도 정신만 차리면 볼 수 있다는 걸 소녀는 알아야 한다. 스스로 깨우쳐야만 한다.'



테레사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미세한 변화라도 보였다간 그녀가 차근차근 어쌔신의 기술을 익히고 있다는 사실을 들킬 게 분명하다. 그렇게 되면 아잘이 그녀의 생살을 씹어먹으려 달려들 것이다.



"네년이 내 자리를 뺏도록 내버려두진 않을 거야. 용이 될 사람은 나니까."



잠시 후 테레사가 조심히 물었다.



"...용?"



신경질적인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아잘의 웃음이었다. 그녀는 발작을 일으키는 사람처럼 땅바닥에 침을 바르며 구르더니 건너편 구석에 가서 다시 쪼그렸다. 잠시 후 다시 실실거리는 소리가 났다.



"난 용이 될 거야... 용이 될 거라고..."



그렇게 미친 사람처럼 중얼거리다가 갑자기 소릴 빽 질렀다.



"드래곤이 될 사람은 나야! 아잘이야, 네가 아니었어!"


'...누구에게 말하는 거지?'



테레사는 만약에 저쪽에서 소리가 들려오면 어디로 도망가야 할지 계산하면서 한편으로는 생각해보았다. 사람처럼 말하는 쥐, 사람처럼 말하는 개, 땅속 몰래 숨어있었던 지하세계, 그리고 어쌔신들... 최근들어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사람이 용이 되는 것도 아예 허무맹랑한 소리는 아닌 걸까? 그 이야기가 느므딘 어쌔신들의 목적과 관련이 있을까?



"용이 된다는 게 무슨 말이야?"



테레사는 자신의 암흑시가 시시각각 향상되고 있음에 감탄했다. 아잘이 고개를 들고 잠시 어디서 들려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두리번거리는 것을 목격했다.



"내가 왜 너한테 그딴 걸 알려줘야 하지? 은근슬쩍 나를 심문하려고?"


'마스터의 가르침이 사실이었어!'



테레사는 다시 한 번 방어자세를 취했다. 당장이라도 아잘이 뛰어든다면 그녀는 또 맥없이 얻어맞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아잘은 또다시 본인만의 세계에 빠져든 것처럼 조용해졌다. 계속 이렇게 가만히 내버려만 둔다면 정신이 돌아올 때까지는 얌전히 있어줄 것이다. 되려 본인의 기분을 망치는 편이 더 큰 화를 불러왔음을 기억했다.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지금이라면 들키지 않을 것이다. 테레사는 방을 빠져나와 약속장소로 향했다. 그곳은 어쌔신들 중에서 가장 한가한 사람조차 잘 신경쓰지 않는, 사암미궁의 은밀한 구석이었다. 이곳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는 다른 곳보다 균일하고 규칙적인 면이 있으므로 청각에만 집중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최근 들어 테레사는 마스터 우굴에 비하면 나머지 어쌔신 쥐새끼들의 감청능력이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음에도, 부디 들키지 않도록 하느님께 기도하며 연신 가슴에 성호를 그었다.



'하느님, 이런 데서 저를 죽이지는 않겠죠. 죽이시지는 않겠죠?'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어둠속을 더듬어가면서 숨기 좋은 부분을 찾아 웅크렸다. 한참 뒤에 그녀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테레사, 테레사!"



테레사는 자기도 모르게 그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젠!"


"제발 조용히!"



젠이 소리없이 달려와서 꼬질꼬질한 손으로 입부터 막았다.



"너, 미쳤어? 소리를 냈다간 어쌔신한테 들키고 말 거야!"



젠은 그녀와 똑같은 어쌔신 수련자였다. 다른 장소에서 수련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만날 일이 없는, 이곳에서 만난 유일한 친구. 그들은 어둠 속에서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팔과 몸을 더듬어댔다. 살집있는 팔다리와 자신처럼 빡빡 밀린 두피가 만져지자 테레사는 벙글벙글 웃었다.



"네가 왔는데 어떻게 내가 소리를 죽일 수 있겠어? 그러는 너도 꽤나 급해보이던걸? 이렇게 다짜고짜 내 팔다리를 만져대는 주제에 너가 그런 말을 하기 있어?"


"그러는 너야말로 이 언니가 뭘 가져왔는지 봐야 할 걸."



배고팠던 테레사는 손가락에 만져지는 빵과 마른 과일의 감촉을 느끼자마자 환호성을 지르며 젠을 껴안았다. 그들은 자리를 잡고 앉아 젠이 가져온 식량을 조금씩 나누어먹었다. 혹시 그녀도 아잘처럼 다른 아이에게서 음식을 빼앗아 온 것일까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와서 별 신경쓰지 싶지 않았다.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들은 가능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야 했다. 암흑 속의 추운 일상을 지내는 만큼 그리웠던 사람의 따뜻한 살결을 잔뜩 만지면서, 만나자마자 오늘 있었던 훈련과 어쌔신의 기술을 익히면서 좁은 미궁이 넓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 은근슬쩍 머리카락을 기르는 꼼수에 대해 즐겁게 털어놓고 집에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젠은 그녀보다 이곳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더 아는 것이 많았다. 그 전엔 길가를 떠도는 고아였다고 해서 테레사는 자기도 고아라고 거짓말을 쳤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레 아잘이 말했던 드래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젠도 별로 아는 건 없는 듯했다. 이 시대에 용이라니 그게 무슨 생뚱맞은 소리냐며 비웃기도 했지만, 아마 어쌔신의 입단식과 관련이 있을 거라며 그녀를 슬쩍 떠보았다.



지금 테레사는 이 아이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아마 한 달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는, 감동적인 생각 외엔 지금 머리에 든 것이 없었다. 그 말엔 대답하지 않고 젠이 이곳에 오기 전에 어디에 살았는지, 가족은 몇명이고 형제가 있었는지, 친구는 얼마나 있었으며 주로 무엇을 하며 놀았는지 등등을 물어보았다.



어떻게 이런 지하에 그녀와 같은 친구가 한 명 더 존재할 수 있었을까? 첫만남의 기억은 흐릿한 것도 더해서 참으로 신묘한 일이다. 사흘째 밥을 빼앗기고 어딘가로 도망쳐 혼자 울고 있을 때 그녀가 찾아와 먹을 것을 나누어주었던 그 마음이 아직까지도 참으로 고맙고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젠도 자기와 같은 어쌔신 수련생이라 경계했으나 모든 수련생이 아잘같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젠 역시 지금껏 어쌔신들에게 모진 훈련과 학대를 받으면서 마음 둘 곳 없이 외로운 상태였으니, 이렇게 만난 그들은 금세 둘도없는 친구사이가 되었다.



만남은 잠시뿐이었다. 그들은 헤어지기 싫은 마음에 한참 동안이나 말없이 서로를 껴안고 있다가 다음 만남을 기약한 뒤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스터 옹켈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에게 냄새가 난다."



그 말이 여운에 잠겨 즐겁게 달려오는 그녀를 입구에서 멈추게 했다. 옹켈은 한 손에 검을 든 채 바닥을 쳐다보면서 코로는 연신 냄새를 킁킁 맡았다.



"너에게서 구석의 냄새가 나. 미궁 구석의 냄새가 난다. 너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던가?"



그는 그 이상은 묻지 않았다. 주저없이 공격이 날아왔다. 소녀에게 밥을 먹을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는 간단한 공격이었다. 테레사는 방심하는 사이 단단한 쇠구슬이 눈앞까지 날아왔음을 느꼈다. 피하지 않았더라면 코뼈가 부러졌을 것이다.



"늦었어. 늦었다고. 이래서는 안 돼. 엉망이야..."



옹켈이 중얼거렸다. 깔깔한 목소리는 왼쪽 발꿈치 뒤에서 시작해 그녀의 다친 발목을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어느새 이곳까지 접근했는지 알 수 없었다. 벽에 부딪혔다가 돌아오는 쇠구슬을 허공에서 탁 잡는 소리가 났다.



"일부러 느리게 던지지 않았더라면 코뼈가 박살났을 테니, 그만한 상처에 감염이라도 든다면 넌 죽었을 거야. 너의 움직임은 멍청했어. 또 너무 시끄러워. 나는 너무나도 손쉽게 너의 위치를 파악하고 독 바른 칼을 든 채 이곳까지 올 수 있었다. 그동안 너는 나를 볼 수 없었지. 지금 나에게 남은 건 이 연약한 발가죽을 가로로 한 뼘 그어버리는 일이야. 너의 발은 망가지고, 더 이상 설 수 없게 될 테지. 내가 중독에 발버둥치는 너를 내버려두고 방을 빠져나간다면 내일쯤 아잘은 네 시체를 밟으며 웃고 있을걸."



배식담당자 마스터 옹켈이 칼을 도로 집어넣는 소리가 자비없이 들렸다. 얼마든지 다른 움직임을 취할 수 있었다는 그만의 상냥한 경고였다.



"멍청하다고 밥을 먹을 수 없는 건 아니지."



바닥에 목그릇이 부딪히는 묵직한 소리가 들려왔다. 옹켈이 물러나기도 전에 그녀는 밥그릇을 향해 이미 달려들고 있었다. 따뜻한 귀리죽을 거의 마시듯 삼켜버렸다. 젠이 먹을 걸 나눠주었음에도 여전히 배가 고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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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여우들 (2) 24.08.22 2 0 13쪽
80 여우들 (1) 24.08.22 5 0 12쪽
79 가을밤의 산송장들 (3) 24.08.21 5 0 13쪽
78 가을밤의 산송장들 (2) 24.08.21 5 0 12쪽
77 가을밤의 산송장들 (1) 24.08.20 5 0 15쪽
76 네놈을 파괴할 거다 24.08.18 6 0 12쪽
75 흠모의 정이 피어올랐다 24.08.17 6 0 13쪽
74 오르베스쿠와 아르파니엘 24.08.17 6 0 12쪽
73 네놈들은 나한테 이러면 안 된단 말이야 24.08.17 4 0 12쪽
72 요 째리는 눈매 좀 보게나 24.08.17 8 0 12쪽
71 못된 것들 (3) 24.08.16 5 0 11쪽
70 못된 것들 (2) 24.08.15 6 0 11쪽
69 못된 것들 (1) 24.08.15 6 0 11쪽
68 느므딘의 어쌔신 (3) 24.08.15 6 0 12쪽
» 느므딘의 어쌔신 (2) +2 24.08.14 8 0 14쪽
66 느므딘의 어쌔신 (1) 24.08.14 5 0 12쪽
65 바보같은 이야기의 결말 (3) 24.08.13 5 0 12쪽
64 바보같은 이야기의 결말 (2) 24.08.13 6 0 12쪽
63 바보같은 이야기의 결말 (1) 24.08.13 7 0 11쪽
62 당신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24.08.12 6 0 11쪽
61 당신이 무서웠어요 24.08.12 6 0 12쪽
60 이게 다들 참 어떻게 된 일일까 24.08.11 5 0 11쪽
59 여기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겠구나 24.08.11 5 0 13쪽
58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24.08.11 5 0 11쪽
57 누이야 내 말 좀 들어보렴 24.08.10 6 0 12쪽
56 저는 어리석고 소견없는 여인이라 24.08.10 7 0 11쪽
55 저는 악마숭배자입니다 24.08.10 6 0 12쪽
54 바실리쿠스가 고문을 받고 있어요 24.08.09 6 0 11쪽
53 콩가루 고문 (2) 24.08.09 5 0 12쪽
52 콩가루 고문 (1) 24.08.09 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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