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쿠스 비스콘티, 너는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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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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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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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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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모의 정이 피어올랐다

DUMMY

"그거 정말 안된 일이네요."


"하지만 망나니 개랙프리드에게는 잘 된 일이지. 물론 그놈도 사람이긴 하니까 자기 아내가 죽었다고 며칠이나 장사를 지내면서 술이든 밥이든 다 내팽겨치고 하루종일 울어대기는 하였어. 물론 그것만으로 남편 도리를 다했다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이런 녀석들은 그렇게 죽은 이를 두고 슬퍼하다가도 어느날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딱 드는 순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솔기에 먼지 털어내듯 훌훌 털어버린단 말이야. 이제 놈에게 남은 건 신분 좋고 예쁘고 고분고분한 새 아내를 얻어다 방안에 처박아 놓는 거지. 그리고 이번 사람은 제발 불임이 아니기만을 하늘에 대고 싹싹 빌어대는 거야."



아닌 게 아니라 저 망나니로 유명한 개랙프리드는 친구들을 모아 술을 마실 때마다 '내가 정신을 못 차리는 건 다 나한테 가장노릇할 만한 온전한 집안이 없어서 그런 거다' 하는 소리를 틈만나면 늘어놓고는 하였다. 이 때문에 소문이 자자한 것은 물론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이 밖에서 이런 못된 소리들을 집안까지 끌고와 아내의 병색을 악화시키는 것도 사실이었다.



"자, 여기서 문제야. 개랙프리드가 그런 참한 여인을 손아귀에 넣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그제야 후배 악마가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당연히 본인의 비빌 언덕인 가레랑의 성이겠지요."


"바로 그거야. 하지만 형님의 성에는 살쾡이같은 형수가 자리잡고 앉아있거든. 실은 개랙프리드의 죽은 아내는 예전에 그 사람을 모시던 시녀였던 거야. 여자질 하는 개랙프리드가 주위를 어슬렁거리다가 여자를 낚아채간 거지. 그런데 대접이란 대접도 제대로 못 받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리게 하였으니 그놈이 어디 사람같은 사람으로 보이겠어? 뿐만 아니라 여자의 친가에서도 문제였지. 금이야 옥이야 키우다가 시녀살이로 보내놓은 아이가 어디 허락도 없이 사내놈 바짓가랑이만 잡고 집마당을 뛰쳐나갔으니 그 피해며 원성이며 하는 것들을 얼마간 돈을 주어가지고 겨우 진정시켜 놓았다는 것이야. 그리하여 베베라스의 마리 큰마님은 개랙프리드의 이름만 떠올라도 이를 박박 가는 실정이지. 깨물어 죽이고 싶을걸."


"그렇게 안쓰럽게 살다 간 걸 보니 그 여자 분명 천국 아니면 연옥에 갔겠군요. 그러니 어떻게 제가 알 수 있었겠어요. 보자, 그러면 도대체 앞으로 일이 어떻게 흘러가는 걸까요?"



후배악마가 묻자 선배악마가 코웃음쳤다.



"그래 우둔하단 말이냐? 당연히 저 두 죽은 미친놈의 머리를 마당에 던져놓고 저주받은 산괴물을 죽였노라 떵떵거릴 생각으로 가는 게 아니고 무엇이겠어? 그렇게 은근슬쩍 마리의 눈총을 피하면서 집안에 기어들어갔다가 이런저런 여자들을 찔러보고 보쌈해갈 생각이겠지. 이제 우리는 저놈이 하는 짓들을 느긋하게 구경하자구!"



두 악마는 깔깔거리면서 하늘로 올라가더니 순식간에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이 때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던 개랙프리드는 얼마간 걷다가 적당한 헛간이 보이기에 하룻밤 쉬어가려 하고 있었다. 올해엔 휴경으로 쉬어놓는 땅에 풀들이 갈색으로 말라서 거름냄새를 뿌리는데 소곤소곤 귀뚜라미가 울면서 제법 운치가 있었다. 그런데 그곳은 일전에 개랙탱과 롤마르가 그로가네를 꼬드기려고 온갖 음식들을 부려놓고는 저녁을 먹던 곳이었다. 어깨로 문을 밀치고 들어가자 먼저 온 손님들이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한편 술집에서 한바탕 악마를 때려주고 자리를 옮겨와 본인들만의 아지트에서 물술침 질질 흘리며 놀고있던 바실리쿠스, 롤마르, 개랙탱, 로베르 네 사람은 별안간 문이 활짝 열리기에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얼굴에 말라붙은 피딱지를 묻힌 채로 들어오는 거인이 있어서 로베르가 가장 먼저 일어나 물었다.



"아니 누구십니까? 이 야밤에..."



이 때 바실리쿠스가 히에엑 비명을 질렀다. 사내의 양 손아귀에 사람의 머리인지 짐승의 머리인지 아니면 괴물인지 악마인지 모를 이상한 것의 대가리가 분명한 게 괴이한 표정을 지은 채로 벌써 썩어가는 냄새를 풍기며 하나씩 사이좋게 들려있었던 것이다.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길레 별안간 그런 걸 가지고 들어오는 거예요? 살인자 같으니, 썩 나가란 말이에요!"


"그래, 나가요, 나가! 여기는 우리가 먼저 선점했다구요."



그러면서 하나씩 팔다리를 붙잡고 밖으로 떠밀었다.



개랙프리드 역시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여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있었다. 이 사람들이 먼저 왔으니 동석을 요구하거나 아니면 나가는 게 옳겠지만 요즘 들어 서럽고 적적하기도 한데 이 이상 걸었다간 하루 묵을 집이 있는 곳까지 또 얼마나 걸어야 할지 알 수 없어 얼굴에 그냥 철판을 딱 깔고 다시 들어갔다.



그래서 머리통은 바깥에 두어놓고 다시 한 번 문을 열고 들어가 싱글싱글 웃으면서 사정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가 풀어지지 않자 결국 무력으로 해결해야 하나 걱정하고 있는 판이었다. 아무리 개랙프리드라도 4대1은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켠에서 그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던 개랙탱이 그제야 아얏! 소리를 내더니 그가 바로 가레랑의 동생 개랙프리드임을 기억해내고는 황급히 일어나 맞았다. 다른 사람들도 서로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차츰 기억이 돌아오는지 상황이 반전되면서 되려 먼저 온 사람들이 용서를 청하고 머리를 숙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개랙프리드는 워낙에 낙천적이고 호탕한 성격이라 더 이상 문제삼지 않고 다만 다들 잔이 빈 것 같은데 이 참에 한 사람 몫이 더 끼어든다고 폐가 되지는 않겠지요? 하는 말로 웃어넘기면서 자리에 털썩 앉고는 아픈 발을 주물렀다.



자리가 진정되고 한 번 식었던 분위기도 무르익자 사람들이 하나같이 달려들어 도대체 저 뒷칸에 숨겨둔 머리 두 통은 어찌 된 일인지 물었다. 듣기에 망나나이긴 해도 한없이 즐거움을 찾아 유랑한다는 명성이 자자한지라 다들 그가 얼마나 자리를 즐겁게 띄워줄까 기대하던 참이었다.



개랙프리드는 모인 자리를 휘어잡는 데 재미있는 이야기를 푸는 것 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음을 아는 사람이라 항상 무리의 선두를 갈망하는 성격에 아까부터 샅샅이 근질거리던 참이었다. 이리하여 가레랑의 동생이자 두 사내를 살해하고 기어들어온 망나니에 호색한, 지독한 광인 개랙프리드가 한껏 거드름을 피우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아, 이 사람은 정말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술에 취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병든 아내가 죽어 장사지내는 부분부터 말하기 시작했는데, 그게 어찌나 처절하게 황소처럼 울던지 자리에 앉은 사람들도 눈시울이 붉게 물들 정도였다.



그런데 이 다음 산길에서 신묘한 기운이 감도는 고승을 만나 괴물이 있다는 곳을 안내받고 달려가는 대목에서는 갑자기 안색이 확 변했다. 그가 허리춤에 칼을 뽑고는 사방으로 이름난 꺽다리를 휘둘러가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두 괴물놈은 제가 동굴 안으로 들어가던 그 순간에도 서로를 애무하고 있었지요. 하느님의 이름으로, 이 개랙프리드 그런 꼬라지를 용서할 수야 있겠습니까? 성 게오르기우스의 이름으로! 그분은 나같은 전사들에게 언제나 힘이 되어주시지요. 아, 하느님이여! 롤마르, 부디 내 잔을 비우지 말아주게나. 비워진 술잔은 용서할 수 없는 모욕이야."



그리고 두 괴물놈이 겁없이 달려들기에 칼을 뽑아들고 파팍! 동강내어버렸다는 대목에 이르자(실제로는 굉장히 참담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오르베스쿠와 아르파니엘은 몸이 그렇게 되었어도 꽤나 힘을 회복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망가진 몸 더욱 죽기살기로 칼 든 사람에게 덤벼들 각오를 했었다. 개랙프리드는 장검을 뽑을 거리가 안 되자 평소 토끼 같은 걸 손질하던 피하지방 묻은 칼을 재빨리 뽑아들고 몸싸움을 하면서 끝내 두 놈의 숨통을 처절하게 끊어놓은 것이다) 그 묘사가 어찌나 실감나는지 모두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였다.



그러면서 평소에 친구랍시고 데리고 다녔는데 의리없이 단숨에 내빼버린 놈들에게는 아주 침을 뱉어가며 욕을 퍼부었다.



"그 겁쟁이 놈들은 괴물들이 괴상한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오자 계집애처럼 비명을 지르면서 달아나고 말았죠, 등신새끼들! 퉤, 그 따위 소인배들, 다시는 볼 일 없을 거요."



그리고 한참 뒤에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다.



"그래서 결론은 나도 새 아내를 얻고 아이를 낳아 다시 한 번 오손도손한 가정을 꾸리겠다는 거예요. 그것이 한편으로는 형님을 안심시켜드리고 나 또한 이제 슬슬 안정적인 삶을 찾아가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시오? 잠간 오줌 좀 싸고 올게요."



개랙탱은 개랙프리드의 얼굴을 보면서 멍 하니 생각해보았다. 그는 예전부터 개랙프리드의 명성과 악명은 익히 들어온 터라 어느틈엔가 자기도 한 몫 끼고 따라다니면서 재미나 보고 싶었는데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남들이랑 같이 씹어댈 뿐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런 기회를 만나니 이참에 잘 보여서 인생을 즐겨보고 싶다는 흠모가 피어오르고 얼굴에는 홍조가 떠오르는 것 같았다.



'나는 이렇게 출세하고자 그리운 고향 밤부크를 떠나 이 먼 데까지 왔으나 외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동안 멸시받으면서 제대로 된 일 하나 얻어내지 못하고 시골까지 밀려나고 말았다. 그동안 이리처리 치이고 받히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는데, 살아가려면 자고로 주먹이 필요하다는 것이지. 정말이지 이 말은 그 누구하나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비천한 걸인으로부터 가장 높은 왕, 교황, 교육받은 선생, 갑부에 이르기까지 통하지 않는 데가 없는 이치란 말이야. 여기 바실리쿠스만 해도 본래 별볼일 없는 상놈인데 쿠미누스 사제를 등에 업으니 지가 왕이라도 된 것처럼 떵떵거렸잖아. 이 사내의 장딴지를 보니 내 두 배는 되겠으며 양 손을 펼치면 머리통을 감싸쥐겠군. 뿐만 아니라 대담한 성격에 혈통의 위세까지 지니고 있어. 이런 인맥은 얻어두기만 해도 자연히 소문이 날 테니 머지않아 모두 나를 두려워하게 되는 법이지. 지금 비위를 맞춰준다고 나쁠 것이 없겠다.'



하며 조금 마른세수를 하더니 박수를 짝짝 치면서 잔을 높이 들고 말했다.



"나리에게 그런 사정이 있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우리 모두 개랙프리드 나리의 건강을 위해 건배합니다! 미래의 아내를 위해서도! 이런 말 하기 민망하지만, 나 그동안 먼 발치에서 나리를 존경하고 있었단 말이죠. 언젠가 이 흠모의 정을 표현하고 인연을 쌓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났으니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이렇게 외치자 개랙프리드가 벙글벙글 웃으면서 답했다.



"갑자기 그렇게 스스럼없이 대하지 마시게. 나도 눈이 있고 귀가 있는데 다들 뒤에서는 무슨 말들을 해대는지 내 모를 줄 알았나? 그렇게 나를 좋아했으면 진작에 말을 걸지 왜 그동안 쥐새끼마냥 슬슬 피해다녔던 거야? 자네의 그런 거짓말은 마음만 받고 술과 함께 삼켜야겠어."


"나리 같은 분들은 저처럼 겁 많고 볼썽사나운 소인배한테는 관심이 없을 줄 알았죠. 저야 뭐 바람 한 번에 나동그라질 범부인데 겁없이 나리같은 분 옆에 끼었다가 그대로 짝밟혀 죽기 십상이니 가까이 대할 염치가 어디 있었겠어요? 먼저 다가오실 때까지 수줍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다 말했듯이 오늘 이렇게 잔이나마 부딪힐 기회가 난 거 아니겠어요? 이 동생은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군요. 이제 그만 저의 건배를 받아주시지요."



그 말에 개랙프리드가 감복하여 외쳤다.



"밤부크에서 온 개랙탱, 이런 젠장! 자네의 세치혀가 이뻐죽겠어, 그대들에게도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잠시 후 로베르가 오줌을 싸고 온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묵묵히 가정을 지키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개랙프리드가 자리에 앉으려는 시늉을 하자마자 불쾌해져서는 아예 술잔에 입을 딱 끊고 있었다. 바실리쿠스 또한 지금까지 그가 지어보였던 웃음이 모두 은근한 비웃음이었음을 눈치채고 똑같이 술을 절제하고 있다가 모두 뒤에 남겨놓고 따라나왔다.



그들은 바람 부는 난간을 붙잡고 섰다. 로베르는 질긴 맞바람에 침을 탁탁 뱉어가며 그것이 일부분 본인에게 튀는 것도 모르고 그랬다.



"난 저런 자식들이 싫단 말이지. 개랙탱 저놈도 오늘 밑천 다 드러난 거야. 롤마르도 그렇고, 개새끼처럼 꼬리를 흔드는 꼴이라니... 쟤들이랑 친하게 지내지 마라, 바실리쿠스. 저런 놈들이 남의 집에 똥 바르는 깡패가 되어서는 왕 죽이고 아비 죽이는 거야. 너가 그나마 사람냄새 나는 놈이구나. 이제야 알겠다."



그러면서 바실리쿠스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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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여우들 (2) 24.08.22 2 0 13쪽
80 여우들 (1) 24.08.22 5 0 12쪽
79 가을밤의 산송장들 (3) 24.08.21 5 0 13쪽
78 가을밤의 산송장들 (2) 24.08.21 5 0 12쪽
77 가을밤의 산송장들 (1) 24.08.20 5 0 15쪽
76 네놈을 파괴할 거다 24.08.18 6 0 12쪽
» 흠모의 정이 피어올랐다 24.08.17 6 0 13쪽
74 오르베스쿠와 아르파니엘 24.08.17 5 0 12쪽
73 네놈들은 나한테 이러면 안 된단 말이야 24.08.17 4 0 12쪽
72 요 째리는 눈매 좀 보게나 24.08.17 7 0 12쪽
71 못된 것들 (3) 24.08.16 5 0 11쪽
70 못된 것들 (2) 24.08.15 5 0 11쪽
69 못된 것들 (1) 24.08.15 5 0 11쪽
68 느므딘의 어쌔신 (3) 24.08.15 5 0 12쪽
67 느므딘의 어쌔신 (2) +2 24.08.14 7 0 14쪽
66 느므딘의 어쌔신 (1) 24.08.14 5 0 12쪽
65 바보같은 이야기의 결말 (3) 24.08.13 5 0 12쪽
64 바보같은 이야기의 결말 (2) 24.08.13 5 0 12쪽
63 바보같은 이야기의 결말 (1) 24.08.13 6 0 11쪽
62 당신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24.08.12 6 0 11쪽
61 당신이 무서웠어요 24.08.12 5 0 12쪽
60 이게 다들 참 어떻게 된 일일까 24.08.11 4 0 11쪽
59 여기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겠구나 24.08.11 4 0 13쪽
58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24.08.11 4 0 11쪽
57 누이야 내 말 좀 들어보렴 24.08.10 5 0 12쪽
56 저는 어리석고 소견없는 여인이라 24.08.10 7 0 11쪽
55 저는 악마숭배자입니다 24.08.10 6 0 12쪽
54 바실리쿠스가 고문을 받고 있어요 24.08.09 5 0 11쪽
53 콩가루 고문 (2) 24.08.09 4 0 12쪽
52 콩가루 고문 (1) 24.08.09 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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