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쿠스 비스콘티, 너는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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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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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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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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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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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의 산송장들 (1)

DUMMY

결국 바실리쿠스가 못 참고 문을 열었는데 완전히 울상이었다.



"저더러 뭘 어찌하라는 건데요."



그가 순순히 문을 열자 유령들도 이쯤하고 화를 가다듬었다.



"우리 이야기를 못 들었다고 발뺌하진 않겠죠? 한 번 한 얘길 두말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자, 어서 갑시다. 냇물이든 갯물이든 상관 안 할 테니 일단 물이 있는 곳으로 가서 머리를 씻자고요."


"젠장," 아르파니엘이 궁시렁댔다. "자꾸 파리가 꼬이는군! 이게 다 저놈이 우리 말을 곧장 들어주지 않고 문앞에서 기다리게 했기 때문이야. 그것만으로도 가중처벌이 가능하다고."


"아니, 그런 건 본인들을 죽인 당사자한테나 하는 게 옳지 않습니까? 당신들이 나와 무슨 인연이며 또 원수가 있다고 그런 말들을 해대고 억지를 부리는 거요?"



그러자 오르베스쿠가 난감하다는 듯이 어물거렸다.



"우리를 죽인 사람 얼굴을 어떻게 또 보러 가겠습니까. 그건 좀 무섭지 않겠어요? 그 사람은 칼도 들고 있던데. 괜히 덤벼봤다가 팔이나 다리가 잘리면 아프죠."


"당사자도 자기가 죽인 사람들이 이런 꼴로 나타나면 좀 뻘쭘하잖아요. 그렇다고 우릴 두 번 죽일 수도 없겠고 이 세상의 남은 회한이야 조용히 끝내면 되는 거지 서로 민망한 상황 만들 필요 있겠어요? 애써 되찾을 머리를 도로 빼앗기면 당신이 책임질 건 아니잖아요."



'...이 자식들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정말이지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되려 바실리쿠스는 천진난만한 사람 특유의 지혜를 발휘하여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겠구나 하는 점을 간파해냈다.



바실리쿠스가 그들을 데려간 곳은 작은 웅덩이였다. 얼마 전 가을비가 내리고 아직 마르지 않은 부분인데 척 보아도 깨끗한 물이 아닌 걸 알 수 있었다. 몇 걸음 걷다가 헛간 근처에서 적당히 발견한 웅덩이였다. 천천히 손을 담가보니 표면에 둥둥 떠다니던 매미 시체가 떠올랐다. 장구벌레에 썩은 올챙이알도 몇 개 있는 것 같았다.



'이렇게 어두운 밤에다 머리도 잘려있는데 물이 깨끗하던 아니던 제들이 어떻게 알겠나.'



여기에 너희들이 찾는 물이 있다고 알려주자 그들이 벌컥 화를 냈다.



"너는 우리가 불쌍하지도 않으냐? 이런 파리가 날아다니는 똥진흙물에 어찌 머리를 닦으라 할 수 있느냔 말이다. 죽일 놈!"


"네놈을 지옥에 길동무로 데려가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하면서 달려들어 우르르 때려주려고 하기에 일단 진정시키고 다음으로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겨우 찾아냈다. 이 좁은 물은 오물에 더럽혀지지도 않고 사람의 손을 타지도 않아 바실리쿠스도 며칠 전 찾아냈다가 가끔씩 간식 겸 마시는 담수로 쓰는 긴요한 물줄기였다.



이 물줄기를 찾아내기 전까지 바실리쿠스는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갈대 사이 노란 빛더미를 보자마자 살았다 싶었다. 본인도 이 참에 세수를 하고 발도 씻고 종아리도 담그고 물도 맛있게 몇 모금을 마시면서 산송장들을 기다렸다. 그러면서 상황을 정리해보았다. 찡한 머리에 맑은 담수가 스며들면서 빗물이 어느 산골에 쌓여 솔숲 아래 계곡으로 졸졸 내려오다가 무엇을 만졌으며, 또 무엇을 쓰다듬고 이도록 작아지기까지 온 가마욱스의 들판을 쉬지않고 달려왔는가, 작은 솔포기, 개울에 사는 잉어, 송이버섯, 그물버섯, 민물장어, 알 낳는 우렁이, 개울 수면에 늘어진 마른 풀잡초에 이끼가 핀 개울돌, 새까매진 밤송이, 불안한 눈을 치뜨며 물 먹었던 고라니의 짧은 혓바닥, 바닥에 쌓인 제작년의 낙엽과 돌에 붙은 진균류... 그 모든 비린내를 알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 결론이 났는데, 지금 자기가 너무 취한 나머지 머리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결론이 딱 서고 말았다. 마침 포기수풀 사이로 작은 달누이가 속살거리고 있어서 제법 운치가 있는데다 하늘도 산들에 바람도 모두 또렷해졌다. 두 눈이 멍해졌다.



'이런 물이라면 나부터 빠져죽고 싶구나.' 바실리쿠스는 감동한 나머지 이런 생각까지 하면서 주저앉고 온몸을 푹 담갔다. 무릎에 반쯤 잠기는 물이 찰박거렸다. '하느님이 내어주신 이 천지가 너무나도 사랑스럽단 말이야.'



옆에서 오르베스쿠가 무릎에 머리를 얹고 가만히 손을 담궈보더니 갑자기 서글퍼졌는지 깊게 탄식했다.



"가을이라 해도 이 물은 너무 차갑소. 이승을 떠나는 사람에겐 서글프지 않겠어요?"



그러더니 흐느껴 우는 것이다. 바실리쿠스도 조금 마음이 아파왔다. 이번에는 아예 방향을 바꿔 아예 본인이 사는 성아랫마을로 가자고, 거기는 깨끗한 물에다 그리 차갑지도 않다고 말해보았다.



그들은 그것도 싫다고 했다.



"사람들이 쓰는 물은 싫어요. 우물에 침을 뱉을지 누가 알아요. 경비가 지키고 있다고는 하나 그 경비는 누가 지키는데요?"


"하아, 그렇게 치면 이 세상에 깨끗한 물이 어디 있답니까?"


"어딘가에는 있겠지요. 당신은 이 지방 사람이니 더 잘 알겠고요."



바실리쿠스는 가슴을 두드리며 하늘 위로 하얀 숨을 푹푹 쉬었지만 이 또한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다른 물줄기를 찾아 그들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이놈들은 어디 길가에서 제법 그럴싸한 막대기까지 주워가지고 한 손에 자기들 머리를 들고 한 손에 검창을 든 것처럼 되더니 갑자기 깡패처럼 돌변했다. 어깨까지 딱 펴고는 위풍당당하게 부리는 사람처럼 바실리쿠스를 쫒아오기 시작했다. 그들 중 한 명이 소리쳤다.



"이놈아, 뭔데 이리 굼뜬 것이냐? 오호라 매를 맞고 싶은 거지?"


"아잇, 갑자기 왜 이래요? 미친 거 아니야?"


"히히 곧있으면 지옥에 떨어지는 마당인데 어디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겠니."



하며 걸핏하면 막대기로 엉덩이를 찌르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히히 웃었다. 바실리쿠스는 침을 뱉으며 좀 더 빨리 걸었다.



그런데 평소 낮이며 밤이며 온 뮈쉬나 땅을 돌아다니면서 물이며 풀이며 하는 것들에 통달한 바실리쿠스마저도 오늘처럼 달기운이 요사스러운 날에는 심장이 복작대고 팔다리는 휘청거리는 법이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이렇게 달이 밝은데도 누가 다 길어간 듯이 깨끗한 물 하나 찾을 수가 없다. 보이는 것이라곤 잡아먹힌 개흙에 뻘탕, 맷짐승이 먹다버린 땟꾸정한 시궁이에 달밤을 날아가는 저 먼산 가마우지 한 마리, 작신작신 뜯어먹인 죽은 들개 머리뼈다. 한참을 돌아다녀도 먹을만한 물이 없으니 자신도 목이 말라오는 것 같았다.



뒤에서 채근하자 바실리쿠스는 깨끗하고 적당히 미지근한 물을 찾으려면 여기서 꽤 오래 걸어가야 한다고 둘러댔다. 그러자 더 이상 그들도 별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바실리쿠스 본인은 지금 자기가 산송장 둘을 뒤에 단 채 밤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니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뭔가 수틀리면 잡아먹힐 것만 같고 못 보고 있을 때 뒤에서 덮치지는 않을까 하며 자꾸만 뒤를 힐끔힐금 쳐다보고 조마조마하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땅바닥에서 짱돌을 하나 챙겨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언제든 뒤에서 뛰어오는 발소리가 나면 찍어버릴 준비를 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보통 돌로 사람을 찍는다면 머리통을 찍어야 할 텐데 머리가 잘리고도 멀쩡한 저놈들은 어디를 찍어야 하나?



이 때 저 멀리서는 "히힝" "히힝" 소리가 나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야생마 한 마리가 언덕 위에 올라 온몸을 씰룩거리고 있었다. 오호라 한밤에 취한 것이다.



이따금 나무 아래 둥치에 떫은 야생 자두나 살구가 고여서 삭아서 술처럼 되면 그 냄새를 맡고 온 짐승들이 집어먹고 흥청망청 취해버리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러면 저렇게 혼자서 긴장 풀고 잘 놀게 되는 법이다. 바실리쿠스도 이런 사정을 짐작하고 가까이 가보았다. 말들은 물 냄새를 잘 맡고, 취한 자는 목이 마른 법이니 잘하면 물 있는 곳을 찾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런데 저쪽에서 먼저 바실리쿠스를 보더니 이미 이름을 부르면서 촐랑촐랑 뛰어오고 있었다. 긴가민가 했는데 클리셰였다.



"저게 누구야, 저게 누구야, 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대?"



멀리서부터 이렇게 닥다그닥 오더니 뚝 서서 위아래로 흘겨본다.



"오빠는 아주 삿된 사람이구나."


"왜 내가 삿되다는 거야?"



바실리쿠스가 웃으면서 물었다.



대꾸하지 않고 발굽을 또각또각하며 냄새를 맡더니 자기 혼자 까르르 웃어버린다.



"멀리서 냄새를 맡았는데 돼지인 줄 알았지 뭐야!"



그 덩치로 바실리쿠스를 푹 밀자 거의 넘어질 뻔했다.



"너 취했냐?" 바실리쿠스가 물었다. "다른 애들은?"


"여기는 나밖에 없어요?" 클리셰는 기분이 좋으면 말끝을 길게 끌면서 갓난애가 아장아장 걷듯이 말을 하는데 지금이 딱 그러하다. "다른 사람은 없어요?"


"지금까지 계속 혼자 있었단 말이니?"


"네 그런데요."



그 청승맞은 대답을 듣고 바실리쿠스는 지독하게도 마음이 아려왔다. 부모없이 또래 친구도 없이 자라온 애가 이리 혼자 논다고 노는데 그것도 이런 시각에 꼬부랑 되어서는 씰룩거리는 게 볼썽사납지 않은가. 혼자 이러고 있었다는 게 바보같건만 다른 사람들도 그렇지 애가 없는데 찾아올 생각은 않고 새벽이 되도록 내버려두었다는 게 사람 인생이란 게 뭔지 갈수록 야박하기만 하였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언성을 높히고 말았다.



"이 녀석아, 지금껏 혼자 있었단 말이냐? 아이코! 너는 정말 세상 무서운 줄을 몰라. 보아하니 저 산속에 머루나무나 자두에 매실 같은 열매들이 나무 아래 고인 다음 지독하게 술처럼 삭아버린 걸 낼름낼름 핥아먹은 게 분명해. 에잇, 아까 너를 찾았는데 안 보이더니 여기서 이러고 있었단 말이냐? 하지마! 성 사람들이 알면 난리가 날 거야.. 하지 말라고! 내 아무거나 막 주워먹고 다니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니? 아야! 악! 악! 하느님이 주는 것이라고 막 먹어서는 안 돼. 이거 부끄러운 일이다. 니가 그러고 다니면 내 체면은 또 어떻게 되느냔 말이야. 이놈! 그만해."



클리셰는 들으면서 달려들어 밀치고 깨물고 올라타고 힘자랑을 하다가 힘빠진 팽이처럼 제자리에 빙빙 돌았다.



"어이없어. 어디서 뭘 먹던 내 맘이지요?"



그렇게 눈을 함뿍 뜨는 것이다.



"허구언 날 혓뿌리 꼬부라지도록 취해대는 건 오빠인데 왜 나는 오늘 하루 이랬다고 그런 어른행세를 참아줘야 하는 거야?"


"나는 실제 어른이고 너는 아직 아이이기 때문이지."


"몇 살 차이 난다고."


"너 도대체 얼마나 마신 거냐? 처음 술을 마시는 사람은 자기 주량을 파악하지 못해 결국 개처럼 취하고 토하는 법이야(물론 이 말은 지금 본인한테도 해당된다). 날 봐라. 지금 이렇게 균형 잘 잡고 서있지 않느냐구? (이 때 클리셰가 바닥에 벌러덩 눕더니 허공을 걷어찼다) 허이구, 잘 하는 짓이다. 봐라, 둘 중 누가 어른이고 아이냐 하는 점은 이제 분명해졌지."



그녀가 벌떡 일어났다. 콧김을 씩씩거리면서 투레질을 하다가 막 성질이 났는지 화난 개처럼 앞발로 덩실덩실 바닥을 찍어댔다.



"다들 듣자듣자 하니까 계속 어린애 취급한단 말이지. 오빠가 그런다면 나도 더 이상 참지 않겠어! 앞으로 더 표독하고 더 못되고 말레이카 언니보다 길길이 심술궂은 사람이 되어 주어야지. 그날이 오면 오빠도 내 말 한 마디에 벌벌 떨면서 살아야 할 거야. 두고 보라고, 누가 뭐라 하던 내 일만 신경쓰고 살 테니까."



바실리쿠스는 "그래, 그래." 하면서 껄껄 웃었다.



이 때 아까부터 솔솔 불어오던 바람이 또 한 번 세게, 거칠게 불어왔다. 먼 곳에서. 온 보리밭을 다 후리며 오는 그 소리에 클리셰는 화색이 되어 사방을 뛰어다녔다.



바실리쿠스는 생각지도 못한 공격에 얼이 빠져 있다가 머리에 뭐가 떨어져서 보니 다 익은 호두열매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제야 지금 자기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깨달았다. 저번에 저 애가 자기를 골려주었던 그 호두나무 언덕이었던 것이다. 갑자기 그 때 기억이 나면서 아주 똑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웃음이 났다. 열매는 다 따가고 낙엽은 호들거리고 있었다. 바람이 그치자 클리셰가 다가오더니 바실리쿠스 손에 담긴 호두를 물어깼다. 그러고 나서는 퉤퉤 뱉었다. 먹기가 힘들다고 당신이 손이 있으니 좀 골라달라고 했다.



"너도 손이 있는데 골라먹지 그러냐."


"아이참, 옷 갈아입기 귀찮아."



이 덩치에 호두 한 알이 뭐 먹을 게 있다고. 날솜마냥 우물우물 잘도먹는다. 바실리쿠스는 좋은 생각이 났다.



"이거 다 골라주면 내 소원 좀 들어줄래?"



그가 웃으며 물었다.



"그게 뭔데요?"


"너 나랑 어디 좀 가야겠다."


"어디를?"


"가자!"



그러면서 다 호두 껍데기를 탁탁 털어 버리고 능숙하게 말등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그런데 그녀가 "싫은걸" 하면서 달아나는 바람에 꽈당 넘어지고 말았다.



"에이, 그러지 말고."



바실리쿠스 한 번 더 올라타니 몇 걸음 가는가 싶다만 몸뚱어리 휘휘 흔들고는 또 달아났다.



어이가 없어서 바닥에 엎드린 채로 쳐다보는데 말총을 흔들면서 보란듯이 딴청을 피우고 있었다. 에잇, 또 시작이다! 맨날 이렇게 등에 좀 태워달라 하면 깨송깨송 장난만 쳐댄다. 이것이 어른 무서운 줄을 모르고 자꾸 기어올라. 언젠가 한 번 제대로 혼을 내주어야지!



허나 그랬다간 마굿간 왕초한테 어떻게 죽통이 날 지 모른다.



바실리쿠스는 자신을 따라오던 두 산송장이 있는 곳을 흘깃 보았다. 놈들은 여전히 자기들 못생긴 머리를 든 채로 수풀 속에 숨어서 그를 노려보는데 검은 두 목구멍에 흰 숨이 벅벅 솟고 있었다.



"저 꼴을 보게나. 우리는 더럽혀진 머리를 든 채 절망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건만 저 자는 여인네와 희롱하며 속닥거리고 있잖아. 아르네이즈가 생각나는구나. 적적한 밤이로군. 이건 필시 우릴 조롱하고 있는 거야. 아르파니엘, 지금 나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게 되었네. 그것이 어느정도냐면, 지금 당장이라도 바실리쿠스를 이 손으로 살해하고 싶어졌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가 없겠다. 아까는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니었지만, 바실리쿠스 비스콘티를 정말로 저승길 길동무로 삼아야겠어. 둘보다 셋이 나은 법, 그렇게 셋이 합심하여 머리를 씻을 만한 깨끗한 물을 찾으러 떠나자. 그리고 우리를 데려갈 악마를 기다리고 있다가 다구리를 놓는 거야. 이것이야말로 셋이 하나를 대적한다는 속담에 딱 맞는 상황이지. 어때, 괜찮은 작전인 것 같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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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여우들 (2) 24.08.22 2 0 13쪽
80 여우들 (1) 24.08.22 5 0 12쪽
79 가을밤의 산송장들 (3) 24.08.21 5 0 13쪽
78 가을밤의 산송장들 (2) 24.08.21 5 0 12쪽
» 가을밤의 산송장들 (1) 24.08.20 6 0 15쪽
76 네놈을 파괴할 거다 24.08.18 6 0 12쪽
75 흠모의 정이 피어올랐다 24.08.17 6 0 13쪽
74 오르베스쿠와 아르파니엘 24.08.17 6 0 12쪽
73 네놈들은 나한테 이러면 안 된단 말이야 24.08.17 4 0 12쪽
72 요 째리는 눈매 좀 보게나 24.08.17 8 0 12쪽
71 못된 것들 (3) 24.08.16 5 0 11쪽
70 못된 것들 (2) 24.08.15 6 0 11쪽
69 못된 것들 (1) 24.08.15 6 0 11쪽
68 느므딘의 어쌔신 (3) 24.08.15 6 0 12쪽
67 느므딘의 어쌔신 (2) +2 24.08.14 8 0 14쪽
66 느므딘의 어쌔신 (1) 24.08.14 5 0 12쪽
65 바보같은 이야기의 결말 (3) 24.08.13 6 0 12쪽
64 바보같은 이야기의 결말 (2) 24.08.13 6 0 12쪽
63 바보같은 이야기의 결말 (1) 24.08.13 7 0 11쪽
62 당신에게 거짓말을 했어요 24.08.12 6 0 11쪽
61 당신이 무서웠어요 24.08.12 6 0 12쪽
60 이게 다들 참 어떻게 된 일일까 24.08.11 5 0 11쪽
59 여기서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겠구나 24.08.11 5 0 13쪽
58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닐텐데 24.08.11 5 0 11쪽
57 누이야 내 말 좀 들어보렴 24.08.10 6 0 12쪽
56 저는 어리석고 소견없는 여인이라 24.08.10 7 0 11쪽
55 저는 악마숭배자입니다 24.08.10 6 0 12쪽
54 바실리쿠스가 고문을 받고 있어요 24.08.09 6 0 11쪽
53 콩가루 고문 (2) 24.08.09 5 0 12쪽
52 콩가루 고문 (1) 24.08.09 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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