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름없는 무사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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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20:14
최근연재일 :
2024.08.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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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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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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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틀어지다

DUMMY

격전 끝에 깊은 상흔이 남은 대지, 그리고 그 위에 누워있는 동대륙의 무사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시커먼 마검이 하복부에 박혀 잠시 의식을 잃었던 남자는 힘겹게 눈을 떴다.


“이, 이보시오, 성녀 양반··· 여기가 어디요···”

“이곳은 최후의 결전지··· 용사님께서는 마왕을 물리치셨습니다.”


그녀의 말에 그는 눈을 감고 기억을 더듬었다. 마교에서 말하는 천마라는 존재가 실제한다면 그와 같았을까?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가면서도 동귀어진을 각오한 후에 겨우 마왕이라는 존재를 제압할 수 있었다.


“결국 성공했군··· 그런데 아랫배가 허전한 것이 내공이 전혀 느껴지지 않소.”


남자의 말에 그녀는 슬픈 얼굴을 한 채 고개를 숙였다.


“마검이 좋지 않은 곳에 박혔습니다··· 용사님께서는 더 이상 무공을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뭐라? 성녀 양반의 치유술로도 고칠 수 없는 거요?”

“죄송합니다··· 이런 형태의 단전은 처음이라··· 상처를 치료할 수는 있지만 무공을 쓸 수 있는 몸으로 돌려놓긴 힘들 것 같습니다.”


화경에 들어서면서 환골탈태와 함께 하단전과 중단전이 완전히 일체가 된 태화단전은 일반적인 단전과는 크기와 형태의 차이가 있었다.


신의 권능으로 어떤 상처도 빠르게 치유할 수 있는 성녀였지만 그녀의 치유력은 보조적인 수단일 뿐 만능이 아니었다. 부러진 뼈가 어긋나게 붙으면 제기능을 하지 못하듯이 외과술이 동원되지 않는다면 그녀의 치유력은 생명을 붙들어 놓는 용도밖에 되지 않았다.


많은 경험으로 잘린 목과 상, 하반신도 붙여놓는 성녀의 입에서 나온 무인으로서의 사형선고. 그녀의 말에 남자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마, 말도 안 돼! 내가 범인(凡人)이라니!”


남자가 흐느끼기 시작하자 그를 둘러싼 사람들은 숙연한 듯 고개를 숙였다. 지금으로선 그의 눈물을 보지 못한 척 해주는 것이 대륙을 구하는 대신 일평생 쌓은 무공을 잃은 용사에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남자의 흐느낌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가 진정하기 시작하자 성녀가 입을 열었다.


“그럼 마검을 뽑고 상처를 치료하겠습니다.”

“그냥 이대로 두시오. 내 무공과 함께 이자리에서 마침표를 찍겠소.”

“하, 하지만...”


살릴 수 있는 사람을 방치하는 건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남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녀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눈물을 흘리는 그녀를 보며 남자는 품에서 뭔가를 꺼냈다.


“울지 말고 이거 먹게.”

“양갱··· 이네요···”

“자넨 내 동생을 닮았어. 눈물도 많고 또 이런 걸 달아서 어떻게 먹는지···”


그가 기침을 하자 그녀는 그의 손을 붙잡았다.


“동생 분을 뵈어야지요? 치료를 시작할 게요.”


남자가 뭐라 말하려는 순간 커다란 방패를 가지고 있는 자가 입을 열었다.


“아랑소드, 자네는 어떤 무공도 빠르게 익힐 수 있지 않는가? 단전이 상했으니 서대륙의 심법을 익혀보는 건 어떤 가?”

“심장에 내공을 쌓는 서대륙의 내공심법을 말하는 건가?”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고개를 저었다.


“이미 내 기맥··· 그러니 마력회로는 단전을 근원으로 이루어져 있네. 이를 심장 중심으로 돌리는 건 보통일이 아니지. 또···”


‘내공, 혹은 마력의 근원이 되는 심법을 익힌 단전과 심장이 동시에 존재하면 무공을 펼칠 때 필시 주화입마에 빠질 터. 이것을 감당할 방법이 없지...’


물론 단전을 완전히 포기한다면 이론상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단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성녀와 같은 기적의 치유사와 포션과 같은 신비한 치료제가 가득한 이곳에서 그는 어쩌면 자신의 몸상태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의 말에 남자가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숙이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커다란 수정이 박힌 지팡이를 들고 있는 여자가 아랑의 앞에 섰다.


“용사님, 이대로 쓰러지시면 안됩니다.”

“세르핀··· 난 할 만큼 했으니 이제 그만 쉬고 싶네.”


그 말에 세르핀의 아랑의 손을 붙잡았다.


“용사님, 이번 세대는 용사님의 희생으로 삶을 연명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새로운 마왕은 끊임없이 탄생하지만 용사님 같은 무위를 가진 사람은 이세상에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건 후대가 알아서 할 일이지 먼저 간 사람이 걱정할 일이 아니네.”

“용사님께서는 치료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비록 직접 세상을 지키는 일은 힘들겠지만 후대를 위해 조금만 더 힘써 주실 순 없겠습니까?”


그 말과 함께 세르핀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왕녀로서 용사님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대륙을 위해 힘써 주실 순 없겠습니까?”


그녀의 말에 남자는 마음이 약해졌다. 함께 여정을 하는 동안 그녀가 얼마나 왕국과 대륙의 안녕에 진심인지는 그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고귀한 왕녀의 신분에도 불구하고 대륙과 왕국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무릎을 꿇는 그녀의 태도에 그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렇다면 몇 년만 후기지수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은퇴하도록 하지...”

“정말 감사합니다. 용사님. 하지만···”


세르핀의 눈빛이 변하자 그는 숨을 들이켰다. 세르핀의 왕국에 대한 애정은 광기에 가까웠다. 그녀의 얼굴에 광기가 들어서자 그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단순한 후기지수는 안됩니다. 대륙의 그 어떤 자가 용사님의 무공을 쉽게 익힐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어쩌자는 건가?”


그 말에 세르핀의 입꼬리가 쭉 찢어져 올라갔다.


“2세대 기사들을 용사님의 자녀들로 구성하는 겁니다.”


세르핀의 말에 모두가 눈을 껌뻑였다.


“용사님의 피를 이은 아이들은 응당 그 잠재력이 남다를 터, 그 아이들이 장성하면 용사님 만은 못해도 보통 기사들보다는 능히 강할 겁니다.”

“그, 그러니까··· 나를 종마로 쓰겠다?”


그의 말을 세르핀은 못들은 채 하고 자기 할 말을 했다.


“용사님의 위업이 대단하니 공작, 아니 스스로 왕이되고 백명, 천명의 여인을 거느린다 한들 누구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을 겁니다. 용사님께서 후처를 원한다 하시면 대륙의 모든 귀족들이 줄을 대려 할 겁니다.”


그 말에 아랑은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이··· 이, 미친년아!”


그의 반응에 주변사람들은 놀라 눈을 크게 떴다. 흔치 않는 구경거리에 모두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무릇 남자라면 여러 여인을 거느리고 많은 자손을 남기길 원하지 않습니까? 은퇴 후 삶으로 이보다 더 좋은 삶은 없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나는 무인이지 가축이 아니다! 그런 삶을 살바에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


그의 말에 세르핀의 얼굴이 굳어져갔다.


“용사님, 무언가 선택을 하고 싶다면 그에 마땅한 힘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용사님께서는 자신의 삶의 방향을 선택할 힘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녀의 차분한 광기에 아랑은 마른침을 삼켰다.


‘내가 약해졌다고 바로 이빨을 드러낼 줄은···’


왕녀이자 뛰어난 마법사인 그녀는 하고자 하는 일은 반드시 해내고 마는 성격으로 그는 지금 그녀가 위협이 아닌 선언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광기에 사로잡힌 왕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몸상태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성녀의 치료로 복부에 생긴 커다란 외상은 말끔히 치유되었다.


‘태화단전이 상했지만 기맥은 괜찮다. 또 상단전이 완전히 상하지 않았으니 잘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지도···’


왕녀가 방심하고 파티원들이 그녀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탈출할 가능성이 있었다.


탓탓탓!


점혈을 통해 태화단전을 고립시키고 상단전만으로 내공을 운용해보았다.


“윽···”


현경의 경지에 이르러 온몸에 흩어져 있던 선천진기가 한돼 모여 상단전을 형성하니, 이로써 대자연의 기를 받아드려 스스로 선천진기를 보충할 수 있게 된다.


덕분에 선천진기를 활용한 무공을 부담 없이 펼칠 수 있게 되니 이 선천진기를 활용한 무공이 현경의 무위의 진가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단전은 태화단전에 비하면 그 크기가 작았다. 선천진기를 보충할 수 있게 됐을 뿐 완전히 고갈되면 절명하는 것은 같으니 보통의 내공을 쓸데보다 지구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게다가 부상으로 인해 상단전의 상태마저 온전하지 않으니 그의 몸에 무리가 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가 바둥거리는 사이 눈이 완전히 돌아버린 왕녀가 천천히 그에게 다가왔다.


“그럼 용사님을 모시겠습니다.”


이대로 가면 가축 같은 삶을 살게 될 게 자명한 일.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 그는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방법이 있을 거다.’


머리를 굴려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게 없었다. 경지를 거듭한 뒤 새로운 무공을 익히는 일을 게을리한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던 중 무언가 뇌리를 스쳤다.


‘동자공.’


그것은 적은 양의 내공을 빠르게 쌓게 도와주는 심법이지만 성행위로 인해 모든 내공을 잃는 다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익히는 자가 거의 없는 심법이었다.


이 때문에 속세와 단전을 선언한 땡중이나 돌팔이 도사놈들이 가끔 익히는 심법이었는데 그들의 처지를 놀리고자 재미삼아 동자공을 활용해 만든 게 고자신공이었다.


‘이걸 내가 쓰게 될 줄이야···’


동자공을 익힌 이들을 놀리기 위해 만든 심법인 고자신공은 음낭을 중단전처럼 운용해 내공을 쌓는 심법으로 입문과 함께 절정의 고수처럼 중단전과 같은 기관이 열린 채 수련에 들어가니 그 성장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하지만 이 역시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사정과 함께 음낭에 쌓인 내공이 정과 함께 배출된다는 것이었다.


보통의 동자공처럼 모든 걸 한 번에 잃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제 몸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동자가 몽정이라도 하게 되면 열심히 쌓아온 내공의 상당량을 잃게 되니 고자신공 역시 어느 문파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


어느정도 성장한 고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동자공보다는 나았지만 고자신공 역시 사정을 하면 내공을 잃는다는 건 마찬가지였다. 때문에 자신의 성취를 목숨보다 중요시 여기는 무사들에게 고자신공 은 외면당하는 처지를 면치 못했다.


물론 아랑이 직접 만든 심법이라고 하면 세간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그는 자신의 이름을 알릴 생각도, 재미삼아 만든 무공에 자신의 이름을 붙일 생각도 없었다. 그저 비급서를 만들어 도사와 중들에게 몇 번 보여준 게 전부였다.


‘내 꼴을 보면 땡중들과 돌팔이들이 뭐라고 할꼬···’


조금만 덜 놀릴 걸 후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눈을 감은 채 고자신공의 구결대로 내공을 운용하자 기맥이 요동치는 게 느껴졌다. 다시 점혈을 통해 손상된 태화단전을 우회해 상단전과 음낭의 기맥을 곧바로 연결시키니 상단전에 끼치는 부담감이 줄어 내공이 정상적으로 순환하기 시작했다.


솨아아아.


다 죽어가던 용사의 눈빛이 바뀌자 세르핀은 본능적으로 마법을 발동했다.


츠팟!


그녀가 서있던 자리에 검이 지나가자 그녀의 신영이 베이며 서서히 흐려졌다. 블링크를 발동해 거리를 벌린 그녀의 모습에 아랑은 곧바로 그녀의 반대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자··· 잡으세요!”


왕녀의 외침에 파티원들은 멀어져 가는 용사의 뒷모습을 보았다. 평소의 무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흐트러진 도약. 하지만 그 마저도 소드 마스터의 무위는 돼 보였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지만 그들의 소중한 동료는 잃었던 힘을 어느정도 되찾았다. 약해진 그였기에 그들이 합심한다면 충분히 용사를 잡을 수 있었다. 왕녀의 말에 방패를 든 남자가 앞으로 나섰다.


“네. 왕녀마마.”

“랄프 너···”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에 랄프는 어깨를 으슥해 보였다.


“왕녀마마의 명을 무시할 셈인가?”

“크윽···”


동료들이 입술을 깨물자 랄프는 그들이 들을 수 있게끔 중얼거렸다.


“결국 권력에 굴복할 놈들이 이빨을 들어내긴···”


동료들이 입을 다물자 앞으로 나선 랄프는 몇 발자국 때지 못하고 자리에 쓰러졌다. 그 모습에 모두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

“으윽, 왕녀마마! 최후의 결전에서 당한 부상이···!”


어색한 대사와 함께 어색하게 바둥거리는 그의 모습에 모두가 그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그리고 곧 그의 뒤를 이어서 파티원들이 하나둘씩 자리에 드러눕기 시작했다.


“가, 갑자기 무릎이···”

“아이고, 배야!”

“히히, 마침 포션이 바닥 나버렸네?”

“쿨럭, 쿨럭! 마기에 잠식된 것 같습니다···”


각 분야의 최강자들을 모아 만든 용사파티가 삼류 모험단처럼 무너진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왕녀는 헛웃음을 쳤다.


“다들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왕녀가 으르렁 거리자 파티원들은 잠시 그녀의 눈치를 보았다. 하지만 곧 그들은 서럽게 입을 놀리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조금 무리를 한 것 같아요.”

“어디 서러워서 용사파티 하겠나!”

“아이고, 아이고, 내 처지야! 내 자식은 세상을 구하는 일 따위에는 동참하지 말라고 가르쳐야지···”


그들의 보는 왕녀의 시선이 차가워지자 파티원들은 조용히 그녀의 눈치를 보았다.


“마왕의 일격에도 살아남아 끝까지 명령을 수행한 왕가의 방패의 전투불능 수준의 부상, 무릎이 나간 도적의 여왕, 배 앓이를 하는 대륙 최악의 독술사, 포션 계산 하나 똑바로 못하는 현자의 칭호를 얻은 천재 연금술사, 그리고···”


왕녀의 시선이 성녀에게 향하자 그녀는 숨을 들이마셨다.


“라엘··· 성녀가 마기에 잠식됐다는 건 좀 너무하지 않아?”


그녀의 말에 라엘은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어색하게 바닥에 쓰러졌다.


“으. 윽. 마.왕.의 마.기.는 역.시. 다.르.군.요.”

“···”


무거운 침묵이 감돌자 왕녀는 고개를 저으며 앞으로 나섰다.


“모두의 뜻이 그렇다면··· 좋아요. 용사님은 제가 혼자 모셔오도록 하지요.”


그녀가 지팡이로 가볍게 지면을 치자 비행마법이 발동되며 그녀의 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왕녀의 모습이 점점 멀어지자 랄프가 중얼거렸다.


“아랑소드, 그대의 앞날에 무운이 가득하길.”


이어서 다른 동료들도 그에게 축복의 말을 남겼다.


“아랑 님, 부디 무사하셔야 해요.”

“아랑··· 약해졌다고 한들 독 따위에 무릎을 꿇진 않겠지?”

“알 수 없는 지식이 그의 길을 밝히길!”

“주신이시여, 그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 하소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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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름없는 무사로 살겠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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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평화에는 대가가 따른다 24.08.30 7 0 12쪽
30 드레이크 (4) 24.08.29 11 0 12쪽
29 드레이크 (3) 24.08.28 14 0 12쪽
28 드레이크 (2) 24.08.25 19 0 11쪽
27 드레이크 (1) 24.08.24 15 0 12쪽
26 전운 24.08.23 14 0 13쪽
25 웨버 백작 24.08.22 15 0 13쪽
24 웨버 성으로 24.08.21 22 0 12쪽
23 기사단 24.08.20 24 0 12쪽
22 정보 24.08.18 27 0 12쪽
21 그날의 기억 24.08.17 28 0 13쪽
20 부패 24.08.15 27 0 12쪽
19 도적의 여왕 24.08.14 29 0 13쪽
18 북새통 24.08.13 31 0 12쪽
17 신뢰와 상처 24.08.12 30 0 15쪽
16 도움 24.08.11 34 0 12쪽
15 현자를 찾아서 24.08.10 36 0 15쪽
14 푸른 탑 (3) 24.08.09 38 0 14쪽
13 푸른 탑 (2) 24.08.08 39 0 14쪽
12 푸른 탑 (1) 24.08.07 49 0 13쪽
11 남의 대륙 후기지수 양성 24.08.06 47 0 12쪽
10 여정의 시작 24.08.05 53 0 12쪽
9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 24.08.04 60 0 13쪽
8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뽑다 24.08.03 67 1 12쪽
7 무위를 드러내다 24.08.02 75 1 16쪽
6 가문의 위기 24.08.01 75 1 11쪽
5 함정 24.07.31 71 1 13쪽
4 조금 치는 루키와 썩은 물 24.07.30 96 1 13쪽
3 싸움구경 24.07.29 128 0 13쪽
2 웅크리다 24.07.29 176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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