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름없는 무사로 살겠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서강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20:14
최근연재일 :
2024.08.30 18:2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1,717
추천수 :
9
글자수 :
179,874

작성
24.08.22 20:31
조회
15
추천
0
글자
13쪽

웨버 백작

DUMMY

지도를 보고 있던 웨버 백작은 속이 타 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옷을 껴입어도 모자랄 날씨였지만 백작의 속에서 타오르는 열불은 그의 입술을 마르게 했다.


“왕성에서는 연락이 없는가?”

“아직 없습니다.”

“그럼 푸른 탑은 어떠한가?”


백작의 물음에 집사는 고개를 숙였다.


“어쩌면 전령이 아직 당도하지 못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전령을 다시 보내 보겠습니다.”

“눈폭풍이 멎으면 전령을 다시 보내 보게.”

“네. 백작님.”


답답한 상황에 백작은 두통을 느끼며 눈살을 찌푸렸다.


“좋은 소식이 하나라도 들어온다면 좋겠건만···”

“들리는 바로는 성에 제로 브레이커 카르마 경과 아카데미 수석 마법사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집사의 말에 백작의 표정이 조금 풀어졌다.


“용병 하나가 아쉬운 시기에 훌륭한 인재들이 찾아왔군. 사람을 보내 그들을 초청하게.”

“네. 백작님.”


그들의 위치를 수소문한 집사는 곧 여관으로 사람을 보내 그들을 초청했다.


한편, 여관에서 휴식 중이던 일행들은 어떻게 백작과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냥 찾아가면 되는 거 아닌가?”

“백작님 정도 되는 분이 우리 같은 사람을 그냥 만나주는 줄 아세요?”

“자네들 이름 값이면 만나줄 것 같은데?”

“윗분들 자존심이 얼마나 강한데요? 조금만 거드름을 피워도 영지에서 쫓겨날 걸요?”

“아쉬운 사람이 머리를 숙여야 하는 거 아니겠는가?”

“어휴, 나도 저렇게 속 편하게 살아봤으면 소원이 없겠네.”


에르멜라의 핀잔에 아랑이 중얼거렸다.


“어지간하면 다 머리를 숙이고 오던데···”

“이상한 말씀하지 마시고요. 다들 의견을 하나씩 내주세요.”

“그냥 가면 되오.”


에르멜라는 아랑의 말을 가볍게 넘겼다.


“네. 다음 분이요.”

“내가 정중히 부탁해 볼까?”

“위로 갈수록 명예로워지는 게 아닌 음습해지는 게 인간의 특성이라 유니 님은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게 좋겠어요.”

“아랫 놈들도 음습하던데···”

“그냥 인간이 그런 걸로 할 게요.”


조금 어두운 표정으로 대답한 뒤 에르멜라는 카르마에게 시선을 주었다.


“영지의 상황이 좋지 않으니 상대방이 먼저 찾아오게 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오, 가장 그럴 듯하군요. 어떻게요?”

“영지 주변의 몬스터 토벌 같은 의뢰를 해결해서 명성을 쌓는 겁니다. 저쪽에서 먼저 찾아오면 저희 입지도 보다 굳건해지겠지요.”


그의 말에 에르멜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로 하시죠.”

“소저는 의견을 내지 않는 것이오?”

“괜찮은 의견이 나왔으니 그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난 소저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그의 모습에 에르멜라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제 생각에는요···”

그 순간 여관문이 열리더니 한 무리의 병사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제로 브레이커 카르마 경이 이곳에 계십니까?”

“제가 카르마입니다.”

“웨버 가문의 기사 덴펄입니다. 백작님께서 경과 그 일행들을 초청하셨습니다.”


상황이 쉽게 풀리자 일행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백작님께서 초청하셨다면 기꺼이 응해야지요.”

“감사합니다. 그럼 성으로 가시지요.”


덴펄의 안내를 받아 영주성으로 향한 그들은 곧 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으로 들어서자 중앙홀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백작의 모습이 보였다.


“어서 오시오. 웨버 백작이오. 이런 시기에 영지를 방문해 주어 감사할 따름이오.”

“근위기사단의 카르마입니다. 드레이크로 인해 큰 피해를 봤다는 소문을 들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왔습니다.”

“정말 감사한 말씀이오. 일행 분들도 영지에 방문해 주어 고맙소.”

“아닙니다. 백작님.”

“이분은 푸른 탑의 제자 에르멜라 님입니다.”

“푸른 탑의 제자께서 꼭 필요한 시기에 방문해 주셨구려. 푸른 탑의 제자들이 힘써 주지 않았다면 더 많은 희생이 있었을 것이오.”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은 어디에 계십니까?”

“모두 병동에 계시오. 습격당시 즉시 몸을 뺐다면 무사할 수 있었겠지만 누구도 그리하지 않아 모두 큰 부상을 입었소. 웨버는 푸른 탑의 제자들이 보여준 용기와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오.”

“선배님들이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에르멜라의 말에 백작은 고개를 끄덕인 뒤 입을 열었다.


“지금 웨버 영지는 드레이크의 위협으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오. 이에 왕성과 탑에 전령을 보냈지만 아직 소식이 없소.”


백작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으며 에르멜라에게 말했다.


“혹시 에르멜라 양이 순간이동 마법을 통해 직접 구원을 요청해 줄 수 있겠소?”


백작의 요청에 에르멜라는 곤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백작님도 아시다시피 순간이동 마법은 어려운 마법입니다. 순간이동 마법장의 인도석이 없다면 저 같은 아카데미의 마법사는 시도할 생각도 못할 마법이지요.”

“이동거리와 이동하는 대상의 질량에 따라 난이도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건 알고 있소. 하지만 시전자 본인 한 사람만 이동하는 건 아카데미 졸업자 정도면 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소.”

“맞습니다. 저도 혼자라면 여기서 가장 가까운 순간이동 마법장까지 이동하는 건 가능합니다만, 눈폭풍이 불 때마다 이곳 마나의 흐름이 급변하니 이런 날씨 속에서는 힘들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녀의 말에 백작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자 카르마가 말을 덧붙였다.


“에르멜라 양이 아카데미에서 수석을 차지했지만 아직 3학년 학생입니다. 그런 학생마저 웨버 영지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섰으니 그 용기와 기백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대의 말이 옳소. 추태를 보여 미안하구려. 그만큼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하오. 진심으로 사과하리다. 에르멜라 양.”

“괜찮습니다. 백작님.”

“이해해 주어 고맙소.”


말을 마친 백작은 아랑을 향해 시선을 옮겼다.


“저자는 동대륙의 무사인 것 같은데··· 마력이 느껴지지 않는 군.”

“네. 비록 마력회로가 막혀 있지만 대인전에 능한 자입니다. 저 역시 이자에게 몇 번이나 패한 전적이 있습니다.”


카르마의 말에 백작은 흥미를 보였다.


“오, 정말이오?”

“네. 백작님.”

“그대의 이름이 무엇인가?”

“스미스요.”


짧은 그의 대답에 모두의 시선이 아랑에게 쏠렸다. 에르멜라가 눈치를 주었음에도 아랑은 꼿꼿이 고개를 든 채 백작을 쳐다보았다.


“눈빛에서 투지가 느껴지는 군··· 하지만 의지로만 되지 않는 일도 있는 법. 동대륙의 무사여, 자만하지 마시게.”

“명심하겠소.”


여전한 그의 말투에 모두가 할 말을 잃었을 때 카르마가 말했다.


“아직 이자가 이곳의 예절을 익히지 못했습니다. 백작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랑의 태도가 괘씸했지만 한 명이 아쉬운 상황에서 백작은 그의 태도를 무시하려 애썼다.

“그래··· 멀리서 온 손님이니 이해하겠소. 방문을 환영하오.”

“환대해 주어 고맙소.”


아랑에 태도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카르마와 에르멜라를 괴롭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백작은 한숨을 쉬는 것으로 불편한 심기를 진정시켰다.


평정심을 되찾은 뒤 백작은 유니코스를 보며 말했다.


“이 아이는 누구인가?”

“아, 여행을 하던 중 도적 때로부터 구출하게 된 아이인데 정착할 곳을 찾지 못해 저희와 동행하고 있습니다.”

“내 막내딸 또래처럼 보이는 군. 아이가 원한다면 딸아이의 시녀로 삼겠네.”


그의 말에 일행이 유니코스를 보자 그가 대답했다.


“아직 언니, 오빠들이랑 여행하는 게 좋아요! 하지만 백작님과도 친구가 되고 싶어요!”


그 말에 아랑의 표정이 구겨졌지만 모두의 시선은 아름다운 미소를 짓는 유니코스에게 쏠려 있었다.


“밝고 명랑한 아이구나. 너의 앞길을 축복하마.”

“감사합니다. 백작님!”


치마를 당겨 인사하는 그의 모습에 모두가 잠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늘 귀한 손님이 방문해 주어 기분이 매우 좋소. 손님들을 성대히 대접하거라!”


백작의 말에 따라 하인들은 성대한 만찬을 준비했다. 성대한 식탁에 모두가 먹는 것에 집중하는 사이 아랑이 입을 열었다.


“드레이크에 관한 정보를 알고 싶소.”

“크흠, 자네는 드레이크를 사냥하기 위해 왔는가?”

“그렇소.”

“마력도 없는 자가 드레이크를 잡는 건 불가능한 일이네. 자네는 드레이크에게 놀라 날뛰는 몬스터를 정리하는 일을 하는 게 좋아 보이는 군.”

“조언에 감사하오. 하지만 난 드레이크를 잡아야겠소.”


아랑의 말에 웨버 가문의 기사들은 불쾌함과 동시에 조소를 숨기지 않았다.


“소드 마스터라 할지라도 드레이크 토벌전에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데 마력도 없는 이가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그건 내가 알아서 할 일이오.”

“네놈의 뒤치닥꺼리는 우리의 일이고?”


그 말에 아랑은 능공섭물로 기사의 장갑을 빼앗았다.


“응?”


보이지 않는 손이 잡아당기는 듯 스스로 빠져나가는 장갑을 보며 모두가 놀라는 사이 아랑은 선천진기를 방출해 기사의 얼굴을 향해 장갑을 날려보냈다.


짜아아악!


엄청난 소리와 함께 장갑을 맞은 기사가 벽까지 밀려나가자 기사들이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이, 이게 무슨···”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그들을 보며 아랑은 포도주를 들이켰다.


“동양의 신비라고 해둠세.”


그 말에 기사들의 표정이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이놈! 무사가 아니라 사술을 부리는 주술사구나!”


기사 하나가 검을 뽑아 아랑의 뒤에서 그의 목을 겨누자 아랑은 팔꿈치로 기사의 복부를 가격했다.


퍽!


둔탁한 소리와 함께 기사의 셔츠 뒤쪽이 터지며 밀려나 벽에 부딪치는 꼴을 면치 못했다. 만약 아랑이 손속에 정을 두지 않았다면 기사의 셔츠가 아닌 등이 터지며 벽을 적셨을 것이다.


그 모습에 기사들은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검을 든 놈들이 꼬라지 하고는··· 안 죽일 테니 덤벼보거라.”

“뭐, 뭐라?”


소리만 칠 뿐 선뜻 덤비지 못하는 기사들의 모습에 결국 백작이 나섰다.


“그만. 손님에게 이 무슨 짓인가?”

“하지만 백작님!”

“내 집에서, 내 음식을 먹고 마신 손님께 무기를 들이대다니! 자네들은 정녕 웨버 가문의 명예를 바닥에 떨어뜨릴 작정인가?”


그 말에 기사들은 고개를 숙였다. 그들의 모습에 백작은 아랑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저자들의 행동에 사과드리오.”

“호승심에 검을 뽑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검을 뽑은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오.”


그의 말에 기사들의 얼굴이 벌게지자 백작이 말했다.


“옮으신 말씀이오. 이분의 말씀을 새겨듣게.”


갑자기 자신에 대한 취급이 달라지자 아랑은 작게 웃었다. 이윽고 아랑에게 시선을 돌린 백작이 입을 열었다.


“마력이 없음에도 고강한 무공을 지니셨구려. 어찌된 일인지 알 수 있겠소?”

“동양의 신비라고 해둠세.”

“동대륙에는 다양한 무공이 있겠지··· 그리고 이것을 물어보는 건 큰 실례라고 알고 있소. 앞으로 유의하리다.”

“괘념치 마시오. 드레이크에 관한 정보나 주었으면 좋겠구려.”


그의 말에 백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보름 전쯤 첫번째 습격이 있었소. 그때 마침 마을에서 축제가 있어서 피해가 컸지. 영지의 전투력 절반을 그날에 잃었소.”

“드레이크를 잡기 위한 병기가 있소?”

“발리스타와 강철볼트를 제조하고 있지만 사실상 방어용도일 뿐. 우린 드레이크를 잡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소.”


그의 말에 에르멜라기 입을 열었다.


“하늘에 떠있는 드레이크를 잡는 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녀석을 땅으로 떨어뜨릴 만한 병기가 있을까요?”

“현재로선 발리스타로 녀석의 날개를 노려 떨어뜨리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소.”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이네요.”

“방도를 생각해 보리다.”


그들의 대화가 끊기자 아랑이 입을 열었다.


“검기를 쓸 수 있는 자가 얼마나 되오?”

“오러를 말하는 거라면 스무 명 정도요. 다른 이들은 첫번째 공습에 의해 전투가 불가능한 상태요.”


그의 말에 아랑은 죽립을 매만졌다. 그 사이 카르마가 입을 열었다.


“아까 들어보니 드레이크를 피해 움직이는 몬스터가 있다고 하던데 첫번째 공습 때에도 몬스터가 몰려왔습니까?”

“그렇소. 보통 강한 몬스터가 나타나면 하위 몬스터가 이를 피해 달아나는 몬스터 웨이브가 발생하지. 불행 중 다행으로 드레이크의 화염에 피해를 입은 건 우리뿐만 아니라 몬스터들도 마찬가지였으니 첫번째 공습때보다 큰 규모의 몬스터 웨이브는 없을 걸로 생각되오.”

“드레이크 공략에 모든 병력을 집중시킬 수 없다는 거군요.”

“그렇소. 아무리 성벽이 있다고 해도 몬스터 웨이브를 막을 병력이 필요하오. 이 때문에 토벌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소.”


백작의 말에 카르마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영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힘써보겠습니다.”

“그리 말해주어 고맙소. 오늘은 편히 먹고 쉬길 바라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차라리 이름없는 무사로 살겠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평화에는 대가가 따른다 24.08.30 7 0 12쪽
30 드레이크 (4) 24.08.29 11 0 12쪽
29 드레이크 (3) 24.08.28 14 0 12쪽
28 드레이크 (2) 24.08.25 19 0 11쪽
27 드레이크 (1) 24.08.24 16 0 12쪽
26 전운 24.08.23 14 0 13쪽
» 웨버 백작 24.08.22 16 0 13쪽
24 웨버 성으로 24.08.21 22 0 12쪽
23 기사단 24.08.20 24 0 12쪽
22 정보 24.08.18 27 0 12쪽
21 그날의 기억 24.08.17 29 0 13쪽
20 부패 24.08.15 27 0 12쪽
19 도적의 여왕 24.08.14 29 0 13쪽
18 북새통 24.08.13 32 0 12쪽
17 신뢰와 상처 24.08.12 30 0 15쪽
16 도움 24.08.11 34 0 12쪽
15 현자를 찾아서 24.08.10 36 0 15쪽
14 푸른 탑 (3) 24.08.09 38 0 14쪽
13 푸른 탑 (2) 24.08.08 39 0 14쪽
12 푸른 탑 (1) 24.08.07 49 0 13쪽
11 남의 대륙 후기지수 양성 24.08.06 48 0 12쪽
10 여정의 시작 24.08.05 53 0 12쪽
9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 24.08.04 60 0 13쪽
8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뽑다 24.08.03 67 1 12쪽
7 무위를 드러내다 24.08.02 75 1 16쪽
6 가문의 위기 24.08.01 75 1 11쪽
5 함정 24.07.31 71 1 13쪽
4 조금 치는 루키와 썩은 물 24.07.30 96 1 13쪽
3 싸움구경 24.07.29 128 0 13쪽
2 웅크리다 24.07.29 176 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