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름없는 무사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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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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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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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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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적의 여왕

DUMMY

아랑의 말에 헐벗은 여자는 양손을 들어 보였다.


“피차 더 이상 시선 끌어서 좋을 게 없으니 조용한데서 얘기를 나눌까?”

“그러지.”

“일행은 두고 와.”

“알겠네.”


아랑이 그녀를 따라가자 에르멜라가 입을 열었다.


“스미스 님!”

“괜찮소. 시장 구경이나 하고 계시오.”


뒷골목으로 사라지는 아랑의 모습에 그녀는 중얼거렸다.


“도대체 뭐하는 분이신지···”


인적이 드문 뒷골목 깊숙한 곳에 이르자 복면을 쓴 도적들이 그들을 둘러 쌓다.


“일단 실력 좀 볼까?”


도적들이 무기를 들자 아랑이 입을 열었다.


“여기에는 치료해줄 성녀 양반이 없는데 괜찮겠나?”


그 말에 그녀는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그러자 즉시 도적들이 뒤로 물러났다.


“정말··· 맞아?”

“자네들이 어느 쪽에 설 건지 먼저 들어야겠는데?”

“허, 도적이 왕가의 편에 설 거라 생각한 거야?”

“이미 한 번 섰지 않나?”


그 말에 그녀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 때는 왕가가 아닌 용사와 대륙의 편에 선 거야.”


그 말에 아랑은 미소를 지었다.


“대답은 충분한 것 같군. 오랜만이다. 미아.”


그가 검을 들어 죽립을 올리자 미아의 큰 눈망울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너, 너···”


그리움으로 가득한 눈물 맺힌 눈동자와 반가움이 어우러진 묘한 미소는 그녀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어느 사내든 지금 그녀의 모습을 보았다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을 것이다.


눈물을 흘리는 미아가 울먹이며 그를 끌어 안으려 하자 어느새 아랑의 검이 그녀의 목을 겨누고 있었다.


“그런 수법은 통하지 않는다고 했을 텐데?”

“역시 닳고 닳은 아저씨라 그런가?”


순식간에 목소리를 바꾼 그녀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사내라면 알면서도 당해줄 법도 한데 말이야? 혹시 닳고 닳아서 잘 서지 않는 건가?”

“자네 같은 요녀를 보고 반응이 온다니 이해할 수 없군.”

“니가 무슨 유니콘이냐?”

“그저 신부감으로 참한 처자를 원하는 평범한 사내일 뿐 일세.”

“나 정도면 예쁘잖아!”


당당하게 자신이 예쁘다고 말하는 그녀를 보며 아랑은 인상을 구겼다.


“자네는 참하지 않네.”

“눈은 더럽게 높아요. 내가 언젠가 동대륙 처자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꼭 보러 가겠어.”

“어느 곳에 가든 참한 처자도 있고 자네 같은 사람도 있는 법이네.”


잠시 그를 노려보던 미아는 이내 그를 아지트로 안내했다.


“미유 소저는?”

“흥, 그걸 내가 알려줘야 하나?”

“두령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다니···”

“알아! 외부인에게 그걸 왜 알려주냐 이거잖아!”

“나는 자네가 아니라 미유 소저를 보러 온 걸세.”


그 말에 미아의 표정이 굳어졌다.


“미유에게 또 위험한 일을 시키려는 거라면 이 자리에서 너를 묻겠어.”

“간이 많이 커졌구려. 내가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 때문인가?”

“흥, 너한테 깝치다 개처럼 맞았는데 배짱을 부리겠어?”

“그럼 으름장 놓지 말고 미유 소저의 위치나 알려주게.”

“뭐 때문에 미유를 찾는 건데?”


자신을 경계하는 미아의 모습에 아랑은 한숨을 쉬었다.


“찾아야 하는 물건이 있는데 도움을 좀 받고 싶구려.”

“그런 거는 나한테 말해야지! 길드관리는 내가 전담한다고 몇 번을 말했냐!”

“미유 소저가 자네보다 보통 뛰어나야 말이지··· 어쩜 쌍둥이의 재능이 이리 차이가 날고···”

“걔는 기술만 좋지 길드관리는 잼병이야!”


미아의 얼굴이 벌게지자 아랑은 슬며시 미소 지으며 말했다.


“미유 소저가 던전이나 보물도 잘 찾았는데 말이지.”

“걔는 혼자 움직이잖아! 나는 길드원을 대동해서 같이 찾는다고! 우리가 범위를 좁혀주면 미유가 전문수색을 하는 방식이라고! 길드의 도움 없이 걔가 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열을 내는 그녀를 보며 아랑은 작게 웃었다.


“그럼 자네가 의뢰를 맡을 수 있겠는가?”

“포랄··· 아니, 대륙제일의 길드를 뭘로 보고··· 뭘 찾으면 되는데?”


그녀의 물음에 아랑은 팔찌를 매만졌다.


“그··· 목록을 줘보게.”


그러자 아랑의 곁에서 공간이 열리며 종이 한 장이 가볍게 밀려 나왔다.


“저게 뭐야?”

“보관함 일세. 받게.”


인벤토리에 관심을 보이던 그녀는 곧 클라리벨이 적어준 재료목록을 받아 훑어 보았다. 그러자 그녀의 얼굴이 점차 경악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미친. 뭘 하려는 거야?”

“의뢰를 맡는데 그것까지 알아야 하나?”

“우리 성향을 알잖아? 대륙에서 마왕토벌전에 참여한 병신 같은 도적 길드가 몇 개나 되지?”


그 말에 아랑은 웃음을 터뜨렸다.


“자네들 뿐이지.”

“그럼 대답해. 이걸로 뭘 할 거야?”


그녀의 물음에 아랑은 손가락으로 자신의 단전을 가리켰다.


“이걸 고칠 걸세.”

“그렇다면 이건 벨 할멈이 준 목록이겠군. 할멈이라면 믿을 수 있지.”

“그럼 의뢰를 받아드리는 건가?”

“좋아. 받아드리지.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거야. 이걸 다 찾는 건 마왕전 바로 밑에 단계 랭크의 의뢰라고.”

“대륙제일의 길드장이 맡은 의뢰니 이번에도 해결해 내겠지.”


그 말에 미아가 한 것 미소지었다.


“꼭 한 번씩 이렇게 훅 들어오더라?”

“그럼 잘 부탁하겠네.”


아랑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미아는 다리를 책상에 올리며 입을 열었다.


“어딜가?”

“수도에 온 김에 성녀 양반을 보려고 하네.”

“그게 아니라 의뢰비도 주지 않고 어디를 가냐고?”

“의뢰비?”

“아니, 일을 맡겼으면 돈을 내야 할 거 아니야!”


자세를 고쳐 잡으며 책상을 내려친 미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보아하니 가진 건 없어 보이는데 그럼 몸으로 때우던가.”


입술을 핥으며 자신을 훑어보는 미아를 보며 아랑은 검을 풀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적당히 부탁이나 하나 들어주려 했건만···’


예전부터 노골적으로 자신을 유혹하는 미아의 태도에 아랑은 인상을 썼다.


“응? 이, 이걸 준다고?”


아랑이 항상 끼고 다니던 검. 보기에는 허름해 보였지만 저 검은 마왕까지 쓰러뜨린 검증된 무구였다.


미아가 검에 손을 뻗자 아랑이 입을 열었다.


“그 날 이후, 내 정체를 알고 목숨을 붙이 한 이가 얼마나 될 것 같나?”


그 한마디에 미아는 얼어붙은 듯 더 이상 검을 향해 손을 뻗지 못했다. 스산한 살기에 입술도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그녀의 자존심이 그녀를 입술을 달싹거리게 만들었다.


“베, 벨 할멈도 살아 있잖아!”

“벨 할멈은 목록과 법구, 물약의 제조까지 약속했지. 자네들이 이것보다 많은 걸 줄 수 있나?”


그 말에 미아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자 아랑이 말을 이었다.


“물론 자네들 목숨 값이 벨 할멈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지 않네. 그러니 이 정도만 하기로 하지.”


***


아랑이 여관으로 돌아오자 그를 기다리고 있던 일행들이 그를 맞이했다. 이미 한잔하고 있었는지 그들의 얼굴에는 묘하게 취기가 떠올라 있었다.


“그 머리 셋 달린 괴수··· 아니, 도적의 여왕과는 무슨 관계이신가요?”


얼굴이 붉어진 에르멜라의 모습에 아랑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흐음···”


세간에 알려진 도적의 여왕의 업적은 미유의 것이고 판을 짠 건 미아일 테지만 도적의 여왕이 쌍둥이라는 사실을 아는 자는 많지 않았다.


그들이 알리지 않은 사실을 굳이 알릴 이유가 없었던 아랑은 그 사실은 묵인한 채 입을 열었다.


“의뢰를 주고받는 사이지.”

“의뢰요? 다른 걸 주고받는 건 아니고요?”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취기가 오른 에르멜라의 모습에 아랑은 고개를 저었다. 그 사이 그녀는 맥주를 주문해 아랑에게 권했다.


“한잔해요.”

“잘 마시겠네.”


아랑이 맥주를 들이켜자 에르멜라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그 답답한 죽립 좀 벗으면 안되요?”

“안되네.”

“얼굴을 드러내면 귀찮아 질 수도 있네.”

“하! 외모에 자신이 있으시다?”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지만 그쪽으로 오해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겠다 생각한 아랑은 아무 소리도 하지 안고 맥주를 마셨다.


“그··· 도적의 여왕 말이예요. 스미스 님은 그런 타입을 좋아하는 건가요?”


그녀의 말에 아랑은 미유를 떠올렸다. 언니와 달리 참한 그녀는 아랑이 잠시 마음에 품었던 적이 있었던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것 뿐, 그는 무인으로써 여정에 참여한 그녀를 동료로서 존중했다. 그리고 그건 미유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랑이 말없이 옛 기억을 떠올리자 에르멜라는 한숨을 쉬었다.


“남자들이란···”

“에르도 작은 편은 아니니 힘내.”

“제, 제가 언제 그런 흉측한 물건을 부러워했나요!”

“사내들보다 더 뚫어지게 쳐다보더만···”

“아니에요!”


그녀의 반응에 유니코스는 과일주스를 마시며 말했다.


“전부다 각자의 매력이 있어 우열을 가릴 수 없지만 만약 본인이 부럽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진 거야.”

“저, 저는 절대 그런 흉측한 게 부러운 게 아니에요. 그저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한지 궁금할 뿐이라고요···”


횡설수설하는 에르멜라를 향해 유니코스가 한숨을 쉬었다.


“에르, 추해.”


그 말에 에르멜라는 탁자에 엎드렸다. 그 모습에 아랑은 탁자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자에게는 의뢰를 맡기러 갔을 뿐 일세.”

“네.”


짤막한 그녀의 대답에 아랑은 한숨을 쉬었다.


“벨 할멈이 재료를 좀 구해오라고 했었지. 그걸 내가 다 찾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않는가?”


그 말과 함께 아랑은 에르멜라에게 재료목록을 건넸다. 종이가 다가오자 에르멜라는 본능적으로 그것을 읽기 시작했다.


“미친. 이게 뭐야?”

“같은 반응이군.”

“이런 걸 개인이 구할 수 있을 리가 없죠. 왕국이 나서도 힘든 일을 도적 길드가 해낼 수 있다고요?”

“위치만 알려달라고 했네.”

“그리고 드래곤의 눈물? 이런 게 재료로 쓰인다는 말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그럼 소저는 벨 할멈이 거짓말을 한다고 보는 건가?”


그 말에 에르멜라는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그런 뜻은 아니지만··· 어쨌든 스미스 님이 직접 재료들을 구하겠다는 건가요?”

“물론이네.”


그의 대답에 에르멜라는 세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이건 미친 짓이에요.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드레이크의 뿔만해도 그래요. 드레이크를 잡으려면 기사단과 탑의 마법사들이 동원되야 하는데 이런 괴물을 무슨 수로 잡겠다는 건가요?”


그녀의 말에 카르마가 동의했다.


“맞네. 스미스. 드래이크는 드래곤의 후예라 불리는 강력한 몬스터네. 드래곤처럼 고서클의 마법을 사용할 순 없지만 마력을 다룰 수 있어 마법과 오러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지.”

“그럼 결국 화력을 퍼붓거나 단순한 무기로 때려잡아야 하는데 발리스타도 드레이크의 비늘을 뚫지 못한다고 하니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에요.”

“마력이란 게 무한한 게 아니니 드레이크의 마력이 다할 때까지 버티다 공세를 가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기사단도 하기 힘든 전략이네.”

“고급 병력을 가지고 물량공세를 퍼붓기는 힘들죠.”


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아랑은 볼을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드래곤도 아니고 드레이크 정도야 그냥 뿔만 슥, 썰어가면 되는 거 아닌가?”

“··· 드레이크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잖아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아랑의 모습에 에르멜라는 유니코스에게 의견을 구했다.


“유니 님. 스미스 님이 세상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한 말씀해 주시죠.”

“활을 쏴 서포트는 해줄 수 있지만 유효타를 날릴 자신은 없어.”

“그 정도면 충분하네.”


유니코스의 반응에 에르멜라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유니 님, 스미스 님이 드레이크를 잡겠다고 하면 따라갈 생각이신가요?”

“많은 소녀들이 드레이크라는 존재를 두려워하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없애는 게 좋겠지.”

“유니 님은 정말··· 아닙니다. 저는 그런 위험한 일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요.”

“카 소협, 자네는 어떤 가?”

“우리 전력으로는 턱도 없네. 드레이크는 마법사의 지원이 없다면 근위기사단도 반파를 각오하고 상대해야 할 괴물이네.”

“우리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


아랑의 말에 카르마는 미소 지으며 맥주잔을 입가로 가져갔다.


“우리 파티에 드래곤 슬레이어, 용사 아랑소드가 있다면 모를까, 이 전력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네.”


그 말에 아랑은 얼굴을 구기며 죽립을 매만졌다.


“그자라면 드레이크를 잡을 수 있겠나?”


그자라는 말에 카르마는 인상을 썼지만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그분의 무위를 직접 본적이 없으니 단정지을 순 없겠지만 우리 파티에 아카데미 수석 마법사, 그리고 세계수와 정령의 가호를 입은 엘프께서 계시니 이 둘의 지원이라면 충분할 거라 생각하네.”

“그래, 자네의 의견은 잘 알겠네.”


카르마의 말을 들은 아랑은 잔을 입가로 가져갔다.


“재료수집은 정보가 들어오면 차차 하기로 하고 일단 볼일을 먼저 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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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평화에는 대가가 따른다 24.08.30 7 0 12쪽
30 드레이크 (4) 24.08.29 10 0 12쪽
29 드레이크 (3) 24.08.28 14 0 12쪽
28 드레이크 (2) 24.08.25 18 0 11쪽
27 드레이크 (1) 24.08.24 15 0 12쪽
26 전운 24.08.23 13 0 13쪽
25 웨버 백작 24.08.22 15 0 13쪽
24 웨버 성으로 24.08.21 22 0 12쪽
23 기사단 24.08.20 23 0 12쪽
22 정보 24.08.18 26 0 12쪽
21 그날의 기억 24.08.17 28 0 13쪽
20 부패 24.08.15 27 0 12쪽
» 도적의 여왕 24.08.14 29 0 13쪽
18 북새통 24.08.13 31 0 12쪽
17 신뢰와 상처 24.08.12 30 0 15쪽
16 도움 24.08.11 34 0 12쪽
15 현자를 찾아서 24.08.10 36 0 15쪽
14 푸른 탑 (3) 24.08.09 37 0 14쪽
13 푸른 탑 (2) 24.08.08 39 0 14쪽
12 푸른 탑 (1) 24.08.07 49 0 13쪽
11 남의 대륙 후기지수 양성 24.08.06 47 0 12쪽
10 여정의 시작 24.08.05 52 0 12쪽
9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 24.08.04 59 0 13쪽
8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뽑다 24.08.03 67 1 12쪽
7 무위를 드러내다 24.08.02 75 1 16쪽
6 가문의 위기 24.08.01 75 1 11쪽
5 함정 24.07.31 71 1 13쪽
4 조금 치는 루키와 썩은 물 24.07.30 95 1 13쪽
3 싸움구경 24.07.29 128 0 13쪽
2 웅크리다 24.07.29 176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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