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름없는 무사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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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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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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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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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탑 (3)

DUMMY

탑주가 도착하기 전, 아랑의 목패를 건네받은 교수는 교수실을 나가 순간이동 마법장으로 향했다. 교수실에 남겨진 아랑은 에르멜라를 향해 말했다.


“도와줘서 고맙소.”

“별 말씀을요. 그나저나 정말 탑주님과 인연이 있는 건가요?”

“깊은 인연은 아니지만 말 한마디 나눌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오.”


‘애매하다.’


아랑의 태도에 에르멜라는 그의 지위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인사정도는 아카데미의 학생들도 탑주가 지나갈 때 할 수 있는 것으로 그녀는 그저 동대륙의 무사로써 탑주와 작은 인연이 있었겠거니 하고 그녀는 아랑에 대한 호기심을 접었다.


“곧 수업이 시작해서 이만 가봐야겠어요.”

“어서 가보시오. 도움에 다시 한 번 감사하오.”

“네. 그럼 카르마 경도 살펴가세요.”

“부디 원하는 성취를 얻기 바랍니다. 에르멜라 양.”


에르멜라가 나가자 아랑은 카르마를 향해 말했다.


“자네도 학교 구경 좀 하지?”

“흐음, 정말 탑주께서 답을 하시겠나?”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어정쩡한 그의 대답에 카르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탑주께서 답을 하지 않으면 무안할 테니 자리를 비켜주겠네.”


도발적인 말이었지만 아랑은 그저 미소 지을 뿐이었다. 카르마가 나가자 아랑은 방안에 있는 다기를 꺼내 차를 탔다. 자리에 앉아 차를 마시며 그는 탁자위에 놓인 시계를 보았다.


‘이럴 때는 정확한 시간보다는 다경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구나.’


시계바늘이 움직여 한 다경쯤 지나자 누군가 교수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낯익은 노인의 모습에 아랑은 반갑게 그를 맞아주었다.


“여어, 노인장! 잘 지냈소?”

“정말··· 자네가 맞는가?”

“노인장이 받은 물건의 주인이 맞소. 그만 돌려주겠소?”


목패를 받은 아랑은 돈주머니를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그 모습에 탑주가 입을 열었다.


“그게 무엇인가?”

“아, 돈을 좀 주면 자네와 연결시켜 준다길래 일을 맡겼소.”


학생들을 희롱하는 교수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랑은 탑주가 보란 듯이 행동했다. 이에 탑주는 노기가 가득해 손을 들어올렸다.


“이 자식을!”

“노인장, 나중에 하고 일단 나 좀 보세. 내가 좀 급하오.”

“알겠네. 너는 나가 있거라.”


어금니를 꽉 깨물며 말하는 탑주의 모습에 교수는 우는 듯한 얼굴로 대답했다.


“네, 당숙어른.”


교수가 나가자 아랑은 탑주에게 차를 건넸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도움이 좀 필요하오.”

“말만 하시게.”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왕가가 내 존재를 알아서는 곤란하오.”


대외적으로 내색은 하지 않고 있었지만 탑주는 자신의 큰 기회를 빼앗아간 세르핀이 달갑지 않았다.


“왕녀가 무슨 짓을 하려 했는지 알고 있네. 걱정 말고 말해 보게.”

“연금술사 양반을 찾고 있소.”

“자네가 말하는 연금술사가 현자 클라리벨인가?”

“나는 그냥 벨 할멈이라고 불러서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소.”


그 말에 탑주는 미소를 지었다.


“그럼 현자 클라리벨이 맞군. 그녀의 소재는 나 역시 파악하지 못하고 있네.”

“노인장이 찾지 못할 정도라니··· 현자가 탑주보다 강한 거요?”


그 말에 탑주는 소리내어 웃었다.


“하하! 현자는 강한 마법사에게 주어지는 칭호가 아닐세.”

“그럼 현자가 뜻하는 바가 뭐요?”

“자네는 마법사의 본분이 뭐라고 생각하나?”


뜬금없는 질문이었지만 아랑은 잠시 고민을 한 뒤 답을 내놓았다.


“인간을 마물로부터 지키는 거 아니겠소?”


그 말에 탑주는 미소를 지었다.


“자네의 답이 포함되는 좀 더 포괄적인 이상이 있네. 마법사의 본분은 인간을 이롭게 하는 걸세.”

“이롭게 하는 것?”

“그렇네. 현자의 칭호는 마법사에게 있어서 가장 명예로운 칭호. 이는 당대 마법사 중 인류에게 가장 많은 기여를 한 마법사에게 주어지는 칭호네. 그녀는 마법협회에서 만장일치로 현자의 칭호를 얻었지.”

“할멈이 무슨 업적을 세웠었소?”

“포션에 관한 건 자네도 알 테고··· 역시 가장 큰 업적은 배터리를 만들어 모든 가정에서 마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거지.”


그 말에 아랑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 그 불 없이 저절로 뜨거워지는 주전자 같은 걸 말하는 거요?”

“그렇네. 마력을 다룰 줄 모르는 일반인들은 마도구를 이용할 수 없었지. 하지만 그녀가 마력을 담고 있는 배터리를 만들어 보급하면서 모두의 일상이 한층 편안해졌네.”

“확실히 차가운 맥주를 뱉는 통은 쓸만해 보이더구려.”

“그래, 배터리의 보급으로 마도구 사업 역시 발전하자 더 다양하고 편리한 마도구들이 개발되기 시작했지. 이 업적을 높게 사서 그녀에게 현자의 칭호가 주어진 거네.”

“확실히 대단한 업적이긴 하군. 그래서 그 마도구 때문에 연금술사 양반을 찾지 못하는 거요?”


그의 물음에 탑주는 고개를 저었다.


“찾지 못하는 게 아니라 찾지 않고 숨겨주고 있는 거네. 그녀가 푸른 탑에 요청한대로 말이지.”

“그렇다면 찾을 수 있다는 거요?”

“물론이지. 하지만 그녀는 푸른 탑의 중요한 인재. 그녀의 부탁을 져버리기 위해서는 명분과 실리가 필요하지.”


그 말에 아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도움이 필요하오.”

“부상을 치료하기 위함인가?”

“그렇소.”

“마력을 완전히 잃어버렸군.”


그 말에 아랑은 순간 머리를 굴렸다.


‘탑주는 어떻게 반응할까?’


탑주와의 거리는 탁자 하나를 두고 마주보고 있는 정도. 선천진기를 활용하여 순간적으로 현경의 무위를 사용한다면 못해도 그의 팔 하나쯤은 가져갈 수 있었다.


상대는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지 못했고 아랑은 충분한 거리를 확보한 상황. 칼자루는 완벽하게 아랑의 손에 있었다. 이에 그는 탑주의 의중을 떠보기로 했다.


“안타깝게도 그리 되었소이다.”

“솔직히 자네에게 마력이 느껴지지 않았을 때 나는 자네가 새로운 경지에 들어선 줄 알았네.”

“새로운 경지에 들어서면 마력이 사라지는 거요?”

“그건 모르지. 자네가 범인이 된다는 건 내게 있어서 없는 상황이니 말이야.”


그 말에 아랑은 말없이 차를 마셨다. 이에 탑주는 안타까운 눈으로 그를 보았다.


“명분은 완벽하네. 힘을 잃은 용사가 현자의 도움을 원한다. 이 정도면 차고도 넘치지.”

“그렇다면 실리가 문제겠구려.”

“푸른 탑이 용사를 돕기 위해 움직였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굉장한 명예를 얻을 수 있지만 자네는 비밀리에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니 이것이 불가능하겠지.”

“그래, 그건 곤란하오.”

“그렇다면 자네가 푸른 탑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있는가?”


그 말에 아랑은 고개를 저었다.


“없네. 그 무엇도 약속할 수 없소.”

“그렇다면 푸른 탑은 자네를 도울 수 없네.”

“정체를 밝히고 공식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뜻이오?”

“푸른 탑의 입장은 그렇네.”


탑주의 말에 아랑은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노인장의 입장은 어떠하오?”


그 말에 탑주는 찻잔을 입가로 가져갔다.


“나는 지금 벽에 막혀 있다네. 이것만 넘으면 뭔가 될 거 같단 말이지. 자네가 이 벽을 넘는데 도움을 준다면 탑주가 아닌 한 명의 마법사로써 자네를 돕겠네.”

“흐음, 노인장은 무인이 아닌데 어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겠소이까? 게다가 나는 기사와 달리 평생 단전에 내공을 쌓는 수련을 해왔소.”

“마법사나 기사나 마력을 활용하는 건 같지 않나? 그 힘의 근원이 같으니 가야 할 방향성도 비슷할 거라 생각되네. 그리고 자네는 이제 것 보지 못한 경지에 있는 고수. 비록 그 근본은 다르더라도 충분히 좋은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되네.”


탑주의 말에 아랑은 흥미롭다는 듯 몸을 의자 뒤로 젖혔다.


‘생각해보니 부적 쓰는 놈들 중에는 아직 화경에 든 자가 없단 말이지···’


잠시 생각에 잠겼던 아랑은 곳 탑주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 방면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내, 실마리가 잡히면 말씀드리겠소.”

“그래, 고맙네. 그럼 현자의 소재를 파악해 보겠네.”

“이것 만으로 충분하오?”


그의 물음에 탑주는 미소를 지었다.


“대륙을 구한 용사의 개인적인 부탁은 언제든지 들어줄 용의가 있네.”

“고맙소. 노인장.”

“현자가 포랄 왕국에 있다면 며칠안에 소재를 파악할 수 있을 거네. 연락용겸, 손님의 자격을 나타내는 팬던트를 줄 테니 보석에서 빛이 나면 아카데미로 와주게.”

“알겠소. 도움에 감사하오.”


교수실을 나온 아랑은 카르마를 찾아갔다. 응접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는 아랑이 들어오자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떻게 되었나?”

“잘 됐네. 연락이 올 때까지 아카데미 근처에서 머무르지.”

“알겠네.”


***


며칠 뒤 팬던트에서 빛이 반짝이자 아랑은 곧장 아카데미로 향했다. 팬던트를 알아본 마법사가 응접실로 안내하자 안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탑주가 그를 맞아주었다.


“벌써 찾은 거요?”

“푸른 탑이 그녀를 숨겨주었기에 찾기 힘든 것이지 우리가 마음먹으면 그녀의 소재를 파악할 수 있네.”

“잘 되었군. 따로 대화는 나눠본 것이요?”


그의 물음에 탑주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자네의 요청이 있었다지만 대놓고 그녀의 요구를 무시할 순 없지. 자네가 우연히 그녀를 찾은 걸로 해주게.”

“무슨 말인지 알겠소.”


아랑의 말에 탑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국경지대 근처 엘베른 마을의 고아원에 있네. 자네라면 그녀를 한 눈에 보고 알아차릴 수 있겠지.”

“고맙소. 노인장. 내, 노인장이 준 과제의 답을 틈틈이 생각해 보리다.”

“고맙네. 국경지대에서 가장 가까운 순간이동 마법장까지 보내주겠네.”

“그럼 좀 부탁 하겠소.”


탑주와 대화를 마친 그는 카르마에게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자네는 어떻게 할 건가?”

“현자를 뵐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군.”

“그럼 됐네. 함께 가지.”


그 말에 카르마가 묵묵히 짐을 싸자 아랑이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궁금한 게 많을 텐데 묻지 않는 겐가?”

“말해줄 생각이었다면 진작 말했겠지.”

“숨기는 게 많은 자와 여정을 함께 할 수 있겠는가?”

“그 누구도 다른 이의 모든 것을 알 순 없네. 그저 내가 보았던 그의 모습이 믿을 수 있는 자라면 믿고 함께할 뿐 다른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네.”


그의 대답에 아랑은 미소 지었다.


“그래, 그럼 가세.”


그들이 마법진에 올라가자 마법사가 입을 열었다.


“크로난 도시의 마법진에 도착할 겁니다. 그곳에 말을 해 두었으니 여정에 차질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겁니다.”

“고맙소.”

“그럼 편안히 가시길.”


말을 마친 그는 다른 마법사 넷과 함께 마법진 바깥쪽에 자리잡아 마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마법진이 푸른 빛을 내기 시작하자 아랑은 뺨을 긁었다.


“순간이동 마법을 이용해본 적 있나?”

“없네.”

“전에 타봤는데 걸어 다니는 게 낫겠더군.”

“순간이동 마법이 어렵고 위험한 마법이라는 건 알고 있네만 그분이 언제 이동할지 모르니 어서 가야 하지 않겠나?”

“그래, 별수 없지.”


그 말과 함께 마법진에서 푸른 빛기둥이 솟구쳐 올랐다.


콰과과과!


빛기둥이 쏟아지자 사람 두 명이 비틀거리며 나타났다.


“으으··· 이건 도대체···”

“나도 적응하기 힘들군···”


비틀거리는 그들을 향해 마법사가 다가와 물을 건넸다.


“얘기는 전해 들었습니다.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소. 마법이라는 게 꼭 편한 것만은 아닌 것 같소···”


아랑의 말에 마법사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등가교환의 법칙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흔히 마법을 사용하면 마나를 소모함으로써 균형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마법이 가지는 편안함의 동등한 가치는 다른 곳에서 온답니다.”

“순간이동으로 시간을 아꼈으니 몸이 고생하는 식으로 말이오?”


그의 말에 마법사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비슷합니다. 마법으로 비를 부르면 다른 곳에서 가뭄이 일거나 수해가 발생할 수 있지요. 편의를 위해 만든 마도구가 전쟁병기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 강력한 마법사는 세상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도 있으나 그가 타락한다면 인류의 재앙이 될 수도 있지요.”

“흐음, 양날의 칼과 같은 말이구려. 하지만 날붙이가 무섭다고 사용하지 않으면 어찌 살아가겠소?”

“맞습니다. 하지만 선대께서는 이 유용한 마법의 반대편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저희 마법사가 영지 및 왕국간의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그 말에 아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훌륭한 가르침이오.”

“저희의 자부심이지요.”


미소와 함께 마법사는 머리에 쓴 로브를 벗으며 그들을 순간이동 마법장 밖으로 안내했다. 그녀가 얼굴을 드러내자 아랑이 입을 열었다.


“에르멜라 소저. 여기까지 직접 온 거요?”

“네, 부탁을 좀 드릴 게 있어서요.”

“말해 보시오.”

“저도 여정에 참여하면 안될까요?”

“안 될 건 없지만 연유가 무엇이오?”

“스미스 님을 따라가면 엄청나게 도움이 될 거라는 느낌이 들어서요.”

“학업은 어찌 하려고 그러시오?”

“휴학했으니 괜찮아요.”


그녀의 말에 아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난 괜찮소. 카 소협, 자네는 어떤가?”

“나도 상관없네.”


그 말에 에르멜라는 밝은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저희야 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일행은 말과 물품을 구한 뒤 곧장 엘베른 마을로 말을 몰기 시작했다. 말을 몰던 중 카르마는 도적에게 둘러 쌓인 소녀의 모습에 급히 말머리를 돌렸다.


“스미스! 저 아이를 도와야겠네!”

“그래, 아무리 바빠도 이를 못 본체 할 순 없지.”


그들과 가까워지자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 이러지 마세요!”

“꼬마 아가씨, 이런 곳에 혼자 다니면 안되지.”

“가져다 팔면 용돈벌이로 딱이겠네요.”

“어차피 갖다 팔 거 그전에 재미 좀 봐야지.”


두목이 소녀에게 손을 뻗는 순간 카르마가 소리를 질렀다.


“아이야! 눈을 감거라!”


그와 함께 카르마의 검이 도적의 목을 향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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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름없는 무사로 살겠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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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평화에는 대가가 따른다 24.08.30 7 0 12쪽
30 드레이크 (4) 24.08.29 11 0 12쪽
29 드레이크 (3) 24.08.28 14 0 12쪽
28 드레이크 (2) 24.08.25 19 0 11쪽
27 드레이크 (1) 24.08.24 15 0 12쪽
26 전운 24.08.23 14 0 13쪽
25 웨버 백작 24.08.22 15 0 13쪽
24 웨버 성으로 24.08.21 22 0 12쪽
23 기사단 24.08.20 24 0 12쪽
22 정보 24.08.18 27 0 12쪽
21 그날의 기억 24.08.17 28 0 13쪽
20 부패 24.08.15 27 0 12쪽
19 도적의 여왕 24.08.14 29 0 13쪽
18 북새통 24.08.13 31 0 12쪽
17 신뢰와 상처 24.08.12 30 0 15쪽
16 도움 24.08.11 34 0 12쪽
15 현자를 찾아서 24.08.10 36 0 15쪽
» 푸른 탑 (3) 24.08.09 38 0 14쪽
13 푸른 탑 (2) 24.08.08 39 0 14쪽
12 푸른 탑 (1) 24.08.07 49 0 13쪽
11 남의 대륙 후기지수 양성 24.08.06 47 0 12쪽
10 여정의 시작 24.08.05 52 0 12쪽
9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 24.08.04 59 0 13쪽
8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뽑다 24.08.03 67 1 12쪽
7 무위를 드러내다 24.08.02 75 1 16쪽
6 가문의 위기 24.08.01 75 1 11쪽
5 함정 24.07.31 71 1 13쪽
4 조금 치는 루키와 썩은 물 24.07.30 95 1 13쪽
3 싸움구경 24.07.29 128 0 13쪽
2 웅크리다 24.07.29 176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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