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름없는 무사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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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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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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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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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와 상처

DUMMY

성녀는 용사의 무위를 회복시킬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


이 한마디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누군가가 겪지 않아도 될 장애를 의사가 방치했다면 그 원망이 얼마나 크겠는가?


하물며 전 대륙을 구한 용사를 방치했다면 이는 보통일이 아니었다. 원장의 말에 아랑은 참회실 문을 연 채 입을 열었다.


“이보시오. 원장 선생, 나는 성녀 양반에게 목숨을 맡기고 단전을 열어 보였소.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시오?”

“성녀가 용사님의 목숨을 구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위 역시 구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 말에 아랑은 길게 한숨을 내뱉었다.


“강호에서 누군가에게 등을 맡긴다는 건 커다란 신뢰를 보이는 행동이요. 하지만 나는 성녀 양반에게 목숨을 맡기고 단전의 치료까지 맡겼지. 이 신뢰의 크기를 원장 선생께서는 정녕 깨닫지 못하는 것이오?”

“하지만 용사님···”


원장이 말을 이으려 하자 아랑은 그의 말을 끊었다.


“나는 성녀 양반의 행동에 필시 합당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하오.”


단호한 그의 태도에 원장은 입을 다물었다. 원장이 잠시 말을 고르는 사이 아랑이 입을 열었다.


“설령 성녀 양반이 내 단전에 칼을 꼽는다 할 지라도, 평생을 쌓은 내공을 쏟으며 차디찬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감정이 격해지자 언성을 높인 아랑은 감정을 추스른 뒤 말했다.


“성녀 양반이 내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믿는 게 무사의 긍지이자 자존심이요.”


이 말을 끝으로 아랑은 참회실 밖으로 나갔다. 예배당을 지나 교회 밖으로 나온 아랑은 밤하늘을 올려보며 길게 한숨을 쉬었다.


“후우···”


라엘. 그처럼 순수한 인간을 본적 있었는가? 병자와 불우한 자를 위해 기꺼이 앞으로 나서던 여인. 신의 기적을 통해 잘린 목과 상, 하반신도 붙여 놓는 그녀가 단전을 고치지 못했다는 건 솔직히 의문이 드는 부분이었다.


그녀를 믿었기에. 그녀가 처음 보는 태화단전이라 고치지 못한다는 그녀의 말을 아랑은 한 치의 의심 없이 라엘을 믿었다. 그런 믿음을 흔드는 원장의 말을 듣자 아랑의 마음은 폭풍속의 갈대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심란하군.”


목숨이 아닌 무위. 무사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무위. 무위를 잃었으니 차라리 그 자리에서 자신의 무위와 함께 인생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말한 아랑이었다. 이런 그의 마음을 라엘이 모를 리가 없었다.


머릿속을 가득 매운 번뇌에 아랑은 머리를 감싸 쥐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현경의 경지에 들면서 물 흐르듯 인생을 살아온 그는 세상의 고민 따위가 머릿속에 들어설 틈을 주지 않았다. 갑자기 찾아온 크나큰 번뇌는 그의 마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컥!”


순간 가슴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더니 목에 뭔가 걸린 듯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주화입마?’


다급히 마음을 진정시키고 선천진기를 운용하려 했지만 배신감이라는 울화가 얼마나 큰지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보통의 내공이 없는 그는 선천진기로 주화입마를 다스리려 했지만 그 양이 적이 잠식을 막아내기 힘들었다.


“크윽···”


선천진기를 전부 소진하면 유언은 고사하고 눈도 감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절명한다. 안 그래도 부족한 기운을 조절하면서 써야 하니 주화입마를 다스리는 일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고통에 바닥에 엎드린 아랑은 양손으로 땅을 긁었다. 그의 손가락을 따라 깊게 파인 땅은 마치 그를 향해 미소를 짓는 악마의 미소와 같았다.


‘이대로 미쳐버린다면···’


아마 마왕에 버금가는 괴물이 되어 전 대륙을 학살한 살육자가 될 수도 있었다. 이 생각에 최선을 다해 저항하던 그는 곧 마음을 놓아버렸다.


‘어차피 무위도 잃어버렸지 않은가? 지금의 나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터···’


그가 마음을 놓아버리자 순식간에 기맥이 얽히며 그의 정신을 좀 먹기 시작했다. 아랑이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리기 직전, 더 없이 순수한 기가 그의 몸을 덮기 시작했다.


‘이, 이건···’


대자연의 기에 버금가는 순수한 기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아랑의 몸으로 들어왔다. 거의 바닥난 선천진기 대신 운용할 수 있는 기가 생기자 아랑은 이를 이용해 얽힌 기맥을 풀고 심마를 몰아내기 시작했다.


“후우···”


본능적으로 아랑이 운공을 시작하자 그의 몸에서 빠져나온 기가 머리위에서 연꽃 모양으로 피어나기 시작했다.


완전히 심마를 몰아낸 아랑이 눈을 뜨자 연꽃은 만개하며 아랑의 코와 입으로 스며들었다.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난 아랑은 즉시 은인을 향해 포권지례를 올렸다.


“큰 은혜를 입었소. 내, 이 은혜를 반드시 갚겠소이다.”

“어··· 너 정체가 뭐냐?”


낯익은 목소리에 아랑은 고개를 들어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했다.


“노괴마물?”

“목숨을 구해준 사람한테 말하는 꼬락서니는··· 그나저나 성취가 장난이 아닌데? 도대체 정체가 뭐야?”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의 정체에 아랑은 눈을 크게 떴다.


‘정녕 저 페도가 이처럼 순수한 기를 운용할 수 있단 말인가?’


대자연에 버금가는 순수한 기. 엘프라는 종족의 특성상 충분히 운용할 수 있는 기였지만 마음이 정순하지 못한 자는 그런 기를 운용할 수 없었다.


‘정녕 저자가 보통의 소녀처럼 또래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단 말인가?’


생각이 여기까지 닿자 아랑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아니다. 순수하다는 건 상대적인 것. 순수한 백색이 있다면 순수한 흑색도 있는 법. 하지만 순수한 마기와 기는 틀림없이 다른 법인데···’


고민을 하던 아랑은 생각을 바꾸어 보았다.


‘순수함은 육체가 아닌 정신에서 나오는 것. 백치로 태어나 일평생 개미새끼 하나 죽이지 못하고 살아온 노인이 순수하지 않은 존재인가? 태어나자 마자 권력투쟁 속에 던져져 온갖 권모술수를 통해 지학도 지나지 않은 나이에 가주가 된 동자가 순수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마음을 갈무리한 아랑은 나름대로 스스로의 결론을 내렸다.


‘무 역시 마찬가지다. 내공을 쌓으려 애쓰고 권모술수와 다름없는 무공을 익히는 건 순수하지 않다. 검이 가는 대로, 그저 자연이 주는 대로 내공을 운용하는 게 순수한 무에 가까운 게 아닐까?’


그동안 생각해본 적도 없는 새로운 고민에 빠져들자 아랑의 마음속에 보이지 않던 벽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가 수없이 넘어왔던 벽. 현경의 경지에 들어선 이후로 보이지 않던 벽이 보이자 아랑은 희열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무슨 기연인가?’


태화단전을 다치고 봉인한 뒤 인생의 큰 축을 잃은 채 살아왔던 아랑은 새로운 벽을 발견한 기쁨에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에 유니코스가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했다.


“왜, 왜 그러는데?”

“고맙소··· 고맙소. 노인장.”

“뭐, 뭔데? 다 큰 자식이 울고 지랄이야? 너 정도면 목숨 좀 건져줬다고 울 정도는 아니잖아?”


당황스러워하는 유니코스와 그저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는 말만 반복하는 아랑. 두 사람의 밤은 그렇게 깊어져만 갔다.


***


날이 밝자 아랑은 떠날 준비를 했다.


“어디로 갈 건가?”

“수도교회로 갈 거네.”

“무슨 용무로 수도교회에 가시는 건가요?”

“성녀 양반을 만나야겠소.”


그 말에 에르멜라의 눈이 커졌다.


“평신도가 성녀님을 만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나는 평신도가 아니오.”


그 말에 에르멜라는 마른 입술을 핥았다.


‘역시 보통 사람이 아니었어···’


본인은 아니라고 잡아 땠지만 벨이라는 사람은 정황상 현자가 분명했다. 차마 후학으로써 정체를 숨기려 하는 한참 선배에게 따지고 들지 못해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었다.

에르멜라가 아랑에 대한 평가를 하고 있는 사이 아랑이 입을 열었다.


“나는 신을 믿지 않소. 그러니 신도가 아니지.”

“네?”


그 말을 뒤로 아랑은 자리를 벗어났다. 그 모습에 에르멜라는 카르마를 붙들고 말했다.


“저러면 성녀님은 고사하고 교회에도 못 들어가잖아요!”

“뭐, 어떻게든 되지 않겠습니까?”


아랑의 태도에 질린 카르마는 그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그들의 모습에 유니코스가 슬며시 다가왔다.


“너희들, 수도교회에 가는 거야?”

“네. 그럴 것 같네요.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에르멜라가 아랑의 뒤통수를 노려보자 유니코스가 입을 열었다.


“수도교회라니··· 그곳에는 분명 순수한 소녀들이 많겠지?”

“음··· 아마도요···”


질색하는 에르멜라의 표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니코스는 행복한 얼굴을 하며 손을 모았다.


“아아, 소녀들과 함께 기도하고 성가를 올릴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레서 죽을 것 같아··· 나도 같이 가면 안될까?”

“저는 상관없는데 스미스 님이 허락할까요?”


그 말에 유니코스가 미소 지었다.


“어이, 스미스! 수도교회까지 동행해도 되겠지?”

“대신 노인장에게 진 빚은 없는 거요.”

“목숨 값치고는 비싼데···”

“어떻게든 교회안에 들여보내 주는 걸로 하겠소.”

“좋아, 딜!”


고분고분한 아랑의 태도에 에르멜라는 입을 벌렸다.


“두분··· 무슨 일 있었어요?”

“간 밤에 서로 간의 오해도 풀고 대화를 좀 나눴지.”

“헛소리하지 말고 그만 갑시다.”


아랑이 말에 오르자 일행들은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러자 클라리벨이 그들을 배웅했다.


“스미스, 팔찌 사용하는 거 잊지 말고 기회가 될 때마다 재료를 모아 놔.”

“알겠소.”

“알 수 없는 미지의 지식이 그대들의 앞날을 비추길.”

“미지의 지식을 탐구하는 그대에게 선대의 가르침이 함께 하길.”


에르멜라의 말에 클라리벨이 인상을 썼다.


“아, 참. 푸른 탑의 제자야. 탑주께 책상 좀 비워두라고 전해 주겠니?”

“네, 네. 알겠습니다···”


풀이 죽은 에르멜라를 보며 카르마가 물었다.


“저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공문을 통해 정식으로 따지고 들 테니 각오하라는 뜻이예요···”

“차라리 괴한이 칼을 들고 난입하는 게 덜 무섭겠군요.”


카르마의 말에 에르멜라는 울상이 되어 답했다.


“당연하죠···”

“정말 그렇게 생각 하시오?”


아랑의 물음에 에르멜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걸 물으시네요. 스미스 님을 도우려고 탑주님이 많은 걸 감내하셨어요.”

“흐음, 칼 든 놈을 너무 무시하는 것 같은데···”


그 말에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손사레를 쳤다.


“아, 그런 뜻은 아니었어요. 두 분께 사과드릴 게요.”

“됐고. 탑주 양반한테 책상을 비워두라고 하게. 내, 소저의 무례를 편지를 통해 정식으로 따지고 들겠소.”


아랑이 클라리벨의 말투를 흉내 내자 에르멜라는 소리 내어 웃었다.


“크크, 스미스 님도 참··· 보기보다 농담을 잘하시네요.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렇소? 탑주 양반도 농을 좋아하니 내 말을 그대로 전해주시오.”

“그렇게 할 게요.”


소소한 농담을 하며 그들은 여정을 시작했다. 말을 몰아 가장 가까운 순간이동 마법장에 도착한 그들은 푸른 탑의 도움을 받아 단번에 수도로 이동했다.


콰아아아!


빛기둥과 함께 먼지구름이 일자 그 안에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몇 번을 타도 적응이 되지 않는 군.”

“나도 마찬가지 일세.”

“순간이동이 이렇게 거친 마법이었나?”

“아무래도 엘프님들이 쓰는 것과는 차이가 좀 있지요. 하하···”


어색하게 웃는 에르멜라를 뒤로한 채 일행은 이동하기 시작했다.


“수도교회까지는 얼마나 걸려?”

“이곳에서 말을 타고 두시간이면 충분할 겁니다.”

“그럼 어서 가자.”


재촉하는 유니코스의 모습에 에르멜라는 그의 앞을 막아섰다.


“잠시만요!”

“뭔데?”

“수도교회에 가는데 이런 복장으로 갈 수는 없잖아요.”


그녀의 말에 그들은 자신의 옷차림을 살폈다. 며칠 간의 여정과 몇 번의 순간이동에 의해 그들의 복장은 엉망이 되어 있었다.


“소저, 내 옷은 멀쩡한 것 같소만.”

“하지만 복장이 너무 허름하잖아요. 수도에 왔는데 멋 좀 부리고 싶지 않나요?”

“난 이게 좋소.”


아랑이 고집을 부리자 에르멜라는 더는 그를 설득하려 하지 않았다.


“다른 분들은요?”

“저도 전투 때문에 상한 갑주를 손봤으면 좋겠군요.”

“그렇지! 유니 님은 새 옷을 사고 싶지 않으신 가요?”


그 말에 순간 유니코스의 눈이 반짝였다. 하지만 그는 곧 불쌍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난 돈이 없는 걸···”

“제가 한 벌 마련해 드리죠.”

“그럼 나도 찬성!”


그 말에 에르멜라는 의기양양하게 아랑을 보았다.


“자, 모두의 의견이 이러니 스미스 님이 양보 좀 해주시지요.”

“알겠소. 그럼 나는 먼저 갈 볼 테니 일들 보시구려.”

“아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각자 할 일을 하면 되지 다 같이 움직일 필요가 있소?”


그 말에 에르멜라는 위기감을 느꼈다.


‘보기에는 점잔아 보이지만 스미스 님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성격이다. 거기다 푸른 탑이 이분의 신분을 보증하고 있는 상황. 스미스 님이 사고를 치면 푸른 탑의 명예가 손상될 수도 있다.’


여기까지 생각에 미치자 에르멜라는 그를 자신의 시야안에 잡아두려 했다.


“같은 파티인데 같이 움직여야지요! 그리고 혼자 가면 교회에는 들어갈 수 있고요?”

“맞네. 신도도 아닌 자네가 어떻게 수도교회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다 방법이 있으니 걱정 말게.”


아랑의 고집에 에르멜라가 당황스러워하자 유니코스가 헛기침을 하며 앞으로 나섰다.


“엣헴, 스미스. 나를 수도교회 안으로 데려다 준다는 걸 잊지 않았겠지?”

“물론이오. 노인장.”

“그럼 내가 여기서 시간을 좀 보내겠다고 하면 자네도 내 곁을 지켜야 하는 거 아닌가?”

“옳거니! 설마 동대륙의 무사가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건 아니겠지요?”


그 말에 아랑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물론이오. 무사로써 약조를 어길 생각은 없소. 그러니 내가 노인장을 데려가면 되겠구려.”


아랑의 분위기가 바뀌자 유니코스는 즉시 양손을 들어 항복선언을 했다.


“아니, 꼭 함께 들어갈 필요는 없지. 그냥 나를 들어가게만 해주면 돼.”


그가 느낀 아랑의 무위는 상상 이상이었다. 굳이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았던 유니코스가 발을 빼자 아랑은 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자 에르멜라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스미스 님, 그러지 말고요. 모처럼이잖아요? 네?”


애원하던 에르멜라는 아무 말이나 던지기 시작했다.


“수도에는 볼 게 많아요. 아! 이 참에 고향 분들께 드릴 선물을 좀 사는 건 어떤가요?”

“선물?”


아랑이 관심을 보이자 에르멜라는 미소를 지었다.


“네! 온갖 물건이 다 있으니 천천히 고르시면 돼요.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도 많이 있답니다. 포랄 왕국의 특별한 요리를 맛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음식과 선물이라··· 그래 성녀 양반에게 뭐라도 들고 가야겠구려.”

“그래요! 교회에 드릴 공물이 있으면 좋지요! 그럼 구경 좀 하다 가는 거예요?”

“그렇게 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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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평화에는 대가가 따른다 24.08.30 8 0 12쪽
30 드레이크 (4) 24.08.29 11 0 12쪽
29 드레이크 (3) 24.08.28 14 0 12쪽
28 드레이크 (2) 24.08.25 19 0 11쪽
27 드레이크 (1) 24.08.24 16 0 12쪽
26 전운 24.08.23 14 0 13쪽
25 웨버 백작 24.08.22 16 0 13쪽
24 웨버 성으로 24.08.21 22 0 12쪽
23 기사단 24.08.20 24 0 12쪽
22 정보 24.08.18 27 0 12쪽
21 그날의 기억 24.08.17 29 0 13쪽
20 부패 24.08.15 27 0 12쪽
19 도적의 여왕 24.08.14 29 0 13쪽
18 북새통 24.08.13 32 0 12쪽
» 신뢰와 상처 24.08.12 31 0 15쪽
16 도움 24.08.11 34 0 12쪽
15 현자를 찾아서 24.08.10 37 0 15쪽
14 푸른 탑 (3) 24.08.09 38 0 14쪽
13 푸른 탑 (2) 24.08.08 39 0 14쪽
12 푸른 탑 (1) 24.08.07 49 0 13쪽
11 남의 대륙 후기지수 양성 24.08.06 48 0 12쪽
10 여정의 시작 24.08.05 53 0 12쪽
9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 24.08.04 60 0 13쪽
8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뽑다 24.08.03 67 1 12쪽
7 무위를 드러내다 24.08.02 76 1 16쪽
6 가문의 위기 24.08.01 75 1 11쪽
5 함정 24.07.31 71 1 13쪽
4 조금 치는 루키와 썩은 물 24.07.30 96 1 13쪽
3 싸움구경 24.07.29 128 0 13쪽
2 웅크리다 24.07.29 177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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