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름없는 무사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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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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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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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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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탑 (2)

DUMMY

포랄 왕국 마법사들이 꿈을 키우는 곳. 푸른 탑의 아카데미에 도착한 아랑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법사를 양성하는 곳 치고는 평범하구려.”

“후훗, 어떨 거라고 생각하셨는데요?”

“뭐랄까? 돌팔이 말코 놈들이 검이나 구름 따위를 타고 다니려 애쓰듯 마법사 양반들도 뭔가를 타고 다닐 거라고 생각했지.”

“하늘을 날 수 있는 아티팩트는 존재하지만 굳이 뭔가를 타는 형태일 필요는 없지요. 차라리 옷이나 신발에 마법을 걸어두는 게 소지하기 편할 거예요.”


에르밀라의 말에 아랑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맞는 말씀이오. 허공은 그냥 걸으면 되지 뭘 타고 다닌다고···”

“네? 뭐라고요?”

“아니오, 말이 헛 나왔소.”


평범한 푸른 로브를 입고 책을 품에 안은 채 아카데미를 돌아다니는 학생들을 보며 아랑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어려서부터 배움의 기회가 열려 있다는 건 복된 일이지.’


그가 학생들을 부러움과 대견함으로 보고 있는 사이 에르멜라가 입을 열었다.


“저··· 그 증표라는 게 다른 교수님들도 알아 보실까요?”

“아마 아닐거요.”

“그럼 탑주님께 직접 전달해야 하는데 그 절차가 보통이 아니거든요? 무사님,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이 있을 까요?”

“배경이 있는 거냐고 묻는 것이오?”

“네.”


그 말에 아랑은 카르마를 보았다. 그러자 에르멜라의 시선이 그에게 옮겨갔다.


“이건 사적인 일입니다. 근위기사단의 이름을 댈 순 없습니다.”

“거, 참. 지가 불리할 때는 잘만 튀어나오더만.”

“도적들은 명백한 악인이고 기사가 처단해야 할 존재일세!”

“거, 애들 공부하는데서 언성은!”


그들의 모습에 에르멜라는 한숨을 쉬었다.


“자자, 그럼 두분 다 방안이 없다는 건데··· 그럼 실례지만 돈이 좀 있으신가요?”

“마침 돈은 좀 있소만.”


그 말에 에르멜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이쪽에도 돈을 밝히는 새··· 교수가 있어요.”

“흠, 조류를 연구하는 교수라? 전서구를 훈련시키는 법을 연구하는 자요?”

“아, 그 새가 아니라···”


당황스러워하던 에르멜라는 목소리를 낮춰 입을 열었다.


“뒤가 구린 교수가 있어요.”

“잘 됐네. 그럼 돈으로 매수해 봅시다.”


교수실로 직행한 에르멜라는 방문을 두드렸다.


“네.”

“3학년 에르멜라입니다.”

“들어와.”


교수실 문을 열자 머리가 벗겨진 뚱뚱한 남자가 의자에 앉은 채 그들을 맞이했다. 그의 곁에는 얼굴이 벌게진 여학생 하나가 있었다.


“손님이 왔으니 이제 그만 가봐.”

“야, 약속대로 점수는···”

“걱정하지 말래도.”


학생의 머리카락을 만지는 그의 모습에 에르멜라의 표정이 완전히 구겨졌다. 그녀의 혐오감 묻은 시선을 음미하듯 교수는 한 것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에르멜라 양, 이제 것 백점을 놓친 적 없었는데 이번에 내 과목에서 99점을 맞았더군. 혹시 1점을 채우기 위해서 찾아왔나?”


음흉한 미소와 함께 자신을 훑어보는 그의 모습에 에르멜라는 구역질이 날 것만 같았다.


“그런 게 아니라 교수님을 찾아온 손님이 있어서 안내 차 찾아왔습니다.”

“손님?”

“안녕하시오.”

“...”


혐오감을 숨기지 못하는 기사와 허술해 보이는 덜 떨어진 동대륙 무사, 시커먼 사내 둘의 등장에 교수의 얼굴이 굳어졌다.


“무슨 일로 찾아왔소.”

“이걸 푸른 탑주에게 좀 전해주시오. 그럼 이걸 드리리다.”


아랑이 돈주머니를 내밀며 각패를 탁자위에 올려놓자 교수는 코웃음을 쳤다.


“돈을 전해주면 목패를 주겠다고?”

“그 반대요.”

“아, 그럼 얘기가 다르지.”


돈주머니를 확인한 교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넉넉하군. 문제없이 전해주지.”

“확실히 전해주면 대금을 지불하리다.”

“그걸 어찌 아는 가? 뭐, 인수서까지 받아오라는 건 아니겠지? 그건 이 금액의 열 배를 줘도 불가능하네.”


그 말에 아랑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전해주면 되오. 그런데···”


아랑이 탁자위에 손을 올리며 한발 다가가자 교수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게 잃어버리면 안되는 물건이라서 말이지. 확실히 전달할 수 있는 게 맞소?”

“무, 물론이오. 탑주님이 내 당숙이시니 차 한잔 마실 시간은 내주실거요.”

“알겠네. 그럼 믿고 맡기지.”


아랑이 물러서자 교수는 즉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장 다녀오겠소.”


***


푸른 탑의 가장 높은 층. 겹겹의 마법진으로 보호받고 있는 방에서 백발의 늘어뜨린 노인이 명상을 하고 있었다.


“흠···”


벽에 막힌 듯한 답답함. 그는 이를 수십 년째 느끼고 있었다.


‘아마 이것이 대마법사의 마지막 관문···’


인간의 몸으로는 더 이상 높아질 경지가 없다고 판단한 그는 후대의 양성과 인간사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각종 연구에 몰두했다.


그렇게 자신의 경지를 높이려는 시도를 관둔 채 살아가던 중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꿀 관경을 목도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소드 마스터에 이른 기사가 환골탈태를 통해 그랜드 마스터로 피어나는 모습을 직관한 것이었다.


그 뒤로 그는 아마 아크메이지에서 대마법사로 가는 과정이 그와 비슷할 거라 그는 추측하고 학문연구를 중단한 뒤 스스로의 경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때 함께 갔었더라면···’


3년 전, 전 대륙의 핵심 병력이 마왕군의 발을 묶어 놓은 뒤 마왕과의 결전을 위한 파티를 모집할 때 그는 가장 먼저 후보군에 오른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마법 실력은 뒤쳐지지만 보다 젊고 넓은 인맥을 가진 왕녀 세르핀이 그를 대신하며 그는 마왕군의 발을 묶어 놓는 역할로 빠지게 되었다.


‘아마 다시는 그런 기회가 오지 않겠지.’


용사 아랑소드. 그는 그처럼 강한 인간을 본 적이 없었다.


‘인판테라 분지의 전투는 대단했었지···’


세르핀의 계책으로 마족 3군단과 드래곤을 격돌시킨 뒤 아랑은 단신으로 약해진 두 세력을 모두 정리했다. 아무리 약해졌다 해도 그들은 드래곤, 그리고 드래곤과의 싸움을 피하지 않는 마족 3군단이었다.


‘그 누구도 아니, 그 어느 군대도 감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지.’


그 사건 이후로 아랑은 드래곤 슬레이어의 칭호를 얻었으나 그는 그 칭호를 유독 싫어하며 부정했다.


사람들은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했으나 아랑은 그 사건을 입에 올리는 법이 없었다.


이런 그와 함께 모험을 했었더라면 분명 큰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하며 그는 그 때 큰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후회와 함께 눈을 뜨자 텅 빈 공간이 그를 맞아주었다. 무거워진 머리를 식히기 위해 찬공기를 찾아 밖으로 나가는 순간 마법사 하나가 그를 향해 다가왔다.


“탑주님, 당질 되는 분이 찾아왔습니다.”


그 말에 탑주의 얼굴이 구겨졌다.


“또 무슨 사고를 쳤을지···”

“그래도 자질은 뛰어나지 않습니까?”

“자질은 무슨? 집안에 손이 귀하지만 않았어도 저놈은 교수는 고사하고 입학도 어려웠어!”


그가 언성을 높이자 마법사는 입을 다물었다. 그 모습에 탑주는 혀를 찼다.


“자네도 고생이 많아. 자기보다 실력도 없는 놈 눈치를 봐야 한다니, 쯧쯧쯧.”


그 말에 마법사는 어색하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하, 그럼 탑주님께서 바쁘시니 조금 기다리라고 전하면 되겠습니까?”

“보나마나 자기가 친 사고를 덮어달라는 거겠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단단히 경고해 두게.”

“그것이··· 꼭 탑주님을 뵈어야 한다고···”


그 말에 탑주는 노기를 참지 못하고 분출했다.


“내가 그 놈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 되는 사람인가!”


주변의 마나가 진동하기 시작하자 마법사는 자리에 엎드려 손위에 뭔가를 올려 그에게 바쳤다.


“이, 이것만 탑주님께 꼭 전해달라 말했습니다.”


“이까짓 나무 쪼가리가 뭐라고!”


탑주가 손을 휘두르자 목패가 튕겨 나가듯 벽을 향해 쏘아졌다. 그 순간 탑주의 시간이 느려지더니 그의 어린시절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게 무슨···’


마법사 가문에서 태어나 엄격한 훈련을 받은 그는 마법사로 길러졌다. 뛰어난 자질과 가문 덕분에 승승장구한 그는 별 탈 없이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래, 내게는 고난이 없었구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그는 자신이 왜 벽을 넘지 못하는지 알 수 있었다. 스스로에게서 답을 찾은 그는 만족스러우면서도 허탈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역시 그 때 참전해야 했었어.’


다시없을 큰 위기이자 기회였던 그 순간을 떠올리는 순간 탑주의 눈에 목패가 들어왔다. 이미 멀리 쏘아져 작게 보이는 목패. 하지만 어째서인지 탑주의 눈에는 수박만한 글자 네 개가 눈앞에 있는 것 같았다.


무사

아랑


“뭐어어어어엇!”


비명과 함께 마력을 방출하자 겹겹이 쌓인 마법진이 박살나며 탑의 한쪽벽을 완전히 날려버렸다.


콰과과과과!


그와 동시에 황급히 몸을 날리며 염동력을 펼친 그는 목패를 회수해 소중히 양손으로 쥐었다.


‘무사 아랑···’


몇 번이나 눈을 비비며 글자를 확인했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글자는 변하지 않았다.


‘아랑 공이 나를 찾아왔구나!’


기쁜 마음에 그는 마법사를 향해 뛰어갔다.


“그 망할 애송이는 어디 있나?”

“당질분은 5층 1급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 말에 탑주는 머리 위로 한 손을 올리며 외쳤다.


“디스펠!”


그와 동시에 마탑의 대이동 마법 방어진이 모조리 파훼 되었다. 이를 확인한 그는 즉시 블링크를 써 방을 빠져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마법사는 황당하듯이 탑주가 있던 자리를 지켜보았다.


“이걸 언제 복구하냐···”


응접실에 도착한 탑주는 자신의 당질을 찾기 시작했다.


“이 망할 자식! 어디 있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탑주의 모습에 모두가 고개를 빼 그를 쳐다보았다. 그의 목청에 교수도 방에서 나와 허리를 깊게 숙였다.


“아, 당숙어른 오셨습니까?”

“이 자식!”


응접실로 그를 밀어 넣은 탑주는 목패를 그의 얼굴에 들이 밀었다.


“이걸 누가 가져왔지?”

“웨, 웬 동대륙 무사가 가져왔습니다.”


그 말에 노기가 가득해 있던 탑주의 눈에 빛이 돌기 시작했다.


“행색은?”

“잘은 모르겠으나 허름했고 죽립을 쓰고 있었습니다.”

“아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교수에 비해 탑주는 꿈을 꾸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곧 그의 존재를 알아챈 듯 험상궂은 얼굴로 교수를 보았다.


“그자는 어디에 있지?”

“제, 제 연구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짓말은 아니겠지?”

“어느 안전이라고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그 말에 탑주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좋아, 그럼 당장 네놈의 연구실로 가자.”

“당장이요? 그것도 당숙어른께서 직접 말입니까?”


교수가 되묻자 탑주는 그의 머리통을 후려쳤다.


“가자면 갈 것이지 말이 많아!”

“아, 알겠습니다. 당숙어른. 그럼 순간이동 마법장으로 모시겠습니다.”


그 말에 그는 다시 교수의 머리통을 후려쳤다.


“그런 위험한 마법은 내가 써야지 네놈이 쓰면 되겠냐!”

“그, 그럼 조용히 따르겠습니다.”


겁먹은 교수를 뒤로 한 채 그는 블링크를 통해 텅 빈 공터로 향했다.


“어찌 이곳으로 오셨습니까?”

“조용히 가려고 그런다.”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순간이동 마법을 쓰고 도착하는 건 당숙어른께서 가장 싫어하시는···”


그 말에 탑주는 교수의 머리통을 또 후려쳤다.


“닥치거라! 급박한 상황에서도 장소를 따져가며 마법을 쓰란 말이냐?”

“제가 썼을 땐 그렇게 혼내셨으면서···”

“계집질하다가 도망친다고 마법을 쓴 거랑 이거랑 같아? 백부님 유언만 아니었어도 너는 진짜···”


눈에 쌍심지를 켜는 그의 모습에 교수는 고개를 숙였다.


“후우, 좋은 날이니까 참는다.”


마법을 발동시킨 그는 곧장 아카데미 인근 숲으로 이동했다.


콰과과과!


빛기둥이 쏟아지며 잡목들이 부러지고 흙먼지가 흩날렸다.


“콜록콜록! 왜 순간이동 마법장으로 가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오신 겁니까?”

“그럼 이목이 집중 되잖아! 그자는 이런 걸 싫어한단 말이다!”

“도대체 그자가 누구이기에 이리 신경 쓰시는 겁니까?”


그 말에 탑주는 정색하며 그를 보았다.


“그자가 누군지 알면 목숨을 내놓아야 할 텐데 듣겠느냐?”

“아닙니다.”


고개를 숙인 그를 보며 탑주는 입을 열었다.


“학생들이 있는 아카데미까지 방어마법을 해제할 순 없으니 얼굴을 가리고 가겠다. 네가 대충 잘 둘러대거라.”

“알겠습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아카데미로 들어간 탑주는 심장이 뛰어 새 인생을 사는 기분이었다. 마치 아카데미에 처음 왔을 때 그 느낌. 떨리는 손으로 연구실 문을 열자 안에 홀로 있는 죽립을 쓴 사내의 모습이 보였다.


“여어, 노인장! 잘 지냈소?”


탑주를 동네 노인 마냥 대하는 그의 말에 교수는 입을 크게 벌렸다. 하지만 탑주는 떨리는 손을 뻗으며 아랑에게 다가갔다.


“정말··· 자네가 맞는가?”


교수가 곁에 있자 그는 아랑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 모습에 아랑은 미소를 지었다.


“노인장이 받은 물건의 주인이 맞소. 그만 돌려주겠소?”


탑주가 목패를 건네자 아랑은 그것을 받았다. 그 뒤 돈주머니를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그게 무엇인가?”


“아, 저자가 돈을 좀 주면 자네와 연결시켜 준다길래 일을 맡겼소.”


그 말에 탑주의 눈에서 쌍심지, 아니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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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평화에는 대가가 따른다 24.08.30 8 0 12쪽
30 드레이크 (4) 24.08.29 11 0 12쪽
29 드레이크 (3) 24.08.28 14 0 12쪽
28 드레이크 (2) 24.08.25 19 0 11쪽
27 드레이크 (1) 24.08.24 16 0 12쪽
26 전운 24.08.23 14 0 13쪽
25 웨버 백작 24.08.22 16 0 13쪽
24 웨버 성으로 24.08.21 22 0 12쪽
23 기사단 24.08.20 24 0 12쪽
22 정보 24.08.18 27 0 12쪽
21 그날의 기억 24.08.17 29 0 13쪽
20 부패 24.08.15 27 0 12쪽
19 도적의 여왕 24.08.14 29 0 13쪽
18 북새통 24.08.13 32 0 12쪽
17 신뢰와 상처 24.08.12 31 0 15쪽
16 도움 24.08.11 34 0 12쪽
15 현자를 찾아서 24.08.10 37 0 15쪽
14 푸른 탑 (3) 24.08.09 38 0 14쪽
» 푸른 탑 (2) 24.08.08 40 0 14쪽
12 푸른 탑 (1) 24.08.07 50 0 13쪽
11 남의 대륙 후기지수 양성 24.08.06 48 0 12쪽
10 여정의 시작 24.08.05 53 0 12쪽
9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 24.08.04 60 0 13쪽
8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뽑다 24.08.03 68 1 12쪽
7 무위를 드러내다 24.08.02 76 1 16쪽
6 가문의 위기 24.08.01 76 1 11쪽
5 함정 24.07.31 72 1 13쪽
4 조금 치는 루키와 썩은 물 24.07.30 96 1 13쪽
3 싸움구경 24.07.29 128 0 13쪽
2 웅크리다 24.07.29 177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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