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름없는 무사로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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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림
작품등록일 :
2024.07.29 20:14
최근연재일 :
2024.08.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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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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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싸움구경

DUMMY

주먹이 날아들자 아랑은 이를 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였다.


현경의 경지에 들며 도검불침의 경지에 이른 그가 사내의 주먹에 맞는다면 사내의 손가락이 전부 부러지는 대참사가 날 것이고 그가 주먹을 피하기 위해 움직인다면 그 신묘한 움직임에 다 큰 사내들의 바짓가랑이를 전부 적시게 만들 테니 그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피해야 했다.


“어이쿠!”


놀라는 척 쓰러지며 사내의 주먹을 피한 아랑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사내들은 소리 내어 웃었다.


“하하하! 촌놈! 꼴이 말이 아니군!”

“지금 뭐하는 짓이에요!”


올리비아가 소리를 지르자 사내들의 눈이 커졌다.


“데스턴가의 영지에서 횡포를 부리다니 이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분들이겠지요?”

“오호, 영애라더니 아무리 촌구석의 귀족이라도 기품이라는 게 남다르긴 하나 보네!”


사내들이 다시 웃음을 터뜨리자 올리비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당장 사과하세요!”

“아, 아가씨 저는 괜찮으니 일단 저택으로 돌아가시죠.”


아랑이 슬쩍 그녀의 앞을 가로막자 올리비아는 고개를 저으며 아랑의 앞으로 나섰다.


“영지민이 외부인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했는데 귀족으로써 이를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영지민을 보호하는 건 귀족의 책무, 이를 소홀히 하는 자는 영지민들 위에 설 자격이 없습니다.”


당당한 그녀의 모습에 아랑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봐온 귀족들과 비교해도 그녀만큼 기품을 가진이가 드물었다.


‘진흙탕에서 연꽃이 핀다는 게 이런 말이겠군.’


수많은 권력의 횡포속에서도 올바른 이는 화려하게 피어난다. 다만 진창 속 유독 화려한 꽃은 가장 먼저 눈에 띄어 제대로 피기도 전에 꺾일 뿐이었다.


‘그렇게 두진 않겠다.’


힘을 잃자 용사에서 가축으로 전락할 뻔한 그는 무인의 삶에 회의감을 느끼며 검을 뽑지 않겠다고 다짐한지 3년째. 하지만 올리비아는 이런 그의 생각을 바뀌게 만들었다.

아랑의 눈빛이 바뀌는 사이 사내들은 낄낄거리며 올리비아를 향해 고개를 조아렸다.


“여장부가 나셨군요!”

“아이고, 쇤네들이 대단한 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사내들의 조롱에 올리비아가 입술을 깨물자 누군가 사내들을 비집고 앞으로 나섰다. 그의 등장에 사내들은 입을 다물었다.


“막달라 자작가의 기사 율드입니다. 저자들의 결례에 사과드리겠습니다.”

“데스턴가의 올리비아입니다. 아랫사람 관리에 좀 더 신경 쓰시지요.”


올리비아가 쏘아붙이자 율드는 미소로 대답을 대신했다. 율드의 등장에 아랑은 그의 모습을 훑어보았다.


‘3류··· 여기말로 소드 뭐시기 하급정도 되려나?’


무림에서는 흔한 경지였지만 이곳에서는 꽤 귀한 취급을 받는 경지였다. 물론 여기에는 마왕과의 결전으로 인재들이 갈려 나간 영향도 있었다.


올리비아의 날카로운 말에도 미소를 유지하던 율드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가씨야 말로 아랫사람 관리를 잘 하셔야겠습니다.”

“뭐라고요?”

“이런 아무도 없는 곳에 호위도 없이 다니시면 사내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의 말에 율드의 곁에 있던 사내들이 저질스러운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흐흐흐, 조심하셨어야지요. 아가씨.”

“기사라는 자가 못하는 말이 없군요.”

“침대위에서는 성인 군자도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 말에 사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올리비아의 얼굴이 터질 듯이 붉어지자 아랑은 다시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아가씨, 어서 저택으로 돌아가십시오.”

“이놈이 감히 기사의 앞을 가로막는 것이냐!”


율드의 호통에 아랑은 놀란 척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저씨!”


올리비아가 아랑을 부축하자 율드가 입을 열었다.


“조용히 따라오시면 저자는 곱게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아랑을 부축하고 있는 올리비아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가만히 상황을 보고 있던 아랑은 결국 이놈들의 행태에 힘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하수든 범인이든 더 이상 봐주기 힘들구나.’


현경의 경지에 들며 성격이 유해진 그는 어지간한 일은 웃어넘길 수 있게 되었지만 생명의 은인인 올리비아가 엮인 문제는 쉽게 넘어갈 수 없었다.


하지만 당장 검은 고사하고 주변에 막대기 하나 없었기에 그는 쓸만한 무공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곧 괜찮은 녀석이 떠오르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수라파천권(阿修羅破天拳)’


아랑이 불경사이에 꽂아둔 춘화집을 몰래 보다 걸린 땡중이 우연치 않게 만들어낸 권법. 일정기간의 기억을 날려버리는 권법으로 대성하면 열흘치의 기억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지 않고 온전히 기억을 지운다는 건 세심한 내공운용이 필요한 고난이도의 무공이었다.


살상을 목표로 하지 않는 무공인데 반해 험악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아랑, 본인 때문이라는 것을 그는 전혀 알지 못했다.


‘나는 한번에 30일치 기억까지 날려본 적이 있긴 하지만···’


아랑이 이 무공으로 기억을 날려버린 사람보다 머리통을 날려버린 사람이 더 많았다. 내공이 강하면 사람의 머리가 남아나지 않고 약하면 아무 효과가 없다. 어중간하면 백치가 돼 버리는 이 고난도의 무공을 그는 저들에게 선사해줄 생각이었다.


‘소저에게까지 쓰고 싶진 않으니 어서 대피시켜야지.’


자신의 무위를 드러낼 생각이 없었던 그는 생존자를 남기지 않던가 목격자 모두의 기억을 지우는 길을 선택하려 했다. 아수라파천권이라면 그가 원하는 두가지 상황 모두를 충분히 만들어 줄 수 있는 무공이었다


“아가씨! 어서 저택으로 가십시오!”

“하, 하지만···”


올리비아가 망설이자 사내들은 이 상황을 즐기듯 그들을 지켜보았다.


“아가씨가 도움을 구하셔야 제가 삽니다. 여기서 둘 다 험한 꼴을 당해야 만족스러우시겠습니까?”


그 말에 올리비아는 치마폭을 움켜쥐며 입술을 깨물었다.


“알겠어요. 금방 갔다 올 게요.”


올리비아가 몸을 돌리자 사내 하나가 그녀를 잡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그 순간 바람이 일더니 민들레 홀씨 한무리가 아랑의 눈 앞으로 지나갔다.


“후우.”


내력을 담아 입김을 불자 수많은 홀씨 중 단 하나가 사내의 눈을 향해 쏘아져 나갔다.


“악! 내 눈!”


사내가 바닥을 뒹구는 사이 올리비아는 점차 멀리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율드는 인상을 구겼다.


“용병이라는 놈이 한심하군.”

“죄, 죄송합니다. 율드 경···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시끄럽다. 너희는 이자를 상대하고 있어라.”

“네, 율드 경.”


율드가 아랑을 어깨로 치며 지나가자 그는 율드에게 튕겨져 나가는 척 바닥에 쓰러졌다.


‘아직 소저가 멀리 가지 못했다.’


무공을 모르는 범인에게 아수라파천권을 시전해 본지가 오래되어 그는 올리비아에게 이 권법을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그는 시간을 좀 더 끌어 보기로 했다.

바닥에 쓰러진 그는 작은 돌을 주워 율드의 발을 향해 던졌다.


“억!”


누군가 옆에서 발을 걷어찬 듯 율드의 양다리가 공중에 뜨며 쓰러지자 용병들이 그를 에워쌌다.


“괜찮으십니까!”


“갑자기 뭔가가 발을 쳤는데···”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 주변을 살피던 율드는 멀어진 올리비아의 뒷모습을 보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장 잡아라.”


용병들이 뛰쳐나가는 동시에 아랑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순간 누군가 그들의 앞길을 막아섰다.


“누구냐?”

“사내라는 작자들이 여인하나를 두고 이게 무슨 추태인가?”

“흥, 보아하니 돈 좀 있는 집안 도련님 같은데 여기계신 율드 경께서는 소드 엑스퍼트의 기사시다. 목숨이 아까우면 썩 꺼져라.”

“기사라는 작자가 용병들과 함께 여인을 추행한다··· 기사로써 이런 일을 그냥 넘어갈 순 없지.”


사내가 검을 뽑자 용병들은 수적 우위를 믿는 듯 그를 조롱하며 무기를 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사내가 큰 소리로 외쳤다.


“나는 아량류의 전승자! 제로 브레이커 카르마다!”


그 말에 용병들이 겁을 먹고 떨기 시작했다.


“아, 아랑류?”

“제로 브레이커라니···”


용병들이 동요하자 율드가 앞으로 나섰다.


“이런 촌구석에 아랑류의 전승자가 올 리가 없다. 아랑류가 뭔가? 포랄 최강의 검께서 용사 아랑소드를 존경하는 마음에 그 움직임을 바탕으로 창안한 검술 아닌가? 그 분의 제자가 이런 곳에 있다는 게 말이 되나?”


그 말에 용병들이 평정심을 되찾기 시작했다.


“말도 안되지. 암, 말이 되지 않지요.”

“하마터면 바지에 지릴 뻔했어···”


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아랑은 머리를 긁으며 슬며시 자리를 잡고 상황을 지켜보았다.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용병들의 모습에 카르마는 율드를 향해 달려들었다.


“진짜인지 아닌지는 보면 알겠지!”


검을 휘두르며 카르마는 호기롭게 외쳤다.


“아랑류 일식! 전풍!”


그의 외침에 아랑은 허탈하게 웃었다.


‘허, 비무도 아닌데 누가 초식을 외치며 싸운단 말인가?’


“크윽!”


그 와중에 힘겹게 검을 막고 있는 율드의 모습에 아랑은 산딸기를 몇 개 따 손에 올려놓고는 하나씩 집어먹었다.


‘흐음, 초식을 외쳐 그 구결을 다시 한 번 전신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 아무리 상대가 하수라고 할지라도 하나를 보고 그의 모든 걸 판단하려 하지 말자···’


심각한 수준의 결투에 그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산딸기를 씹었다.


“이, 이것이 아랑류?”


떨리는 율드의 검을 보며 아랑은 인상을 썼다.


‘겨우 일초식에 겁을 먹어?’


카르마의 무위가 조금 더 높아 보였지만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율드가 한합만에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다. 아랑이 한숨을 쉬자 카르마가 외쳤다.


“이제 시작이다!”


카르마가 율드를 밀어내자 율드는 용병들을 향해 손짓했다.


“쳐라!”


멈칫거리던 용병들이 율드의 눈빛을 보곤 카르마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자 카르마는 검을 넓게 휘둘렀다.


“아랑류 이식! 월광!”


크게 휘두른 검에 용병들이 나가떨어지자 아랑은 헛웃음을 쳤다. 그 사이 용병들이 모두 쓰러지자 율드는 이를 갈며 중얼거렸다.


“정녕 아랑류란 말인가···”

“검을 버린다면 목숨을 걷진 않겠다.”


무게를 잡는 카르마의 모습에 산딸기를 씹던 아랑의 입술이 움찔거렸다.


“그 유명한 아랑류와 겨룰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지···”


자세를 잡는 율드를 보며 카르마가 검을 앞으로 내밀었다.


“꼴에 기사라고 호승심은 있는가? 그렇다면 나 역시 최고의 수로 상대해주지.”


그 말과 함께 카르마는 검집과 검을 잡은 손을 앞으로 내밀더니 창대를 돌리듯 검과 검집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랑류 오의! 대천연화!”

“풉!”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한 아랑은 바닥에 쓰러져 움찔거렸다.


‘아랑류 오의! 큭큭큭!’


그가 웃음을 참는 사이 둔탁한 소리가 땅을 울렸다.


털썩.


율드가 쓰러지자 검을 정리한 카르마는 아랑을 향해 다가왔다.


“이보시게, 괜찮은가?”


진지한 그의 목소리에 아랑은 엎드린 채 몸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괘, 괜찮습니다.”

“어서 일어나보게.”

“조, 조금만 쉬면 괜찮아 질 겁니다.”


웃음을 삼킨 그는 목소리를 갈무리해 입을 열었다.


“괜찮으시다면 아가씨께 가주시겠습니까?”


그 말에 카르마는 잠시 올리비아가 달려간 방향을 살피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걱정 말게.”


올리비아의 발자취를 따라 달려간 카르마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아랑은 배를 뒤집고 누워 크게 웃었다.


“아하하하하!”


시원하게 웃은 그는 눈물을 닦으며 중얼거렸다.


“서대륙의 후기지수들은 재밌게 겨루시는 구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주먹으로 쓰러진 용병들과 율드의 머리를 후드려쳤다.


“혹시 보고 들은 게 있다면 잊어 주시게.”


완벽하게 사태를 방지한 뒤 그는 모른 척 자리에 쓰러져 사람들을 기다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말을 타고 온 영주 일행이 그에게 다가왔다.


“아저씨!”

“괜찮은가?”

“저는 괜찮습니다. 영주님.”

“자네가 딸아이를 지키기 위해 뒤에 남았다는 얘기는 들었네. 어디 상한 곳은 없는가?”


나에른의 말에 아랑은 영주와 함께 온 카르마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저기 계신 기사님이 구해주지 않았다면 큰 고초를 겪을 뻔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님.”


아랑이 허리를 깊게 숙이자 카르마는 손사레를 쳤다.


“약자를 보호하는 건 기사의 본분이지. 주인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그대의 용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네.”


그 말에 나에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훌륭한 실력에 인품까지 겸비하신 분이 이런 외지까지는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세상을 경험하고자 방랑을 하던 중 이곳에 발길이 닿았을 뿐입니다.”

“허허, 여행을 통해 카르마 경의 경지가 한층 높아지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주님.”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이곳에서 며칠 쉬는 건 어떠 신지요?”

“갑작스럽게 찾아와 민폐를 끼칠 순 없지요.”


그 말에 나에른은 손사레를 쳤다.


“딸아이와 영지민을 구해주셨는데 당연히 제가 대접을 해야지요. 부디 며칠이라도 쉬었다 가시기 바랍니다.”


거듭되는 나에른의 권유에 카르마는 결국 그의 청을 받아드렸다.


“영주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며칠 쉬다가 떠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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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평화에는 대가가 따른다 24.08.30 7 0 12쪽
30 드레이크 (4) 24.08.29 10 0 12쪽
29 드레이크 (3) 24.08.28 14 0 12쪽
28 드레이크 (2) 24.08.25 18 0 11쪽
27 드레이크 (1) 24.08.24 15 0 12쪽
26 전운 24.08.23 13 0 13쪽
25 웨버 백작 24.08.22 15 0 13쪽
24 웨버 성으로 24.08.21 21 0 12쪽
23 기사단 24.08.20 23 0 12쪽
22 정보 24.08.18 26 0 12쪽
21 그날의 기억 24.08.17 28 0 13쪽
20 부패 24.08.15 27 0 12쪽
19 도적의 여왕 24.08.14 28 0 13쪽
18 북새통 24.08.13 31 0 12쪽
17 신뢰와 상처 24.08.12 30 0 15쪽
16 도움 24.08.11 34 0 12쪽
15 현자를 찾아서 24.08.10 36 0 15쪽
14 푸른 탑 (3) 24.08.09 37 0 14쪽
13 푸른 탑 (2) 24.08.08 39 0 14쪽
12 푸른 탑 (1) 24.08.07 49 0 13쪽
11 남의 대륙 후기지수 양성 24.08.06 47 0 12쪽
10 여정의 시작 24.08.05 52 0 12쪽
9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 24.08.04 59 0 13쪽
8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뽑다 24.08.03 67 1 12쪽
7 무위를 드러내다 24.08.02 75 1 16쪽
6 가문의 위기 24.08.01 75 1 11쪽
5 함정 24.07.31 71 1 13쪽
4 조금 치는 루키와 썩은 물 24.07.30 95 1 13쪽
» 싸움구경 24.07.29 128 0 13쪽
2 웅크리다 24.07.29 176 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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