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약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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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한날
작품등록일 :
2024.07.31 18:32
최근연재일 :
2024.09.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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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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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바람이 이는 곳-24

DUMMY

산 위 촌락의 전사 중에서 칠십여 명이 어둠 속의 활잡이들을 잡으러 빠져나가자, 산 아래 촌락의 남자들은 가까스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숨통이 틔인 산 아래의 촌주와 장로들은 남자들은 독려했다.


“두려워할 것 없다! 우리가 이기고 있다! 우리가 이기고 있어!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싸워라!”


산 아래 촌주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산 위 촌락의 전사들한테까지도 똑똑히 들렸다.


“우리가 지고 있다고?”


산 아래 촌주가 너무나 당당하게 소리쳤기에 산 위 촌락의 전사들은 주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반면 산 아래 촌락의 남자들은 용기를 얻고 일시적으로나마 산 위 촌락의 전사들을 몰아붙였다.


“거짓말이다! 턱도 없는 거짓말!”


가반이 버럭 소리쳤다.


“이미 놈들의 반절이 죽었다! 바닥에 있는 시체들은 다 저놈들 시체다! 거의 다 이겼으니 저딴 거짓말에 속지 말고 싸워라! 백 명, 아니 오십 명만 더 죽이면 된다!”


그제야 산 위 촌락의 전사들은 긴가민가하며 다시 싸웠다.


“우리가 이기고 있다!”

“아니다! 우리가 이기고 있다!”

“저놈은 거짓말쟁이다! 저놈이 무어라 지껄이든 듣지 마라!”


촌주들은 자기들이 이기고 있다고 서로 우겨댔다.


양쪽 촌주들의 상반되는 독려가 계속되자, 산 위의 전사들과 산 아래의 남자들은 점점 촌주들의 독려에 무감각해져 갔다.


그들은 어느 쪽이 이기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저 당장 살아남기 위해 코앞의 적을 죽이는 데에만 혈안이 되었다.


‘그나저나 활잡이 잡으러 간 놈들은 왜 돌아오질 않는 거야?’


어느 쪽 목소리가 더 큰지 산 아래 촌주와 대결하던 가반은 불현듯 뒤를 돌아봤다. 어둠 속의 활잡이들을 잡으러 간 장로와 칠십여 명의 전사들이 아직도 돌아오질 않았다.


그들이 활잡이들을 잡으러 간 이후로 더이상 화살이 날아오지 않았던 까닭에 잘 해치웠으리라 지레짐작했는데, 한참이 지나도 돌아오질 않자 슬슬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승기를 잡았을 때 끝까지 몰아붙였어야 했는데. 그 찢어 죽일 활잡이들 탓에!’


가반은 좌우를 둘러보며 싸움의 형세를 확인했다. 다른 전사들보다 머리 하나만큼 큰 키로 형세를 내려다보니 낭패감이 스멀스멀 엄습해왔다.


산 위의 전사들이 산 아래의 남자들보다 머릿수가 적음에도 밀어붙일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로 야습하여 기세를 잡았기 때문이었고 둘째로 산 위의 전사들이 잘 싸웠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승기를 잡아서 산 아래 남자들이 숨돌릴 틈도 없이 몰아붙여야 했는데, 하필이면 활잡이들이 나타나서 그 흐름이 어그러져 버렸다.


‘활잡이들을 잡기 위해 전사를 칠십여 명이나 보냈던 게 실수였나?’


덕분에 그 전까지 속절없이 밀리던 산 아래 남자들은 숨통이 트였고, 야습으로 억눌렸던 기세를 회복할 수 있었다.


가반은 초조해졌다.


지금의 형세는 마치 팽팽한 줄다리기와 같았다. 산 위의 전사들은 제법 팽팽하게 힘을 겨루고 있었지만, 갈수록 힘이 빠지고야 말 터였다.


산 위의 전사들이 아무리 잘 싸워도 혼자서 두세 사람 몫을 해내려면 금방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아니. 잘못된 판단은 아니었다. 거기서 활잡이들을 가만히 놔뒀다면 상황은 이보다 훨씬 더 나빠졌을 거야.’


뒤에서 계속 화살이 날아왔다면 산 위의 전사들은 앞뒤로 포위당했다는 공포에 빠질 수도 있었다. 그리되면 걷잡을 수 없었을 테니, 가반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셈이었다.


‘그럼 이제 어떡하지?’


변화 없이 지금의 형세대로 싸움이 이어진다면 어느 쪽이 이길지 장담할 수 없었다. 다만 승리한다고 해도 피해가 막심해서 패배와 진배없을 가능성이 컸다.


이 난감한 상황을 타개할 계책은 없었다. 산 위의 전사들과 산 아래의 남자들은 이미 뒤엉켜서 정신없이 싸우고 있었다. 뒤늦게 물러나려 해도 전사들의 귀에 들리지 않을 터였다.


필사적으로 꾀를 짜내어 봐도 좋은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것은, 산 위의 전사들이 잘 싸워서 이기길 비는 것. 그리고 활잡이들을 잡으러 간 장로와 전사들이 어서 빨리 돌아오길 비는 것뿐이었다.


그쯤에서 가반은 머리 굴리기를 그만뒀다. 머리를 굴려봐야 쓸모가 없었으니, 이제부터는 마음으로 빌고 몸으로 힘을 써야 할 따름이었다.


그는 한 명의 전사로서 무기를 들고 적들을 죽이는 데에 집중했다.



+++



운유는 어느 움막의 지붕 위에서 토인족들의 싸움을 지켜봤다.


숫자가 적은 쪽은 숫자가 많은 쪽보다 거칠고 투박해서 제법 잘 싸우고 있었다. 특히 다른 이들보다 머리 하나만큼 키가 큰 토인족의 용맹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점점 체력이 고갈되어서인지 숫자가 많은 쪽에게 밀리고 있는 형세였다.


키 큰 토인족도 이를 어렴풋이 느낀 모양이었다. 갑자기 키 큰 토인족이 무기를 들어 누군가를 가리키더니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운유는 토인족의 언어를 할 줄 알았으므로 키 큰 토인족이 무어라 말하는지도 대강 알아들을 수 있었다.


키 큰 토인족은 숫자가 적은 쪽의 촌주였고, 숫자가 많은 쪽의 촌주를 도발하여 싸움을 거는 중이었다.


숫자가 많은 쪽의 촌주는 키 큰 토인족의 도발을 받아주었다. 그들이 서로 무기를 부딪치며 맞붙었다. 몇 번의 부딪침 끝에 키 큰 토인족이 이겼다.


“너희 촌주의 목을 베었다! 항복해라!”


키 큰 토인족이 목을 베어 높이 들어 올리며 외쳤다. 이에 숫자가 많은 쪽의 토인족들이 술렁였고, 숫자가 적은 쪽의 토인족들은 마지막으로 힘을 쥐어 짜냈다.


하지만 형세를 뒤바꿀 만큼의 위력은 없었다. 숫자가 많은 쪽은 잠깐 술렁였을 뿐, 용기와 투지를 잃지 않았다.


이쯤에서 운유는 전사들과 함께 촌락의 원문으로 돌아갔다. 토인족들은 숫자가 많은 쪽과 적은 쪽 모두 잔뜩 지쳐 있었고, 서로가 서로를 죽일 만큼 죽여댄 상태였다.


좀 더 두고 볼 수도 있겠으나, 날이 밝기 전에 끝내려면 지금이야말로 적기였다.


“신호를 보내라.”


운유의 분부를 받은 병장이 하늘을 향해 명적을 쐈다. 방울 달린 화살이 높이 쏘아져 나가며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삐이이이이⎯⎯!


운유는 문루 위에서 숲을 바라봤다.


곧이어 숲에 매복해 있던 운부의 기마전사들이 뛰쳐나와 눈밭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한 손에는 무기를 들고, 한 손에는 횃불을 들었는데, 흡사 어둠 속에서 횃불들이 줄지어 흐르는 듯했다.


기마전사들이 촌락의 원문 앞까지 도달했을 때, 맨 앞에서 달리고 있던 맥이 울부짖었다.


운유는 맥의 울음을 듣고 서슴없이 문루에서 뛰어내렸다. 동시에 맥이 펄쩍 뛰어올라 운유를 등에 태워주었다. 일심동체의 호흡이었다.


“내 창을 넘겨라.”


철마에 올라탄 운유가 손을 뻗으며 말했다. 한 병장이 그에게 창을 던져주었다.


긴 자루 끝에 청동 칼날이 달린 창. 운유는 그 창을 쥐고 기마전사들을 이끌었다. 토인족들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촌락 한복판으로.


촌락 한복판에서 한창 뒤엉켜 있던 토인족들은 별안간 땅이 울리자 눈앞의 적과 싸우는 것도 멈추고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들은 지진이 난 줄 알고 두려워했다.


“땅이 노한 건가?”

“헉! 저, 저게 뭐야!”


백여 명의 기마전사들이 말발굽으로 땅을 울리며 토인족들을 향해 돌진했다.


어둠 속에서 횃불을 들고 나타난 그들은 토인족의 눈에 한없이 신비하고 기괴한 존재처럼 보였다. 네 개의 다리와 두 개의 팔을 가진 거대하고 육중한 괴물들이 이글거리는 불꽃을 들고 달려오자, 토인족들은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저게 대체 무슨······.”


토인족들은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도 못 하고 멍하니 기마전사들을 바라봤다.


기마전사들은 토인족들에게 더 큰 공포를 주기 위해 일제히 괴성을 내질렀다.


“히이이이이이랴아아아앗!”

“끼히이이이야아아앗!”


그야말로 사람이 아닌 짐승의 소리였다. 그나마 머리가 잘 굴러가는 몇몇은 서둘러 몸을 피하려 했지만, 대다수는 난생처음 보는 기괴한 형상의 존재들 앞에서 온몸이 얼어붙어 버렸다.


“마······ 마, 마귀자[馬鬼子]!”


누군가 억눌린 숨을 토해내듯이 외쳤다.


“마귀자다! 저건 마귀자야!”


마귀자. 암강 이북의 토인족들이 전해주던 풍문 속의 괴물들이었다.


먼 옛날 저주받은 사람들이 발굽 짐승과 흘레붙어 낳은 잡종들. 사람을 잡아먹고 재미로 죽여대는 북쪽의 사악한 괴물들.


그 괴물들이 토인족들 사이로 뛰어들었다.


선두의 철마가 맹렬히 질주하며 토인족들을 들이받으며 거침없이 나아갔다.


부딪힌 토인족들은 그대로 온몸이 으스러지며 조약돌처럼 튕겨 나갔다. 발굽에 짓밟힌 토인족은 곤죽이 되었다.


운유는 철마 위에서 창을 휘둘렀다. 창으로 토인족들을 한 번 휘저을 때마다 피보라가 크게 일었다. 조각조각 떨어진 토인족들의 몸뚱이가 여기저기로 날아다녔다.


장이족 전사를 태운 한 필의 철마가 화살처럼 토인족들을 꿰뚫었다. 뒤를 쫓아 들어온 일백여 기마전사들은 그렇게 뚫린 상처를 가차 없이 찢어 벌렸다.


“도, 도망쳐야 해.”

“다들 도망쳐! 모여 있으면 괴물들에게 잡아먹힌다!”


일백여 기마전사들이 토인족들을 물살처럼 가르고 지나갔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끔찍하게 짓밟힌 피떡과 고기 반죽들이 가득했다.


좀 전까지 눈에 핏발을 세우며 싸워대던 산 위와 산 아래의 토인족들은, 더이상 그런 무의미한 구분 없이 뒤섞였다.


그들은 두려움에 떨며 무기를 버리고 앞다퉈 달아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움막으로 기어들었고, 누군가는 외진 구석으로 숨었으며, 누군가는 아예 촌락 밖으로 벗어나려 했다.


“모두 죽여라.”


운유의 분부가 떨어지고, 기마전사들은 잔인한 웃음을 터트리며 달아나는 토인족들을 사냥했다.


움막에 기어든 토인족은 횃불을 던져 불태워서 죽였고, 외진 구석에 숨은 토인족은 찾아내서 죽였다. 촌락을 벗어나려는 토인족은 끈질기게 쫓아가 기어코 죽여버렸다.


간혹 맞서 싸우려는 토인족들도 있었다. 주로 산 아래 촌락의 토인족들이었는데, 자기네 여자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미 산 위의 토인족들과 싸우느라 지쳐 있었기 때문에 기마전사들은 아주 손쉽게 그러한 토인족들을 고꾸라뜨릴 수 있었다.


기마전사들은 촌락에 있는 토인족 남자들을 남김없이 죽였고, 여자와 아이와 노인들도 죄다 죽였다. 예외는 없었다. 말을 타지 않은 사람은 보이는 족족 죽였다.


곳곳에서 죽음이 돌림병처럼 퍼졌다.


운유는 고개를 젖혀 어느덧 검푸른 하늘을 올려다봤다. 동쪽에서부터 환한 빛이 솟으며 간밤의 짙었던 어둠을 희석하고 있었다.


그간 나날이 바람이 모질었는데, 오늘은 그나마 날씨가 부드러울 것 같은 예감이었다.


쐐애애액!


운유는 고개를 푹 숙였다. 화살이 아슬아슬하게 뒤통수를 피해 지나갔다.


그는 화살이 날아온 방향을 일견했다.


다른 이들보다 유별나게 키가 큰 토인족이 나무활을 내팽개치더니, 짤막하고 두툼한 철검을 꼬나쥔 채 달려왔다.


“내 이름은 가반이다! 마귀자야, 죽어서도 내 이름을 기억해라!”


운유는 굳이 대꾸해주지 않았다. 대응해주지도 않았다.


그의 곁에 있던 기마전사들이 키 큰 토인족을 향해 활을 쐈다. 처음 한 발을 버티자 세 발이 날아들었고, 무릎에 화살이 꽂힌 토인족은 털썩 엎어졌다.


기마전사들은 감히 군장에게 화살을 날린 토인족의 시체를 무참히 짓밟았다.


운유는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며 오늘 먹을 음식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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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7

  • 작성자
    Lv.64 ㅇㅑ
    작성일
    24.08.29 03:52
    No. 31

    몽골은 저거보다 더했음 ㅋㅋㅋㅋㅋ
    귀자르고 강간하고 삶아죽이고 별짓 다한게
    오랑캐임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2 a2****
    작성일
    24.08.29 21:56
    No. 32

    댓글들 왜이러냐 수십만 토인족들 쳐들어오는건 200년 뒤 일인데 주인공 아직 15살인가 그런데 알아서 잘 하겄지...
    벌써 주변에 견술 운린 같은 인재들 차곡차곡 잘 모으고 있는데 과거 인간도살자였던 주인공이 어떤 왕도를 걷는지 보는 재미로 보면 되는거 아니겠음? 작가님 글빨도 쥑이는데 천천히 음미하면서 봅시다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9 트리플럭
    작성일
    24.08.30 14:13
    No. 33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구다알
    작성일
    24.08.31 17:49
    No. 34

    심기불편한 토인족들이 뎃글을 다셨구만 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0 샤인네스
    작성일
    24.09.01 14:52
    No. 35

    깐프대칸이 되는거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keraS.I...
    작성일
    24.09.06 17:08
    No. 36

    여기서 주인공 밑에 미래의 대한민국에서 날라온 미래인이 나오면?
    일단 정착해서 광산 개발후 철제갑옷이니 총화기 만들어서 몇만이건 중국놈들 착하게 만들긴 할거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오또카까
    작성일
    24.09.08 01:42
    No. 37

    쪽수가 부족해서 죽었으니 정복하고 흡수를 하긴 할것 같아요. 좀더 내려와서 우리나라 사람들을요. 안그러면 수백만이나 되는 중국한테 소수정예로 비빌수가 없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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