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약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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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한날
작품등록일 :
2024.07.31 18:32
최근연재일 :
2024.09.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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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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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바람이 이는 곳-32

DUMMY

바람이 일었다.


그는 눈을 떴다.


바위틈에서 대견히도 뿌리 내린 풀잎을 무심히 밟고.


언덕 위에서 만물을 권태로이 굽어보았다.


봄빛을 싱그럽게 머금은 들판.


아직 그는 꽃을 피우지 않았지만, 이미 죽음의 향을 맡은 까마귀와 독수리들이 머리 위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시커먼 철마가 낮게 투레질했다.


“맥.”


평생의 단짝. 생명의 반쪽.


맥의 갈기를 쓰다듬으면서 그는 생각했다.


꿈이로군.


맥은 그의 손길이 기분 좋은 듯이 발굽으로 땅을 내리찍었다.


짙은 아침 안개 속에서 누군가 바위 언덕을 올라왔다.


그와 똑같이 철마를 타고 있는 장이족.


그는 힐끔 눈길을 주었다.


“무슨 일이냐. 표인.”


날랜 범을 방불케 하는 호쾌한 인상의 미청년이 말했다.


“이해할 수가 없군.”


그는 표인에게 주었던 눈길을 거두었다. 그리고 안개에 가려진 저 앞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너만 아니었어도 검은 평원의 우리 동족들이 이토록 형편없이 밀려나지는 않았을 거다.”

“그만 징징대라. 지겹다.”


표인은 그만두지 않았다.


“푸른 옥토의 토인족들이 으스대더군? 검은 평원의 야만인들이 약해빠졌다면서. 실은 다 너한테 작살나 골골대던 놈들인 줄도 모르고 말이야.”


도대체 몇 번째인지 모를 넋두리였다.


“검은 평원의 반절이 너 하나로 말미암아 스러졌다. 동족은 물론이요 이민족들마저. 푸른 옥토의 토인족을 위해 숫제 요리를 해서 가져다 바친 셈이 아닌가?”


그는 탁한 음성으로 읊조렸다.


“평원이건 동족이건 내 관심사가 아니다.”

“그럼 지금은 무슨 변덕으로 토인족과 맞서 싸우려는 거지?”

“맞서려 한 적 없다. 내가 있는 곳에 짐승이 왔으니 여흥 삼아 죽일 뿐이야.”


표인은 헛웃음을 지었다.


“네가 강한 걸 알지만, 아무리 강해도 여우는 소를 죽일 수 없다. 적어도 늑대쯤은 되어야지.”


푸른 옥토에서 몰려온 토인족들은 덩치만으로도 검은 평원의 기마민족을 깔아뭉개고 있었다. 능히 그럴 만치 막대한 숫자였다.


“하여 네가 날 도우러 왔나? 머릿수를 보태주러?”

“내가 와봤자 여전히 여우다. 우리는 더 많이, 훨씬 더 많이 뭉쳐야 했어.”

“그럼 쓸데없이 왜 온 거냐.”

“글쎄. 아마도 아쉬워서겠지.”


표인은 운유가 바라보는 곳을 나란히 바라보며 탄식했다.


“너였다면 검은 평원을 네 무릎 아래에 둘 수 있었다. 심지어는 나조차 네게 고개를 조아렸을 거야.”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뭉쳤다면. 네가 우리를 이끌었다면.


천하를 다 집어삼킬 큰 범이 되었을 텐데.


“시시한 바람이군.”

“그래. 나도 알고 있다. 곧 흩어져버릴 바람이지. 네가 오늘 이 자리에서 죽을 테니.”


그들의 등 뒤에서 떠오른 해가 강렬한 빛살을 뿌렸다.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멀리 능선 너머에서부터 감히 셀 수조차 없는 막대한 숫자의 토인족들이 진격해왔다.


터무니없게도 모두 철갑을 입고 철창을 꼬나쥔 토인족들이었다.


그는 건조한 표정으로 푸른 옥토의 군사를 오시했다.


육중하고 견고한 수레가 바퀴 자국을 내며 굴러갔다. 무수한 쇠뇌가 겨누어졌다.


지상 최대의 폭력.


항거할 수 없는 폭력이 성큼성큼 걸어왔다.


“내가 오늘 죽을 거라고?”


표인이 되물었다.


“설마 이길 수 있다고 믿나? 저 숫자를?”


불현듯 그는 고개를 젖혀 하늘을 우러러봤다.


구름 아래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까마귀와 독수리들.


죽을지 살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누군가는 잔치를 열겠구나.


그는 두 눈을 반쯤 감으며 뇌까렸다.


“죽을 순 있어도, 이기지 못할 것은 없겠지.”


한 줄기 휘파람이 바람을 타고 굽이굽이 구릉지에 흘렀다.


곳곳의 언덕 뒤편에서 깃발이 불쑥 솟아났다.


바람에 힘차게 나부끼는 삼십의 깃발.


검푸른 눈빛을 띤 삼십의 철혈용사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냈다.


삼십의 깃발 아래, 삼십의 백병대. 삼천의 전사들이 정연하게 늘어섰다.


뿔나팔을 불고, 북을 두드리며, 방울 달린 화살을 쏘았다.


먹이를 낚아채러 곤두박질치기 직전의 매처럼, 검은 평원의 군대가 푸른 옥토의 군사를 노려보았다.


푸른 옥토의 군사들은 멀리서도 눈에 띌 만치 우왕좌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황, 공포, 혼란이 물결처럼 번져 나갔다.


삼십의 철혈용사가 선고했다.


“우리의 군장께서! 너희의 죽음을 허락하셨다!”


삼천의 전사들이 포효했다.


“검은 평원 제일의 용사를 경배하라!”


휘몰아치는 흙먼지.


만발하는 죽음의 꽃밭,


구릉지에는 붉은 호수가 새로이 생겨나고.


매캐한 재와 연기가 물안개처럼 자욱하게 깔렸다.


우뚝 솟은 시체의 섬에는.


꺾인 깃발이 절벽의 소나무처럼 꽂혀 있었고.


꼭대기에 외로이 앉은 그는.


졸린 듯이 눈을 감았다.


바람이 일었다.



+++



운유는 어두컴컴한 새벽에 깨어났다.


푹 잔 덕에 피로가 싹 씻겨 내려가서 저절로 눈이 떠진 것은 아니었다.


“······.”


피곤해서 그런가. 별 꿈을 다 꾸는군.


그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마침 맥도 눈을 떠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맥. 너도 같은 꿈을 꿨어?”


맥은 졸린 듯 도로 눈을 감아버렸다.


운유는 피식 웃다 말고 별안간 얼굴을 확 찌푸렸다.


온몸의 근육이 엄청나게 욱신대고 아팠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가 없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격통이 등뼈를 타고 올라와서 머리를 찌르르 울려댔다.


그는 입술을 달싹였다.


“운린.”

“······.”


깊게 잠든 그녀는 운유의 부름에도 미동조차 없었다.


운유는 거듭 그녀를 불렀다.


“운린.”

“······.”

“야.”

“······.”

“누나.”


계속해서 부르자 운린이 잠결에 뒤척였다.


“으응······.”


운유를 향해 돌아누운 그녀는 가늘게 실눈을 떴다.


“운린.”

“······어어. 응. 어?”


그녀는 잠긴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잠기운에 완전히 취해버린 기색이었다.


“잠깐 일어나 봐.”


운린은 자꾸 감기는 눈을 비비며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품한 그녀가 물었다.


“왜······?”

“몸을 못 움직이겠어. 좀 주물러줘.”


네 발로 엉금엉금 기어서 그에게 다가온 운린이 물었다.


“어디 주물러 줘?”

“우선은 다리부터.”


운린이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하자 견디기 힘들 만큼의 격통이 찾아왔지만, 그 뒤로 뭉쳤던 근육이 풀리며 묘하게 시원한 쾌감이 따라왔다.


운유는 끙끙대며 격통을 참았고, 운린은 꾸벅꾸벅 졸면서도 주무르기를 멈추지 않았다.


“다리는 됐어. 이제 팔 주물러줘.”


운린은 어둠 속에서 손끝으로 더듬어 그의 팔을 찾았다. 그리고 두 손으로 팔을 꾸욱꾸욱 잡아 주물러주었다.


“다시 다리 주물러줘.”


그녀는 그가 말하는 대로 했다. 다리를 다시 주물렀고, 그다음에는 또다시 팔을 주물러주었다.


날이 밝을 때까지 계속 그렇게 했다.


꼬끼오⎯⎯


토인족들이 기르는 해괴한 새가 힘차게 울며 아침을 알려왔다.


“나 좀 일으켜 줘.”


한참을 주물렀음에도 운유는 여전히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좀 괜찮아졌어?”

“아니. 그냥 참고 움직여야지.”


그는 어기적대는 걸음으로 의자에 가서 앉았다.


“마실 것 좀 가져다줘.”

“술? 젖? 아니면 수유차 끓여줄까?”

“아무거나.”


운린은 양젖이 담긴 물주머니를 건네주었다.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것조차 아팠다. 운유는 건네받은 양젖을 마시다가 그만 입가에 흘려버렸다.


운린은 옷소매로 흘린 양젖을 닦아주었다.


“네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은 처음이네. 그러니까, 그, 이백 년 살다 돌아온 이후로 말이야.”


운유는 고개를 까딱였다.


둘 사이에는 잠깐 적막이 흘렀다.


문득 운유가 물었다.


“여기는 어떤 것 같아?”

“뭐가?”

“토인족의 움막이라든가, 촌락이라든가, 뭐 그런 것들. 마음에 들어?”


운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토인족의 움막이 우리 천막보다 튼튼하고 아늑한 것 같기는 한데······.”

“기왕이면 좋아하려고 노력해봐. 앞으로 쭉 여기서 토인족과 부대끼며 살아야 하니까.”


그녀는 의자에 앉아 운유를 마주 보았다.


“말 나온 김에 뭐 좀 물어봐도 돼?”


운유는 고개를 까딱였다.


“네가 회색 산맥을 넘기 전에 말했었던 그 살기 좋은 곳이 바로 이곳이지?”

“맞아.”

“근데 우리가 지나온 곳 중에는 이곳보다 더 넓은 초지도 있지 않았어?”


물론 이곳도 틀림없이 좋은 땅이었다. 큰 강이 흐르고, 근처에 산과 숲도 있는 평야였으므로.


그러나 토인족과의 숱한 싸움까지 무릅써가며 얻어야 할 만큼 좋은 땅인지는 다소 의문이었다.


“말을 내달릴 수 있는 땅은 오히려 암강 이북이 훨씬 넓었고. 하물며 이곳은 온통 이민족에 둘러싸여 있는 곳이잖아.”


운유는 고개를 저었다.


암강 이북은 부민들에게 더 좋은 땅일 순 있어도 운린에게 좋은 땅일 순 없었다.


부민들을 위해 좋은 땅을 찾았다면 애당초 검은 평원으로 넘어오지도 않았을 터였다.


“회색 산맥에서 말했다시피. 내가 이곳까지 온 이유는 토인족들이 바치는 음식을 먹고 살기 위해서야.”


그는 이제까지 아무도 해보지 않은 생활을 구상하고 있었다.


“우리는 늘 말을 타고 유랑하며 가축을 방목해왔지만, 이제부터는 정착할 거야. 토인족들처럼.”


운린은 아리송한 표정을 지었다.


회색 산맥을 넘던 당시, 운유가 세 개의 원을 그리며 설명해준 적이 있긴 했었다.


당시 그는 하얀 초원과 푸른 옥토와 검은 평원을 세 개의 원으로 그리고, 검은 평원 아래에 작은 혹을 그려서 그곳으로 갈 예정이라 말했었다.


그때 운린은 그 작은 혹이 실제로는 충분히 유목할 만큼 넓은 초지이리라 짐작했었다. 한데 막상 와보니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넓은 초지가 아니었다.


“이곳에서 정착한다고?”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무르면 가축들은 풀의 뿌리까지 다 먹어치워 버렸다. 그리되면 땅에는 풀이 자라지 못하게 되었고, 가축과 사람은 굶어 죽게 되었다.


기마민족이 유목하는 생활을 해온 까닭은 그처럼 초지가 황폐해지는 일을 막기 위함이었다.


“이곳의 평야는 우리 가축을 감당할 수 없을 듯하던데······?”


당장 그들이 기르고 있는 가축쯤이야 감당할 수 있을 테지만, 부민의 숫자가 늘고 가축의 숫자도 늘어나게 되면 금방 한계가 찾아올 터였다.


“이 평야가 감당할 수 있게 가축의 숫자를 줄여 기르면 돼.”


운유는 명쾌한 해답을 내놓았다.


운린은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왜 그런 표정을 지어? 우리는 토인족들처럼 정착할 거라니까.”

“그럼······. 토인족들처럼 생활하겠다는 거야?”

“맞아. 토인족의 촌락과 움막에서 살며 토인족의 음식을 받아먹고 살 거야.”


그녀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우리가 생활해온 습속을 아예 바꿔버리겠다고? 뭘 위해서?”


그는 그녀를 일별했다.


열 명의 시조 이래로 불로장생하는 장이족들은 습속과 전통만을 고수해왔다. 장이족을 군장으로 받들어 모시는 단이족들 또한 장이족을 따라서 그리해왔다.


기마민족은 그렇게 장구한 세월 변치 않고 광야를 유랑해왔다.


운린이 아니었다면, 운린을 위해 정착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더라면, 운유도 그와 별반 다르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냥. 그러고 싶어서.”


기왕이면 마음에 들길 바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4

  • 작성자
    Lv.68 traness
    작성일
    24.09.06 18:40
    No. 1

    말이 없으면 기마민족의 장점이 바래서 지배가 힘들텐데..

    찬성: 16 | 반대: 0

  • 작성자
    Lv.20 스프밥
    작성일
    24.09.06 18:54
    No. 2

    방해된다고 자진하는 가족을 보는 건 뭔 심정이었을까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57 칼객
    작성일
    24.09.06 19:22
    No. 3

    운린의 존재가 운유한테 크구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나를이기다
    작성일
    24.09.06 19:41
    No. 4

    왜 주인공에게 운린이 애틋한 사람인지 설명이 부족한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청시소명원
    작성일
    24.09.06 19:49
    No. 5

    칭기즈칸 루트 아니라 아쉽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25 미스트랄
    작성일
    24.09.06 20:03
    No. 6

    파르티아가 이란 고원을 지배할 때 느낌이네요. 이쪽이야 지도부의 교체 주기가 천년단위라고 하니 기마민족의 전통이 조금 더 오래가겠지만. 기대되네요. 셀수없는 정주민족을 지배하기 위해 기마민족들을 복속시키는 스토리가 될 듯 하니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0 샤인네스
    작성일
    24.09.06 20:30
    No. 7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한척
    작성일
    24.09.06 21:32
    No. 8

    저곳에 정착하는 장점이 뭐죠?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66 황금토끼
    작성일
    24.09.06 21:56
    No. 9

    기사처럼 살아남겠네요. 전사집단인 단미족 각각에게 토인 여럿을 배속시키고 장미족은 귀족이 되는 구조라면 신분제가 오래 가겠는데요

    찬성: 5 | 반대: 0

  • 작성자
    Lv.24 쩐담
    작성일
    24.09.06 23:00
    No. 10

    뭔가 운린과 운유의 관계성이 좀 부족한듯한데 대들다가 싸대기맞고 독립하다 쫒겨 죽었는데 지금 하는 행동은 절친한 남매나 애틋함을 보여줌 근데 하는행동은 냉철한 소시오패스 소설에 깊은 개연성을 바라지는 않지만 소설이기에 설명할수 있는 부분도 있을텐데 초반의 얇은 관계성에비해 너무 헌신적이네요 마치 독자에게 인기를 끄는 운린을 의도적으로 띄워주는거 같아요 운유의 인간성을 위한 빌드업이면 다른 방식도 있을텐데 아가페적으로 주기만 하는 헌신에 운유의 회귀로 인한 냉정한 인간성이 그냥 평범한 남매가됨

    찬성: 1 | 반대: 12

  • 작성자
    Lv.62 파리날개
    작성일
    24.09.06 23:08
    No. 11

    운린의 존재를 다 떠나서 유목민이 정착을?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4 다크웨이버
    작성일
    24.09.06 23:40
    No. 12

    말만 키우면 되긴 함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6 폴리페놀
    작성일
    24.09.07 09:11
    No. 13

    정착한다고 말이 사라지겠습니까,
    현 문명이 정주민족들인데
    기병이 수천년간 양성했어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6 폴리페놀
    작성일
    24.09.07 09:12
    No. 14

    오히려 곡물로 말을 더 크게 성장시키고 체급을 불릴 수 있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숲속광대
    작성일
    24.09.07 10:09
    No. 15

    말을 줄이는게 아니라 가축을 줄이는 거니까 기마병은 그대로 두고 양같은 다른 가축만 줄이겠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도수부
    작성일
    24.09.07 12:10
    No. 16

    건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모히ㅡ
    작성일
    24.09.07 13:52
    No. 17

    순애구먼 끌끌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트리플럭
    작성일
    24.09.07 15:39
    No. 18

    언제 숫자를 불리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무물보
    작성일
    24.09.07 16:01
    No. 19

    제목을 보시오 기다리시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4.09.07 16:39
    No. 20
  • 작성자
    Lv.81 라이프제로
    작성일
    24.09.07 19:49
    No. 21

    근데 정주하려고 해도 주변에서 냅두질 않을 듯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팬저킬러
    작성일
    24.09.07 20:25
    No. 22

    노퍼크 윤작 ㄱㄱ 사료로 말과 가축 키우고 곡물로 사람 키우고 몽땅 다 키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나탁공
    작성일
    24.09.08 08:48
    No. 23

    운유와 운린의 관계성을 이해하기 어려워 하는분들이 계셔서 개인적인 해석을 풀어봅니다.

    회귀 전, 운린이 자신이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살한 이후 무력함을 느꼈습니다. 소년이나 장이족의 자긍심이 있던 운유는 분노한 채 피의 복수를 행했죠. 그 과정에서 소년이였던 운유는 전사가 됐습니다.
    그런데 복수를 마친 운유는 새로운 목표를 생각해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전히 화나 나는거에요. 자신을 버리듯 독립시킨 부모도 싫고 운린을 죽게 만든 초원도 싫고 무력한 자신에게도 화나 났죠.

    그래서 하던걸 계속하기로 결정합니다. 복수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살자가 된거죠.

    회상들을보면 운유는 별로 살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무력함을 기억에서 지울수없어서 자신의 강함을 증명하려고만 하죠.

    이번화 "죽을순있어도 이기지못할건 없다" 가 이런 뜻이라 봅니다.

    결국 학살자가 되려고 된게 아니고 살다보니 그렇게 된거죠.

    그런데 회귀 이후에는 자신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운린의 자살" 이 없습니다.

    운유는 이제야 새로운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된겁니다.

    운린은 운유에게 그저 근친 소재인게 아니에요.

    물론 개인적인 해석이니 작가님의 의도와 다를수있지만 저는 이렇게 느껴지네요.

    찬성: 9 | 반대: 0

  • 작성자
    Lv.14 ky******..
    작성일
    24.09.11 22:33
    No. 24

    그저 운린밖에 모르는 바보! 하지만 그렇게 얻은 자리가 제국의 황제자리보다 더 귀중해보이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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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바람이 이는 곳-21 +41 24.08.23 10,514 412 14쪽
20 바람이 이는 곳-20 +25 24.08.22 10,424 422 12쪽
19 바람이 이는 곳-19 +26 24.08.21 10,549 439 11쪽
18 바람이 이는 곳-18 +21 24.08.20 10,867 458 11쪽
17 바람이 이는 곳-17 +24 24.08.19 11,201 457 12쪽
16 바람이 이는 곳-16 +25 24.08.16 11,562 437 13쪽
15 바람이 이는 곳-15 +17 24.08.15 11,068 406 11쪽
14 바람이 이는 곳-14 +16 24.08.14 11,186 372 16쪽
13 바람이 이는 곳-13 +15 24.08.13 11,693 371 13쪽
12 바람이 이는 곳-12 +18 24.08.12 12,055 384 12쪽
11 바람이 이는 곳-11 +14 24.08.09 12,535 400 13쪽
10 바람이 이는 곳-10 +10 24.08.08 13,341 394 13쪽
9 바람이 이는 곳-9 +15 24.08.07 13,691 440 11쪽
8 바람이 이는 곳-8 +13 24.08.06 13,921 451 16쪽
7 바람이 이는 곳-7 +13 24.08.05 15,049 481 18쪽
6 바람이 이는 곳-6 +22 24.08.04 15,844 48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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