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대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새글

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최근연재일 :
2024.09.17 12:05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28,908
추천수 :
530
글자수 :
273,583

작성
24.08.17 12:00
조회
433
추천
6
글자
10쪽

근대화의 혈관(3)

DUMMY

근대화의 혈관(3)


조선의 근대화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경인선의 수주는 미국이 따냈다. 또한 자금의 30%를 미군이 투자하고 지분을 가지는 조건으로 미국에서 기술자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철도를 부설하며 그 노하우를 조선측 기술자들에게 알려주었다


“공사비가 많이 절감되겠습니다”


“사실 공사비 절반이 토지 구매인데 그럴 수 밖에”


조선의 철도 건설 비용은 유럽에 비하여 매우 쌌다. 우선 조선의 토지 대부분은 조선 조정의 소유였다. 정확히는 왕이었지만 조선이 곧 왕이고 왕이 곧 조선이니 다른 건 없었다. 또한 조선 노동자들의 싼 인건비 덕분에 철도 건설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허, 조선 측 스팀코어는 충분히 상업성이 있습니다”


“당연하지! 내가 만든 건데!”


스팀펑크의 증기기관, 스팀코어의 기술자들이 조선으로 와 조선에서 만든 스팀코어를 보며 내린 평가는 꽤 준수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이미 제물포에 현대화된 스팀코어 공장을 설치했고 상업성있는 스팀코어를 제작하고 있었다. 또한 해당 공장에는 8할이 넘는 기술자가 조선인 기술자였다. 물론 이는 스팀코어의 원 개발자인 볼프강 슈미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나의 가치를 알겠나? 프린스 리?”


“나야 자네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지”


볼프강은 천재였다. 애초에 이 스팀펑크 세계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스팀코어의 원 발명가였다. 허나 그가 처음에 만든 것은 상업성이 떨어지는 초기 프로토타입이다. 이를 본 각국의 기술자들은 재빠르게 그 기술을 베껴 자신들만의 스팀코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하루아침에 최초의 스팀코어 발명가에서 성능 나쁜 스팀코어를 발명한 그저그런 사람이 되었다


“이제 스팀코어는 충분히 개선했으니 프린스 리가 나에게 말했던 기술들을 개발할게”


나는 볼프강에게 내가 알던 지식들을 전수했다.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기에 대략적인 원리를 설명해 주었다. 볼프강은 개틀링건의 원리를 알려주고 몇 달 뒤 똑같이 만들어 왔다. 그의 능력이 범상치 않음을 알고는 나는 꽤 많은 아이디어를 알려주었다.


또한 현대적 선박을 건조할 조선소 또한 건설되어 기선들을 제작하고 있다. 또한 대형 선박들이 정박할 수 있도록 제물포의 항구 또한 보수되었다. 보수가 끝나자 네델란드와 미국의 대형 선박들이 조선으로 와 자국 물품의 판매와 조선의 특산품들을 구매하고 떠났다.


“합하, 다음 달이면 조선의 손으로 만들어진 기선이 진수할 예정입니다”


“벌써 그리 되었는가? 내 진수식에 꼭 가도록 하지”


그런데 진수식에 뭘 깨야 하지? 샴페인? 막걸리?


“이번에 한양에 새로운 학교를 지으려 합니다. 간단한 수학과 공학은 가르칠 사람이 있으니 말입니다. 또한 서양에 대하여 학문하는 과목도 가르칠 사람은 충분합니다”


“허허, 그러지요”


“기기국에서 새로이 공장을 지으려 합니다”


“허허, 그러지요”


“다음달에 건조될 선박이 조건이 충분하다면 조선소를 확장하여 군함을 건조할 예정이요”


“허허, 그러지요”


“.......”


또한 조선의 세수는 많이 늘어났다. 그 덕분에 재무대신은 인자한 미소를 띄며 예산 요청을 받아 들였다.


조선의 세수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1856년 조선의 1년 세입은 150만석이다. 돈으로 바꾸면 대략 800만 냥 현재 동아시아 기축통화인 청나라은으로 바꾸면 대략 200만 냥이다. 그리고 1857년 조세의 금납화를 시행한 이후 250만 냥 1858년 현재 대략 300만 냥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과 네델란드와 무역으로 얻은 이익 그리고 관세가 있으며 또한 선진기술과 칠레에서 수입한 초석으로 만든 비료 덕분에 농산물 수확은 폭증했다. 그리고 여러 현대화된 공장들이 건설되고 여러 공산품들이 만들어 일본으로 수출했다.


일본과는 거리가 가까워 운송비를 아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늘어난 농산물 덕분에 쌀에 여유가 생겼고 그 남은 쌀을 일본으로 팔아 수익을 내기도 했다. 무역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무역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또한 늘어났다. 일종의 자본주의의 태동이었다.


“의건대군께서 파시는 방적기계를 사들여 공장을 지으려 하네, 그리고 그 공장에서 만든 면포를 각 지역에 팔 생각이네”


“크게 관심이 가는 부분은 없습니다만”


“다른 부분이 있지, 보부상들을 여럿 섭외했네, 제조, 유통, 판매 이 세가지를 모두 한 번에 하는 것이 수익이 안 날래야 없지 않나?”


“...좋습니다. 대출해 드리겠습니다”


또한 나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었다. 애초에 조선 왕실에서 (비교적)낮은 이자로 대금업을 해 내탕금을 채우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해주는 대출은 조금 달랐다. 낮은 이자이기도 했지만 확실한 사업 아이템 혹은 대출 상환을 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었다.


“목화 소비량이 엄청 많아졌군”


“너도 나도 면포를 찍어내고 있으니 그러겠죠. 그런데 이리되면 얼마 안 가 소비량이 수확량을 뛰어 넘을 겁니다”


“그건 조금 문제군”


조선이 목화를 수입할 나라는 대략 두 개다. 바로 청나라와 인도이다. 한반도의 목화를 청나라에서 들여온 것이고 무엇보다 커다란 영토에서 재배되는 목화이니 그 양이 엄청나다. 인도는 영국의 목화 농장으로 인도에서 재배되는 목화로 엄청난 양의 면포를 찍어낸다.


그런데 청나라는 지금 전쟁 중이라 무역이 힘들다. 애초에 청나라와는 무역이 힘들다. 상국과 제후국의 관계라 무역이라고는 조공 무역이 전부이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로 아직 조선은 영국에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허밋 회사로 몰래 들여오는 것이 최선이겠군”


아직 차명 회사로 수입해오는 것으로 충당할 수 있겠으나 이후 소비량이 폭증한다면 감당할 수 없다. 그 이전에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텐진에서 청나라 패배]


“...”


아편전쟁은 역시나 청나라의 패배로 흘러갔다. 텐진으로 몰아 붙힌 영국군을 청국 아니 화군은 그들을 격멸시키지 못했고 결국 프랑스 군과 영국의 지원군이 도착했다. 결국 텐진에서 화군은 대패했고 청나라와 연합국은 협상에 들어갔다


[텐진 조약 체결]


“허, 이 조건으로 조약을 체결한 겁니까?”


텐진 조약은 잔인했다. 아니 일부는 잔인했고 일부는 청나라에게만 잔인했다.


우선 10개의 항구가 개항했다. 지금까지 개항한 항구보다 훨씬 더 많은 그리고 사실상 청나라에서 무역이 가능한 모든 항구였다. 또한 카톨릭 선교의 포교를 보장했으며 또한 선교사의 보호 또한 보장해야 했다.


막대한 배상금은 물론이요 이제부터 외국인들은 청나라 어느 장소든 갈 수 있다. 허나 청나라 아니 청나라 황실이 가장 치욕스럽게 여기는 조항은 다른 것이었다. 바로 베이징에 외교관을 주재시키는 것이었다.


허나 신기한 것은 원 역사에는 톈진 조약의 조약국인 러시아는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 원역사보다 강한 힘을 지닌 영국이 러시아를 더욱 견제하는 듯 보인다.


“배상금이......600만냥?”


조병국이 조약 원문을 읽더니 소리쳤다


“...미친”


그리고는 나지막히 말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조선의 2년치 세수를 단 한번의 전쟁 배상금으로 뱉어야 하니 당연한 것이었다.


“허나 그리 치명적인 수준은 아닐세, 내가 저번에 확인한 청나라의 세입이 6,000만 냥이 넘을 테니”


“대국은 대국이군요”


조선의 10배가 넘는 세입, 아무리 중국이 쇠약했고 이빨 빠진 호랑이라고 하지만 호랑이는 호랑이고 대국은 대국이다.


“뭐 그래도 좋은 점은 있지”


“?”


“우리가 뜯을 게 많다는 뜻 아닌가”


“...그게 그렇게 됩니까?”


“그렇게 되네”


톈진 조약에 체결된 상태이지만 원역사에서는 황실의 해당 조약에 대한 거부로 다시 전투가 일어나고 베이징이 점령당하고 더욱 가혹한 베이징 조약을 체결하게 된다.


하지만 이 세계의 역사는 많이 달라졌다. 어쩌면 이대로 조약을 비준할 수도 있고 어쩌면 더욱 강하게 반발할 수 있다.


“우선 청국의 상황을 알기 위해 위문사를 파견토록 합시다”


“위문사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우선 청국의 톈진 조약에 대한 입장이지. 공친왕이 주도적으로 체결한 조약이니 비준될 수 있으나 너무 가혹한 부분도 있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청조정과 황제의 생각이니 그것을 알아오게. 또한 우리 조선이 부득이하게 통상 조약을 체결했음을 알려야지”


“‘부득이하게’ 말씀이지요?”


“그렇네, 대충 강화도 앞에 청나라를 공격했던 미국의 함대가 정박하며 겁박했다는 말투로 말하시오. 이미 자기들이 전쟁에 져서 치욕적인 조약을 체결해 놓고는 우리보고 무어라 하지 못할 겁니다”


“알겠습니다. 혹시 위문사로 보낼 관리를 생각해 놓으셨습니까?”


“박규수 참의로 하지”


원 역사에 위문사로 간 사람이기도 하니 말이다


.

.

.

.

.

.

.

.


얼마 지나지 않아 세자빈이 간택되었다. 세도가 척결 이후 명망높은 사대부 집안과 국혼이 성사되었다. 관직에 여러번 올라온 가문이었고 주위 평판도 좋으며 무엇보다 현 조정에 가문의 일원이 없었다. 즉 외척이 되지 않을 가문이었다.


“...”


세자가, 동생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신기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결혼하는 세자의 모습은 의젓해 보였다. 평소에 불안한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모습과는 달라 보였다


“가정이 생기니 자신감이 생기는 모양이다”


그런 아들의 모습을 본 이순은 그렇게 말했다


“국본이 바로 서니 이제 조선 또한 탄탄대로 일 겁니다”


“그래, 남은 왕자만 가례를 올리면 말이다”


“...”


젠장, 이러다 몇 달 안 돼서 결혼하게 생겼다


“아, 아바마마. 이번에 청나라의 전쟁이 끝났다고 합니다”


“그래, 알고 있다”


“그로인해 이제 청나라는 조선으로 시선을 돌릴 것이며 다른 서구 열강들 또한 시선을 돌릴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가 중요하겠군”


“예, 지금부터 중요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저는 매우 바빠질 예정입니다”


“?”


“그러므로 제 결혼은 한동한 하지 못합니다”


“...에휴”


이산의 말에 왕은 잠시 그를 바라보더니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내쉬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스팀펑크 대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공지 24.09.14 132 0 -
62 파병의 대가 NEW 1시간 전 40 2 11쪽
61 두 대륙의 내전 NEW +2 19시간 전 165 8 12쪽
60 유신지사 +2 24.09.16 207 5 11쪽
59 뜻밖의 만남 +3 24.09.15 260 9 11쪽
58 유구 합병 +3 24.09.14 285 10 12쪽
57 중건(4) 24.09.13 287 9 11쪽
56 중건(3) 24.09.12 326 8 11쪽
55 중건(2) +1 24.09.11 324 8 10쪽
54 중건(1) +3 24.09.10 370 11 12쪽
53 시모노세키 전쟁(2) +1 24.09.09 396 10 11쪽
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31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15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398 7 11쪽
49 베이징 조약 [지도] +3 24.09.05 462 10 11쪽
48 베이징 입성(2) +2 24.09.04 402 7 10쪽
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388 7 10쪽
46 조청전쟁(5) +3 24.09.02 394 7 11쪽
45 조청전쟁(4) +2 24.09.01 382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394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381 5 11쪽
42 조청전쟁(1) +3 24.08.29 389 6 11쪽
41 조선의 독립 +1 24.08.28 368 8 11쪽
40 상국의 위엄 +1 24.08.27 367 6 10쪽
39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24.08.26 360 6 10쪽
38 준비의 막바지(3) +1 24.08.25 372 7 10쪽
37 준비의 막바지(2) +2 24.08.25 381 6 12쪽
36 준비의 막바지(1) 24.08.24 368 8 10쪽
35 조선의 외교(2) 24.08.24 387 7 11쪽
34 조선의 외교(1) +1 24.08.23 406 5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