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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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작품등록일 :
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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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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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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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밖의 협조(2)

DUMMY

뜻 밖의 협조(2)


“??”


“??”


당혹스러워 하는 이산과 그의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부상소를 올리던 사대부들은 당혹을 넘어 현재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조선의 정신을, 유교, 정리학을 지키려는 자신들에게 그것을 가장 앞서서 지켜야 할 대체학이 호통을 친 것이다


“자네들이 진정 조선을 위해 일어선 것인가! 그것이 아니지 않은가!!”


머리가 멈춘 채 자신을 바라보는 사대부들에게 대제학이 소리쳤다


“작금의 조정은 진정으로 조선을 발전해 나가고 있네! 또한 이전과 다르게 첨령하며 유능하지! 그런 조정을 자네들이 어떤 권한으로 욕보이는 가!”


“그, 그것이”


“갈!!”


“...”


‘뭐지, 장풍도 날릴 거 같다’


“네놈들이 주장하는 것은 작금의 조선이 성리학을 거스른다고 말하는 것이느냐?”


“그,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조정을 이끄시는 성상께서 성리학을 거스른다는 말이다!”


“예?”


“예! 그렇습니다!”


당황해 하는 사대부들 사이에 한 젊은 사대부가 일어나 소리쳤다


“?”


“성상께서는 성리학을 거스르며 조선의 정신을 버리고 계십니다!”


“...”


“...”


그러자 주위에서 사람들이 그 청년 사대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네 이놈!!!”


그리고 얼마 후 대제학이 극대노하며 소리쳤다. 그의 얼굴을 시뻘겋게 붉어졌다.


“감히 네놈이 전하를 능멸하는 것이냐!!”


“그것이 아니라!”


“안보국장은 뭐하는 가!!”


대제학이 고개를 돌려 이산의 옆에 서 있는 김의현을 노려보았다


“...예? 저요?”


김의현이 주위를 둘러보다 대제학이 자신을 부른 것을 인지했다


“당장 이 불온한 자들을 한양 밖으로 아니! 한강 이남으로 흔심 두들겨 쫒아내게!!”


“......뭣들하느냐? 대감의 말씀대로 하거라”


넉이 나가 있던 김의현이 주위에 있는 경관들에게 말했다. 그러자 수십의 경관들이 뛰쳐나갔다. 손에 몽둥이를 든 채로 말이다


“네 이놈들! 어딜 감히 만지느냐!”


“내가 누군지 알고 손을 대!”


경관들이 자신들을 끌고 가려고 하자 사대부들이 반항했다. 그들을 끌고 가려는 것은 이산의 친위대인 차사가 아닌 따로 설치된 경찰청 산하의 경관들이었다. 그랬기에 차사의 악명을 알고 있는 사대부였지만 그들에게 저항 할 수 있었다.


“걱정마쇼. 손이 아니라 몽둥이를 쓸테니”


(퍽! 퍽! 퍽!)


반항하는 사대부들은 몽둥이를 사용해 교화해 가며 경관들이 사대부들을 끌고 갔다.


“...전 차라리 자결할 겁니다”


“?”


사대부들을 끌고 가는 경관들을 보며 조병국이 나지막히 말했다


“사대부가 되어 포졸에 끌려 한양 거리를 끌려 나가는 모습을 백성들에게 보여진다면 죽음보다 더욱 치욕스러울 겁니다”


“그러라고 한 겁니다”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오는 대제학이 조병국에게 말했다


“만약 저들이 자결한다면 부끄러움을 아는 사대부겠죠”


“...”


.

.

.

.

.

.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당황스러웠습니다”


총리대신 집무실, 자리에 앉은 대제학을 보며 이산이 말했다.


(조르르)


이산은 자신이 마실 커피를 따르고 대제학에게 줄 차를 따로 준비하려 했다.


“차 말고 합하께서 드시는 가베라는 것으로 주시지요”


“?”


“한번 마시고 싶었습니다”


“...그러시죠”


이산은 차를 따르지 않고 커피를 한잔 더 따른 후 가져왔다. 커피를 본 대제학은 커피의 색을 보고는 의문을 냄새를 맡고는 다시 한번 의문을 그리고 맛을 보고는 마지막 의문을 가졌다


“...흠”


“마시다 보면 특유의 맛과 향이 있습니다”


“다 처음에는 이상한 법이지요”


“그래서 어떻게 된 겁니까? 안 본 사이에 심경의 변화라도 있으셨습니까?”


조선의 의정부는 개혁되었다. 서로 겹치는 영역이 많았고 또한 서로 배정된 예산을 돌려 막기하여 사용하는 등 매우 번잡했다. 그래서 내가 정권을 잡고 개혁과 개항에 대하여 천명하는 겸 의정부를 개혁했다. 덕분에 각자의 영역을 규정했고 쓸모 없는 부분은 제거했다.


하지만 손을 댈 수 없는 부분도 많았다. 우선 역사가 깊은 혹은 성리학 또는 조선 전통에 깊게 연관되어 있는 부서는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따로 독립된 부서로 만들거나 궁내부로 편입시켰다.


허나 이런 상황에서 아예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있다. 그것이 바로 삼사이다. 애초에 국왕을 견제하는 기관이고 무엇보다 명망높은 사대부가 들어가는 곳이었기에 건드리기 힘들었다. 또한 삼사를 개혁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다. 명군과 폭군을 넘나드는 그 선을 말이다.


하지만 딱히 개의치 않았다. 권력 견제 기관인 삼사이기는 했지만 세도가를 거치며 사실상 유실무실 해졌고 지금이야 조금 돌아왔지만 그들이 내 정책을 방해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그런데 그런 삼사의 우두머리인 대제학이 달라졌다


“청국의 전쟁에 대하여 들었습니다”


“예, 청국이 패배했고 구라파 연합이 이겼지요”


“합하의 말씀대로 구라파는 강하며 더욱 더 강해질 것입니다. 저 강대한 청국이 무너졌거늘 어찌 약한 조선이 버티겠습니까”


“?”


“변법이 필요합니다. 개혁이 필요합니다”


“...이해하기 어렵군요”


“합하의 말씀을 듣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아마 정권을 잡은 이후 만나서 나눈 이야기일 것이다


“저희 조선은 대명을 진정한 중화라 여겼습니다. 그리고 명이 멸망하고 저희 조선이 중화를 이은 소중화라 생각했지요. 그리고 거기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


“허나 합하의 말씀으로 눈이 떠졌습니다. 뭐든 시작이 있다고. 조선이 성리학을 받아들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성리학이 옳고 정의롭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강한 중국에서 일어난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강한 나라에서 생긴 사상이기 때문이라...”


“때문에 저는 이리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찌하여 조선에서 그러한 정신을 만들지 못하는 거냐는 겁니다. 어찌하여 저희는 저 중국의 것을 숭배해야 하냐는 겁니다!”


“...”


“조선이 강하여 유교나 성리학이 아닌 조선을 배우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


내가 아무래도 너무 이상한 걸 가르친 거 같다.


“...그 말은 대제학께서 개항에 호의적이라 봐도 되겠지요?”


“물론입니다. 오히려 조선의 힘을 키워 북벌을 성공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대제학의 결심에 찬 눈동자로 나에게 말했다


“조선이 강해져 북벌을 성공하여 칭제를 하여 조선이 새로운 중화를 새로운 질서를 만든다면 유교든 성리학이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좋습니다. 대제학, 내 약속드리죠”


그리고 며칠 뒤, 정전에서는 이산은 폭탄 발언을 했다.


“전하, 단발령을 내려 주시옵소서”


.

.

.

.


“뭐, 뭐요?”


“합하! 지금 무어라 했습니까?”


정전에서 이산의 폭탄 발언에 주위 대신들이 당황했다.


“아, 말이 조금 빠졌군요. 조선군 군인들에게 단발령을 내려 주십시요”


말을 조금 수정했지만 대신들은 여전히 당혹스러움을 버리지 못했다


“합하! 그건 아니될 말씀입니다!!”


“합하! 재고해 주십시요!!”


이례적으로 정전에서 이산의 의견에 대한 반박 의견이 나왔다.


“신체 발부 수지부모라 하였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른다는 것은 부모가 물려준 몸을 깎는 것이요 이는 불효에 해당하는 사안입니다”


“예, 합하. 또한 병졸들의 머리를 깎는 다는 말이 다시 나온다면 사대부들이 들고 일어설 겁니다”


“...”


반발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이들이 개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조정의 대신들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조선의 사대부이다.


‘아바마바께 부탁해야 하나’


국왕이 단발을 한다면 그 반발 또한 줄어들 수 있다. 물론 반발은 있을 것이다. 국왕이 스스로 단발을 했다고 공표해도 내가 겁박하여 강제로 했다고 믿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군인들은 전투와 훈련에 임해야 하거늘 그 머리가 길어 전투에도 훈련에도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위생에도 문제가 있으니 단발을 하는 것이 옳사옵니다. 속오군에 소속된 자가 아닌 직업군인 즉 오군영과 안보군(안보국에 소속된 군대)에 해당되는 자들의 머리를 자르는 것이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사옵니다”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오!”


“그럼 조선을 지키는 자들이 효를 버리게 만들자는 것인가?”


“나라를 지켜야 효도 행할 수 있는 겁니다!”


“...”


혼란스러운 정전을 보며 국왕은 깊게 고민했다. 그리고는 이산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할지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전하”


그렇게 혼란스러눈 정전에서 한 남자가 입을 때었다. 바로 대제학이었다


“흠흠”


“크흠!”


대제학이 말을 하자 단발령에 반발하는 사람 그리고 단발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모두 입을 닫았다. 전자는 자신의 편이 되어 줄 사람을 반기며 후자는 자신들을 공격할 사람을 불편해 하며 말이다


“단발을 하는 것이 꼭 불효를 행하는 것이 아니옵니다”


“?”


“?”


곧이어 대제학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두 세력의 사람들 모두 의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신제의 일부를 자르는 것이 불효라면 손톱과 발톱은 물론 일부 양반들이 하는 베코치기는 불효가 아닙니까?”


“대감?”


“그게 무슨”


대제학이 단발령을 지지하는 말을 하자 반대파에서 당황하기 시작했다


“군인이 되어 행할 수 있는 불효는 훈련을 게을리 하거나 전투에 불편함을 느껴 전사하여 몸을 다치는 것이옵니다. 또한 나라를 지키지 못하여 군주와 고향에 있을 부모를 위협케 하는 것 그것이 바로 불효이옵니다”


“?”


“뭐야?”


갑자기 단발령을 지지하는 대제학을 보며 개화파 사람들 또한 당혹스러워했다.


“조정에서 모든 백성들을 상대로 단발령을 강압하는 것이 아닌 조선을 지킬 병졸들에게 시행하는 것이니 큰 문제 또한 없어 보입니다. 또한 일반 백성들 중에서도 단발을 하고자 하는 자들을 독려하시지요”


더 나아가 단발을 독려하자는 대제학이었다


“머리를 길러 위생에 좋지 않아 건강이 나빠지는 것이 가장 큰 불효입니다”


“...”


“...”


“좋다. 단발령을 내리도록 하라. 허면 과인도 이번 기회에 단발을-”


“아니되옵니다!!! 전하!!!”


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신들 대부분이 무릎를 꿇으며 소리쳤다. 심지어 단발령을 지지하던 대신들 또한 무릎을 꿇었다


“전하께서 단발을 하시는 것은 일반 병졸이나 백성들이 하는 것과는 괘를 달리 하는 것이며!!”


“...하지 않을 테니 일어들 나게”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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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중건(3) 24.09.12 326 8 11쪽
55 중건(2) +1 24.09.11 324 8 10쪽
54 중건(1) +3 24.09.10 370 11 12쪽
53 시모노세키 전쟁(2) +1 24.09.09 396 10 11쪽
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31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15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398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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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388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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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조청전쟁(4) +2 24.09.01 382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394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381 5 11쪽
42 조청전쟁(1) +3 24.08.29 389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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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상국의 위엄 +1 24.08.27 367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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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조선의 외교(2) 24.08.24 38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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