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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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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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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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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제2 제국(1)

DUMMY

프랑스 제2 제국(1)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프랑스의 군인이자 통령이자 황제


그가 세운 제국인 프랑스 제국, 로마시대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지배했던 제국이다. 허나 결국 러시아와 영국을 꺾지 못하고 몰락했다. 그리고 그런 그의 유지를 이은 아들인 나폴레옹 2세가 건국한 프랑스 제2 제국


나폴레옹 2세는 원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다. 본래는 단명했지만 여기서는 달랐다. 나폴레옹 2세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프랑스 제2 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의회를 해산하고 제국 선포를 국민투표로 실시하였고 그 또한 압도적인 찬성으로 프랑스 제2 제국의 건국과 황제 즉위를 선포했다.


이산은 그를 만난 적이 있었다. 이산은 꽤 유럽에서 이름을 날린 사람이었다. 어느 한 왕국의 왕족이라 소개한 이산에게 꽤 많은 사람이 주목했고 그 사람들 중 나폴레옹 2세 또한 포함되어 있었다.


이산은 그를 나폴레옹과 리슐리외 추기경을 합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나폴레옹 2세는 현명했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가 실패한 이유을 고민하는 등 말이다.


나폴레옹 2세는 아시아에 큰 관심이 있었다. 아시아는 이들에게 있어 블루오션이었다. 엄청난 시장과 자원이 있으면서 발전되지 않는 지역이었으니 말이다. 본래 프랑스의 식민지 개척은 아프리카에 한했다. 물런 과거 아메리카에 식민지가 있었으나 나폴레옹의 루이지애나 매각 이후 손을 뗐고 현재 아프리카는 이미 영국과 다른 나라와 경쟁하는 지역이다,


하지만 유독 프랑스는 아시아에 진출이 느렸다. 그리고 아시아 무역으로 떼돈을 번 영국을 보며 프랑스도 부랴부랴 아시아 무역을 늘렸고 그 결과 2차 아편전쟁에 참전한다


하지만 프랑스는 아시아 특히나 동아시아에 영향력이 적었다. 식민지도 없으며 무역량 또한 영국에 비해 한없이 낮았다


그런 프랑스에서 나폴레옹 2세는 한 가지 돌파구를 생각해냈다.


바로 조선이었다


“뭐? 프랑스 함대가?”


“예, 합하. 전보로 온 말로는 그렇다 합니다”


철도가 부설되며 제물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임시 전신을 사용하여 전보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전생에 사업상 간단한 암호를 사용할 때 모스부호를 사용한 이산이었기에 모스 부호를 한글화하는 것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


하지만 지금 급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바로 프랑스였다


“개항 및 통상조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박을 요구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허락하게. 강화도에 내가 직접 가지”


“알겠습니다”


미국과는 급이 다른 나라, 그게 바로 프랑스다. 만약 프랑스가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온 선봉대라면 이건 매우 위급한 사안이다. 우선 전쟁이 아닌 협상을 요구하고 있었다.


미국 함대와 데자뷰가 느껴졌지만 충격은 그 2배는 되었다. 미국이나 네델란드처럼 이류 열강이 아닌 진정한 열강인 프랑스였기 때문이다.


.

.

.

.


“라 글루와함? 아니 저게 왜 여기있어?”


강화도로 도착한 이산은 프랑스 함대 중 한 척이 철갑선임을 확인하고는 소리쳤다


“하긴 거대 사족병기도 걸어다니는 데 철갑함쯤이야”


“우선 특사가 있는 배 한 척만 정박하도록 했습니다”


어재연 장군이 이산에게 말했다


“가지, 특사를 맞이해야지”


그리고 얼마 안 가 강화도 항구에 프랑스의 군함 한 척이 정박했다. 그리고 프랑스 해병대와 특사단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함선에서 내렸다


“...?”


그렇게 배에서 내리는 특사단들 사이에 황인이 한 명 섞여 있었다. 복장은 특사단과 다를 것 없었지만 땅을 밟은 후 모자를 벗자 그의 머리에 있는 상투를 볼 수 있었다.


“조선인?”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하]”


“[...그대는 분명]”


특사로 나온 대표가 낯익은 이산이었다


“[뤼니엔 경? 뤼니엔 경 맞나?]”


“[예, 맞습니다. 전하]”


세자르 드 뤼니엔 백작. 프랑스에 있을 때 만난 적 있는 사람이다. 그는 나폴레옹의 측근 중 한 명이며 외교관이다. 또한 아시아에 관해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기도 했다.


약식으로 인사를 끝내고 곧바로 협상장으로 특사단과 조선측 대표단이 향했다.


“합하, 누군지 아십니까?”


“알지, 나폴레옹 2세의 최측근이자 프랑스의 귀족일세. 나폴레옹 1세 시기에 작위를 받아 온 아버지 때부터 충신 가문의 사람이지. 튈르리 궁전에서 지낼 때 만나 봤었네”


나는 유럽을 세 국가를 다녔다. 영국, 프랑스 그리고 프로이센 왕국. 프로이센 왕국은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기술자와 용병을 고용했다면 영국과 프랑스는 모습을 드러내고 다녔다. 특히나 프랑스에서는 나폴레옹 2세가 관심을 보였고 프랑스에 머무는 사이에 황궁인 튈르리 궁전에 머물 수 있었다.


“우선 나폴레옹 2세는 아시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네”


“좋은 건가요?”


“식민지 개척과 시장 개항에 말일세”


“나쁜 거군요”


“나폴레옹 2세가 조선을 원하는 걸까요?”


“그건 아닐걸세”



******


“조선은 국방에 투자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코 약한 나라는 아니었죠”


“그게 양립이 가능한 것인가?”


“저희 조선은 전쟁이 일어난다면 항상 백성들이 일어서 적과 맞서 싸웠습니다. 민병대들은 적들의 후방을 공격하기도 보급로를 공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건 적이 깊숙이 들어올수록 더 강해졌죠.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만 군대는 잘 싸우려면 잘 먹여야 하는 법이니깐요”


“그 부분은 부럽군”


“조선은 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선을 공격할 나라는 동귀어진 할 각오는 해야 하죠”


******



“나폴레옹 2세는 이길 싸움만 하는 사람일세, 그래서 무서운 점이기도 하고. 그는 조선과 전쟁은 하지 않을 걸세”


이산은 과거 나폴레옹 2세와 나눈 이야기를 되짚어보며 프랑스가 조선에 온 이유를 추측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그래도 우선 대비를 할 부분은 대비해야겠지”


우선 협상단에게 대비를 맞기고 나는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갔다


“우리 조선은 프랑스가 개항을 요구한다면 미합중국과 같은 조건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네”


“물론입니다. 주권 국가의 권리지요”


새롭게 조선 영사로 온 남자, 에드윈 파커가 이산의 물음에 대답했다


“혹여 프랑스에서 아국에 불합리한 조건으로 조약을 강요한다면 미합중국은 조미수호통상조약의 1조에 의거하여 중재를 해줄 것을 요청하네”


“물론입니다. 미국은 국가간의 신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프랑스가 그럴 일은 없으나 만약 조선과 프랑스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미국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에드윈 영사와 미국은 결코 정의로운 나라이기 때문에 조선을 도운 것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수호통상조약에 명시된 거중조정 때문에 도운 것도 아니다. 물론 미국이 개입하기 좋은 명분이기는 하지만 원 역사처럼 본국에 이익이 되거나 손해가 된다면 거중조정을 무시할 것이다.


그저 프랑스가 유리한 협정을 얻는다면 미국이 조선에서 얻을 이익이 줄어들기 때문에 조선을 도우려는 것이다.


물론 의도가 어떻든 조선에 도움이 된다면 난 상관없다


“...흠, 솔직히 긴장되는 군”


“?”


프랑스 특사단과 정식으로 만나기 전, 아서의 혼잣말에 조병국이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미국이나 화란이야 이류 열강이라지만 프랑스는 진정한 열강 아닌가. 긴장되지 않는 다면 거짓말이겠지”


“흠”


조병국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산이 지금까지 겪은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다. 그는 피의 숙청도 일으켰으며 한 가문을 몰살하기도 했으며 암살 위협에서 직접 총을 쥐며 사람을 죽이기도 했으며 반란군을 진압하는 데 직접 친정을 나서기도 했다.


그런데 겨우 유럽에 있는 강대국의 특사단과 마주보는 것에 긴장하다는 것에 의아한 것이었다.


물론 이산 입장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했던 일이 전생에 했던 일과 별반 다르지 않았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자신의 행동으로 조선의 역사와 운명이 바뀌자 그 감정이 오묘해지는 것이었다.


물론 아직 그 역사와 운명이 좋은 쪽인지 나쁜 쪽이지 모르지만 말이다.


“들어가지”


그렇게 협상단은 프랑스 특사단이 있는 협상장 안으로 들어갔다


“[다시 뵙습니다. 전하]”


“[합하(각하)라 불러주시죠 조선의 총리로써 보는 것이니]”


“[물론입니다. 합하]”


그렇게 특사단 대표인 세자르 백작과 아서는 인사치례를 나누었다.


“저희 프랑스는 조선이 문호를 개방했다는 소식에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조선과의 통상조약을 체결코자 하십니까?”


“물론이지요. 이는 합하께서도 바라시는 바가 아닙니까?”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요”


“하하, 우선 저희측이 준비한 초본입니다. 읽으시고 의견을 말씀해 주시죠”


“......”


“......”


그렇게 조선측 협상단이 프랑스가 제안한 통상조약 초본을 읽기 시작했다.


“...빌어먹을”


프랑스가 제안한 조항에는 여러가지 불평등 조항이 있었다.


당연히 최혜국 대우도 치외법권 등등 정석적인 독소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체결한 미국과 네델란드의 요구와는 차별화 된 부분이 있었다


[조선 정부는 프랑스 선교사의 포교와 안전을 보장한다]


이건 진짜 안된다. 만약 허용하는 순간 조선 각지의 사대부들이 들고 일어선다. 아니 들고 일어서는 것은 문제가 안 된다. 만약 선교사를 정신나간 사대부가 습격하고 만약 선교사가 죽는다?


프랑스 선교사가 죽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는 모두 잘 알 것이다.


“이건 안됩니다”


“동의하네”


조병국 또한 이산과 같은 생각이었다. 반대 여론은 물론이고 잘못되면 전쟁 명분이 될 수 있다.


“저기 그런데 이 부분은......”


“문제가 될 부분 같은데 말입니다”


“문제 정도가 아닌 거 같은데요...”


포교 허용을 넘어 어느 한 조항에 조선측 인원들이 웅성거렸다


“...”


나 또한 그 부분에서 머리가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 제국은 조선이 완전무결한 자주독립국임을 확인하며 이를 보장한다]


“이 새끼들 조선으로 전쟁하겠다는 거네”


프랑스의 목적은 그저 개항 따위가 아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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