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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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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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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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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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국의 외교(1)

DUMMY

상국의 외교(1)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몇 달이 지났다.


그렇게 다사다난한 하지만 반대로 조용한 1858년이 지났다.


청국은 아편전쟁의 마무리로 바빴다. 그리고 양무파와 척화파의 경쟁이 끝나고 최종적으로 자강 운동 통칭 양무운동이 시작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조선은 이미 근대화 운동을 하고 있었고 또한 매우 큰 성과를 겪었다. 근대신 기술 도입과 신긱 교육 그리고 신식군 양성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신식 해군 창설에 큰 발전이 있었다


일본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문제가 있었다. 미국과 수호통상조약을 맺은 이후 영국, 프랑스, 러시아, 네델란드와 수호통상조약을 체결 통칭 안세이 5개국 조약을 맺게 되었다.


허나 그 조약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바로 덴노의 칙허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원 역사에서는 칙허 없이 막부의 독단으로 체결된 조약이었으나 미국을 시작으로 덴노의 칙허가 떨어진 통상조약을 맺게 되었다. 당연히 조약은 외국인에 대한 재판권과 관세자주권이 없었으며 확실한 불평등 조약이었다. 덕분에 일본 내에서 지금은 반외세 여론이 점점 커지는 추세이다.


허나 조선은 조금 달랐다.


우선 최초의 서양 교수들로 만들어진 근대 학교가 건설되었다. 미국과 네델란드 그리고 프랑스측 교수들이었다. 또한 성리학에 대한 것이 아닌 수학, 과학, 한글 등을 알려주는 신식 학교들 또한 한양을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었다.


이미 과거 시험으로 뽑는 관리의 수는 줄어들었고 근대식 시험을 통한 관리 선출로 관료들을 뽑고 있었다. 때문에 신식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는 말에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야, 너희들 그 소문 들었냐? 우리 고을 근처에도 신식 학교가 생긴다던데?”


“아, 그 눈 퍼런 놈들이 있다던?”


“아니, 그 서양인들은 한양에 있는 큰 학교에 있고”


“그런데 그거는 갑자기 왜?”


“요즘 조정에서 신식 학문을 배운 사람들을 위주로 관리들을 뽑잖여”


“어허! 그렇다고 우리 서원을 버리고 저 삿된 것을 가르치는 학교로 가겠다는 말이냐?”


“아니, 우리가 성리학이 좋아서 서원에 왔나? 급제하려고 왔지?”


“뭐라?!”


“모르겠고, 난 내일부터 신식학교로 갈 걸세. 지금이라도 빨리 배워야 죽기 전에 대감 소리 들을 거 같아”


“...”


“...”


조정의 태도에 적지 않은 유생이 노선을 갈아탔다. 강직한 유생들이 남아있기는 했으나 유의미한 숫자는 아니었다. 어차피 그들의 목표는 과제 급제이기 때문이었다


“가나다라마바사”


““가다다라마바사!!””


이미 큰 유생들과 다르게 어린 아이들의 경우 지체높은 양반집 자제가 아니라면 아니 그런 양반집 자제라도 신식학교에 가기도 했다. 조정에서는 양반들만 가는 신식 학교를 만들어 신식 교육에 대한 양반들을 거부감을 줄이려 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전부 통합될 것이었다.


“아바디! 저 학교가기 싫슴다!”


“닥치라우! 똥개 너는 애비처럼 쟁기 말고 붓을 들고 살아야되지 않간? 의건 대군께서 우리 같은 놈들도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었는데 기회가 오면 잡아야디!”


소작인의 아이라 하더라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학구열이 퍼져나갔다. 동네에서 농사 짖던 집안에서 급제자가 여럿 나오니 학구열이 불타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신식 학교에서는 학비를 받지 않고 심지어 밥도 먹였다.


“아이들은 곧 조선의 미래입니다. 아이들의 지식이 늘어나면 조선의 미래 또한 밝아 질 것이며 아이들이 건강해 진다면 조선의 국력 또한 튼튼해 질 겁니다”


이는 이산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덕분에 학부대신은 학부로 들어오는 예산에 싱글벙글 웃었지만 재무대신의 얼굴에는 웃음이 점점 옅어져갔다.


“걱정말게 이제 돈 들어올 구석이 더 있으니”


“예?”


신식 기술을 이용한 광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사사로이 광산을 개발하는 것이 금지된 조선이었기에 자원을 품고 있는 광산들이 많았다. 광산을 개발하면 조공으로 바쳐야 하니 아예 개발을 하지 않았다는 어처구니 없지만 그래도 이해는 되는 이유로 조선에는 금과 은이 많이 묻혀 있었다.


이는 조선이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라기 보다는 수백년 동안 채굴하지 않아 그 자원이 축적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다. 물론 매장량이 적은 것은 아니고 충분히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었다.


또한 근대화에 필요한 자원 또한 더욱 늘어날 것이니 외국 기술자를 들여 광산을 지었다. 향상된 채굴성으로 빠르게 조성의 재정을 채워갔다


“최소한 은이라도 쌓아 놨으면 싶었는데”


“아쉬운거죠. 어떡하겠습니까”


금은본위제를 위해 최소한 은이라도 국고에 쌓아두고 싶었지만 사실상 무의미한 정도의 비축이었다. 대부분 거래를 위해 혹은 조정 예산을 위해 사용되었다


“그래도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비축합시다. 이제 조선 내에서는 통보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으니”


조선은 자국의 화폐인 통보가 있었지만 사실상 물물교환이 주를 이루던 시대였다. 쌀, 면포 혹은 금은과 같은 실질적으로 생활에 도움이 되거나 매우 비싼 물건들을 사용했다. 허나 조정에서 조세의 금납화를 실시하며 통보의 신뢰도와 가치가 올라가기 시작했으며 어느새 통보를 사용한 거래가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자본주의의 태동은 좋은 거지. 물론 폐단은 막아야 하겠지만”


자본주의는 곧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다. 허나 영국의 산업화를 보면 알 듯이 그 폐단 또한 확실하다. 이를 경계하지 못하면 구멍에 빠지기 쉽다


자본주의의 태동, 경제 활성화, 학구열, 무역 활성화 등등 조선의 발전에 있어 필요한 것들이 늘어났다


이렇게 보면 조선은 두 국가에 비하면 양호한 아니 좋은 상황이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1859년이 되며 그 상황은 바뀌어 가고 있었다


영국이 조선이라는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아니 됩니다]”


“...”


프랑스의 중재로 만나게 된 영국의 협상단은 불평등 조약을 강요했다.


개항장 확대, 낮은 관세, 최혜국 대우, 영사 재판권, 여행의 자유, 무역 불간섭 등등 청국에 요구한 사항을 전부 말이다.


“누가 해적새끼 아니랄까봐”


영국의 요구 조건을 전부 받아들인다면 조선의 경제는 무너질 것이다. 인도산의 저렴한 면포가 조선 민간상인들을 죽일 것이고 영국의 조선 간섭은 커질 것이며 어쩌면 향후 식민지로 만들려 할 수도 있다. 영국의 국력은 원 역사보다 더 강해질 테니 말이다.


조선의 협상단은 늘 그랬듯이 미국과 네델란드 그리고 프랑스와 협상한 전례대로 협상에 응했으며 조약 또한 다른 국가와 같은 조건을 요구했다. 하지만 영국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지어 특사단의 전권대사는 협상장에 나의 출석을 요구했다.


“왜 합하를 부르는 걸까요?”


“실권자에게 확언을 받아내겠다는 것이겠지”


미국과 프랑스가 일본과 조약을 체결할 때 덴노의 칙서를 받아내는 것에 집착한 것을 영국은 재빠르게 습득한 것 같다


조약을 바꾸지 못하게 확답을 원하는 거겠지


“하, 차라리 연해주를 러시아가 먹었어야 했어”


본래 2차 아편전쟁이 끝나고 러시아는 청국과 연합국을 중재한 대가로 청나라로부터 연해주를 할양 받는다. 그렇게 부동항을 얻은 러시아는 아시아로 진출하는 시발점이 되고 횡단열차 부설부터 만주로부터 진출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변 역사에서 영국은 러시아를 철저히 배제했다. 덕분에 청나라로부터 연해주를 얻지 못했다. 차라리 러시아가 연해주를 얻었다면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영국은 조선을 이용하려 했을 것이다.


허나 조선을 이용할 일이 없어지자 그저 시장으로 보는 영국이었다


“...”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언중에 함대를 호출할 수 있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빌어먹을”


사실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그 영국이다. 협성이란 말이다. 21세기 세계 분란의 지분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그 위대하고 고결한 대영제국이다. 그런 고귀하신 영국이 스팀펑크 덕분에 국력이 더욱 강해졌다


눈에 뵈는 게 없을 게 뻔하다. 아편전쟁에서 그렇게 뻘짓을 하고도 말이다. 물론 청군의 더욱 큰 병신 짓에 가려져서 사람들이 모를 뿐이지만


“이러면 나가린데”


“?”


이산이 고민하자 주위 사람들이 그를 바라보았다


“...사대사는 어디있는가”


“!!”


그리고 이산이 부르는 사람의 직책에 주위 대신들이 화들짝 놀랐다


사대사를 부른 이유는 단 하나일테니 말이다.


“지금까지 상국이라고 체면을 세워졌는데 그 값은 해야지”


.

.

.

.

.

.


(뿌우우~~)


제물포항, 조선의 판옥선과는 다른 청나라의 배가 입항했다. 그리고 그 배에는 청나라의 사신이 있었다


“대청의 사신을 이리 보니 반갑습니다”


나는 그들을 만나기 위해 직접 제물포로 왔다


“대군이 환대를 하니 감사합니다”


청나라 사신은 거들먹거리며 주위를 둘러 보았다. 그나마 대군인 내가 왔기에 어느 정도 예의는 갖추고 있었다


“서양식 건물이 자주 보이는군요. 제가 가본 대청의 개항장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하하, 서양식 건물이 그나마 튼튼하지 않습니까? 조선의 건물이 워낙 낡았다 보니”


그렇게 개항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사신은 강화도로 들어갔다


“허, 여긴 아예 서양식 건물 밖에 없구만”


“일본의 데지마를 들어 보셨는지요? 그걸을 참고했습니다”


“이곳에 구라파의 영사관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들과 외교관계를 구축했으나 감히 조선의 땅에 들이기도 싫었습니다”


“동감합니다. 중화의 정신이 있거늘 저들의 기술만 있다면 언젠가 물리칠 존재지요”


‘음, 일단 양무파와 척화파 그 사이에 있는 사람 같다. 아니지 청나라에서는 양무파에 속하나?’


사신은 누구의 사람인지 자세히 모른다. 아무리 청조정을 이끄는 사람 중 한명이 공친왕이라 하더라도 한 나라의 사신을 자기 사람으로 채울 수 없다. 무엇보다 조선과 영국의 조약은 한 사람이 처리하기에는 큰 문제이기 때문에 청조정에서 사람을 뽑아 보내었다.


“[지금 이 자리는 조선과 대영제국의 협상장입니다. 어찌 청국의 대표가 관여합니까?]”


“[조선은 대청의 제후국이거늘 어찌 다른 나라라 할 수 있겠습니까]”


영국 전권대사의 말에 청나라 사신이 웃으며 말했다. 서로 상대의 언어를 통역해줄 사람이 없었기에 청나라 사신을 조선말로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우리측 통역이 다시 영어로 말해야 둘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영국의 요구사항인 최혜국 대우는 불가합니다]”


청나라 사신은 본격적으로 입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조선은 수백년 동안 조선의 제후국이었거늘 어찌 이제 막 만난 귀국에게 최혜국 대우를 할 수 있겠소? 조선은 대청의 속국이요. 응당 조선이 최혜국 대우를 할 나라는 대청이지요]”


“...”


조금 뭐 같은 발언이었지만 그래도 청나라 사신은 최혜국 대우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였다.


청나라의 위신은 바닥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제 영국은 조선의 개항을 요구했고 불합리한 조건을 요구했다. 청국의 건국을 (강제로)함께한 조선이었고 가장 중요한 제후국이었기에 청나라는 어떻게든 조선을 사수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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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중건(3) 24.09.12 326 8 11쪽
55 중건(2) +1 24.09.11 325 8 10쪽
54 중건(1) +3 24.09.10 370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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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시모노세키 전쟁(1) +1 24.09.08 431 9 12쪽
51 개국(2) +3 24.09.07 415 10 11쪽
50 개국(1) +2 24.09.06 399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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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베이징 입성(2) +2 24.09.04 402 7 10쪽
47 베이징 입성(1) +2 24.09.03 388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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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조청전쟁(4) +2 24.09.01 384 6 11쪽
44 조청전쟁(3) +4 24.08.31 394 7 11쪽
43 조청전쟁(2) 24.08.30 381 5 11쪽
42 조청전쟁(1) +3 24.08.29 389 6 11쪽
41 조선의 독립 +1 24.08.28 368 8 11쪽
40 상국의 위엄 +1 24.08.27 367 6 10쪽
39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24.08.26 360 6 10쪽
38 준비의 막바지(3) +1 24.08.25 372 7 10쪽
37 준비의 막바지(2) +2 24.08.25 381 6 12쪽
36 준비의 막바지(1) 24.08.24 368 8 10쪽
35 조선의 외교(2) 24.08.24 387 7 11쪽
34 조선의 외교(1) +1 24.08.23 40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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