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로 환생한 9서클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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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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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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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전생의 기억

DUMMY

술에 취해 테이블 위에 엎어진 우현은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꿈속에서 그의 의식은 시공간을 넘어 어느 낯선 세계로 흘러 들어갔다.


그곳에서 우현은 한 남자의 삶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있었다.



***



머나먼 과거, 다른 차원의 어딘가에는 '검은 별'이라 불리는 행성이 존재했다.


그 행성의 어느 광장 한가운데, 은발의 한 남자가 마력 구속구로 포박되어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세리우스 에스텔라.


제국에 의해 멸망한 그레니어 왕국의 마탑주이자 9서클의 대마법사였다.


"황제 폐하의 명에 의해, 제국에 반기를 든 세리우스 에스텔라를 사형에 처한다!"


지휘관의 목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지자, 병사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아!"


"감히 제국에게 덤비다니!"


"세리우스를 죽여라!"


그때, 한 남자가 하늘에서 서서히 내려왔다.


공중에 떠있는 그는 처형장에 포박되어 있는 세리우스를 보며 입을 열었다.


"세리우스, 오랜만이야. 나의 옛 친구."


그 남자를 본 세리우스의 눈이 부릅 떠졌다.


"모르그렌...!"


허공에 떠있는 마법사는 세리우스의 마법 대학 동기이자 그의 오랜 라이벌이었던 모르그렌.


"유감이지만 내가 너의 사형 집행을 담당하게 돼서 말이야."


"기어코... 기어코 네 손으로 우리의 고향을 잿더미로 만들었구나, 모르그렌! 너의 야망이 우리 왕국을 멸망시켰어!"


세리우스의 등 뒤로 펼쳐진 풍경은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한때는 찬란했던 왕국의 심장부가 이제는 폐허로 변해있었다.


화려했던 도시의 높은 첨탑들은 무너져 내렸고, 넓은 광장은 거대한 구덩이로 변했다.


왕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검은 재만이 날리고 있었다.


지난밤, 모르그렌이 사용한 9서클 마법 '유성 폭격'이 그레니어 왕국의 숨통을 끊어버린 것이다.


하늘에서 쏟아진 거대한 암석 덩어리들은 수백 년 역사를 지닌 거대한 도시를 단 하룻밤 만에 지워버렸다.


"황제 폐하의 명을 따르는 것일 뿐. 나도 마음 같아선 왕국을 파괴하고 싶지 않았다고. 이래 봬도 나, 왕국에 대한 일말의 그리움은 남아있으니까."


귀를 후비적거리며 시큰둥하게 대답하는 모르그렌의 태도에 세리우스의 분노가 폭발했다.


"네가... 네가 어떻게 왕국을 배신하고 제국에 붙을 수가 있는 것이냐! 용족들과 싸우다 죽어간 우리의 동료들, 그들의 희생을 네가 어찌 잊을 수 있단 말이냐!"


모르그렌은 어깨를 으쓱했다.


"내 알바야? 자기들이 약해서 죽은 걸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약한 자는 도태된다. 그게 세상의 이치 아니었나?"


"넌 항상 그런 식이었지. 모든 걸 힘의 논리로만 재단해. 강해지기 위해서라면 누구든 희생시킬 수 있다고 여겼어. 그래. 그런 너니까 제국 측에 붙은 거야."


"글쎄... 내가 왜 제국으로 넘어온 지 말해줄까?"


"... 이유가 무엇이냐."


"항상 나는 생각했지. 난 이렇게 죽도록 노력하는데, 왜 나는 최고가 될 수 없는 거지? 내가 잘못된 걸까? 자괴감에 고통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갔지."


마법 대학 재학 시절, 세리우스에게 밀려 만년 2등을 했던 모르그렌은 세리우스를 이기기 위해 죽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세리우스를 이기지 못했다.


입학할 당시만 해도 똑같은 3서클 마법사였던 그들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4서클부터 9서클까지, 세리우스는 항상 모르그렌보다 한발 앞서 나아갔다.


마법에 한해서는 행성에서 제일가는 재능을 지녔던 모르그렌이었지만, 신체적인 한계 때문에 언제나 세리우스의 그늘에 가려져있었다.


모르그렌은 흥분한 상태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런데 날 영입하러 온 제국의 관료가 나에게 그러더군. 당신이 잘못된 게 아니라 왕국이 잘못된 거라고. 당신이 제국에서 태어나서 제국의 지원을 받았으면 더 위대한 사람이 되었을 거라고. 맞아. 내가 잘못된 게 아니었어. 왕국이 잘못된 거였어!"


"그래서 왕국을 배신한 것이냐? 네 야망을 위해 모든 걸 버렸단 말이냐!"


"내가 왕국을 배신? 아니지! 왕국이 날 배신한 거지! 최고의 재능을 지닌 날 가장 강력한 마법사로 키우지 못했으니까! 왕국은 내 기대를 저버렸어. 왕국이 날 먼저 배신한 거라고!"


모르그렌의 울분 어린 외침에 세리우스는 고개를 저었다.


"궤변을 늘어놓는군."


"궤변이라고? 넌 이해하지 못할 거야, 세리우스. 왕족의 피를 타고난 네게는 태어날 때부터 풍부한 마나가 주어졌으니까. 하지만 난 어땠을까? 평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마나라곤 너의 절반도 안 되는 이 몸으로, 신체의 한계와 싸우며 여기까지 올라왔다. 너는 상상도 못 할 고통과 좌절을 견뎌내야 했지. 왕국은 이런 날 위해 뭘 해줬지?"


"... 그래서, 왕국을 배신하고 제국에 가서 만족하는가?"


세리우스의 질문에 모르그렌의 입가에 승자의 미소가 번졌다.


"눈이 멀지 않았다면 보일 텐데, 세리우스. 내가 지금 하늘을 날고 있다는 것을."


세리우스는 그제야 모르그렌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분노와 절망에 휩싸여 모르그렌이 허공에 떠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깨달은 것이다.


"용족의 비행 마법이로군."


"정확해. 제국이 용족 마법의 원천을 내게 제공해 줬지. 그리고 난 그것을 인간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 데 성공해냈어. 나의 이 재능으로 말이야. 어젯밤 왕국의 하늘을 수놓은 유성들? 그것도 용족의 마법을 재구성한 나의 작품이지. 자, 이제 내가 왜 제국을 선택했는지 이해가 가나?"


말을 끝마친 모르그렌은 세리우스를 향해 스태프를 들어 올리며 마지막 선고를 내렸다.


"잘 가라 세리우스. 너의 마지막 순간을 내 손으로 장식할 수 있게 되어 아주 영광이군."


세리우스는 체념한 듯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렇게 끝나다니 유감이군, 모르그렌. 다음 생이 있다면 넌 반드시 업보를 치르게 될 것이다."


"하하하. 다음 생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말이지."


이내 하늘에 7겹의 거대한 마법진이 생성되더니, 마법진에서 굵은 벼락이 생성되어 세리우스를 향해 내리쳤다.


콰과과과광!


커다란 굉음이 울리며 흙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올랐다.


먼지가 걷히고 난 자리, 번개가 내리쳐 땅이 푹 패인 그곳에는 세리우스의 옷 조각만 남아 나풀거리고 있었다.


"결국 내가 이긴 거야. 최후의 승리자는 나라고, 세리우스."


모르그렌은 그 말만을 남기고 미련 없이 처형장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승리의 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



몇 년 뒤, 행성 통일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제국은 더 이상 쓸모 없어진 모르그렌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그들의 눈에 모르그렌은 제국에 위협이 되는 존재였다.


"황제 폐하! 모르그렌의 힘이 제어 불능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국의 안위를 위해 선제적 조치가 필요합니다!"


"폐하, 모르그렌은 이미 한 번 자신의 모국을 배신했던 자입니다. 제국에 대해서도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제국은 모르그렌에게 거짓 혐의를 씌우기로 했다.


그들은 모르그렌이 비밀리에 옛 왕국의 잔존 세력들과 접촉하여 반란을 모의했다는 증거를 조작해냈다.


없는 반역죄를 만들어 뒤집어 씌운 것.


- 멸망한 왕국의 잔당들과 접촉해 제국을 전복시키려 한 반역자 모르그렌을 사형에 처한다!


모르그렌을 죽이기 위해 제국 내의 모든 9서클 마법사들이 움직였다.


모르그렌은 강하게 저항했으나, 혼자서 다수의 대마법사들을 상대할 수는 없었다.


'젠장! 이 모르그렌이 도망을 가야 한다니!'


간신히 제국의 수사망으로부터 벗어난 모르그렌은 깊은 산속의 버려진 드래곤 레어로 숨어들었다.


처음 몇 년간 모르그렌의 마음은 제국에 대한 증오와 복수심으로 가득 찼다.


그래서 몇 차례 레어를 빠져나가 제국에 반격을 시도했지만, 매번 제국의 압도적인 병력과 마법사들에게 밀려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행성 최고의 마법사였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는 제국의 총력전에 맞서기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아무런 성과 없이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렇게 계속 숨어 살아야 하나... 언제까지 복수만을 생각하며 살 수 있을까.'


긴 세월 동안의 고독한 생활은 모르그렌의 마음을 서서히 변화시켰다.


날카롭던 증오의 칼날이 무뎌지기 시작했고, 복수의 불꽃은 서서히 사그라들었다.


'내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던 걸까.'


고요한 밤, 모르그렌은 자주 과거를 돌이켜보았다.


세리우스와의 경쟁, 나고 자란 왕국에 대한 배신, 제국에 대한 충성... 그 모든 것이 이제는 허망하게만 느껴졌다.


'힘... 그래, 난 오직 힘만을 추구했다. 하지만 결국 무엇을 얻었지? 남은 건 고독과 후회뿐이군.'


세월이 더 흘러가면서 모르그렌의 마음속에는 후회와 그리움이 자리 잡았다.


한때 경쟁자였던 세리우스, 용족에 대항해 함께 싸웠던 동료들, 그리고 자신이 파괴해버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점점 커져갔다.


"내게 다음 생이 있다면... 힘을 추구하더라도 남들과 공존하며 살아가고 싶구나...."


모르그렌은 평생 추구해온 힘의 정점, 10서클 마법사가 되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생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었다.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만... 고향의 하늘을 보고 싶다.'


그렇게 모르그렌은 한때 그가 버렸던 모든 것들을 그리워하며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그의 나이 80세였다.



***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으음...."


한 남자의 기억이 밀려들어와 무엇이 현실인지 분간하기 힘들었다.


'여기가 어디지...?'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빈 술병들과 안주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 맞다. 손님이 준 술을 먹고 취해서 잠에 들었었지.'


깨질 듯한 두통에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러자 조금 전에 꿨던 꿈들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졌다.


'단순한 꿈이라기엔 내가 직접 겪었던 것처럼 너무 진짜 같았어.'


지금 내 머릿속에서는 두 사람의 기억이 충돌하고 있었다.


나의 기억과 꿈속에서 본 모르그렌이라는 남자의 기억이.


'모르그렌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지? 내가 저런 내용의 영화를 본 적이 있었던가?'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이 꿈의 정체가 도대체 뭔지 알 수 없었다.


그때, 눈앞에 푸른빛의 알림창이 떠올랐다.


[전생의 기억을 되찾았습니다.]


[영혼 동기화 중... 완료까지 27분 남았습니다.]


[아직 상태창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알림창의 내용을 확인한 나는 잠시 동안 멍하게 있었다.


'전생? 영혼 동기화? 이게 무슨 소리지?'


혼란스러운 마음에 다시 한번 꿈의 내용을 되새겼다.


'잠깐... 모르그렌의 기억이 이렇게 선명한 이유가....'


그러자 조금씩 퍼즐이 맞춰지는 듯했다.


'설마... 내가 전생에 모르그렌이었다는 거야?'


방금 꾸었던 꿈은 단순한 환상이 아닌, 내 영혼에 각인된 전생의 기억이었다.


전생과 환생, 한때는 그저 드라마나 소설 속 허구의 이야기로만 여겼던 개념들이 이제는 나의 현실이 되어버렸다.


'내가 환생자였다니....'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상에는 이미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으니까.


'하긴, 게이트가 열리고 지구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생각해 보면 전생이 존재한다 해서 그리 놀랄 것도 없지.'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30분이었다.


'4시쯤 잠에 들었을 텐데, 시간이 거의 지나지 않았어.'


그 짧은 시간 동안 한 평생의 기억을 되돌아봤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마치 수십 년의 세월을 압축해 한순간에 경험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 모든 기억들을 정리하려면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20대 중반인 나의 기억에 80살 먹은 노인의 기억이 더해지니 혼란스러웠다.


마치 두 개의 다른 세계가 한 몸에 공존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문득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잠깐... 내 외모는 변하지 않았겠지?'


나는 서둘러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면 카메라를 켰다.


화면 속에 비친 얼굴을 보자 안도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휴... 다행이다.'


우현, 바로 내 모습 그대로였다.


'그래. 전생에 내가 누구였든지 나는 여전히 우현이다.'


모르그렌의 기억을 되찾았다고 해서 현재의 내가 그가 되는 게 아니다.


하지만 그의 기억들이 내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서, 나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전생의 나는 이준영보다 더한 쓰레기였어.'


그나마 늙어서라도 정신을 차려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외로움과 후회로 물들었던 모르그렌의 비참한 최후가 내 가슴을 무겁게 짓눌렀다.


문득 세리우스의 마지막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 모르그렌. 다음 생이 있다면 넌 반드시 업보를 치르게 될 것이다.


그 말이 현실이 된 듯했다.


'이게 바로 업보인 건가?'


호스트바에서 일하며 돈을 위해 자존심을 버리는 나의 모습이, 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던 모르그렌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나도 모르게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야, 이대로는 안 돼. 이번 생은 달라져야 해.'


또다시 과거와 같이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며 살고 싶지는 않았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갱생하자. 지금부터라도.'


우선 호스트바 일부터 그만 둘 것이다.


비록 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일이었지만, 이제는 그만둘 때가 왔다.


물론 빚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제 금전 문제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바로 마법사가 되어서 다시 던전에 들어가는 것.


'전생의 기억을 이용하면 나는 마법사가 될 수 있어.'


전생의 내가 살던 행성이었던 '검은 별'에서 마법사는 마나 서클을 지닌 고귀한 존재였다.


검은 별의 마법사들은 마나 서클을 이용해 마나를 마력으로 변환하여 모든 속성의 마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심장을 감싸는 마나 서클은 이 과정의 핵심.


하지만 지구의 상황은 달랐다.


여기서는 '마법사'라는 단어의 의미가 완전히 다르게 쓰이고 있었다.


지구에서 마법사란, 그저 마법을 사용하는 마법계 헌터를 일컫는 말에 불과했다.


그들에게 마법이란 그저 특별한 형태의 스킬일 뿐이었다.


마치 게임을 플레이할 때 버튼만 딸깍 눌러서 스킬을 사용하듯이, 진정한 마법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채 능력을 사용하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지구의 마법사들은 한 가지 속성의 마법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이는 그들에게 마나 서클이 없기 때문이었다.


모든 속성의 마법을 다루려면 마나 대신 마력을 사용해야 하니까.


'만약 검은 별의 5서클 마법사와 지구의 S급 마법계 헌터가 대결을 한다면, 검은 별의 마법사가 우위를 점할지도 몰라.'


내가 그런 추측을 할 만큼 두 세계의 마법 체계에는 큰 격차가 존재했다.


'우선 마나 서클을 만들어야겠다. 성기사이자 마법사가 되는 거야.'


마법만 사용할 수 있다면, 파티원 없이 혼자서 던전에 들어가더라도 죽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좋아. 목표를 세워보자.'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세 가지 목표를 마음속에 새겼다.


첫째, 이준영에 대한 복수.


둘째, 마족에 대한 복수.


셋째, 10서클 달성.


첫 번째와 두 번째 목표는 현생의 목표이고 마지막 목표는 전생에 못다 이룬 꿈이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목표는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10서클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나머지 두 가지도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준영, 그리고 마족, 받은 건 꼭 돌려줄게.'


비록 갱생을 하겠다고 마음먹기는 했지만 복수까지 하지 않을 생각은 없었다.


착하게 사는 건 착하게 사는 거고.


'할 건 해야지.'


당하고는 못 산다.


당하고도 되돌려 주지 않는다면 그건 착한 게 아니라 호구니까.


때마침, 눈앞에 알림창이 떠올랐다.


[영혼 동기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상태창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상태창을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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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성수역 +9 24.09.16 5,589 1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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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동귀어진 +5 24.09.10 9,391 195 16쪽
33 얼어붙은 강 위로 +6 24.09.09 9,832 215 14쪽
32 마기의 공명 (2) +4 24.09.08 10,094 229 14쪽
31 마기의 공명 (1) +5 24.09.07 10,365 226 13쪽
30 SS급 던전 (?) +5 24.09.06 10,717 230 12쪽
29 시부야의 와이번 라이더 +5 24.09.05 10,874 230 12쪽
28 혼돈 속의 도쿄 +3 24.09.04 10,973 240 12쪽
27 도쿄로 +6 24.09.03 11,421 2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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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새로운 헌터 등급 +6 24.09.01 12,506 226 13쪽
24 미국이 놀라고 일본이 경악한 K-헌터 +4 24.08.31 12,678 237 13쪽
23 아공간 아티팩트 +11 24.08.30 12,554 226 15쪽
22 역대급 역대급 신인 헌터 +6 24.08.29 12,767 240 15쪽
21 거점 방어 (6) : 마지막 전투 +3 24.08.28 12,656 233 18쪽
20 거점 방어 (5) : 용마법 +4 24.08.27 12,624 246 15쪽
19 거점 방어 (4) : 3서클 마법사 +3 24.08.26 12,612 24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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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영입 거절 +4 24.08.22 13,385 234 14쪽
14 역대급 신인 헌터 +7 24.08.21 13,489 237 13쪽
13 헌터 능력 검정 시험 (2) +5 24.08.20 13,524 237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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