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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에이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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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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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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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16)

DUMMY

총탄 세 발을 몸으로 막고 들고 있던 폰을 던졌다.

폰은 졸라맨의 오른쪽 어깨를 박살 내고는 마음이 상했는지 가출을, 해버렸다.


어깨를 공격당한 졸라맨은 동시에 총을 놓치고 당황해서 총을 내버려 둔 체 오토바이의 손잡이를 당기면서 가속하며 전진해 달아났다.


폰을 던진 다음 왼쪽 옆구리와 등에서 올라오는 압박감을 느끼며 숨이 막혀오면서 의식이 서서히 꺼져갈 때 안 실장님의 목소리가 내 귀를 울린다.


“사장님! 사장님! 빨리 병원으로, 어서!”


아이씨! 귀가 먹먹하네.

목소리가 너무 힘이 좋네요. 안 실장님.

그리고 의식은 완전히 끊겼다.



며칠 전 이 씨 아저씨, 지금은 그냥 아저씨가 되어버린 가족의 헌터 본부, 입주를 축하하고 우리들 과의 친목을 위해 같이 저녁을 먹고 헌터 본부를 나설 때 ‘브로’가 내게 업그레이드 최종판 슈트 가방을 건넸다.


“왜? 밴에 두면 되지.”

“나 아무래도 찝찝해.”

“뭐가 그렇게 불안해?”

“왕 거머리를 처리 안 한 게 영 마음에 걸려, 그런, 미친놈을 그냥 두면 분명 사건이 생기거든.”

“‘아라’가 진 사장이랑 왕 거머리 동태는 지켜보고 있잖아.”

“밀착 감시도 아니고 그냥 동향만 보는 거야, 작전 짜면 몰라.”

“알았어, 이거 입고 다니면 되지.”

“안에 조끼도 입고.”

“여기 슈트만 해도 방탄이야, 조끼까지 입을 필요 있어?”

“안전제일, 우리 신조야, 불편해도 목표가 된 이상 조심 해야, 돼.”

“알았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렇게 해서 방탄 방검조끼와 슈트를 착용하고 출근길에 올랐다.


두꺼운 방탄복을 입어도 총탄을 맞으면 물리적인 충격에 갈비뼈나 다른 뼈의 골절을 당할 수 있다.


한데, 얇디얇은 조끼와 슈트가 총탄의 관통은 막았지만, 물리적인 충격은 고스란히 육체로 전달되었다.


왼쪽 옆구리와 왼쪽 등의 광배근이 타격을 입으므로 순간적인 압박이 일어난 상태에서 급작스러운 움직임으로 혈류가 멈추며 의식을 잃게 되었다.


졸라맨의 테러를 당하고 곧바로 병원에 옮겨진 나는 무려 이십사 시간을 잠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깨어났다.


“야! ‘브로’, 근무 시간이 지났으면 깨우는 게 정상아냐?”

“총탄을 몸으로 막고서 기절한 놈을 어떻게 깨우냐?”

“조끼에 슈트를 껴입었는데 잠시 속이 답답해서 그렇지 말짱했어.”

“너 왼쪽이랑 오른쪽이랑 움직임이 틀리지?”

“당연한 거 아냐? 왼쪽에서 총탄이 날아왔으니까.”

“잘 아네, 네 왼쪽 근육이, 놀래서 정상적으로 움직이려면 시간이 지나야, 된데.”

“괜찮은데? 당장 삼재 신공으로 운공만 하면 날아다니지는 못해도 뛸 수는 있어.”

“다리가 아니라 등에 있는 광배근이 수축 이완이 힘들 거래.”

“의사 선생님들은 다 그렇게 오버 팁을 주는 거야.”

“아무튼 조금 있으면 어머니랑 할머니 오실 거야, 얌전히 있어.”

“할머니까지 오신다고?”

“그래, 그냥 며칠 몸조리하면서 쉬자, 응!”

“그럴까? ‘아라’는?”

“왕 거머리 쪽에 붙었어, 널 공격했던 놈 잡아서 사지를 자를 거래.”

“걔는 이쁜 얼굴로 어떻게 그렇게 험악한 말을 하니?”

“그것도 순화해서 말한 거야, 눈에서 불이 일더라, 얼마나 화가 났는지.”

“조심하라고 해, 같이 움직이면 되는데 혼자서 먼저 설치냐?”

“답답해서 그렇겠지. 그때 말 나왔을 때 쳤으면 네가 안 다칠 수도 있었다고 생각 하나 봐.”

“그런 말이 어딨어, 어차피 테러는 당했을 거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하루 만에 일어날 일이 아니니까.”

“나 이제 괜찮아 너도 가서 쉬어.”

“알았어, 할머니 오시면 그때 갈게.”

“참, 폰은 어딨어?”

“아주 박살이 났더라, 새로 구했는데 안정될 때까지 압수야.”

“괜찮아, 줘.”

“안돼, 집에 가면 바로 줄게.”


‘브로’의 안색이 나보다 안 좋다, 날 지켜보면서 잠도 못 잤을 거다.


잠시 후 할머니와 엄마가 오셨다.


“내 새끼 괜찮으냐?”

“네, 할매 괜찮아요.”

“총을 세 발이 맞아놓고 뭐가 괜찮아?”

“‘브로’가 신기가 있어서 저보고 방탄복 입으라고 해서 안 다쳤어요.”

“뭐?, 진짜야?”

“신기는 아닌데, 방탄복은 ‘브로’가 줘서 입었어요.”

“친구를 잘 둬서 목숨을 살렸구나.”

“우리는 동료를 지키는 형제 같은 남이거든요.”

“이 녀석, 병석에서도 헛소리는 여전하구나, 살만한 게지.”

“다행이다, 올해는 왜? 자주 다치는지 모르겠구나.”

“진짜 괜찮아요, 걱정하지 마시고 돌아가세요.”

“그래, 알았다. 확실히 완치될 때까지 치료하거라.”

“네, 알겠습니다. 할머니.”

“답답하다고 빨리 퇴원하면 안 된다. 알았지.”

“넹, 엄마.”


마지막은 진중함과 애교 모드 두 가지를 시전하면서 나의 건강함을 과시했다.


할아버지께서 아버지와 함께 오셔서 가만히 지켜보시고는 ‘몸조리 잘하거라’ 이 말만 남기고 몸을 돌리셨고 아버지는 손을 잡고 두드려 주시고는 뒤따라 나가셨다.


다음 면회자는 ‘엠마’였다.

똥그란 눈으로 달려와서는 구멍이 없는 퍼런 색깔의 피부가 총격 자국을 표시해 줬고 그 자국을 손으로 누르면서 물어본다.


“‘안동’, 아파요?”

“음, 아플, 까요?”

“많이, 아프죠?”

“이제, 괜찮아요.”

“내가 같이 있어 줄게요. 걱정, 말고 눈 감고 쉬어요.”

“괜찮은데?”

“어허, 눈 감아요.”


‘엠마’가 병실을 장악하고 의료진 이외의 출입을 통제하고는 명상과 수면을 강요하고 있다.

그렇게 눈물 어린, 아니, 눈을 감는 ‘엠마’의 간호에 힘입어 완치 의견을 담당 의사 선생님께 탈취하여 삼 일만에 병원에서 나설 수 있었다.


퇴원하는 날이 금요일이다.

내 잃어버린 일주일은 어디 가서 찾아야 하나?

‘엠마’는 나를 따라 본가로 이동했고 또다시 주말을 같이 보내게 되었다.


“‘엠마’, 나 아직 어지러운 것, 같아요, 눈 감고 있을게요.”

“‘안동’, 내가 다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엥? 뭘요?”

“자! 누워서 눈 감아요.”

“‘엠마’, 갑자기 괜찮아졌어요.”

“다행이네요, 그럼, 혼자 있을 수 있죠?”

“그럼요. 당연하죠.”

“알았어요, 금방 씻고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요.”

“네? 왜 그렇게? 진행이 되는 건지......”


이번 주말도 롤러코스터 예약이구나.



손도 까닥 못하게 안정을 취해야 한다면서 침대에 묶여서 주말을 보내야 했다.

물론 ‘엠마’가 모든 걸 다 해줬다.


밥도 먹여줬고 간식도 먹여줬다.

단 화장실은 나 혼자 갈 수 있었다.


화장실에서 ‘브로’와 ‘아라’에게 톡을 보냈다.


안동 죽여 버릴 거야!, 졸라맨!.


답은 못 읽는다.

미안하다, 너희가 답을 줘도 내 의사와 상관없이 안읽씹이다.

안정에 방해되는 폰은 진작에 압수, 당했고 화장실을 핑계로 슬쩍 사용하고 제자리로 가져다 놓았다.




미저리 같은 주말을 보내고 또다시 출근길에 올랐다.


이번엔 밴으로 이동했다.


“밴으로 출근하는 건 아니지 않냐?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연예인도 이런 밴은 못 타네요.”

“꼭 이렇게 유난을 떨어야 해?”

“지하로 들어가서 아무도 모르게 사무실로 올려 드릴 테니까 그만하쇼, 사장님!”

“알았어, ‘아라’는?”

“오늘 본부에서 결정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어.”

“오랜만에 주빈 이를 보겠네.”

“안 그래도 사장 삼촌은 어디 갔냐고 물어보더라.”

“그냥 삼촌이면 삼촌이지 무슨 사장 삼촌이냐?”

“아저씨가 사장님이라고 부르라니까 섞어서 결정한 거지.”

“넌, 뭐라고 부르는데?”

“‘브로’ 삼촌?”

“‘아라’는?”

“‘아라’ 고모?”

“나도 ‘안동’ 삼촌이라고 부르면 되겠다.”


주빈이 이야기로 힐링을 시도할 때 본사 건물 지하에, 들어섰다.


안 실장님과 경호원분들은 평소와 같은 차를 이용해 내 분신을 모셔 오고 있다.


안 실장님과 경호원분들이 병실 밖에서 석고대죄를 청하며 단식 투쟁을, 할 태세였지만 ‘엠마’의 날 선 눈빛에 쫓겨나 대기하다가 본사에 불려 가 새로운 임무를 하달받고 다시 내 주위를 맴돈다.

테러 당시 아무 방비나 대처를 못 하고 넘기는 바람에 견책당하고 심기일전해서 훈련하고, 있는 것이다.


일주일만의 출근인데도 상당한 결재 서류가 쌓여 있었다.


“‘브로’, 서류가 너무 많아! 아직도 머리가 어지러운데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어련하시겠습니까? 나도 일 처리 좀 하고 분류해 줄게.”

“알았어, 난 간식 챙기러 가야겠다.”

“난 터키 샌드위치 빵은 파마산 오레가노랑 치즈는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야채 많이 아보카드 추가 드레싱은 스위트 어니언하고 사우스웨스트 치플레 세 개 하고 샐러드는 안동 네가 원하는 대로 해서 주문하고 음료수는 제로 사이다 더블 엑스 라지 사이즈로 두 개......”

“오늘은 샌드위치 아냐, 오늘은 부드럽고 달달한 마카롱이랑 새콤달콤 담백한 블루베리 스무디로 할 거야.”

“진작 말하지 기껏 머리 굴려서 주문을 완성했는데......”

“그렇게 계속 연습해. 다음엔 폰 안 보고 샌드위치 셔틀 할 수도 있잖아.”

“다음은 내가 걸릴 리가 없어.”

“과연 그럴까? 흐흐흐!”


간식과 점심시간을 빼면 지루한 업무시간을 삼재 심공과 명상으로 대충 보내고 일분일초도 늦을 수 없는 퇴근 시간을 지키며 빠르게 헌터 본부로 이동했다.



헌터 본부에 도착한 나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 갔다.


“사장님, 괜찮으십니까?”

“사장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사장 삼촌, 안녕하세요?”

“‘안동’, 괜찮아요?”


현관을 보며 둘러싼 헌터 가족들이 순서 없이 안부를 묻는다.


“난 괜찮아요, 주빈아! ‘사장 삼촌’ 아니고 ‘안동 삼촌’으로 불러 다오.”

“네, ‘안동 삼촌’, 안녕하세요?”

“그래, 우리 주빈이 영리하구나, 들어가죠, 모두 들.”


거실에서 간단히 서로의 안부를 교환하고 각자의 위치로 복귀했다.

주빈이 만 ‘아라’의 품에 안겨 조잘조잘 무슨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웃고 있는 것이 재미, 있는 얘기를 하는 것 같다.


“‘아라’, 주빈이 보내고 회의 시작하지.”

“주빈아, 방에 가서 놀고 있어, 고모가 조금 있다가, 우슈 가르쳐 줄게.”

“네, 고모.”


주빈이 가 대답을 야무지게 하고는 조르르 조그만 다리를 움직이며 자기 방으로 달려가고 우리는 곧장 왕 거머리 박중기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


“‘안동’, 저녁은 여기서 먹고 야식을 처리하고 돌아올 때 식당에 가서 먹죠.”

“‘아라’, 작전하기 전에 그곳에서 해결하고 야식을 여기 와서 먹자니까.”

“‘브로’, 아줌마가 야식을 준비하는 게 편한 줄 알아요?”

“저녁이나 야식이나 준비되어 있으면 우리가 챙겨 먹으면 되지.”

“그게 돼요? 사람이 움직이면 소리가 날 거고 그러면 나와서 손을 거들 건데.”

“그럼, 저녁을 여기서 먹고 야식도 여기서 먹자 단, 야식은 배달시켜서 먹자.”

“응? 좋은데?”

“좋아요, 그럼, 저녁을 지금 먹고 출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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