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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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후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7.24 16:17
최근연재일 :
2024.09.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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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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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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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5화.

DUMMY

김철환 대표의 지시로 회사 CF를 찍게 되었다.


제작사는 그 유명한 JS엔터테인먼트. 알고보니 우리 대표와 JS 엔터 홍수진 대표는 8촌 정도의 친척 관계였다.


“팀장님. CF 찍으신다며요? 이얼.”


어디서 벌써 소문이 돌았는지, 조 과장이 놀리기 시작했다.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에요. 지금 바빠 죽겠는데, 대표님도 참···”


나는 왠지 모르게 쑥스러웠다.


“우와. 제 주변에 연예인은 처음이에요.”

“먼저 싸인 좀.”

“진짜요? 진짜 TV에 나와요?”


마케팅팀 직원들이 키득거리며 수근댔다.


“자자, 확정되지도 않은 일을··· 일들 해요. 일들.”


꼰대력을 발산해주고 도망치듯 사무실을 빠져 나왔다.


회사 옥상은 꽤 넓직한 공간에 꾸며놓은 정원 라운지와 흡연 장소가 있었다. 흡연하는 직원들의 성지같은 공간이기도 했고.


탁, 탁.


불을 붙이려고 라이터를 켜고 있는데 누가 내 어깨를 툭 쳤다.


“고 팀장.”


고개를 돌려보니 홍보팀 박지웅 팀장이었다.


“아, 박 팀장님. 안녕하세요. 요새 통 못 뵌 것 같은데.”


그는 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선배였고 선임 팀장이었다.


“대표님한테 들었어요. 고 팀장이 이번 홍보CF 주인공이라고.”

“설마요.”


내가 주인공일리 없지. 직원 중에 누군가 나와야 한다고 해서 알았다고 한 게 다인데.


“크크. 낸들 아나. 대표님이 고 팀장을 엄청 예쁘게 본 모양인데? 그리고 얼마 전에 홍 대표랑 면접도 봤다면서요?”

“아, 그거요? 그냥 회의 보고한 게 다 인데···”

“아무튼 둘 다 맘에 들어서 고 팀장 내세운다고 하니 잘해봐요.”


아, 진짜 문제다. 나의 회사 생활에 가장 큰 고난이 오는구나.


그는 다시 나를 향해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고 사라졌다.


며칠이 지나고 JS 엔터 쪽에서 연락이 왔다.


“안녕하세요. 저는 JS의 김석희라고 합니다. 다름아니라, CF건으로 연락 드렸어요. 일정은 ···”

“네···네. 알겠습니다.”


촬영 스케줄이 잡히고 대본은 이메일로 받았다.


대본 내용은 기업 CF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


건실한 기업의 일꾼으로 회사 내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동호회 생활 그리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보여주고 있었다.


출연자는 남성과 여성, 두 명이었고 남자 출연자는 나라는 것을 전달 받았다.


문득 여직원 역할은 누가 할지 궁금했다.


대본에는,


-여직원(장미지): 커리어 우먼으로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며, 때론 친근하고 서민적인 모습도 보임.


장미지라고 적혀 있었다.


장미지? 내가 아는 그 여배우?


장미지는 지금 30대 중반의 중견 배우지만, 한때 남자들의 잠을 설치게 했던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다.


19살에 혜성처럼 나타나 당대 하이틴 스타만 찍는다는 포카리스웨토의 cf를 찍는가 하면, 스타의 등용문으로 불린 청춘 드라마의 여주도 꽤찬 이름 있는 배우였다.


30대가 되어 국민여동생 컨셉을 극복하지 못해 지금은 점점 잊혀지는 신세가 됐지만.


대본을 훑어보고 평상시 하던 행동과 말을 하기로 결심했다. 연기 소질이 전혀 없는 내가 멋있는 컨셉을 잡아보려 해도 되지 않았다.


에라이. 그냥 마음 편히 가자.


한번 대본을 낭독해보고 잠이 들었다.


***


“안녕하세요. 고 팀장님.”


인사를 꾸벅 하는 젊은 청년은 어제 통화했던 김석희 였다.


“저는 뭘 하면 되지요?”


“감독님 오시면 알려주실거에요.”


촬영장 분위기는 단촐했다. 배경은 CG를 입히는 것인지, 텅빈 공간에 녹색 빛이 가득 찬 스튜디오였다.


잠시 후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왔다.”

“오- 연예인-”

“진짜 예쁘다. 얼굴이 진짜 주먹만 하네.”


멀리서 선글라스를 끼고 도도하게 걸어오는 여성은 누가 봐도 연예인이었다. 남들과 다른 신체 비율로 각선미를 자랑하고 어깨 뒤로 넘어가는 머리카락은 비단처럼 곱게 보였다.


그녀는 촬영장 구석에 마련된 작은 테이블에 앉아 주변을 살폈다.


먼저 통성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녀에게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남직원 역할을 맡은 고산입니다.”

“네. 네.”


그녀는 내 말을 다 듣지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인사를 하고 본인 핸드폰에 집중했다.


이런 싸가지···


그래도 나오는 인물이 둘 뿐이라 먼저 친해지려고 한 것인데 민망한 반응에 마음이 식는 걸 느꼈다.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어떤 아저씨가 터벅터벅 걸어왔다.


수염이 덥수룩한 빵모자가 어색하지 않은 남자였다.


“하이요. 박철이에요. 감독입니다.”


언젠가 나도 들어본 박철 감독이 이번 CF제작을 책임지고 있었다.


“네. 고산입니다.”

“고산씨? 인물이 훤칠하시네. 어쩐지 내부 직원으로 고르더라니.”


내 외모를 가볍게 칭찬한 박 감독은 고개를 돌려 앉아있는 여배우를 쳐다봤다.


“미지씨도 오랜만.”


버릇없던 장미지도 박 감독에게 만큼은 함부로 하지 못했다.


“네. 감독님 오랜만에 봬요.”


이미 구면인 그들은 간단한 안부를 주고받았다. 박철 감독은 능숙하게 모두에게 설명했다.


“대본들 보셨겠지만 우리 촬영은 3일이고. 먼저 동호회 씬 부터 갑시다.”


마라톤.


우리 회사에는 특이하게 마라톤 동호회가 있었다.


나는 소위 말하는 저질 체력이라 마라톤 동호회에 근처도 안갔지만, 이번 촬영을 위해 내게 맞는 옷을 제공 받았다.


대기실이 하나 뿐이라 여배우가 전용으로 썼고, 나는 남자화장실에서 환복을 했다.


40대에 진입한 내 몸은 관리되지 않았지만 날씬했다. 다만 체력이 저질이라 어떻게 버틸지 고민 중에.


“오!”


조용하지만 감탄어린 분위기. 그 원인을 금방 알았다.


장미지가 마라톤 동호회 복으로 갈아입었는데 볼륨있고 늘씬한 몸매는 30대 중반의 그것이 아니었다.


‘몸매 한번 끝내주네.’


남성들의 시선이 알게 모르게 그녀에게 집중되는 것을 보며 같은 부류로 보일까 싶어 딴청을 했다.


“두 분이 나란히 뛸 때, 앵글은 이렇게 잡을게요. 촬영감독님, CG를 위해서 이 쪽으로 잡아줘요.”


촬영 스태프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박철 감독 모습은 인사할 때랑 차별화된 진중함이 있었다.


장미지는 간단하게 몸을 풀더니 어느 순간부터 계속 제자리에서 뛰고 있었다.


그러더니 나를 휙 보곤,


“뭐 하세요? 좀 뛰세요. 근육이 생동감 있게 보이려면.”


“아. 그렇군요.”


나는 수긍이 되는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손 발을 움직였다. 꿈틀대는 모습이 어색했지만.


“팀장님 화이팅-”


어디선가 들려오는 응원 소리.


뒤에서 구경 온 조 과장과 장 대리가 보였다. 저 둘은 미국 출장 후 베프가 되었다.


십분 정도 지나, 예열을 마칠 때 즈음 감독의 말이 들렸다.


“자, 마라톤 씬 입니다. 두 분은 저 네모 칸 그려진 곳에서 편하게 뛰기만 하시면 됩니다.”


그 말에 우리는 바닥에 표시된 네모 칸 안으로 들어갔다.


“액션!”


그 말에 마라톤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흉내를 시작했다. 옆에 장미지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장미지는 감독의 시작 소리가 들리자마자 표정이 온화하게 변하며 다른 사람이 되었다.


‘배우는 다르네. 저렇게 순식간에.'


속으로 감탄하며 나름 열심히 손발을 움직였다.


“컷! 고산 씨 편하게 달리세요. 긴장하지 말고.”

“네. 죄송합니다.”


“액션”


그리고 잠시 후.


“컷! 고산 씨 손이 발과 같이 움직입니다. 자연스럽고 엇갈리게 움직이세요.”

“네, 네. 죄송합···”


“액션”


그러나,


“컷! 고산 씨. 고개를 들고 ···”


“컷! 고산 씨···.”


이때, 장미자의 중얼거림이 들렸다.


“아, 진짜. 뭐 하는거야.”

“아. 그게···”


이때 나를 구하는 감독의 한 마디가 들렸다.


“10분만 쉬었다가 다시 하겠습니다.”


그 말에 나는 화장실이 급한 척 자리를 떠났다. 슬쩍 야외로 나와 담배를 한 대 물었다.


후우, 쉬운 게 없네.


이렇게 생각하며 땀을 식히고 있는데 누군가 옆으로 와 말을 걸었다.


“저도 한 대만 줘요.”


고개를 돌려 쳐다보니 싸가지 장미지였다.


“여기.”


한 손으로 담배를 내밀었다. 불까지 붙여 주긴 싫었다.


그녀는 내가 준 담배를 입에 물고 손을 내밀었다.


‘아. 라이터.’


라이터를 능숙하게 키는 긴 손가락은 가늘고 길었다. 그녀는 담배 연기만 뿜어낼 뿐 아무 말이 없었다.


“장 배우님 죄송합니다. 연기가 처음이기도 하고 긴장이 너무 돼서 시간을 잡아먹네요. 사실 젊을 적부터 팬인데 아깐 경황이 없어서 소개도... 저는 엘리티아에서 근무하는 고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나의 소개에 장미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주시했다.


“의외로···”


한마디를 삼킨 장미지는 다시 담배를 한 호흡 들이킨 후 내뱉었다.


“후우, 목소리가 좋으시네요.”


들릴 듯 말 듯한 칭찬을 한 마디 내뱉고 촬영장으로 들어갔다.


다시 시작된 촬영.


박철 감독은 원래 한 씬, 한 씬이 맘에 들지 않으면 촬영을 끝내지 않는다고 했다. 어설프게 넘어가는 법이 없다며.


2시간이나 뛰는 모습을 찍고 난 후에야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그때 조감독으로 보이는 사람이 크게 외쳤다.


“15분 후에 정장 차림으로 사무실 씬 찍겠습니다. 옆 부스에서 이동이요.”


이런 니미럴.


내 체력은 한계라 더 이상 뭘 못할 것 같은데.


이렇게 속으로 투덜거리며 몸을 일으키고 있는데.


“고 팀장님. 꽤 힘드셨나봐요.”


나긋하면서 위엄있는 목소리. 그 주인공은 JS 엔터의 홍수진 대표였다.


홍수진 대표가 등장하자 촬영장에 관계된 모든 이가 와서 인사를 했다. 전혀 무관심할 것 같은 장미지도.


“대표님 안녕하세요.”


장미지의 인사에 홍 대표가 말했다.


“미지 씨 안녕. 미안해요. 요새 통 괜찮은 작품이 없어서.”


“아니에요. 대표님. 대기업의 cf를 아무나 할 수 있나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쩔 줄 모르는 장미지의 표정과 몸짓에 홍 대표의 체급이 느껴졌다.


홍 대표는 촬영장 인원 수에 맞게 커피를 주문해 주었는데, 덕분에 휴식 시간이 조금 연장되어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액션!”


“팀장님. 이번 결재 건입니다. 이 기획 안은 글로벌 기업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로서 BEP는 한 달 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장미지의 파트다.


장미지의 음성이 CF에 나가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팀원의 장미지가 팀장인 나에게 보고하는 장면과 내가 같이 대화하는 장면을 찍고 있었다.


“고생하셨어요. 업계에서 본 적이 없는 빠른 물류 단계 구축으로 고객에게 배송이 무척 단축될 것 같아요. 이렇게 단계를 구성하다니 장미지씨는 정말 장래 유망한 직원입니다. 같이 일하게 돼서 무척 행운인 것 같습니다.”


내 대사에 대한 대본 내용은 ‘평상시대로, 일했던 말을 여직원에게 한다.’ 였다. 그래서 정말 사무실 경험을 복기하여 장미지에게 말했다.


촬영 카메라가 바쁘게 돌아가는 와중에 장미지는 내 눈을 지그시 쳐다보며 감탄의 눈빛을 보냈다.


“아. 그리고 좀 주의하실 것이, 배송 업체랑 송장번호는 어떻게 처리되는지 확인만 부탁해요.”


이렇게 아무말이나 내뱉었는데.


“네. 팀장님. 꼭 그렇게 할게요.”


어···


장미지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따뜻하고 가깝게 느껴졌다. 역시 연기자는 대단하다.


“컷. 수고하셨습니다.”


촬영장 내부의 긴장이 풀리고 웅성대는 소리가 공간을 지배했다. 감독이 나에게 다가와 말했다.


“고산씨. 음성이 너무 좋은대요? 이걸 그냥 모양만 따기는 너무 아까운대···”


옆에서 듣고 있던 홍수진 대표는 그 말을 거들었다.


“제 말이 맞죠? 후후. 고팀장님이 정말 긁지 않은 복권이라니까. 감독님. 고팀장님 음성을 CF 에 반영하는 걸 생각해보시죠. 기대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원래 계획했던 대본을 조금 수정해 보죠.”


당황한 내가 말했다.


“아니. 왜들 이러세요.”


예상치 못한 반응과 진행에 당황한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랐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내가 뭐라고 하던 말던 각자 의견을 내며 방향성을 정했다.


그렇게 사무실 씬을 마무리하고 당일 촬영 일정이 끝날 무렵이었다.


“감독님. 집에서 제 발음이랑 표정 등을 확인할 수 있게 오늘 촬영분에 대한 가편집본을 주실 수 있나요?”


“역시 장배우는 프로라니까. 그건 제가 스탭에게 말해 놓을게요.”


“네. 감사합니다.”


장미지가 촬영본을 달라고 하는 모습에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촬영일에 뵙겠습니다.”


나는 모두에게 크게 인사를 하고 등을 돌릴 때.


“고산씨 고생하셨어요. 다음에 봐요.”


다정한 장미지의 인사.


‘담배 같이 폈다고 다정하게 변했네.’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촬영장을 떠났다.


***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았다. 창 밖으로 보이는 건물과 네온사인이 높은 층수임을 짐작케 했다.


건물 밖과 동일한 어두운 거실. 그리고 TV 에서 나오는 찬란한 빛이 한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고생하셨어요. 업계에서 본 적이 없는 빠른 물류 단계 구축으로···”


벌써 수십 번째 돌려보는 영상과 음성.


“하아···”


그녀는 와인 잔을 손가락으로 돌리며 영상에 집중했다.


잠시 후 연결된 프로젝트 리모컨으로 다시 재생하기를 반복했다.


영상이 끝날 때마다 목으로 넘어가는 와인 소리와 가벼운 탄성이 적막한 거실 안에 메아리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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