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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판타지

H.S.M
작품등록일 :
2013.02.05 00:08
최근연재일 :
2013.08.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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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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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857

작성
13.02.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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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DUMMY

제 1장, 15화 - 가만히 계시옵소서


“껄껄. 제가 한 게 뭐가 있다고 베니스 남작은 절 기다리시기까지 하셨담. 어서 가보죠.”

기분이 좋아질 대로 좋아진 칸은 웃음을 터뜨리며 감옥 안으로 들어왔다. 일반적인 공성전이었다면 지금쯤 감옥에 다양한 범죄를 저지른 각종의 죄수들이 수십 명은 갇혀 있어야 했다. 전쟁이 되면 기회를 노리는 인간들이 꼭 범죄를 저지를 때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공성전만은 예외로, 감옥에는 아무도 갇혀있지 않았다. 혹시라도 블랙 스콜피언 길드의 첩자가 들어온다거나 아이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들어올 만일의 대비하기 위해 하인리히 기사단장이 엄령을 내린 탓이다.

“아, 왔군. 그럼 이야기를 해보도로 하지.”

베니스 남작이 미소를 지으며 감옥의 문을 열었다. 독에 중독되고 온갖 구속형 아이템에 묶여있으며 수면 가루에 취해 제정신까지 유지할 수 없는 아이벤은 문이 열려도 나올 수가 없다. 게임이 아니라 현실이었다면 잔인하다고 욕을 먹을 정도로 가혹한 처우다.

“저 녀석이 칸이로군. 날 잡겠다는 미친 작전을 만들었다는…….”

“샤를과 이야기라도 하고 오셨나 보군요. 허허.”

두개골이 뚫어져라 아이벤의 시선을 받으며 칸은 태연하게 웃음소리를 냈다. 캐릭터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아니면 지쳐서 그런 건지 아이벤은 고함을 지른다거나 화를 내지조차 않았다.

“블랙 스콜피언 길드의 대리자로서 베니스 남작과 아델 성에게 제의할 것이 있다.”

“말해보시오.”

베니스 남작이 비교적 공손한 어투로 아이벤의 제의를 기다렸다. 아무래도 초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귀족인 그마저도 아이벤을 함부로 대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아이벤은 감흥이 없는 듯 졸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블랙 스콜피언 길드는 앞으로 아델 성을 상대로 공격을 하지 않겠다. 군대를 보내지도, 공성전을 벌이지도 않을 것이며 이는 계약서와 증서를 통해 맹세할 수 있다. 그리고 4천 골드의 위약금을 물고 아델 성의 전쟁 악영향을 복구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조건은 당신을 풀어주는 거겠죠.”

가만히 듣고 있던 베인이 아이벤의 요구를 예상했고 아이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던 요구지만 쉽사리 결정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 요구는 아니다.

블랙 스콜피언 길드의 요구 역시 어느 정도는 합당하게 들린다. 아델 성이 수백 골드 단위로 지원금을 받은 것은 어디까지나 상단들을 상대로 뜯어냈기 때문일 뿐, 4000골드라면 남작의 기준으로 보나 유저들의 기준으로 보나 상당한 금액이다.

“일단 나가서 이야기하실까요?”

칸은 베니스 남작과 하인리히 경이 설득이 될까를 우려하며 그들을 감옥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감옥 문을 닫고 아이벤이 더 이상 들을 수 없도록 확실히 한 뒤 칸은 단호한 얼굴로 베니스 남작과 하인리히 경을 바라보았다.

“아이벤에 대한 처우는 제가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 하지만 그럴 수는 없네! 전쟁을 멈출 수 있다면 지금 멈추는 편이 훨씬 더 좋…….”

하인리히 기사단장이 항변했지만 칸은 그 항변을 끝까지 들어줄 생각이 없다. 그는 초인을 가까이서 구경이나 해보자고 아이벤을 생포하라 명령한 것이 아니다. 만약 아이벤을 죽이고 싶었더라면 진즉 전장 한가운데에서 목을 베어오라 시켰으면 된다.

“이 전술은 제가 구상하였고 제 덕분에 아이벤이 잡혔습니다. 인정하시겠습니까?”

“그대의 공은 인정하오. 하지만 이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는…….”

베니스 남작이 힘들겠다는 듯 설득을 하려 했지만 그라고 해서 하인리히 기사단장보다 낫게 대우해줄 생각 역시 칸에게는 없다.

“블랙 스콜피언 길드의 제안에는 허점이 많습니다. 길드를 해체시키고 새로운 이름의 길드로 다시 만든다면 블랙 스콜피언 길드가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계약은 무효 아닙니까?”

“서, 설마 그렇게까지…….”

베인이 혀를 내둘렀다. 길드장인 그는 길드를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소모될 비용은 물론 길드대원들을 처음부터 모집해야 한다는 불편함까지… 몇 명뿐인 친목 길드가 그런다면 또 모를까 무력 길드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길드는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지요. 아이벤을 풀어줬는데 또 찾아와서 단기 대결을 하자고 하거나 길드 입장인 개인의 입장에서 분탕질을 한다면? 아델 성을 공격하지는 않고 보급로와 상단 경로를 모조리 차단시키기만 한다면? 저들의 제안에 허점이 보이지 않던가요.”

칸의 속사포 공격에 베니스 남작과 하인리히 기사단장, 베인은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솔직히 칸도 블랙 스콜피언 길드가 이런 허점을 노리고 계약을 원하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 하지만 샤를이라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니더라도 칸은 위험을 부담할 생각이 없다.

“블랙 스콜피언 길드나 아이벤의 보복이 두려우신 거라면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저희는 이미 초인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어중간한 협상보다는 승리를 거머쥐어야 할 때죠. 오랫동안 침체되어있던 아델 성이 다시 부흥할 기회입니다.”

그 말에 베니스 남작이 눈빛을 발했다. 처음에는 주변인의 시선이 두려워 아이벤을 인질로 잡기가 두려웠지만, 해보고 나니 생각이 어느 정도 바뀌었다. 초인을 인질로 잡은 최초의 전투에 있어 총지휘관이라는 명성도 생겼으며 주변인들의 시선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자네에게 모든 결정을 맡기겠네. 아이벤의 처우에 대해서는 그대가 알아서 해결하도록.”

마음의 결정을 내린 베니스 남작이 허락을 내줬다. 이럴까 말까 고민을 거듭하던 며칠 전의 모습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아마 전쟁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NPC인 베니스 남작에게 발전의 계기가 된 모양이다.

“우린 이만 나가지.”

평소의 망설이던 태도는 어디로 갔는지 베니스 남작은 하인리히 경과 베인을 이끌고 감옥 밖으로 나갔다. 베인은 불안하다는 듯 뒤를 돌아보며 귓속말을 남겼다.

{명색이 초인입니다. 초인을 상대로 대체 무슨 짓을 꾸미시려고요!}

칸은 대답해주지 않았다. 알려줄 가치도 없었고 알려줄 필요도, 의무도 없었다. 이왕 아이벤에 대한 결정권을 얻은 칸은 감옥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까지 내보내버렸다.

“이번에는 너 혼자인가. 샤를이 널 조심하라고 했었지.”

감옥 문을 열고 다시 들어가자 아이벤이 비웃음을 터뜨렸다. 인질로 잡혔을지언정 초인이라는 자부심만은 남은 눈치다. 칸은 화사한 미소로 화답을 해준 뒤 오른손에 둔탁하고 볼품없어 보이는 단도를 꺼내들었다.

“뭘 하려고?”

아이벤이 단도쯤은 우습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다. 초인은 분명 절정고수와 다르지만, 따지고 보면 둘은 다르기 때문에 절정고수가 하지 못하는 일을 초인은 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된다. 일단 초인에게는 무협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내공심법, 갑자라는 개념이 없어 마나연공이 훨씬 더 수월하다.

마나연공이 수월하다는 말은 마나를 다룰 수 있는 용도와 방법 또한 늘어난다는 뜻이다. 만약 칸이 단도로 몸을 찌르려 한다면 아이벤은 신체와 단도가 접촉하는 순간을 노려 그곳에 마나를 밀집시킬 수 있다. 그러면 삼매진화(三昧眞火)와 유사한 위력으로 단도가 녹아버릴 것이다.

초인이 불어넣은 마나인 만큼 무시할 수는 없는 법, 그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칸은 치명적인 내상(內傷)을 입게 된다. 물론 이는 아이벤을 제외하고는 오직 소수만이 알고 있는 정보다. 공식적인 유저 초인이 그 혼자이니 당연할 수밖에 없다.

“껄껄. 초인이 우물 안 좁은 줄 모르고 폴짝 뛰는구나.”

칸은 우습다는 듯 당당하게 아이벤의 복부에 단도를 찔러 넣었다. 그리고 아이벤은 기다렸다는 듯 단도를 향해 마나를 밀어 넣었다.

“크윽!”

단도는 녹지 않았다. 날 부분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기는 했지만 불어넣은 마나로는 턱도 없다는 듯 날을 제외하고는 달라지는 부분이 없었다. 아이벤은 경악하며 마나를 더 불어넣었다. 하지만 충분히 녹고도 남을 마나를 불어넣었음에도 단도는 녹지 않았다.

“엠프티 스톤(Empty Stone)이라 합니다. 그러니 까불지 마시고 가만히 계시옵소서.”

그 말을 들은 아이벤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엠프티 스톤은 하퍼 온라인에만 존재하는 아이템 중 하나로 흔한 소재로 사용되는 마나 스톤(Mana Stone)과는 반대되는 개념의 물질이다. 마나 스톤은 불, 얼음, 빛 등 자연의 마나를 담고 있으며 무협의 만년한철, 만년온철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마나를 받아들이기 위해 존재하는 마나 스톤과 달리 엠프티 스톤은 마나를 받아치기 위해 존재한다. 그 어느 것도 받아들이거나 스며들기를 거부하는 광석! 그래서 속이 공허하다고 해 엠프티 스톤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지금과 같이 아이벤이 한 짓을 ‘뻘짓’으로 만들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아이템이다.

“뭐, 이 희귀한 아이템을 대체 어디서…….”

잘 알려진 아이템은 아니지만, 아이벤은 용케 엠프티 스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반응을 보였다. 칸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사실 엠프티 스톤은 별로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 아니다. 마나 스톤과 달리 용도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마나를 차단시키거나 받아칠 수 있기 때문에 군용이나 호신용, 마나 차단용으로 고려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엠프티 스톤은 찾기가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찾더라도 극히 소량이 발견된다. 마나를 추적하면 되는 마나 스톤과 달리 광석에 특징이 없어 일반 돌과 구분이 불가능한 탓이다.

무엇보다도 하퍼 온라인에는 마법사라는 직업이 없다. 과거에 마법이 존재했다는 역사가 있고 마법이 남긴 유물과 흔적, 자료는 있지만 오늘날의 하퍼 온라인에는 더 이상 마법사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이 엠프티 스톤은 가치도 용도도 없는 돌덩어리에 불과하다.

이런 식으로 초인을 대적하기에 매우 아주 유용하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사르르르렁 실겅 당겨주소. 해이여어루 당겨주소. 이 박을 타거들랑은 아무것도 나오지를 말고 밥 한통만 나오너라. 평생의 포한이로구나. 헤이여루 당기어라. 톱질이야! 여보게 마누라, 톱 소리를 어서 맞소, 톱 소리를 내가 맞자고 허니 배가 고파서 못 맞겄소."

“대체 어디서 구했냐고, 이 빌어먹을 자식아!”

칸이 대답은 해주지 않고 흥부가를 부르며 아이벤을 쿡쿡 찌르자 잔뜩 화가 난 아이벤이 고함을 내질렀다. 가뜩이나 체내에 잠식한 독기와 수면 가루 등을 배출하는 데 써도 모자랄 마나를 비장의 무기 한 번 내지르는 셈치고 단도에 불어넣었다. 그런데 헛수고가 되었다.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아, 내가 초인을 엄청 조사해봤거든. 그런데 초인의 기준이 원래 애매하고 분야가 원체 다양해서 말이지. 그래서 초인에 대해 알아가려면 아무래도 직접 한 녀석 데려다 조사하는 편이 낫겠다 싶더라고.”

아이벤은 초인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다.

“지금 날… 마루타로 쓰겠다는 거냐?”

빙고!


작가의말

최근에 올린 각 화에 추천을 눌러주신 분들이 계시네요 ^^

보통 게임소설을 보면 전쟁이 하루 안에 끝나는 반면에 제 소설의 경우에는

전쟁 대비를 비롯해 벌써 며칠을 넘어서서 너무 스토리 진행이 늘어지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추천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막 정읍서 서울로 복귀했습니다. 연재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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