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를 결제하시겠습니까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판타지

H.S.M
작품등록일 :
2013.02.05 00:08
최근연재일 :
2013.08.14 20:32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15,461
추천수 :
1,043
글자수 :
207,857

작성
13.07.03 23:37
조회
984
추천
21
글자
10쪽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DUMMY

제 2장, 14화 - 진정한 노가다


용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들은 뒤, 칼빈 후작은 1분에 달하도록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케인즈로서는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베니스 남작 때와 달리 칼빈 후작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관계다. 게다가 이미 칼빈 후작으로부터 여러 번 화살을 맞아본 경험이 있다 보니 당연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밖에 아무도 없느냐.”

마침내 칼빈 후작이 입을 열자 밖에서 그의 보좌관인 레나드 백작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황실 서고를 이용해 전설의 용에 대한 서술이 적힌 책을 찾아오도록.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정보 역시 정확하면 정확할수록 좋다.”

“알겠습니다.”

명령을 받은 레나드 백작은 다시 문을 닫았다. 케인즈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단 칼빈 후작이 용에 대해 알아가려 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계획을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 뜻이다.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될 지는 확신할 수가 없지만 최소한 시간은 번 셈이다.

‘게다가 황실 서고라면 뭔가 쓸 만한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지. 네페르티 왕실 도서관보다는 더 많은 책이 있을 테니까.’

제국과 왕국의 차이는 크다. 케인즈 역시 그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기에 약간의 기대가 떠올랐다. 물론 네페르티 왕국의 자료와 비교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려면 자신의 신분이 네페르티 왕국의 후작이라는 사실을 칼빈 후작에게 공개해야만 한다.

“용이 만약 피해를 준다면 본 제국보다는 용이 출현한 철벼락 산맥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이시온 왕국, 하르메스 왕국이 더 다급하겠지. 지금은 혼란스러워하기보다는 기세를 몰아 더 안정적인 승리를 이끌어내야 하네.”

역시 한 제국의 기둥 중 하나여서 그런지 칼빈 후작은 어처구니가 없을 법도 한 상황을 쉽사리 이해하고 앞으로의 일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케인즈가 보기에도 바람직한 자세다.

“우선 하르메스 왕국의 남부 국경선은 방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취약해졌습니다. 최소한 일주일에서 이주일 내에 모든 요새와 성이 사라비브 제국의 영토에 복속되겠지요.”

“그렇다면 그 다음을 고민해야겠군.”

블랙본이 지휘하는 몬스터 군단에는 한계가 있다. 하르메스 왕국이 초인을 잃는 혼란기를 겪으면서 영토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내전이 일어났기에 가능했을 뿐, 사실상 용병들로만 이루어진 게릴라부대가 한 왕국을 적으로 삼아서 승리할 가능성은 전무하다.

‘그래도 목표한 바는 이루어냈으니까.’

하르메스 왕국이 적극적인 대응을 시작하면서 몬스터 군단의 기습 효과가 사라졌다. 거듭되는 공성전에 지친 용병들이 하나둘씩 뿔뿔이 흩어지기까지 지금껏 버틴 것도 용하다. 물론 지금까지 그들이 일구어낸 공적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일단 지금까지의 전술은 간단하네. 국경 경계선에서 점령한 아군의 병력을 일부씩 동원해 밀라드 평원에 집결시킬 거야. 지금까지 점령한 요새가 상당수 되고 제국 내에서도 제대로 된 정벌군이 출발을 했으니 최소 2만의 병력을 모을 수 있겠지.”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백만대군의 이야기가 자주 나오지만, 사실상 100만 명의 군대를 모으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라면 모를까 유럽이나 다른 국가에서는 생각하기도 힘든 일이다. 유럽의 중세 판타지와 유사한 면이 있는 하퍼 온라인에서 2만이라면 엄청난 수치다.

‘게다가 2만은 1차 정벌군에 불과하고 그 이후로도 2차 정벌군이 준비 중이니…….’

지금 모인 2만의 병력은 칼빈 후작과 하르수스 공작을 따르는 귀족들의 사병이다. 황제와 바그너 공작 역시 전쟁이 확실시된 이후 병력을 모으기 시작했지만 몇 주 전부터 미리 준비해놓고 있던 자들과 경쟁이 될 리가 없다.

‘뭐, 나야 전술은 아는 바가 없으니.’

케인즈는 칼빈 후작이 전술을 설명하는 동안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지켜보기만 했다. 아델 성 전투 이후 전략가 칭호를 받기는 했지만, 케인즈는 결코 제대로 된 전술참모라 보기 어렵다. 그런 훈련을 받은 적도 없고 읽어본 병법이라고는 만화로 만들어진 손자병법이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인즈가 꼬박꼬박 칼빈 후작과 전술회의를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제국의 후작과 단둘이 독대하는 회의! 이 경험은 케인즈에게 꾸준한 경험치를 안겨주고 있다. 전략가 칭호를 사용하자 그 효과는 더욱 좋아졌고 얼마 전에는 전술 스킬도 생겼다. 이렇게 회의에 참가만 해도 스킬 숙련도가 쭉쭉 오른다.

그때 바깥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레나드 백작이 다시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의 뒤로 시종이 수십 권의 책이 쌓인 손수레를 밀고 들어왔다. 레나드 백작이 책 중 한 권을 들어올렸다.

“용에 대한 언급이 된 서적입니다. 서고의 학자들이 더 많은 책들을 찾고 있으니 내일쯤 이보다 더 많은 책이 또 올 겁니다.”

칼빈 후작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는 반면 케인즈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지금껏 그가 네페르티 왕실 도서관에서 찾아낸 책은 고작해야 두 권에 불과했다. 물론 작정하고 용에 대한 정보를 찾으려고 한 것은 아니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한두 권이 더 있을지는 몰라도 수십 권은 없다.

‘어떻게 책의 양과 질도 제국과 왕국의 차가 이리도 큰 게냐!’

케인즈는 속으로 놀라면서도 금세 손수레로 다가가 책 한권을 집었다. 그는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치면서 미소를 지었다.

“여기서부터는 제가 맡습지요.”

케인즈는 책을 읽을 준비를 하면서 내심 흐뭇하게 현 상황을 즐겼다. 언어학, 제왕학, 고고학과 신학 등의 다양한 학문 스킬은 거저 생기지 않는다. 전투도 몸으로 부딪치면서 몇 년을 겪어봐야 익숙해질 수 있듯 학문 스킬 역시 오랜 시간의 숙련이 필요하다. 현실성을 중요시하는 하퍼 온라인에서는 더더욱.

유리사막에서 난쟁이로 종족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붙잡은 책과 서적! 아델 성 전투를 준비하면서 본래의 업무를 소홀히 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케인즈의 능력과 자질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고 보니 요 몇 주 동안은 스킬을 쓸 일도 별로 없었네. 지금까지 한 일이라고는 떠드는 일밖에 없었으니…….’

마지막으로 스킬을 확인해본 것이 까마득해진 케인즈는 새삼 머리를 긁적이면서 스킬 창을, 그 중에서도 행동 스킬 창을 열어보았다.


[행동 스킬]

집필 (Lv.9 - 27.4%)

속독 (Lv.10 - 0.00%)

속기 (Lv.8 - 12.2%)

속필 (Lv.7 - 46.8%)

감상 (Lv.5 - 66.3%)

사족 질주 (Lv.4 - 7.4%)

비행 (Lv.5 - 33.9%)

진정한 노가다 (Lv.3 - 98.6%)

단전호흡 (Lv.1 – 0.00%)


글의 수준을 높여주는 집필과 글을 읽는 속도를 향상시키는 속독, 간편화된 기호로 문자를 쓸 수 있는 속기에 빠르게 글을 쓸 수 있는 속필까지! 오늘날의 클라우드를 만들어낸 4대 스킬이다. 아마 전투나 생산 스킬이 아닌, 평소의 행동만으로도 오르는 행동 스킬을 이 수준의 레벨까지 훈련한 사람은 극히 드물리라.

‘그러고 보니 진정한 노가다는 조금만 더 하면 레벨이 오르겠군. 좋은데? 그나저나 단전호흡은 뭐지?’

진정한 노가다. 누가 보더라도 정상적인 시스템에서 생겨난 스킬명이 아니다. 그러나 클라우드의 눈길을 잡은 것은 가장 마지막의 단전호흡이란 스킬이다.

‘아, 아이벤을 죽였을 때 행동 스킬도 하나 배웠었지? 까먹고 있었구먼.’

클라우드는 내친김에 스킬 창을 모두 띄워서 확인해보았다.


[진정한 노가다]

스킬 레벨 : 3 - 숙련도 98.6%

스킬 설명 : 초인 클라우드(두린)이 창안한 독문기술이다. 진정한 노가다라는 뜻으로 문자 그대로 노가다를 상징하며 만들어진 스킬이다. 높은 지혜와 다양한 스킬을 바탕으로 한 행동 기술이다. 학자들이라면 누구나 경이로이 여길 효과를 가져다준다.

스킬 습득 배경 : 초인 클라우드(두린)은 진정한 노가다를 창안하였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초인의 자리에 등극하였다. 탐구하는 자로서 지녀야 할 자질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학자들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 집필 숙련도 속도 향상 9% 증가

• 속독 숙련도 속도 향상 9% 증가

• 속필 숙련도 속도 향상 9% 증가

• 모든 학문 스킬 숙련 속도 향상 7% 증가

• 모든 언어 스킬 숙련 속도 향상 7% 증가


[단전호흡]

스킬 레벨 : 1 - 숙련도 0.00%

스킬 설명 :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세를 지니고 일정한 호흡을 함으로서 마력의 총량을 증가시킨다. 항시 연습을 하여 습관으로 만들어야 마력이 영향을 받는다. 호흡을 하는 장소 역시 중요하다.

스킬 습득 배경 : 초인 아이벤은 지혜가 뛰어나거나 마력이 압도적으로 높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꾸준한 단전호흡과 마나연공으로 부족한 마력을 극복해 다양한 마나 기술을 만들어냈다. 초인 대 초인의 승부를 통해 아이벤의 깨달음을 초월하였으며, 그가 지니고 있던 지식의 일부를 습득하였다.


작가의말

참... 연재 속도가 처음에 비해서...ㅠㅜ;;

방학을 해서 열심히 써야지! 했는데 슬럼프가 걸려버렸네요...

그래도 이번 편을 쓰면서 다시 방향을 잡은 듯하니... 노력해보겠습니다...

어째 이 말만 계속 하는 듯하지만.. (퍼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정보를 결제하시겠습니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사항입니다. +6 13.04.25 1,208 0 -
공지 정보를 결제하시겠습니까 삽화 참고자료 +6 13.02.12 4,294 0 -
46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7 13.08.14 975 20 11쪽
45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7.31 1,182 27 11쪽
44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8 13.07.25 1,032 26 11쪽
43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7 13.07.13 1,101 33 11쪽
»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5 13.07.03 985 21 10쪽
41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2 13.06.20 1,104 19 10쪽
40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6.15 1,266 22 11쪽
39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6.06 1,025 23 11쪽
38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4 13.05.29 1,098 17 12쪽
37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2 13.05.29 998 17 11쪽
36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5 13.05.19 1,187 22 11쪽
35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10 1,291 17 11쪽
34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06 1,274 17 11쪽
33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04 1,326 17 11쪽
32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02 1,426 17 11쪽
31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4 13.04.30 1,533 18 9쪽
30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4.29 1,465 21 10쪽
29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4 13.04.29 1,750 18 10쪽
28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ORPG 캐릭터 +6 13.03.01 2,033 12 7쪽
27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각종 게임 시스템 +7 13.02.28 1,623 14 7쪽
26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세계 구성 시스템 +3 13.02.27 1,674 12 4쪽
25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초인 +6 13.02.16 2,207 15 5쪽
24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종족관 +6 13.02.15 2,559 12 9쪽
23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신화 +4 13.02.14 2,669 17 7쪽
22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17 13.02.14 2,919 30 11쪽
21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7 13.02.13 2,695 29 12쪽
20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15 13.02.13 2,944 27 11쪽
19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9 13.02.12 2,760 31 9쪽
18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17 13.02.12 2,828 27 11쪽
17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13 13.02.11 2,725 26 11쪽
16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8 13.02.11 2,795 25 12쪽
15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6 13.02.10 2,939 29 11쪽
14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9 13.02.10 3,020 26 11쪽
13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7 13.02.09 3,088 21 11쪽
12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9 13.02.09 3,077 22 10쪽
11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7 13.02.08 3,169 19 10쪽
10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7 13.02.08 3,192 26 10쪽
9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5 13.02.07 3,501 23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