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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M
작품등록일 :
2013.02.05 00:08
최근연재일 :
2013.08.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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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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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DUMMY

제 2장, 18화 - 용병왕 오스발드


고룡 카이다로스가 등장한 지 어느덧 2주일이 지났다. 카이다로스의 극적이면서도 경악스러운 등장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운영진은 카이다로스가 등장한 이후 일주일이 지난 이후에야 고룡 카이다로스와 관련된 시나리오가 업데이트되었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운영진 측에서 업데이트 공지와 그와 관련된 내용을 업데이트한 이후, 일주일 동안 하퍼 대륙의 각 국가들은 물론 수많은 유저들은 어떻게 해야 카이다로스를 무찌르고 하퍼 대륙을 다시 평화롭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용병단과 길드들이 카이다로스를 토벌하기 위한 길드 연합을 창설하는가 하면 왕국들은 카이다로스 토벌군을 조직했다.

문제는 카이다로스에 대한 대응이 적극적으로 벌어지는 것과 동시에 하르메스 왕국은 쑥대밭이 되었다는 것이다. 군사력은 물론 국력 자체가 다른 왕국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 카르고스 제국이나 사라비브 제국은 하르메스 왕국 침공군과 카이다로스 토벌군을 둘 다 조직해버리는 무시무시한 짓을 저질러 버렸다.

그로 인해 실로 기이한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사라비브 제국과 카르고스 제국이 하르메스 왕국을 반절씩 나눠먹고 다른 왕국들은 하르메스 왕국이 망하든 말든 방관하는 자세를 취하게 되었다. 카이다로스의 등장이 두 제국의 전력을 둘로 분산시켜준 덕분에 ‘언제 제국이 우리 국가를 쳐들어오나’ 하는 걱정이 사라져버린 셈이다.

반면 멸망의 위기에 처해버린 하르메스 왕국과 달리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또 다른 곳이 있다. 철벼락 산맥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카이다로스는 어디로 이동을 하는가 싶더니 결국 북상(北上)을 했다. 그로 인해 가뜩이나 카르고스 제국과의 알력으로 인해 인간 왕국들 중 가장 적은 영토와 세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시온 왕국은 미처 제대로 준비조차 되지 못한 상황에서 카이다로스의 침공을 맞이해야만 했다.


카이다로스 길드 연합! 이름만 내놓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법한 일류 길드에서 시작해 중소규모 길드들까지, 거기다가 어느 정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용병단과 개인 용병들이 한 목적과 이상 아래에 모였다.

처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혼란도 있었고 알력이나 세력 다툼도 잦았다. 하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흐른 시간은 두 제국과 왕국들뿐만 아니라 카이다로스 길드 연합 또한 상황을 정리하고 병력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회의 끝에 5명의 카이다로스 길드 연합 총책임관이 결정되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들 중 기존에 길드장으로서 리더의 역할을 맡은 사람이 단 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흑룡왕 길드의 길드장 흑룡대제와 히어로 길드의 길드장 어메이징 데블! 평소에 무협 게임을 즐기던 흑룡대제는 처음 하퍼 온라인을 시작할 당시 무협 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별호를 캐릭터의 이름으로 만들었다. 그런 흑룡대제의 취향에 걸맞게 흑룡왕 길드에는 검이나 창은 물론 극과 모, 편을 비롯해 무림에서나 등장할 기형무기를 쓰는 길드대원들이 많다.

유사한 분위기와 취향으로 뭉친 흑룡왕 길드와 달리 히어로 길드는 비교적 자유분방한 편이다. 길드장인 어메이징 데블은 캐릭터의 실질적인 이름만 어메이징 데블일 뿐, 실제로 더 그의 더 잘 알려진 이름은 어메이징을 뺀 데블 혹은 레드데블이다. 나름의 명성으로 인해 그의 실제 이름이 데블이라고 생각하는 유저들도 많고 NPC들조차도 그를 데블이라고 부를 때가 많다.

그 외에 별도로 총책임관이 된 3명은… 흑룡대제나 데블보다도 훨씬 더 유명한, 그리고 훨씬 더 강하다고 알려진, 그리고 훨씬 더 믿기 어려운 존재들이었다. 9대 초인이라는 보증 간판을 내민 아카시의 수호자, 실디르와 철벼락 산맥의 산맥지킴이 빌락 브론즈! 무려 2명의 초인들이, 그것도 요정과 난쟁이라는 실로 이색적인 조합이 한 자리에 모여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

카이다로스가 처음 등장한 장소가 철벼락 산맥인 이상, 산맥지킴이인 빌락 브론즈가 나섰다는 건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사면이 바다인 섬에서 폐쇄적인 성향을 보이는 요정 국가 아카시가 이번 일에 나섰다는 것은 그 어느 누구도 쉽사리 예상하지 못한 일이다. 200명의 요정 궁수들을 이끈 실디르의 갤리선이 철벼락 산맥의 항구에 도착했을 때 현장 당사자들이 받은 경악감은 지금도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마지막 총지휘관은 오스발드란 이름의 용병으로, 놀랍게도 용병단이나 길드 같은 지지기반이 없는 자유용병이다. 실제로 그렇게 생긴 건지 아니면 게임 안에서 모습을 바꾼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저분한 수염과 전신에 그려진 흉측한 문신은 오스발드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처음에 총책임관을 선정하기 위한 논의에서 용병단들은 자신들끼리 독자적으로 총책임관을 배출하기로 결정을 했다. 누가 뭐래도 힘인 우선인 용병답게, 지원자들끼리의 대결을 바탕으로 가장 강한 자가 총책임관이 되기로 한 것이다.

내로라하는 용병단의 단장들은 물론, 뛰어난 실력으로 단일 지지 세력을 만들어낸 수많은 용병들이 총책임관이 되기 위해 지원을 했다. 당연히 승자를 가리기 위한 혈투가 벌어졌고 놀랍게도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명 용병, 오스발드가 승자가 되어 총책임관 중 한 명이 되었다.

오스발드가 휘두르는 거대한 철퇴는 심지어 초인인 실디르나 빌락 브론즈조차 감히 막아낼 수 없는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지녔다. 물론 실디르는 장궁의 달인이니 근접전에는 약할 수밖에 없고 빌락 브론즈는 기술자니 전투적 능력 자체를 따질 수 없다. 하지만 초인들과 버금갈 정도의 힘과 실력을 갖추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오스발드는 인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용병왕! 수많은 용병단의 수장들을 무찌르고 당당히 용병이라는 세계 안에서 최강자로 인정받은 오스발드의 첫 칭호이자 새로운 왕의 등극이었다.


오스발드의 천막은 카이다로스 길드 연합의 진영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총책임관이 된 이후 그에 대한 대우는 천차만별로 달라졌다. 수많은 길드가 오스발드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금전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된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비록 지금은 오스발드가 카이다로스 길드 연합에 소속되어 총책임관 중 한 명이 되었지만, 만약 카이다로스를 무찌르는데 성공하고 길드 연합이 해체된다면 그는 다시 자유용병의 신분이 될 것이다. 즉 소속된 세력이나 기반이 없다는 뜻이고, 인재를 중요시하는 길드들로서는 탐낼 수밖에 없는 보석과도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황을 증명하듯, 오스발드는 수많은 사치품과 편의 시설이 구비된 천막 안에서 느긋하게 술잔을 들이켰다. 그러나 그에게 수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는 길드들은 아마 절대 알지 못할 것이다. 오스발드는 절대 섭외될 생각이 없으며 섭외할 수도 없다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운영진에서 카이다로스 시나리오를 시작한 건 내게 있어서 행운이나 다를 바가 없어. 덕분에 내가 다시 재기를 할 기회가 생겼으니…….”

오스발드는 만족스럽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홀로 중얼거렸다. 그의 실제 이름은 아이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하퍼 온라인의 9대 초인 중 한 명이었던 블랙 스콜피언 길드의 아이벤이었다.

아델 성 전투에서 블랙 스콜피언 길드 전체가 붕괴했을 때, 아이벤은 칸이라는 정보상인을 향한 복수심을 품은 채 음지로 숨어들었다. 만약 블랙 스콜피언 길드 측에서 정보상인 칸에 대해서 아는 바가 있었더라면 아델 성 전투의 전황은 결코 전처럼 흘러가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그 자식은 본인 스스로 자기가 초인이라고 했어. 그 말은 아직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9번째 유저 초인이 바로 그 놈이라는 뜻이지.’

다행인 점이 있다면 칸의 전투력은 극악하다는 것이다. 마루타가 되어 칸의 칼질을 받아본 그였기 때문에 잘 알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그런 이상 만약 아이벤이 멀쩡한 컨디션으로 칸과 맞설 수만 있다면 복수는 그야말로 누워서 떡 먹기나 다를 바가 없다. 처음에는 아이벤도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게 복수를 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문제는 정보상인 칸의 이름이 유명세를 타면서 그에 대한 조사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정보상인 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싶어도 도무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마치 전에는 존재하지 않은 사람처럼……. 결국 아이벤은 기다리기로 했다. 만약 과거에는 아이벤이 칸에 대해서 몰랐다면, 다음번에는 자신이 알려지지 않은 자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활동하기로 했다.

칸에 대해 조사하면서 아이벤은 위조 신분증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되었고, 칸이 그러했듯 그 역시 위주 신분을 사용하기로 했다. 수염을 기르고 문신을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캐시까지 소모해 신체를 일부 변형시켜 원래의 외모를 바꾼 그는 오스발드라는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냈다.

심지어 그는 그의 주무기인 대검조차 버렸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볼까 걱정이 된 그는 아델 성 전투 이후 대검이 아닌 철퇴를 혹독하게 수련했다. 그가 쓰던 대검도 철퇴도 둘 다 무지막지한 무게를 바탕으로 한 무기이기 때문에 힘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철퇴를 쓰는 법을 능숙하게 숙련하기가 더 힘들었다.

그렇게 수련을 하던 도중 카이다로스라는 이름의 고룡이 등장하고 카이다로스 길드 연합이 형성되었다. 이를 기회라 여긴 오스발드는 철퇴 한 자루만을 손에 쥔 채 총책임관을 뽑기 위한 용병 대결에 참전했다.

‘블랙 스콜피어 길드가 패망한 건 칸 그 개자식이 술수를 부린 탓도 있지만 길드의 행동 방향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했기 때문이야. 초인을 보유한 길드라고 주변 길드들을 압박하고 억압하니 당연히 증오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

오스발드 역시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블랙 스콜피언 길드가 어떤 성향을 보였는지는 잘 알고 있다. 단지 그를 바로잡을 필요가 없다고 여겼을 뿐이다. 어차피 그는 블랙 스콜피언 길드에 소속되었을지언정 길드장은 아니었다.

한 번 큰 패배를 겪고 나자 오스발드의 생각은 많이 바뀌었다. 이번 카이다로스 길드 연합은 그에게 훌륭한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이미 그는 용병왕이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카이다로스를 토벌하는 과정에서 활약을 보일 수 있다면 그의 이름값은 더더욱 높아질 것이다.

용병왕의 이름 하에 모인 용병 군단! 언젠가 나타날 칸에게 대항하기 위해 몇 개월간 준비한 그의 대계였다.


작가의말

으어어어...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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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7.31 1,182 27 11쪽
44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8 13.07.25 1,033 26 11쪽
43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7 13.07.13 1,101 33 11쪽
42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5 13.07.03 985 21 10쪽
41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2 13.06.20 1,104 19 10쪽
40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6.15 1,266 22 11쪽
39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6.06 1,025 2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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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2 13.05.29 998 17 11쪽
36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5 13.05.19 1,187 22 11쪽
35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10 1,291 17 11쪽
34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06 1,274 17 11쪽
33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04 1,326 17 11쪽
32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02 1,426 17 11쪽
31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4 13.04.30 1,533 18 9쪽
30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4.29 1,465 21 10쪽
29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4 13.04.29 1,750 18 10쪽
28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ORPG 캐릭터 +6 13.03.01 2,033 12 7쪽
27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각종 게임 시스템 +7 13.02.28 1,623 14 7쪽
26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세계 구성 시스템 +3 13.02.27 1,674 12 4쪽
25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초인 +6 13.02.16 2,208 15 5쪽
24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종족관 +6 13.02.15 2,559 12 9쪽
23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신화 +4 13.02.14 2,669 17 7쪽
22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17 13.02.14 2,919 30 11쪽
21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7 13.02.13 2,695 29 12쪽
20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15 13.02.13 2,944 27 11쪽
19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9 13.02.12 2,760 3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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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13 13.02.11 2,726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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