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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M
작품등록일 :
2013.02.05 00:08
최근연재일 :
2013.08.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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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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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ORPG 캐릭터

DUMMY

ORPG에 대해서


ORPG는 TRPG와 같이 정해진 룰과 계산법, 가상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명의 마스터와 여러 명의 플레이어들이 진행하는 게임이다. TRPG는 현실의 자리에서 모두가 만나 대화로 게임을 진행하는 반면 ORPG는 채팅, 메신저 등의 온라인 수단을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 차이다.

TRPG의 대표적인 예로는 D&D, Gurps 등이 있으며 많은 소설과 영화의 경우에는 D&D의 세계관을 응용하기도 했다. 문피아에서 연재되는 소설 중 몇몇도 D&D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ORPG는 주사위를 통해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마스터가 세계관과 스토리, 메인스트림 등을 정하면 플레이어들은 해당되는 규칙에 맞게 캐릭터를 만들어 게임에 참가한다. 주어진 상황에서 만들어진 캐릭터의 성격과 성향에 맞게 플레이를 하며 주사위에 따라 행동의 성공 및 실패가 결정된다.


EXAMPLE

마스터 : 문을 열자 둥그런 홀이 나왔습니다.

플레이어 1 : 들어온 문 말고 다른 문이나 창문은 없나요? 홀의 상황이나 안에 있는 사람들을 설명해주세요.

마스터 : 홀 안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았는지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다른 문이나 창문은 보이지 않습니다.

플레이어 2 : 건축학으로 숨겨진 문이나 다른 것이 보이나 확인해보죠.

마스터 : 주사위 결과 17. 플레이어 2는 너무나도 쉽게 숨겨진 문을 발견했습니다. 벽에 부착되어 있는 촛대가 스위치입니다.

플레이어 1 : 스위치를 당겨 비밀 문을 엽니다.


대다수의 소설이 D&D를 기반으로 하지만, 대다수의 ORPG는 Gurps를 활용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번역이 된 유일한 룰북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운영하는 ORPG 카페 역시 D&D보다는 Gurps와 그 외 자작 룰을 바탕으로 플레이를 진행한다.

정보를 결제하시겠습니까에서 나오는 캐릭터들 중 타르노스, 리에 등의 몇몇 캐릭터는 ORPG의 방법을 차용해 만들어진 캐릭터들이다. ORPG 카페 회원들은 정보를 결제하시겠습니까의 게임 세계관에 맞는 플레이어와 캐릭터, 게임 직업과 나이, 성격과 성향 등을 정한다. 그 뒤 소설에 자신이 만든 캐릭터가 등장할 시 어떤 대사를 하고 어떤 행동을 할 지 직접 결정한다. 그에 따라 뒤에 짜이는 스토리가 달라지기도 한다.


EXAMPLE

작가 : 리에는 지금 위조가로서 자신이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때 주인공으로부터 귓속말이 전해질 겁니다. 어떤 식으로 대화를 할 지 직접 RP해주시면 됩니다.

리에 플레이어 : 네.

작가 : {얼 씨구씨구 씨구씨구 들어간다. 절 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와 거래를 요청하나이다!}

리에 플레이어 : { }이게 귓속말인 거죠?

리에 플레이어 : {어라라~? 거래? 으음~ 뭐. 특별한 일은 없으니까. 뭘 원하는 건데?}

작가 : {위조 신분증 46장. 닷새 이내로 작업 가능하겠어?}

리에 플레이어 : {46장이나? 그렇게나 많이? 헤에. 또 뭔가를 벌이려는 건가 보네? 어떤 신분증으로 필요한 거야?}

리에 플레이어 : 46장이라니... 대체 주인공 이번에는 뭔 짓을 하려는 건가요.


위와 같은 대화가 진행되고 나면, 필자는 소설에 맞게 각색을 하고 내용에 자연스럽도록 플레이어의 대화를 약간 변형한 뒤 소설에 적용시킨다.


소설을 쓰는 사람들은 많다. 그리고 각기 자신만의 방법이나 방식, 스타일을 가지고 글을 쓴다. 필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쓰는 소설의 결말을 알아서는 안 된다. 만약 스토리를 처음부터 모조리 정한 뒤 글을 쓴다면 소설을 쓰면서 자극이 오지 않는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내용에 대해 흥미가 없고, 결국 소설을 쓰는데 열의를 잃고 만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쓸 때 자신이 쓰게 될 이야기를 미리 구상하지만, 필자는 위와 같은 이유로 주인공의 성격과 성향, 그의 주된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나면 그 이후의 이야기는 미리 정해놓지 않는다. 소설을 쓸 때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어떻게 해야 상황을 해결할 수 있고 그와 동시에 소설로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쓰는 소설에 다른 사람들이 만든 캐릭터를 집어넣은 것은 정보를 결제하시겠습니까가 처음이 아니다. 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연재하던 소설 때에도 독자들에게 쪽지를 받아 괜찮겠다 싶은 캐릭터들을 스토리에 집어넣었으며 출판을 했던 죽음의 군주 때 역시 독자가 만든 캐릭터 ‘오베이흐’가 소설에서 등장했다.

소설을 쓰면서 독자들이나 타인이 만들어낸 캐릭터가 등장한 적이 있었지만, 그 캐릭터를 만들어낸 사람이 직접 상황에 맞게 대사를 정하고 주인공의 행동에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결정한 것은 이번의 정보를 결제하시겠습니까가 처음이다.


소설은 작가가 쓴다.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관이 있고 정해진 스토리가 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이 만든 캐릭터를 넣거나 타인이 스토리를 조작한다면 그에 대한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소설이 재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스토리를 즉석에서 쓴다. 게다가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할 때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타날 때를 대비해 한 편의 스토리를 쓰면 그 다음에 쓰게 될 이야기를 여러 경로로 구상한다. 그 중 가장 좋다고 여겨지는 경로로 소설을 쓰게 되지만, 만약 더 나은 경로가 떠오른다면 이미 쓴 부분을 폐기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스토리를 알고 글을 쓰면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영화를 보듯 글을 쓰는데 흥미가 감소되어버린다. 그렇다 보니 가급적이면 미래의 스토리를 생각하지 않게 되고, 새로운 변수와 새로운 캐릭터를 환영하게 되었다. 필자는 소설을 쓰면서 ‘이번에는 주인공이 뭔 일을 할까’를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쓴다.

작가들마다 자신의 스타일이 있고 그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내용을 정해두는 유형이 있을 수도 있고 필자와 유사하게 그때그때 스토리를 즉흥적으로 구상하는 유형이 있을 수도 있다. 그 외의 다양한 유형들도 있다. 그런 만큼 필자가 사용하는 방법은 답이 되지 못한다. 사실, 필자는 이 방법을 쓰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도 않고 추천하기도 어려운 방법이다.


작가의말

전에도 여기의 후기 란에서 쓴 적이 있지만, 제 소설은 ORPG를 어느 정도 차용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다뤄봤습니다.

위에 반말을 한 건... 원래 소설 및 쉬어가는 코너는 죄다 반말이었던 관계로... 죄송합니다.. ^^;;

사실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스토리를 정하면서 쓰고 독자들의 간섭을 받으면 오히려 스토리가 나빠지는 사례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공개해야 할까 고민했지만, 일단 정보를 결제하시겠습니까의 한 특색인 만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증조할머니의 묘에 잔디를 깔러 군산에 오는 바람에 3장을 아직 제대로 쓰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이 이야기를 썼다는 사실은 비밀... ^^;;;

아직 개강도 안했는데 매일이 바쁘네요..;;

앞으로 연재를 어찌하려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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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7 13.08.14 976 20 11쪽
45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7.31 1,182 27 11쪽
44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8 13.07.25 1,033 26 11쪽
43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7 13.07.13 1,101 33 11쪽
42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5 13.07.03 985 21 10쪽
41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2 13.06.20 1,104 19 10쪽
40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6.15 1,266 22 11쪽
39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6.06 1,026 23 11쪽
38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4 13.05.29 1,098 17 12쪽
37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2 13.05.29 998 17 11쪽
36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5 13.05.19 1,187 22 11쪽
35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10 1,291 17 11쪽
34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06 1,275 17 11쪽
33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04 1,326 17 11쪽
32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5.02 1,426 17 11쪽
31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4 13.04.30 1,533 18 9쪽
30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3 13.04.29 1,465 21 10쪽
29 2장 - 임계점을 돌파하라 +4 13.04.29 1,750 18 10쪽
»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ORPG 캐릭터 +6 13.03.01 2,034 12 7쪽
27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각종 게임 시스템 +7 13.02.28 1,623 14 7쪽
26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세계 구성 시스템 +3 13.02.27 1,674 12 4쪽
25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초인 +6 13.02.16 2,208 15 5쪽
24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종족관 +6 13.02.15 2,559 12 9쪽
23 쉬어가는 코너 - 하퍼 온라인의 신화 +4 13.02.14 2,669 17 7쪽
22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17 13.02.14 2,919 30 11쪽
21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7 13.02.13 2,696 29 12쪽
20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15 13.02.13 2,944 27 11쪽
19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9 13.02.12 2,761 31 9쪽
18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17 13.02.12 2,828 27 11쪽
17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13 13.02.11 2,726 26 11쪽
16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8 13.02.11 2,795 25 12쪽
15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6 13.02.10 2,939 29 11쪽
14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9 13.02.10 3,021 26 11쪽
13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7 13.02.09 3,088 21 11쪽
12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9 13.02.09 3,077 22 10쪽
11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7 13.02.08 3,170 19 10쪽
10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7 13.02.08 3,192 26 10쪽
9 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5 13.02.07 3,501 2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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