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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M
작품등록일 :
2013.02.0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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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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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2.1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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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초인의 목을 벨 상인

DUMMY

제 1장, 20화 - 몬스터 상인


“몬스터 상인이라니…….”

“왜 거 있잖습니까. 크로톤(Croton)의 몬스터들. 그 중 반절을 저 친구가 공수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네페르티는 사막 국가라 다른 왕국에 비해 거칠고 법이 허술한 면이 있다. 그래서일까, 네페르티 왕국에는 다른 왕국에서는 볼 수 없는 문화가 있다. 과거 로마에서 검투사들과 사자를 한 곳에 가두고 싸움에 붙였듯 네페르타 왕국에는 콜로세움과 유사한 결투장과 그에 준하는 결투 문화가 있다. 단지 검투사가 아닌 몬스터라는 점이 다를 뿐.

“음. 그렇군. 크로톤이 있었어……. 크로톤 결투를 본 것이 언제 전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군. 그렇다면 저 자도 왕실에서 온 자네와 마찬가지로 수도 출신이겠군.”

베니스 남작은 그제야 이해하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칸과 블랙본은 함께 베타테스트에 참여하게 된 경력이 있었다. 즉 게임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아는 사이라는 뜻이다. 당시 흑마법사가 되고 싶어서 블랙본(검은 뼈)이라는 이름을 지었던 그는 하퍼 온라인에 마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에 빠졌다.

결국 전사가 되어 몬스터나 사냥하며 차차 장래를 정하려던 블랙본에게 몬스터 조련사라는 직업을 제의한 사람이 바로 칸이었다. 빠른 정보 습득을 통해 네페르티 왕국에 크로톤이라는 경기장과 몬스터 사냥, 몬스터 싸움 등의 이벤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블랙본에게 그와 관련된 일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여러 게임에 테이머라는 직업이 있기는 하지만 현실성을 위주로 삼는 하퍼 온라인에서 테이머는 거의 불가능한 직업에 가깝다. 무작정 스킬을 써서 성공과 실패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직접 동물이나 몬스터들과 교감을 하고 그들의 심리행동을 배우는 법을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칸의 제안을 받은 블랙본은 몬스터 조련사의 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일단 희귀성이 있다는 점에서 최소의 가치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남들보다 먼저 게임을 시작하는 권리를 누리는 베타테스터, 최소한 다른 사람들보다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셈이다.

칸이 정보상인의 길을 걷는 동안 블랙본은 차근차근 몬스터 조련사의 길을 걸었다. 몬스터를 조련해 크로톤 결투장에 내보냈으며 그에 대한 수고비를 받았다. 몬스터를 죽이지 않고 조련해야 하다 보니 성장이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워낙 시장이 좁다 보니 돈을 벌기 쉽다는 장점이 있었다.

‘뭐, 몬스터 조련사에서 몬스터 상인이 된 건 어디까지나 내 덕분이지만.’

어느 정도 돈이 쌓이자 블랙본은 크로톤 결투장과의 인연을 끊었다. 돈과 몬스터의 대리 결투를 통해서만 경험치를 얻는 데에 신물이 난 것이다. 대신 그는 주변의 동료 플레이어들을 모아 몬스터 라이더들로 구성된 몬스터 군단을 꾸렸다. 이때 동료들을 소개해준 사람 역시 칸이었다.

몬스터를 여러 마리 모아 군대를 모으자 블랙본의 힘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상인에 가까웠던 그가 단번에 전투 유저가 된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상인 경험이 있던 그는 전투를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조련한 몬스터들을 경매하는 몬스터 상인이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과거에도 몬스터 군대를 만들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지. 오래 전에 존재했다던 와이번 창기사들처럼 말이야. 하지만 끝내 실패하고 말았지.”

베니스 남작이 기적이라도 본 양 감탄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자 칸은 할 말이 없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이래봬도 그는 최초로 초인을 죽인 몸이다. 제아무리 그때 증인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그를 앞두고 블랙본에게 감탄하고 있으니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기병 부대처럼 수백 마리를 조련하려고 하니 당연히 실패할 수밖에 없죠.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몬스터들은 호랑이처럼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몇 마리라면 가능할지 몰라도 수백 마리라면 서로 죽고 죽일 수밖에 없죠. 애초에 통제 자체가 불가능하고요.”

이 사실은 블랙본으로부터 얻게 된 정보였다. 몬스터 군단의 힘에 고무된 그는 최소 100마리의 몬스터를 조련해 몬스터 라이더들로만 구성된 용병 길드를 만들어내려 했었다. 하지만 오랜 시도 끝에 한 부대에 공존할 수 있는 몬스터의 한계는 최대가 스무 마리라고 결론을 내야만 했다.

베니스 남작과 칸이 여유롭게 담론을 나누고 있는 사이, 이미 승산은 아델 성에게 기울어지고 있었다. 몬스터 군단은 블랙 스콜피언 길드의 생존자들에게 큰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다. 레벨로만 따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몬스터들이었지만 여러 마리가 모이다 보니, 거기다 몬스터의 행동을 지휘하는 조련사들이 있다 보니 무척이나 상대하기 까다로워졌다.

하인리히 기사단장은 몬스터 군단이 도착하기에 무섭게 기사들을 이끌고 후퇴를 했다. 몬스터와의 전투 경험이 별로 없는 말들은 몬스터들을 보자마자 흥분을 했다. 만약 칸이 미리 경고를 주지 않았더라면 전장 한가운데에서 낙마하는 기사들이 속출했을지도 모른다.

‘거 신명나게도 싸우시는구먼. 명색이 상인이라는 놈이 저렇게 잘 싸워서야 원…….’

칸과 블랙본은 친구지만, 그래도 서로 사이의 경쟁심이 있다. 둘 다 상인이다 보니 어쩔 수가 없다. 더군다나 한 명은 수천, 수만 명이 도전하나 진정한 상인으로 인정을 받기까지는 고난일 수밖에 없는 정보상인, 한 명은 아예 경쟁자들조차 거의 존재하지 않는 개척자에 가까운 몬스터 상인.

자이언트 울프를 지휘하며 달아나는 블랙 스콜피언 길드의 대원들을 물어뜯게 하는 블랙본을 보며 칸은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 명색이 가상현실인 만큼 그 역시 전투도 해보고 사냥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없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전투와 상술을 모두 갖춘 몬스터 상인은 실로 부러운 직업이 아닐 수 없다.

‘뭐, 별 수 있나.’

칸에게도 장점은 있다. 몬스터 상인은 그 유래가 크로톤의 몬스터 조련사들로부터 시작되었다 보니 귀족이나 상위 계열의 신분 NPC들에게 멸시를 받을 때가 종종 있다. 반면 칸은 자신이 원하는 일을 위해 왕실도 들먹일 수 있다. 블랙본도 아마 이런 칸의 장점을 부러워하리라.

“성문을 열어라!”

적진으로부터 후퇴한 하인리히 기사단장이 성문까지 도달해오자 베니스 남작이 명령을 내렸다. 이미 블랙 스콜피언 길드의 병력은 거의 다 괴멸이 된 상태, 머무를 천막마저 거의 다 파괴되었으니 길드장의 병력이 순간이라도 해오지 않는 한 샤를의 병력은 무용지물이다.

전투가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이르자 베인의 용병들과 블랙본의 몬스터 군단도 아델 성 안으로 들어왔다. 칸이 미리 병사들에게 경고를 한 뒤 몬스터들이 머무를 만한 공간을 만들어두라고 지시를 해두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도리어 전투에서 도움을 받은 탓일까 병사들은 몬스터 군단에 두려움과 동시에 강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왔냐.”

칸은 자이언트 울프에서 내려 몸의 먼지를 털고 있는 블랙본을 보며 한마디를 내던졌다. 블랙본은 씩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의뢰비.”

“허어… 이런 돈독 오른 중생을 보았나.”

정보상인과 몬스터 상인, 분야와 성장 방식은 판이하게 다를지 몰라도 결정적으로 둘은 모두 상인이다. 그리고 상인들은 친구고 뭐고 모든 일을 돈으로 해결하는 법이다.

“옜다. 하여튼 내가 너 같은 놈들 때문에 남아나는 것이 없어요.”

“크켈켈. 몬스터 군단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도 또 이용해주세요. 고갱님.”

괴이하기 짝이 없는 블랙본의 웃음소리에 칸은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처음에 베타테스터로 만났을 때만 해도 블랙본의 성격은 전혀 이렇지 않았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는 칸도 모를 노릇이다. 상인놀음을 해서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원래 장래희망이 흑마법사다 보니 사악한 웃음을 거울 보며 연습했을지도 모르는 노릇이다.

“오. 이 자가 블랙본인가 보군. 베니스 남자일세. 아델 성에 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주민들을 대표해 감사하지.”

“아닙니다. 저도 당당한 네페르티 왕국의 국민 중 한 명일 뿐, 남작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시간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일 뿐입니다.”

블랙본은 무릎까지 꿇으며 귀족에 대한 예우를 취했다. 게임 초반에 몬스터 조련사라는 이유로 귀족들에게 멸시를 받아온 탓일까, 귀족들 신발 핥는 데에는 도가 튼 그다.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 판이하게 다른 블랙본의 아부 짓거리에 칸은 하늘만 보며 허허 웃었다.

“아. 샤를이 천막 뒤에서 만들고 있던 건 무엇인지 파악했어? 뭔지 몰라서 자꾸 신경이 쓰여서 말이지.”

“어랍쇼? 정보상인이 정보를 공짜로 요구하다니! 이런 간을 뽑아먹을 놈을 보았나!”

베니스 남작이 사라지자 순식간에 원래의 성격으로 돌아오는 블랙본이었다.

“내가 너 지금 고용했습니다만? 그러니까 네 정보도 내 정보다. 그러니 어서 정보나 내놓도록 하여라.”

“킁. 뭔지는 몰라도 공성무기 같던데? 발리스타 위주 같더군. 지금이야 거의 다 박살이 났으니 소용이 없겠지만 말이야. 크크크.”

공성무기라면 칸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급조된 발리스타로는 성벽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 있을지 몰라도 난감해질 정도는 아니다. 아델 성의 입장에서는 다행인 일이다.

‘혹시라도 공성무기보다 훨씬 더 대단한 거라도 만드는 게 아닐까 해서 기껏 확인해보라 한 건데… 샤를이 생각보다 영리하지는 못했던 건가.’

하기야 샤를의 입장에서는 공성무기 말고 딱히 만들 만한 것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칸이 샤를의 입장과 역지사지를 해보아도 무엇을 만들어야 초인을 구출하고 전투에서 승리를 할 수 있을지 답이 안 보이는데 샤를이라면 오죽했을까.

중요한 사실은 샤를의 병력이 사실상 와해되었다는 것이다. 전투가 벌어지는 바람에 아직 샤를은 모르고 있지만, 상황이 진정되는 즉시 아이벤이 사망했다는 사실도 알게 될 터, 어쩌면 샤를만 모르고 길드장은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제 블랙 스콜피언 길드의 두 병력이 서로 모이는 건 불가능해졌으니… 길드장의 병력만 없애면 블랙 스콜피언 길드는 전멸이겠군. 그렇다면 전멸로 만들어줘야지.’

물론 그 일을 직접 할 수는 없다. 몬스터 군단이 고무적인 승리를 만들어주기는 했지만 이제는 적들도 몬스터 군단에 대해 알게 되었으니 대비를 할 것이다. 게다가 몬스터 군단의 몬스터 레벨은 블랙 스콜피언 길드의 대원들과 비교해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엔조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초인이 죽는 영상을 올린 뒤 전투에서 샤를의 병력이 무너지는 장면까지 보여준다면…….’

이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아이벤이 인질로 잡히고 블랙 스콜피언 길드가 첫 전면전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거의 다 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이제는 초인이 죽고 블랙 스콜피언 길드가 완패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모두 알게 해줘야 한다.

‘초인마저 죽었다는 사실마저 밝혀진다면 길드연합이 좀 더 열심히 사냥을 해주겠지.’

샤를의 병력이 붕괴된 이상 더 이상 전쟁은 아델 성의 것이 아니다. 치명적인 타격을 받은 블랙 스콜피언 길드가 살아남을 수 있는가! 이제는 그들의 전투다.

물론 살아남을 길이 없다면 발악을 해봐야 소용이 없겠지만 말이다.


작가의말

선작 98... 오늘 안에 100에 달성할 수 있을까요?!

 

드디어 외장하드를 구입했습니다. 오늘 주문을 해서 하루이틀 기다려야 도착하겠지만... 드디어 노트북을 포맷할 수 있게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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