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것은 허구입니다.
프롤로그.
이 세상엔 때론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여성의 형상을 띤 나무 열매가 맺힌다거나 3억 년 된 암석에서 1인치 크기의 나사가 발견된다는 일 말입니다.
비단 과거의 일만이 아닙니다.
수비 전술이 발달한 현대에서 불가사의할 정도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위대한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와 우리 형 호날두.
바다 건너 지구 사기 맵 아메리카에선 한 일본인이 160km를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15승 30홈런이라는 불가능한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세상엔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들고,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 일어납니다.
먼 나라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그랬고, 소드 마스터 척준경이 그랬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필시 신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
이 세상엔 수많은 신이 존재한다.
사람들에게 잊힌 신도 있지만, 그들은 알게 모르게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그리고 2030년.
신 에투피스가 있었으니, 그는 분노하고 있었다.
“이런 개 병신 새끼들! 눈깔이 똥구멍에 붙어있나! 눈으로 보고 방망이를 휘두르라고! 뇌가 장식으로 달려있는 게 아니면 생각을 하란 말이다!”
“크오오오. 그렇게 할 거면 야구를 때려 치워!”
“그걸 놓쳐? 네가 지려고 작정을 했구나?”
그의 유일한 낙은 야구를 보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가 응원하는 팀이 10년째 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기록한 순위다.
9, 9, 6, 7, 8, 2, 9, 10, 10, 10.
딱 한 번 포스트시즌 진출해서 2위에 오르는 기적을 보였다.
그때부터였다. 에투피스가 드림의 팬이 된 것은.
그런데 계좌번호도 아니고 저게 말이 되는 숫자란 말인가!
게다가 최근 3년은 꼴찌를 도맡았다.
에투피스는 자신이 사랑하는 팀의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개 좆같아서 도저히 안 되겠다!”
열불이 터진 그는 눈에 불을 켜고 재능 있는 선수를 찾았다. 그가 하려는 일은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었다.
만약에 모신 가이아에게 걸리면 어떠한 페널티가 생길지 모른다.
그런데도 그는 죽는 것만 아니라면 감내할 생각이었다.
‘들키지만 않으면 장땡이지. 설마 죽이기야 하겠어?’
세계 곳곳을 뒤지던 그의 시야에 엄청난 재능을 가진 사내가 보였다.
‘유리 몸이네. 부상으로 어깨가 망가졌군. 내가 고쳐주면 되잖아? 그 대가로 드림에서 뛰어달라 해야겠다.’
에투피스는 아무도 모르게 인간 세상으로 내려갔다.
선작과 추천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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