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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옐로야
작품등록일 :
2023.08.14 05:00
최근연재일 :
2023.10.19 21:20
연재수 :
5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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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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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9
글자수 :
284,096

작성
23.08.1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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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7
추천
57
글자
10쪽

3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것은 허구입니다.




DUMMY

3.




“너 뭐 하는 새끼야?”

“사랑과 애정으로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이상적인 선생이요.”

“···이 새끼가?”


아랑 고등학교 교장 권수혁은 들고 있던 볼펜을 던질 자세를 취했다.


“죄송합니다!”


던지기 직전 가까스로 이성을 되찾았다.

대신 그는 핸드폰을 열어 통화목록을 보여주었다.


“이 번호 누군지 알지?”

“네. 인성 문제 있는 학부모죠. 제가 그래서 그만두려고 한다니까요? 제 사표 수리는 언제 되는 겁니까?”

“사직은 안 돼.”

“왜요. 제 마음대로 그만두지도 못합니까?”

“내가 '왜요'라는 말하지 말랬지!”

“죄송합니다.”

“네 말대로 사랑과 애정으로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할 거 아니야?”

“그래서 다른 학교에서 아이들을 사랑과 애정으로 인도하려고요.”

“이 개새끼가?”


결국 분노한 교장 권수혁은 볼펜을 던졌다.

영수는 몸을 틀어서 가볍게 피했다.

체육 교사다운 몸놀림이었다. 나이는 조금 먹었어도 운동신경은 어디 가지 않은 모양.


그러나 교장 권수혁을 더욱 열받게 했다.

그가 영수를 노려본다. 영수는 눈만 깜빡였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영수 얼굴에 훤히 드러나 있다.

손이 나오길 기대하는 얼굴이었다.

바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할 것이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때였다.


“하아.”


한숨을 내쉰 교장이 입을 열었다.


“학부모한테 뭐라고 했길래 저 난리야?”

“한두 번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사표 수리 해주세요. 못 해 먹겠어요.”

“안돼. 요즘 사람 구하기 힘들어. 너 담임 대신 다른 일을 좀 해라.”

“무슨 일요?”

“어젯밤 야구부 투수코치가 지인하고 한잔하다가 어떤 미친놈한테 칼에 찔려서 중태에 빠졌어.”

“네에?”


그 말에 영수는 놀랐지만, 교장의 얼굴은 더욱 굳어졌다.


“···너 이 새끼 또 지각했냐? 벌써 소문 다 퍼져서 다른 선생님들은 다 알고 있던데?”

“아, 그게 다 사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새끼고 다른 쌤은 선생님입니까?”

“잘하던가!”

“아버지! 저도 이제 어른이에요. 새끼새끼 하지 마세요. 듣는 자식 기분 나쁩니다. 저도 나이가 있는데. 그리고 제가 개새끼면 아버지는···”


교장의 눈매가 사나워진다.

그 눈빛을 차마 마주할 수 없던 영수는 시선을 밑으로 깔았다.

굴복한 것이다.

영수가 작게 한숨을 내쉰다.

교장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감독하고 코치가 회복될 때까지 네가 가서 임시로 투수코치 좀 해.”

“투수코치요?”

“어. 너 야구했었잖아. 그러면 배운 것 좀 써먹어.”

“야구 그만둔 지 한참 됐어요. 공 쥐는 법도 몰라요.”

“너 키운다고 내가 들인 돈이 얼마인데! 야구한다고 등골을 쭉쭉 빨아먹더니 코치 하나 못해?”


영수의 입이 댓 발 튀어나왔지만, 교장은 언성을 높였다.


“아니면, 징계위원회 열까? 지각 몇 번째야? 학부모 클레임에.”

“그건 좀.”

“나가 봐. 야구부 어디에 붙어있는지는 알지?”

“···네.”


영수가 힘없이 밖으로 나간다.

교장 권수혁은 긴 한숨을 내쉬었다.

도무지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 없다.

그렇다고 집구석에서 놀고먹는 꼴을 두고 볼 수는 없다.

다른 학교에서 일하는 것도 무슨 짓을 저지를지 불안하다.


자식새끼가 아니었으면 진작에 학교에서 내쫓았을 것이다.


“하아.”


몇 번째 한숨인지.

안 하려고 해도 절로 나온다.

어쨌든 영수 대신 임시 선생을 구해서라도

1학년 3반 담임을 맡을 선생을 배정해야 한다.




***




“만나서 반가워요. 오늘부터 드림 단장을 맡은 이은미예요.”


은미는 직원들에게 자기소개를 하고 있었다. 그녀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눈빛은 냉정했고, 목소리는 차분했다. 성우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게 발음한다.


최 비서와 단둘이 있을 때와는 180도 달라진 태도였다.


그리고 최 비서가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그 말을 하고야 만다.


“구단주 딸이에요.”


프런트가 술렁거린다. 사장이 당황해서 말한다.


“하하하. 여러분들은 그냥 평소처럼 하던 일 하면 됩니다.”

“아니죠. 평소랑 똑같으면 또 꼴찌 할 거 아니에요. 그러면 안 되죠. 내가 왔는데 달라져야지 똑같아서 되겠어요?”

“···”


당차다.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아가씨처럼 보이지만, 눈빛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이제부터 많은 것들이 바뀔 거예요. 안 하던 새로운 일을 하게 될 것이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고칠 거고 악습은 사라질 거예요. 그게 싫으신 분은 짐 싸서 나가세요.”


사람들은 긴장한다.

당분간 피곤해질 거로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다.

드림은 너무 오랫동안 바닥에 있었다.

게다가 단장은 젊다 못해 어린 여자.

모두가 의심한다.

야구 룰이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다른 구단 이름이라도 알기나 할까?

경험 많은 노련한 단장이 와도 희망이 없는데 구단주 딸이 오다니.

이젠 진짜 망했다.

드림은 답이 없다.

어색해진 분위기에 사장이 앞으로 나섰다.


“여기는 운영 팀장 오세영. 그리고 여기는 스카우트 팀장 고현승.”

“소개는 됐고요.”


음미는 사장의 말을 잘랐다.


“에?”

“이틀 줄게요. 부서별 올해 운영계획서 및 작년 성과 정리해서 보고하세요.”


지금까진 편했지?

공무원도 아닌데 꼴찌 해도 잘리지도 않고 월급 따박따박 입금되고. 이제부턴 아니야.


“난 드림이 꼴찌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길 원해요.”


이제부터 드림은 달라질 거야.


“드림의 소속인 것을 자랑스러워하게 만들 거예요.”


죽도록 다 같이 노력해 보자.


“우린 지난 몇 년간 바닥이었어요. 이젠 달라질 거예요.”


직원들은 침묵했다.


“이번 시즌 우리의 목표는 우승입니다.”


우리 모두 상상해 보자고. 꼴찌가 아니라 저 정상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드림을. 2등이라는 과거의 영광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1등에 올라서자고.


은미가 직원들을 바라본다.

직원들의 눈빛이 흔들린다.

눈을 피한다.


“하하하. 우리 단장님 포부가 기똥 차시네.”

“단장직에 구단주 딸이지만, 날 구단주라고 생각하세요.”

“···”


첫 만남부터 직원을 압도한다. 심지어 사장마저도.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등에 업긴 했지만, 반항하지 못하게 강제로 찍어 눌렀다.

사장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한다.

잠시 침묵한다. 그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주면 안 된다.

하나, 둘 지금이다.


“일단 스카우트 팀부터 확인할 거예요. 대신 스카우트 님은 방금 제가 말한 보고서는 조금 미뤄도 좋아요. 최근 몇 년간 뽑은 유망주들이 어떤 성적을 내고 있는지, 그리고 이번 시즌 방출할 명단부터 최대한 빨리 정리해서 단장실로 가지고 오세요.”


은미는 자신의 각오를 확실하게 알렸다.

상대가 누구라도 절대 지지 않는다.

꼴찌가 아니라 우승하면 드림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구단이 되어주마.

대신 보상은 확실하게 해줄게.


또각또각.


은미가 구둣발 소리를 내며 사라지자, 곳곳에서 탄식이 쏟아진다.

사장도 고개를 젓는다.

만만치 않은 사람이 단장으로 왔다고.

당분간 칼퇴는 없을 거라고.

사장이 단장을 따라가자, 직원들도 흩어졌다.

신임 단장이 시킨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1초라도 일찍 퇴근하려면.




***




같은 시각.

영수도 부원들에게 자기소개를 하고 있었다.


“안녕. 오늘부터 임시로 투수 코치를 맡은 권영수야.”

“···”


아이들이 어리둥절한 눈으로 바라본다.

이해는 간다.

어제까지만 해도 체육 교사였는데 투수 코치라니.


“이 새끼들아! 박수 안 쳐?”


감독의 호통에 그제야 아이들이 대충 손뼉을 친다.


짝.


반응이 이상하다.

영수가 알기로는 감독과 코치는 신이나 다름없다.


“공은 좀 던져보셨어요?”


공격적인 말투.

눈빛엔 불만으로 가득하다.

있을 수 없는 일.

하지만 영수는 친근한 미소를 지었다.


“나도 너희처럼 고등부까지 야구했었단다. 투수였었고.”

“프로 했어요?”

“프로가 될 수 있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에이.”


아이들에게 영수는 굴러들어 온 돌처럼 느껴진 것이다.

영수는 개의치 않았다.

야구부에 계속 있을 것도 아니고, 임시로 있는 건데.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볼 끝이 안 사는데? 하체가 부실한 것 같아.”

“···매일 스쿼트 하고 있는데요.”

“몇 개나 하는데? 더 해야겠다.”

“···”

“구속을 늘리려면 하체가 튼튼해야 하거든. 물론 코어하고 상체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밸런스가 중요해.”


아이들은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대놓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영수는 진지했다.

야구에 있어서 만큼은 진심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미래를 짓밟을 수는 없기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투구를 하려면 튼실한 하체와 단단한 코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야구는 상체만 쓰는 운동이 아니다.

빠른 공을 던지려면 온몸을 이용해야 한다.


커맨드와 타이밍으로 타자를 속여서 잡을 수도 있지만, 구속과 제구력이 뒷받침되면 더 큰 효과가 있다.


TV에선 배 나온 아저씨들이 뒤뚱뒤뚱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운동 능력은 일반인을 훨씬 상회한다.


“하체를 제대로 안 쓰고 있어. 릴리스 포인트도 일정치 않고.”

“쌤. 교장 쌤 아들이라는데 진짜예요?”

“어? 어.”

“뭐야, 낙하산이네.”


아이들은 영수를 무시했다.

말을 믿지 못한다.

체육선생이지 코치라고 생각하지 않아서다.

전문 코치도 아니고, 체육 선생한테는 배울 게 없다고 느낀다.


뭐라 해도 귓등에도 듣지 않는다.

계속 무시당하자 영수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런 대접을 받고자 코치직을 수락한 것이 아니었다.


그때 한 아이가 시비조로 말했다.


“말로는 누가 못해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지 말고 한번 던져보시죠.”

“어?”

“시범을 보여달라고요.”

“그게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이렇게 왼쪽 어깨가 어? 뭐지?”


영수는 그제야 깨달았다.

어깨 위로 올라가지 않던 왼손이 올라간다는 것을.


“뭐지? 나 손이 쭉 펴지지도.”


일자로 펴지지 않던 손은 거짓말처럼 나아 있었다.

자칭 신이라고 했던 녀석과 나눴던 대화가 스치듯 지나갔지만, 꿈이라 여겼었다.


“뭐야. 정상이네.”

“잘 펴지는데요?”

“구라쟁이.”

“쌤 한번 던져봐요. 얼마나 잘 던지나 함 보게.”




선작과 추천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50 fe******
    작성일
    23.08.15 10:20
    No. 1

    잘보고가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9 as*****
    작성일
    23.08.15 10:37
    No. 2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44
    작성일
    23.09.05 03:19
    No. 3

    이건 뭐....아무리 교장이 부모님이여도 학부모에 치여 학생들한테 무시당해;; 답답해서 못읽겠음 진짜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45 pa******
    작성일
    23.09.21 03:17
    No. 4

    장벽이 높네 ㅋㅋㅋ 아무리 교권이 바닥을 기어도 그렇지ㅅㅂㅋㅋ운동부는 코치나 감독한테 저따구로 말못함 애당초 군기빡세게잡혀있기도하고 교장아들인데 뒷담도 아니고 앞담을 ㅅㅂㅋㅋㅋ이건희 아들로 삼성가물려받았다고 이재용이 낙하산소리듣는 어이없는상황이네 ㅋㅋㅋㅋ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geno
    작성일
    23.09.21 14:36
    No. 5

    갑자기 교장 아들?
    그럼
    사학이라는 이야기인데. 사표 수리도 안해주고. 그런데 저런다고 더 읽지는 못하겠네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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