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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옐로야
작품등록일 :
2023.08.14 05:00
최근연재일 :
2023.10.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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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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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완결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것은 허구입니다.




DUMMY

권영수가 한국에서 쓰는 니가의 뜻을 알려줬다. 그제야 라이언 존슨은 잠잠해졌다.


드림에 속한 외국인 용병들의 얼굴은 안 그래도 험상궂게 생겼다. 헌데 잔뜩 흥분한 얼굴로 달려들자 기린 타자들은 겁을 집어먹었다. 알아서 잘 도망치는 바람에 싸움까지 번지진 않았다.


“오, 이런. 내가 오해했군. 거기 아시아 선수. 미안해.”

“괜찮아요. 가까이 오지 말고 멀리 떨어져요! 좋아요. 거기서 말해요!”


라이언 존슨은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알자 사과하기 위해 기린 타자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기린 타자는 사색 된 얼굴로 손사래를 쳤다.


어쩔 수 없이 10미터나 떨어진 거리에서 라이언 존슨은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그는 동료 선수들에게 투덜댔다.


“왜 나한테 아무도 한국에서 쓰는 니가의 뜻을 알려주지 않은 거야?”

“네가 지금처럼 반응할 것 같아서.”

“···”


삐친 라이언 존슨의 입술이 튀어나왔으나 말을 뱉은 사람은 권영수. 그는 하고 싶은 말이 무척이나 많았으나 참았다.


선발 투수는 범죄급의 언행이 아니면 건드리는 건 좋지 않다. 특히나 마운드에서 아직 공을 던지고 있다면.


물론 차영호와 한승진은 예외다.


“이열. 우리 영수, 영수, 영수! 성숙했는데?”

“주장해도 되겠어.”

“주장할 나이긴 하지.”

“···나 선발이거든?”


벤치클리어링이 일단락되자 심판은 양 팀 감독에게 경고하였고, 경기가 재개됐다.


그리고 관중들의 관심사는 하나였다. 권영수가 언제까지 노히트노런을 유지할 것인가.


경기는 어느덧 6회. 기린은 여전히 한 명의 타자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고 있다.


┖권영수가 노히트노런 중이라고 해서 왔습니다! 지금도 인가요?

┖네. 기린은 허수아비나 다름없습니다.

┖허수아비란 표현도 아까움. 그냥 통나무로 하자.

┖ㄴㄴ 통나무 말고 잔가지로 하자.

┖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프로야구 경기는 의외로 외국에서 시청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자기네 나라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코리아에서 한국시리즈 중인데 6회 투수가 노히트노런 중이다. 그는 160킬로미터가 넘는 좌완 투수다. 들어와라. 같이 보자.

┖What? 한국에 160을 넘게 던지는 선수가 있다고? 너는 거짓말쟁이다. 한국에서 그런 투수가 나올 리가 없다.

┖한국엔 종종 괴물 같은 사람들이 나왔어. 진짜일지도?

┖난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그리고 160이 넘는 좌완 투수는 권영수다. 그는 한국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다.

┖나는 권영수를 들어본 적 없다. 그리고 너는 거짓말쟁이다. FBI에서 너를 추격해서 체포할 것이다.

┖FBI에서 나를 왜 체포해 미친놈아!

┖욕까지 했다. 이건 빼박이다. 미국은 고소의 나라라는 것을 망각했군. 너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다.

┖잘못했다. 용서해달라. 그러나 난 거짓말쟁이가 아니다. 권영수는 진짜다.

┖너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면서도 링크를 타고 한국 야구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경악했다.


진짜로 권영수가 160이 넘는 공을 뿌리고 있었으니까. 그것도 그냥 160이 수준이 아니었다.


쇄애애애액.

퍼어억!


무려 169킬로미터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전광판에 뜬 것이다.


┖미친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

┖169킬로미터? 저게 얼마나 빠른 거야?

┖105마일정도 된다.

┖Oh Shit! 미쳤어!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도 난리가 났다.


[세상에. 169킬로미터입니다! 이건 아시아 신기록 아닌가요?]

[미쳤습니다! 미쳤어요! 선발로 나와서 6회인데 169킬로미터라니요! 자신의 최고 구속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갱신하고 있습니다!]

[어깨가 강철로 만들어지기라도 한 겁니까?]

[오오오오오오! 또 한 번 169킬로미터가 떴습니다! 2연속 169킬로미터! 기린 타자도 어이없어하네요!]

[경기 전 기린 감독이 권영수에 대한 대비를 해왔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뭘 해 온 거죠?]

[모르겠습니다! 뭘 하긴 한 것 같은데 하나도 통하지 않고 있어요!]


170에 근접한 구속.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보기 드문 구속이다. 그런데 2번 연속? 측정 장비가 고장이 나거나 우연이 아니라는 증거다.


미국인들은 갑자기 나타난 좌완 퐈이어볼러에 열광한다.


┖해설이 뭐라고 하는 거지? 어디 한국어 능력자 없어?

┖그것보다 중요한 건 저 선수를 우리 다저스에서 데려와야 한다는 거야.

┖개소리 마! 그는 우리 밀위키에 올 거야.

┖둘 다 꺼져! 내 지인이 피츠버그 관계자인데 권영수와 이야기하고 있으니 눈독 들이지 말아줄래?


어디서든 좌완 파이어볼러라면 열광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105마일. 눈이 돌아가지 않으려야 돌아갈 수밖에 없다.


한순간 뜨거운 감자가 된 권영수. 그는 이러한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덤덤한 얼굴로 공을 던졌다.


퍼억!


“스트라이크! 쓰리 아웃 체인지!”


[6회도 삼자범퇴로 끝내는 권영수!]

[놀라운 진실은 아직 6회까지밖에 안 됐는데 탈삼진이 무려 11개라는 겁니다.]

[그냥 수준이 다른데요?]



***



타자들이 가장 치기 어려워하는 공은 구속이 빠른 공이다. 무려 169킬로미터가 찍히니 타자들은 타이밍을 맞추기 버거워했다.


그런데 기린 타자들을 더욱 어렵게 하는 점이 있었으니, 권영수는 빠른 공도 던지는 투수라는 점이다.


빠각!


배트가 부러진다. 공은 투수 정면에 힘없이 떨어진다. 타자는 당연하게도 1루에서 아웃.


또는 슬라이더나 스위퍼에 속아 헛스윙. 타이밍도 공의 코스도 상식을 초월한다. 이 모든 이유는 구속이 빨라서다.


타격할 가능성이라도 보이면 희망을 걸겠는데 전혀 보이지 않는다. 포심 패스트볼 하나로도 버거운데 브레이킹볼까지 섞이니 더욱 까다롭다. 구속, 코스, 구종 모든 것을 예측해서 완벽한 타이밍에 배트를 휘둘러야 한다.


그것이 가능했으면 한국이 아니라 미국에 있었을 것이다.


6회까진 안방에 누워서 영화를 시청하는 남자처럼 편안한 얼굴로 마운드를 바라보던 마크 소우주. 그는 7회가 되자 슬슬 긴장하기 시작했다.


권영수가 오늘 퍼펙트게임을 하겠다는 인터뷰가 떠올라서였다. 그냥 단순히 팬서비스 차원에서 한 말인 줄 알았는데 지금 던지는 것을 보니 진심이다.


‘괴물이군. 생각했던 것보다 더.’


권영수에 대한 평가를 수정해야 한다. 권영수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두 단계는 더 수준 높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었다. 7회 드림의 공격 차례. 기린은 차도진을 불러드리고 최서우를 내보냈다.


타석엔 홍승무.


“아아악!”


낮은 공에 헛스윙을 해버린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들어왔다. 동시에 마크 소우주는 한숨을 뱉었다.


어떻게 된 팀이 공격보다는 수비할 때 더 볼 맛이 난다. 정확히는 투수가 피칭할 때.


이어서 다음 타자인 박준호화 김태영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났다.


[헛스윙 삼진! 오늘도 투수들의 피칭이 뜨겁습니다.]

[저런 낙차면 치기 힘들죠.]

[그렇습니다.]

[헛스윙. 삼진. 아웃이네요.]

[···]


사실 최서우의 피칭은 평범했다. 선발로 던질 정도는 아니고, 볼팬으로 활약할 수 있는 그런 정도다.


평균 구속 140킬로미터 중반. 최고 구속은 152킬로미터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 어쩌다 나온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커브, 포크, 체인지업을 구사하지만, 완성도는 전부 떨어진다.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는 노릇. 어쩔 수 없이 최서우를 띄워주긴 했으나 딱히 할 말이 없다. 투수가 잘하기보다는 드림의 타자들이 너무 못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사람들은 귀신같이 눈치챘다.


┖169보다가 139나오니까 엄청나게 느려 보이네.

┖해설이 목소리가 너무 작아졌어요.

┖권영수가 던질 때랑 텐션 차이 보소.

┖ㅋㅋㅋㅋ촌철살인


해설과 캐스터도 사람이었다.


따악!


오랜만에 안타가 나왔다. 왼쪽 유격수 뚫어낸 타구. 1루까지 출루에 성공한 타자는 손을 흔들며 관중들의 반응을 끌어낸다.


퍽.


뒤늦게 3루수가 공을 던졌지만, 이미 타자는 베이스를 밝은 상태. 마크 소우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개똥에도 약에 쓴다더니.’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출루가 나오자 작게 박수를 쳤다. 그런데 갑자기.


“아웃!”

“?”


이게 뭔 일이란 말인가? 분명 베이스까지 안전하게 밟고 있었는데. 혹시 오심?


어처구니가 없던 마크 소우주는 수석 코치한테 물었다.


“뭐야? 왜 아웃이야!”

“1루가 던지는 척만 하고 공을 안 던졌답니다.”

“···그만. 더는 듣고 싶지 않네.”

“알겠습니다.”


뒷이야기는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세레머니를 하거나 촐싹대다가 베이스에서 발을 떼었을 거고, 이를 본 1루수가 태그아웃했을 것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나온다. 코치라도 알려줬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차라리 오심이면 낫지. 둘 다 잘라 버리고 싶다.


얼굴을 손으로 짚은 그는 절레절레 흔들었다. 빨리 공격이 끝났으면 좋겠다. 권영수가 피칭하는 것을 보고 싶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그리고 9회까지 흘렀다. 점수는 여전히 1:0.


권영수가 마운드에 올라오자, 경기장은 관중들의 함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지금 거의 다 왔거든요? 이제 아웃카운트 3개만 잡아내면 퍼펙트게임입니다!]

[대단합니다! 진짜 대단해요! 한 명의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 이런 경기를 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거든요? 4일 전 완봉승한 선수 맞습니까?]


관중들의 응원과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권영수. 그는 공을 던졌다. 구속은 조금 떨어져서 159킬로미터.


[스윙!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냅니다!]

[드림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지금까지 전 야구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팀이거든요? 그런데 오늘 우승을 이뤄냅니다!]

[권영수를 영입한 것은 신의 한 수였어요! 야구 역사상 최고의 영입입니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해 던진 권영수에게 사람들은 감탄했다. 그리고 관중석에 앉아있던 드림 팬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안전요원들이 막아서려 했으나 수만 명의 인파가 달려드니 소용이 없었다.


다행히 누군가 다치거나 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권영수는 항상 자신감 넘치고, 덤덤했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다.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카메라를 보고는 씩 웃으며 말했다.


“저 미국 갑니다.”



***




약 2년 후.


마크 소우주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권영수가 월드 시리즈에서 퍼펙트게임까지 아웃카운트를 하나밖에 남겨놓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번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긴 했었다. 그러나 그때는 한국. 지금은 미국이다. 전혀 다른 세상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욕 양키스의 감독이 된 마크 소우주. 다리는 덜덜 떨고, 손바닥은 땀으로 흥건했다.


그는 확신했다. 살면서 자신이 제일 잘한 일은 한국에 있던 권영수를 데려온 거라고.


잠시 뒤 권영수가 던진 공이 총알처럼 날아간다.


쇄애애애애액.

퍼어어억!


[Oh my God! Is what I'm seeing real?]

[He wasn't a monster. It was God!]


103마일. 선발로 나왔는데도 여전히 공이 빠르다. 카운트는 2볼 2스트라이크. 월드시리즈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 직전이다. 그런데도 권영수는 짧게 심호흡을 한 뒤 덤덤한 얼굴로 공을 던졌다.


같은 시각.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은미는 땅을 치고 후회했다.


“아이고! 권영수를 보내는 게 아니었는데!”


그녀의 뒤에 서있던 최 비서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래도 권영수 선수 덕분에 회장님에게 인정받았지 않았습니까? 방산업체도 맡게 되었고요.”

“그건 그래. 그냥 조금 아쉬워서 그러지.”



-끝




선작과 추천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옐로야 작가입니다.


알고보니 파이어볼러의 이야기가 끝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계약 제안도 받은 나름 의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료화할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거절했지만요. 성적도 그렇고, 댓글로 여러 비판을 받으며 부족한 점을 알게 됐다고 할까요? 하하하.

그래서 유료화 할것도 아니니 완결도 일찍 했습니다.


이번 작품을 쓰면서 몇 가지 깨달은 것도 있었고, 재미있게 작업했습니다.

다음에는 더 많은 재미와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작품의 제목은 ‘AI초전도체나노머신으로 축구 천재’입니다.

1인칭 시점에 종목이 축구여서 알고보니 파이어볼러와는 조금은 다를 것 같지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같은 작가가 쓰니 비슷한 점도 있을겁니다.


마지막화와 같은 시간에 올라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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