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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옐로야
작품등록일 :
2023.08.14 05:00
최근연재일 :
2023.10.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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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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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1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것은 허구입니다.




DUMMY

“드림팀 파이팅! 이대로만 가자!”


그라운드로 뛰쳐나가는 선수들을 보며 김두진이 소리친다. 그 소리에 드림팀 선수들도 괴성을 지르며 나간다.


“파이팅!”

“우오오오!”


이길 수 있다. 드림팀 3 : 요미우리 2. 이건 꿈이 아니다. 현실이다. 패배가 당연시되고, 승리의 열망이 없던 드림팀이 아니다. 달라지고 있다. 아니, 달라졌다.


“선배님.”

“뭐냐?”


갓 프로가 된 신동우. 그는 김두진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드림팀에 오길 잘한 것 같아요.”


신인 드래프트에서 드림팀에 뽑혔을 때는 야구한 것을 후회했다. 진지하게 그만둘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지금은 드림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신인 선수가 벅찬 감동을 느끼고 있음에도 김두진은 무표정했다. 약간 사이코패스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그였다.

하지만.


“나는 항상 그랬다.”


신동우의 눈이 튀어나올 듯 커졌다.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지긴 했지만, 김두진의 입가에 떠오른 미소를 봤기 때문이다.


“선배님···”

“올해 가을에는 반드시 공을 던질 거다. 그러니 너도 노력해라.”

“예! 알겠습니다!”


신동우가 크게 소리친다. 김두진은 오랜만에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웃는 신동우의 볼을 툭 건드렸다.


‘이길 수 있어!’

‘우리 팀 투수는 일본도 압도할 정도였어!’

‘마운드에 영수가 있다면, 요미우리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아.’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패배 의식에 찌들었던 그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꿈과 희망을 되찾았다.


선수단은 사실 많이 바뀐 것은 없다. 대형 트레이드가 있던 것도 아니고, 시설은 여전히 열악하다.


일본 숙소에선 4명이 한방을 써야 하고, 공간도 협소하다.


그나마 먹을 것은 맛있고 풍족하다는 정도? 하지만 권영수의 압도적인 피칭은 선수들의 생각을 바꾸게 했다.


31살 노장 신인 투수. 프로라는 위대한 도전. 전력투구할 때마다 그의 신념이 느껴진다.


어느 순간부턴 권영수가 얻어맞는 그림은 그려지지 않게 됐다.

요미우리 다이스케보다 훨씬 훌륭한 피칭을 하고 있다. 그것도 요미우리 타자들을 상대로.


드림팀 선수들의 마음속 깊이 잠들어 있던 승리에 대한 열망이 다시 반짝이기 시작했다.


‘이겨보자!’

‘할 수 있다!’

‘부탁한다, 영수야!’


선수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권영수가 올라갔다.


8회 말. 마크 소우즈 감독은 슬라이더 없이 포심 패스트볼만 던지라 했고, 영수는 시키는 대로 했다.


펑!

“스트라이크!”


2구도 3구도 모두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전력을 다한.


퍼엉!

160km짜리 포심 패스트볼. 칠 수 있으면 쳐봐라. 알고도 치지 못할 테니까.


[헛스윙! 161km! 저걸 던지는 투수나, 받아내는 포수나 대단합니다!]

[이번에는 146km네요. 하지만 타자가 치질 못했어요.]


요미우리는 안심해야 할 것이다. 정규 리그에서 드림팀을 만날 일이 없으니까.


한국 꼴찌팀이라고 다시는 무시하지 마라. 언제든지 잡아먹을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팀이니까.


요미우리에는 공포심을, 드림팀 선수단과 팬들에겐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좋은 공은 패스트볼만 던지는 것이었다. 자신의 의도대로 흘러가자, 마크 소우즈 감독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경기가 유리하니 자기 얼굴에 물을 뿌린 한승진을 빼도 될 것 같다.


어차피 시범경기인데 다른 어린 타자한테도 기회를 줘야지. 순서가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한승진.”

“예, 감독님.”

“교체다.”

“예?”

“교체라고.”

“···예?”


그때였다.


까앙!


[높게 뜨는 공! 요미우리 하야시 선수가 안타를 칩니다!]


영수라고 할지라도 모든 공을 전력으로 던질 수는 없었다. 제구가 완벽하지 않으니까. 144km 정도의 패스트 볼도 섞어서 던졌다.


안타 하나를 맞긴 했지만, 추가 출루는 없었다.


[권영수 선수 2이닝 무실점으로 내려옵니다. 퍼펙트 피칭이었습니다!]


“드림! 드림! 영원하여라!”

“우오오!”


일본 경기장엔 드림팀을 응원하는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했다.



***



핸드폰으로 드림팀과 요미우리팀과의 경기를 지켜보는 은미.


“배 안 고픕니까?”


고개를 돌리자, 최 비서가 있다.


“아직 퇴근 안 했어요?”

“단장님이 안 했는데 제가 어떻게 합니까. 집에 모셔다드리는 것이 제 하루 마지막 업무입니다.”

“전에 가라고 할 때는 잘만 갔으면서.”

“그땐 밤새워서 몸이 워낙 안 좋아서요. 단장님도 가라고 했었고.”

“최 비서.”

“네.”

“안 되겠다. 우리 호프집 가요.”

“예?”

“야구는 역시 맥주 마시면서 봐야죠.”

“그렇긴 한데 갑자기요?”


최 비서가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는 얼굴로 은미를 본다. 하지만 맥주라는 말에 마음이 동한다.


“어서요. 경기 끝나기 전에.”


그렇게 둘은 회사 근처에 있는 호프집에 들어간다.


“언니, 여기 옛날 통닭 한 마리 생맥 두 잔요.”

“넹.”


경기장 근처에 있는 호프집답게 드림팀 경기를 틀어놓고 있었다.


“전 운전해야 합니다.”

“대리 불러요.”

“대리비 주십니까?”

“당연하죠. 언젠 안 줬어요?”


시범경기 성적이 좋아서일까? 은미는 기분이 좋았다. 거기에 더해서 오랜만에 맥주 한잔할 생각에 들떴다.


“호프집 진짜 오랜만이다.”

“처음 아닙니까?”

“어허! 흥 깨지 말고 맞춰줘요.”


퇴근하고 다른 평범한 직장인들처럼 호프집에 들러 한잔하고 들어가는 것은 그녀가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였다.


하려면 진작 할 수 있었지만, 드림팀 단장이 된 후에는 바빴다.


“하. 진짜 바빴다. 연봉협상에, 선수 트레이드에, 미국 가서 용병하고 감독도 구했지. 삭신이 쑤시네.”

“고생 많으셨습니다.”


스카우트 팀장과 전 감독 및 코치들의 비리도 있었고, 금지약물 복용으로 홍역도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생맥주 두 잔과 마른안주와 과일이 나왔다. 호프집에 처음 와보는 은미의 눈에 이채가 서렸다.


“우와!”

“이건 저희가 시킨 메뉴가 아닙니다만?”


하지만 최 비서는 당황스러웠다. 값이 싼 메뉴지만 시키려면 만 원이 넘는다. 안주와 술을 많이 시키면 서비스로 주기도 하지만, 치킨 하나와 생맥주 두 잔이 전부다.


“드림팀 단장님 아니세요?”

“어?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못 알아봐요. 호호호.”

“어머. 감사해라.”


은미의 목소리가 달라졌다. 코맹맹이 목소리.


“요즘 드림팀 응원할 맛이 난다니까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다 말해요. 그냥 줄게요.”

“아니에요. 저 돈 많아요. 돈 내고 시킬게요.”

“내가 주고 싶어서 그래요. 여긴 구석진 자리라 다른 사람도 단장님이 있는 지 모를 거예요. 그러니까 편하게 들어요.”


주문받던 아주머니가 떠나자, 최 비서가 은미에게 말했다.


“코감기 걸리셨습니까?”

“···이러기에요? 분위기 깨지 말라니까.”

“갑자기 목소리가 달라져서 말입니다. 지금 또 그렇고.”

“됐고. 짠이나 해요.”

“예.”


둘은 맥주잔을 부딪친다. 그리고 마신다. 맥주가 시원하게 목을 타고 넘어간다.


“크으.”


티브이에서 시끄러운 함성이 들린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화면에 권영수 얼굴이 큼지막하게 잡혔다.


“최 비서.”

“예.”

“내가 드림팀 단장이 되고 나서 제일 잘한 일을 하나 꼽으라면 권영수를 영입한 일이야.”


최 비서도 그 말에 동의한다. 지금까지 권영수가 마운드에 올라서 출루를 허용한 적이 없다. 괴물. 완벽한 피칭에 최 비서도 큰 충격을 받았다.


적지 않은 나이에 도전하는 것도 멋졌다. 무엇보다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권영수가 합류하고 나서 팀이 달라진 것은 확실해 보였으니.


“내가 한다면 한다니까? 우리 언니 오빠들이 다 안 될 거라고 했는데 이것 봐? 해냈잖아. 이제 중공업하고 방산업 맡는 것도 얼마 안 남았다니까?”


말을 마친 은미는 맥주를 홀짝인 뒤 과일을 먹었다.


“어머! 맛있다. 달달하고 상큼해! 나처럼. 깔깔깔.”


무표정한 최비서.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 죄송한데 예전부터 드리고 싶었던 말이 하나 있습니다.”

“뭔데요?”

“뭔데요는 존댓말이고, 최 비서는 반말입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반말을 섞어서 사용하시는데 일관성 있게 존댓말을 사용해 주시는 게?”

“최 비서 취했어요?”

“하하하. 아직 안 취하셨군요.”

“아직 한 잔도 다 마시지 않았거든요?”


일순 조용했던 호프집이 소란스러워졌다.


짝짝짝짝짝.


“권영수! 권영수!”

“캬.”

“요미우리면 잘하는 팀이지?”

“말해, 뭐해. 일본 최강팀이야.”


은미와 최 비서는 티브이로 시선을 옮겼다. 8회 말. 3명의 타자를 잡아낸 권영수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뒷모습이 잡히고 있었다.


화면을 꽉 채운 등판. 거기에 권영수라고 쓰인 이름이 듬직해 보인다.


“언니, 여기 생맥 두 잔 더요.”

“잠시만요.”


기분이 더 좋아진 은미가 맥주를 더 시켰다. 하지만 그녀는 곧 후회하게 된다.


9회 요미우리는 하위타선이라 드림팀의 승리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 하지만 투수가 바뀌었고.


따악!

[쳤습니다! 좌중간을 향하는 낮은 타구!]


괜찮다. 안타 한 번이다. 그럴 수 있다.


까앙!


요미우리의 방망이는 7회와 8회에 받았던 울분을 토해내듯 불을 뿜었다.


설마? 아닐 거야. 그럴 리 없어. 분위기 좋았잖아?


1사 1,3루. 은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아직 희망이 있습니다. 병살타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맞는 말이다. 아직 경기는 끝이 나지 않았고, 여전히 점수는 3:2로 드림팀이 앞서고 있다.


[드림팀 더그아웃 선수들 모두 어깨동무하고선 마운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분위기만 봐서는 가을야구 결승전 9회인데요?]


그러나.


까앙!


다시 한번 안타를 허용했다. 그때 반전이 일어났다.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유격수가 몸을 던져 잡아낸 것이다. 그리고 재빨리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로 송구.


은미는 주먹을 꽉 쥐었다. 바로 그거야!

제발 공을 잡아! 죽어도 잡아!


하지만 마음이 급해서였을까? 송구가 너무 높았다. 1루수가 위로 뛰어올랐지만.


[빠졌어요! 1루를 그대로 지나쳐 2루로 달립니다. 3루에 있던 주자는 그대로 홈인!]

[이게 이렇게 되네요.]

[아, 경기 몰라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시 요미우리팀답네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합니다.]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 하지만 드림팀은 실수하는 바람에 추가로 점수를 허용하며 9회 역전패를 당한다. 점수는 4:3.


“이럴 수가!”


큰 충격을 받은 은미. 맥주잔을 든 그대로 얼어붙었다. 최 비서도 당황한다.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침묵한다.

어떤 말로도 은미의 기분을 풀어줄 수 없을 듯 보인다.


그때 무거운 침묵을 깨는 목소리가 있었다.


“바로 이거라고!”

“?”

“내가 보고 싶은 경기가 바로 이거였어!”


은미와 최 비서는 무슨 말인가 싶어서 떠드는 남자를 바라봤다. 졌는데? 그것도 역전패.


얼굴을 바라보니 얼큰하게 취했는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남자는 아예 티브이 앞으로 나와서 크게 떠든다.


“마지막에 실수로 역전당하긴 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이기려고 노력했잖아! 실제로 이길 뻔했고! 그거면 됐어! 무기력하게 지던 드림팀이 아니라고! 더그아웃 앞에서 어깨동무하던 선수들 못 봤어?”


왜일까? 저 말에 침울했던 기분이 풀린다. 은미는 티브이 앞에 있는 남자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래, 맞아. 우리 목표가 우승이 아니잖아? 꼴찌에서 벗어나 지금보다 발전하는 거지.”

“드림팀이 요미우리 자이언츠하고 엎치락뒤치락한 게 말이 돼? 작년에 우승한 베어도 못할걸?”

“자, 자. 열심히 뛰어준 우리 선수들을 위해 건배 한번 합시다! 내가 한 잔씩 돌릴 테니까 모두 잔 들어요!”

“우오오오오오!”

“멋지다!”

“잘생겼다!”


호프집이 후끈 달아오른다. 굳었던 은미의 표정도 풀어진다. 패배했다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사람들은 이번 시즌 희망을 본 것이다.


“권영수도 대단하지 않아?”

“체육 선생이었다면서?”

“그런데 160을 던져?

“나도 그 이야기는 들었어. 나이도 31살이잖아. 그런 데 프로에 도전하는 거고.”


권영수 이야기다. 은미는 귀를 쫑긋 세우며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에 집중한다.


“얼마 안 가 방출될 거로 생각했는데.”

“나는 단장이 미친놈인 줄 알았다니까?”

“와, 그런데 요미우리를 상대로 무실점? 대단하지 않아? 다른 시범경기에서도 잘했고.”

“공도 더 좋아지고 있어. 안 던지던 슬라이더도 던졌잖아?”


권영수를 칭찬한다. 은미는 자신이 칭찬받은 것 같은 기분에 부끄러웠다.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테이블에는 맥주잔이 놓인다. 졌지만 모두가 싱글벙글한다.


“드림팀을 위하여!”

“위하여!”

“권영수를 위하여!”

“위하여!”

“건배!”

“건배!”




선작과 추천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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