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일본 교환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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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이타니야
작품등록일 :
2014.07.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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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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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2.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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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1. 23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한 번째날

DUMMY

2012. 11. 23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한 번째날


매주 금요일 점심에 열리는 금요식사회! 오늘의 메뉴는 오므라이스이다. 약속한 시간 12시 30분에 집 앞에 나왔다. 근데 주현이가 있었다.

“어라?? 너 수업있잖아 학교 안 갔어?”

“오늘 공휴일이잖아!”

“아, 맞다 그랬지”

오늘 빨간날인데 금요일은 원래 수업이 없으니까 잊고있었다. 일본대학의 특이한 점은 공휴일을 신경쓰지 않는다는점이다. 즉, 빨간날이라도 평소와 같이 수업을 할 때가 많다. 그런데 오늘은 왠일인지 공휴일을 지켰다. 수업이 없으므로 주현이도 오늘은 금요식사회에 참가를 하게 되었다.

비가 오므로 자전거를 타기보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으니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토가네 역 조금 지나서 도착했다. 광표가 지나가다 봤다는 오므라이스 가게의 이름은 ‘타마고야’라는 귀여운 이름이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어떤 종류의 오므라이스를 먹을까 메뉴판을 보았다. 그런데 옆 쪽에 익숙한 실루엣이 지나간다. 저 튀는 특이한 짙은눈썹, 요시노야의 최고 단골손님이다. 내가 일을 할 때마다 거의 매일 와서 똑같은 메뉴를 시켜 먹는다. 부타야키정식 큰거에다가 규나베. 저 사람한테 인사를 할까 말까, 인사를 한다해도 날 알아볼까? 망설였다. 당연히 인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저 사람은 요시노야의 단골이었다.

“안녕하세요”

내가 고민하는 사이에 저쪽에서 웃으면서 인사를 해주었다.

“안녕하세요”

나도 웃으면서 인사를 하였다. 당연히 광표나 영은이, 주현이는 어리둥절해 했다.

“요시노야 단골손님이야”

“푸하하하하하하”

그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이 폭소를 했다.

“입장이 역전됐네”

“그러네”

듣고보니 상황이 재밌게 됐다.

얘들은 오므라이스를 다 먹고나서 노래방을 간다고 한다. 물론 나는 어제 안 가겠다고 잘라말했다.

타마고야의 오므라이스는 겉보기엔 휑해보이지만 막상 다 먹으니 많은 양이었다. 내 입에서 배부르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면 대단한 것이다. 계산을 하고 나갈때도 요시노야의 단골손님은 나를 불러 인사를 하였다.

“근데요, 저 사람은 저기서 일하면 오므라이스 먹으면 되잖아요. 왜 요시노야까지 가서 맨날 밥을 먹는대요?” 영은이가 물어봤다.

“어, 네 말 듣고보니 그러네”

생각해보니 진짜 이상했다. 요시노야에 중독됐다면 모를까, 타마고야의 오므라이스도 맛있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직접 물어볼수도 없고.

여튼 타마고야의 오므라이스는 자주 방문하고 싶을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웠다. 타마고야를 나와 집까지 다시 걸어왔고, 나를 제외한 모두는 노래방으로 갔다. G.U로 어제 봐 놓은 옷을 사러가러했지만 비가 오기에 그것도 내일로 미루기로 하였다.

잠깐 낮잠을 잤다가 요시노야로 출근하였다.

“오! 다카하시!”

“오랜만이에요!”

다카하시가 한국어로 오랜만이라고 인사하였다. 다카하시는 점장님의 지시를 받아 돈이 맞는지 세고 있었다. 그러다가 100엔을 떨어뜨렸다. 데굴데굴 굴러 책상뒷쪽으로 갔다.

“아 이런 안돼!”

다카하시는 한국어로 백 엔...백 엔...중얼거리면서 찾았다. 재밌는 친구다.

이 머나먼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동료 중에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녀석이 하나만 있어도 신기한텐데 둘이나 있다. 게다가 그 중 하나는 아주 한국어를 잘한다.

“찾았다!”

다카하시가 100엔을 찾았다. 그런데 책상뒤에 10엔이 있었나보다.

“점장님, 10엔인데요, 어쩌죠? 계산대에 넣어서 +10엔 시키면 그것도 그거대로 안 되잖아요?”

다카하시가 점장님에게 물어봤다.

“아, 그 10엔 내꺼인 것 같아”

점장님이랑 다카하시가 마구 웃었다.

입점등록을 하고 인수인계 노트를 보는데 어제날짜에 점장님에 보고사항에 클레임이 있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다.

‘도시락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클레임이 있었습니다. 손님이 엄청나게 화를 내셨습니다. 점장님이랑 만나서 제가 점장님에게 잘 보고했는지 확인한다고 합니다. 죄송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음...어제 아르바이트 없던게 다행이군’

글쎄 모르겠다. 나는 식당에서 머리카락 나오면 그냥 빼고 먹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불같이 화를 낸다. 그렇게 더러운건가 흠흠 아무튼 큰일이 있었구만

“입점했습니다. 지시부탁합니다.”

스즈키씨에게 말했다.

“응, 어디보자....간장이랑 시치미 보충은 다카하시 군이 했어”

“오오오!!!!! 고맙네요 그건 진짜 고마워해야해요”

간장보충은 가장 시간이 오래걸리는 작업이다.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가장 바쁜시간에 해야해서 하다말다 접객하고 이런 식이라서 굉장히 싫다. 이것만 끝내면 오늘 일 다 끝났다고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하하하 화장실청소도 하고 갔어”

“이열~ 역시 다카하시 군! 땡큐땡큐!”

한창 일하고있는데 왠 낮선 아저씨가 들어왔다. 요시노야의 유니폼을 입고있는걸 봐선 무언가를 납품하거나 고치러 온 사람이 아니다. 근데 유니폼이 약간다르다. 최신식 유니폼이다. 뭐지? 처음엔 모바라에서 무언가를 빌려주거나 빌리러 온 줄 알았다. 토가네의 요시노야랑 모바라의 요시노야는 밀접하게 연계해서 물건을 빌리거나 때로는 지원을 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치고는 너무 오래있는다. 그리고 모바라는 토가네보다 옛날유니폼이지 않은가...그렇다면 혹시 본사에서 감시라도 온건가...그쪽이 가장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그걸 증명하듯 스즈키씨가 아주 작은거에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100%다.

7시 30분이 되어 아사미씨가 출근할 때 까지 그 사람은 계속 있었다. 아사미씨가 규동을 만드는걸 그 사람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고 아사미씨는 누가봐도 긴장한 듯 보였다. 평소엔 빠르게 척척 멋지게 만들어내던 아사미씨는 규동하나에 심할정도로 검토에 검토를 거듭하였다.

휴식시간이 주어지고, 오늘은 야키니쿠동에다가 규동까지 두 개를 마카나이로 먹을 것이다. 헤헤헤헤 많이도 먹는다. 왠지 오늘은 이렇게 먹고싶다.

내가 먹을 메뉴를 오더를 쳐서 전표를 뽑으러 가는데, 아사미씨가 야키니쿠동을 만들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금 손님은 하나도 없다.

“아사미씨, 이 오더는 제가 먹을 마카나이인데요”

“아, 네, 지금 바로 만들어도 되나요”

“만들어주시게요???”

“예”

허,,,감동이다.

“감사합니다. 아사미씨 사랑해요”

“푸하하하하”

야키니쿠를 굽는동안 규동을 만들던 아사미씨가 폭소했다.

“잘 먹겠습니다~”

아사미씨가 야키니쿠를 구워주고 규동을 만들어준 덕분에 요리를 하느라 시간을 많이 쓰지 않고 휴식시간을 오래 확보할 수 있었다. 정체불명의 그 남자는 점장님의 컴퓨터로 무언가를 열심히 치고 있었다.

“조 상은 언제왔어?” 한 입 뜨려고 하는데 그 남자가 말을 걸었다. 우쒸, 조금이라도 따뜻할 때 얼른 한 입 먹어야하는데

“요시노야에 들어온지요?”

“아니 일본에 온지”

“올해 4월에 왔어요”

“근데 참 일본어를 잘하네” “한국에서 공부하다 왔으니까요”

“아아, 그렇군, 여기를 봐바”

그 남자는 녹화비디오를 돌려서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목소리도 크고 활기있게 잘 하는데 하나 아쉬운게, 이거봐, 주문을 받고 돌아올 때 바로 직진해서 돌아오지? 빠르게 준비하고싶다는 마음은 좋지만은, 돌아오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지금 손님들의 상태를 알 수 있잖아? 예를 들면 살짝 봐서 밥의 남은상태를 보는것만으로도, 아 곧 계산을 하겠구나, 아니면 저 손님은 좀 오래걸릴테니까 다른일을 해도 되겠구나. 아니면 도시락을 기다리고있는 손님한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라고 말을 걸던가 말이지. 그렇게 먼저 말을 걸어주는것만으로도 손님은 서비스의 질을 아주 높게 평가하고, 내 주문을 잊지않았구나, 하고 확인도 시켜줄수 있잖아 그치??”

밥 좀 먹자 다 식는다....

“예,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내가 밥을 먹는동안 그 정체불명의 남자는 우리에게 인사를 하고 드디어 떠났다.

오늘은 오랜만에 아주 한가했다. 한가하다기 보다 예전의 평소수준정도로 손님이 들어왔는데 근 한달동안 계속 엄청나게 바쁘다보니 굉장히 한가하게 느껴졌다.

손님이 없을 때 같이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랑 느긋이 대화를 나누는것도 엄청 오랜만이다.

“오늘 출근하고 유니폼을 갈아입으려고 딱 사물함을 여니까 모모쿠로의 생사진이 있더라고요”

아사미씨가 말했다.

“푸하하하하하하하 그건 분명히 하나사카씨가 한 거겠죠? 근데 아사미씨도 모모쿠로 좋아해요??”

“하나사카씨죠, 하하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엔 엄청 좋아했었어요”

“오오옷, 그랬군요”

“여기 요시노야에 조 상의 든든한 아군이 있지않나요”

“나오야씨요? 아주 레벨높은 AKB의 팬이죠. 재밌겠다. 저도 한번 나오야씨 사물함에 코지마 하루나의 사진을 넣어볼까요? 좋아하겠지? 히히”

“어째 모모쿠로파랑 AKB파로 갈라진 느낌이 드네요”

“아 참참참!! 아까 온 그 남자 뭐에요? 본사사람이에요?” “에리어 매니저라고...쉽게말해서 토가네 요시노야에서 가장 높은사람이에요” “토가네 요시노야는 여기밖에 없잖아요”

“토가네를 포함한 지역일대를 담당하고있어요 예를들면 모바라라던가, 어휴, 오랜만에 보는데 무서워 죽는줄 알았네”

“느꼈어요 느꼈어요 아사미씨 규동만드는데 엄~청 신중하게 몇 번이나 국자를 넣다뺐다하고 근데 왜 온거에요? 원래 가끔 와요?”

“정기적으로 와요, 머리카락이 들어갔다는 클레임때문일 수도 있고...”

“억? 어떻게 알고”

“점장님이 보고를 했을거에요. 머리카락은 치명적이니까.. 그게 아니고 정말 우연히 머리카락 클레임이 있고 어쩌다가 그 다음날에 온 걸 수도 있고요.”

“그렇군요”

“저 사람은 바뀐사람이에요, 몇 년전에 요시노야에서 일할 때의 에리어매니저는 뭐라 말도 못할정도로 엄~청 빡셔가지고요. 그 사람 뜨는 날은 하루종일 혼나는날이었죠”

“뭘 그렇게 힘들게했나요”

“목소리가 작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규정량을 막 물어봐요”

“아 뭐 보통은 밥 250g이고 고기90g 이런거요?”

“네, 바로 답 못하면 엄청 화내면서 다음부터 외우라고 그러고. 그 때 그 무서운사람을 생각해서 엄청 긴장했어요. 조 상 출근할때부터 그 사람 있었나요?” “아뇨, 저 오고나서 왔어요” “제가 들어오자마자 근태컴퓨터에 입점등록했거든요? 그러니까 그 사람이 ‘입점등록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하는거야 아닌가’ 이러더라고요 옛날의 악몽이 떠오르면서....그래서 더더욱 긴장한 것 같아요”

얼마 후, 손님으로 그 분이 왔다. 요시노야의 최대단골, 그리고 오늘 타마고야에서도 만났던 그 분

“어서오세요! 오늘 점심은 아주 맛있었습니다.”

주문을 받기전에 점심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부터했다. 오늘도 똑같이 부타정식 큰거에다가 규나베동이다.

교대로 사야코랑 미네씨가 와서 나랑 아사미씨랑은 퇴근하였다. 휴게실에 앉아 수다타임이 시작되었다.

“조 상, 요새 마카나이는 자기가 만들게 되어있나요, 아니면 누가 만들어주게 되어있나요”

“자기가 만들죠, 자기 먹을껀 다 자기가 만들잖아요”

난 뭔 당연한걸 물어보냐는 듯 대답했다.

“그런가요, 옛날에는 자기 마카나이는 자기가 만들면 안됐거든요”

“엑!?? 진짜요??”

“그게, 각 점포 점장님마다 다른거같아요. 우리 점장님은 신입은 요리연습 시킬겸 자기먹을거 자기가 만들게 시키는것도 있기도하고 뭐 조금 더 담는거 상관안하는거같아요”

휴게실 가까이에서 식재료를 만들고 있던 미네씨가 말했다.

“그런가요, 예전엔 자기가 먹을거라고 더 담을까봐 그런거 방지한다고 자기먹을거는 남에게 부탁했어야하는데”

“허허, 정 없네, 너무하네요. 어차피 70%할인이고 가족인데 좀 더 담는것정도야 봐주지”

“전 그 규칙이 아직도 있는줄 알고 바로 조 상의 마카나이를 만들준비를 했거든요. 마카나이는 자기가 만들면안되고 그걸 보면 또 본사 사람이 뭐라할까봐..”

“네????? 아아아아아 그런거였어요?????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사정을 알고나니 이게 정말 재미있었다.

“난 아사미씨가 그렇게 상냥하게 손수 만들어주는거에 감동해서 사랑한다고 까지 말했는데 그게 다 사정이 있던거였군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정말 너무 재미있었다.

“그러고보니 오늘 평소보다 한가하지않았어요?”

내가 물어봤다.

“그러니까말예요, 에리어매니저 있었는데 다행이에요. 쉬는날인데도 손님 별로없었어요”

“모처럼만의 평일 공휴일이라 회사도 안 가겠다, 더 맛있는거 먹으러 갔겠죠?” “그래서 그런가, 그러고보면 그 맨날 20번테이블에 앉는 손님은 참 대단해요. 거의 뭐 일주일에 네 번은 와서 맨날 부타정식 큰거에 규나베동”

“아아아아아아!! 저 오늘 점심에 그 분 봤어요! 점심에 친구들이랑 오므라이스를 먹으러 갔는데 그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인사했어요”

“그 사람이 요시노야 사람이라고 알아보던가요?”

“먼저 알아보고 인사하던데요”

“그럼 오늘 점심에는 그 분이 일하는곳에 밥 먹으러 가고, 저녁엔 조 상이 일하는곳에 그 분이 밥 먹으러 온거네요. 어, 근데 그 사람 어디서 일해요?”

“타마고야 라는 오므라이스 집인데요”

“어? 타마고야, 저 알아요! 거기 맛있는데!”

미네씨도 알고있는 듯 했다.

“양도 엄청 많아요!”

“...그럼 그 분도 음식점에서 일하면서, 게다가 맛있다는데 거기서 안 먹고 굳이 맨날 요시노야와서 밥먹는거에요?”

아사미씨가 영은이랑 똑같은 질문을 했다.

“저도 그게 알고싶네요...언제나 한결같이 않아요? 부타정식 대자에 규나베동 딱 800엔 맞추고, 언제나 똑같은 옷”

“하하하하하 맞아요, 맨날 똑같은 옷이라 더 강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어쩌다 매운거 이야기가 나오왔다.

“코코이치방야의 가장 높은단계인 10단계 매운맛도 별로...”

“카레집에 그 매운카레가루 있잖아요 그거 막 뿌리겠네요?”

“엄청 뿌리죠”

“요시노야의 시치미 가루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에...?” 나는 이해를 못했다.

“그거,,,,,매우라고 있는거였어요?” “안 매워요?” “그게 매워요?” “허허?하하하하하”

아사미씨랑 나는 서로 웃기만하였다. 서로 이해를 못하는 것이다. 시치미가 맵다니 말도 안된다. 이게 매우면 틈새라면 먹고 피토하고 쓰러지겠네.

“조 상한테 시치미는 그냥 맛을 내는 가루 정도인가요?” “원래 그런거아니었어요?”

월요일날 먹었던 롯키라면 매운거 10배를 시킨걸 이야기했다. 미네씨랑 아사미씨 둘 다 기겁을 했다.

“라면이라면 조 상 혹시 지로라면이라고 알아요?”

일본의 엄청 유명한 지로라면이라고 있다고 한다. 아주 싼 값에 굉장히 양이 많다고 하는데 거기에다가 공짜로 야채등을 추가할 수 있다고 한다.

“거기의 미니사이즈가 보통라면집의 2배 수준이에요. 큰 거를 시키면 어휴,,못먹어요. 야채를 추가할 때 ‘증량’ 이랑 ‘증량증량’이 있는데 ‘증량증량’을 주문하면 탑이 쌓여서 나옵니다. 어느정도냐면 ‘증량증량’을 시키면 종업원이 –괜찮겠어요?-라고 물어볼 정도에요”

“우와! 한번 가보고싶네요”

“그걸 여러 라면집이 따라했어요, 그걸 ‘지로계 라면’이라고 해서 전국에 아주 많아요”

“토가네에도 있나요?” 없을거라 생각하고 기대하지않았다.

“한 군데 있어요”

“어!?? 어디요!??” “이조 이조! 이조잖아요” 옆에서 묵묵히 식재료를 만들고 있던 미네씨가 외쳤다.

“아아아~ 이조의 라면은 끝내주죠~ 또 가고싶네”

“위치가 어디에요?”

“어디라고 설명을 해야하나....”

“롯키라면 바로 옆에있어요!!”

아사미씨가 망설일 때 미네씨가 말했다.

“엑!??? 제가 아는 그 롯키 옆에요?”

그러고보니 롯키라면 바로 옆에 다른 라면집이 있다.

“다음주에 월요일에 꼭 가보겠습니다!”

“조 상, 월요일에 아르바이트 와요?” “네”

“지로계 라면 다 먹고 아르바이트 하면 힘들거에요..배불러서 히히”

“저라면 괜찮습니다.”

좋은정보를 얻었다. 광표를 꼬셔서 이 엄청난 양의 라면에 도전하겠다.

“그럼 슬슬 집에 가볼까”

요시노야를 나와서 자전거에 올라탔는데.....좀 낮은것같다...? 페달을 굴려보니 확실히 이상하다! 너무 이상하다!

“어어억!????????????????? 뭐야 이거!!!!!!!!!!!!!!!!!!!!!!”

자전거 바퀴의 바람이 다 빠졌다. 펑크가 난 모양이다. 아니, 잘 타고 왔는데 주차잘했는데, 아르바이트 하느라 손도 안 댔는데 왜???

원인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지금 자전거에 펑크가 난 건 현실이다. 추워 죽겠는데 이걸 끌고 집까지 걸어가기엔 너무 멀다......힘들어도 펑크난 자전거를 열심히 페달을 굴렸다.

“헉....헉....”

펑크난 자전거 타기가 이렇게 힘든건지는 몰랐다. 제대로 운동되네

이 추운날 땀을 흘리며 펑크난 자전거를 끌고 집에 돌아와 보니 내일 G.U에 옷 사러 언제갈꺼냐는 주현이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1시 반에 출발하자고 보냈다. 토요일이니까 잠도 푹 자려고했는데....자전거를 고쳐야 어딜움직이던 말던 할 것이다. 내일도 자전거를 고치러 일찍 기상이다. 설마 누군가 나한테 원한을 품고 일부러 펑크낸건 아니겠지.



오늘의 지출 – 타마고야에서 오므라이스 800엔

마카나이 280엔


총 108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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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2013. 02. 24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네 번째, 마지막 날(完) +6 15.07.02 1,147 13 17쪽
333 2013. 02. 23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세 번째날 +3 15.07.01 801 8 25쪽
332 2013. 02. 22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두 번째날 +2 15.06.30 919 8 36쪽
331 2013. 02. 21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한 번째날 +2 15.06.28 707 6 26쪽
330 2013. 02. 20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번째날 +2 15.06.27 617 7 25쪽
329 2013. 02. 19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아홉 번째날 +2 15.06.26 610 8 42쪽
328 2013. 02. 18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여덟 번째날 15.06.23 613 6 14쪽
327 2013. 02. 17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일곱 번째날 15.06.22 625 6 12쪽
326 2013. 02. 16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여섯 번째날(교토 2일차) 15.06.20 1,196 9 88쪽
325 2013. 02. 15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다섯 번째날(교토 1일차) +4 15.06.18 935 5 78쪽
324 2013. 02. 1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네 번째날(오사카 관광) +2 15.06.16 809 8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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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2013. 02. 12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두 번째날 +2 15.06.11 913 7 13쪽
321 2013. 02. 11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한 번째날 15.06.10 784 5 8쪽
320 2013. 02. 10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무 번째날(AKB48 악수회 세번째 방문) +4 15.06.08 999 7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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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2013. 02. 03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세 번째날 +2 15.06.01 711 7 16쪽
312 2013. 02. 02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두 번째날 15.06.01 755 5 5쪽
311 2013. 02. 01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한 번째날 +4 15.05.30 677 9 6쪽
310 2013. 01. 31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번째날 +2 15.05.29 672 7 4쪽
309 2013. 01. 30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아홉 번째날 +4 15.05.28 836 8 14쪽
308 2013. 01. 29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여덟 번째날 +2 15.05.27 688 6 11쪽
307 2013. 01. 28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일곱 번째날 +2 15.05.26 813 6 9쪽
306 2013. 01. 27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여섯 번째날 +2 15.05.21 713 6 10쪽
305 2013. 01. 26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다섯 번째날 +2 15.05.19 839 6 9쪽
304 2013. 01. 25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네 번째날 +4 15.05.18 758 6 20쪽
303 2013. 01. 2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세 번째날 +2 15.05.14 752 5 18쪽
302 2013. 01. 23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두 번째날 15.05.13 651 5 5쪽
301 2013. 01. 22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한 번째날 15.05.12 750 7 1쪽
300 2013. 01. 21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번째날 15.05.12 619 6 6쪽
299 2013. 01. 20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아홉 번째날 +2 15.05.11 701 5 26쪽
298 2013. 01. 19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덟 번째날 15.05.10 564 9 6쪽
297 2013. 01. 18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일곱 번째날 15.05.09 619 6 8쪽
296 2013. 01. 1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섯 번째날 15.05.09 613 5 2쪽
295 2013. 01. 16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다섯 번째날 15.05.08 710 6 18쪽
294 2013. 01. 15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네 번째날 +4 15.05.07 773 7 23쪽
293 2013. 01. 14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세 번째날 +2 15.05.06 771 8 15쪽
292 2013. 01. 13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두 번째날 +1 15.05.06 561 6 2쪽
291 2013. 01. 12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한 번째날 +1 15.04.05 940 7 6쪽
290 2013. 01. 1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번째날 15.04.04 745 4 6쪽
289 2013. 01. 10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아홉 번째날 15.04.03 753 4 11쪽
288 2013. 01. 09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여덟 번째날 15.04.02 744 4 11쪽
287 2013. 01. 08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일곱 번째날 15.04.01 732 5 9쪽
286 2013. 01. 07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여섯 번째날 +2 15.03.31 820 5 11쪽
285 2013. 01. 0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다섯 번째날 15.03.29 1,050 10 16쪽
284 2013. 01. 05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네 번째날 15.03.28 743 7 5쪽
283 2013. 01. 04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세 번째날 15.03.27 1,067 5 10쪽
282 2013. 01. 03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두 번째날 15.03.27 607 4 1쪽
281 2013. 01. 02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한 번째날 15.03.26 730 5 5쪽
280 2013. 01. 01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번째날 15.03.25 794 6 15쪽
279 2012. 12. 31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아홉 번째날 +1 15.03.17 933 7 16쪽
278 2012. 12. 30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여덟 번째날 15.03.16 832 7 11쪽
277 2012. 12. 29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일곱 번째날 +2 15.03.15 753 4 5쪽
276 2012. 12. 28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여섯 번째날 15.03.14 779 6 10쪽
275 2012. 12. 2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다섯 번째날 15.03.13 780 6 10쪽
274 2012. 12. 26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네 번째날 15.03.12 698 6 4쪽
273 2012. 12. 25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세 번째날 +2 15.03.11 836 7 19쪽
272 2012. 12. 24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두 번째날 +2 15.03.11 721 5 2쪽
271 2012. 12. 23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한 번째날 15.03.10 743 7 4쪽
270 2012. 12. 22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번째날 15.03.09 703 7 14쪽
269 2012. 12. 2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아홉 번째날 15.03.08 745 6 16쪽
268 2012. 12. 20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여덟 번째날 15.03.07 843 7 12쪽
267 2012. 12. 19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일곱 번째날 15.03.06 818 4 13쪽
266 2012. 12. 18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여섯 번째날 15.03.05 660 4 6쪽
265 2012. 12. 17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다섯 번째날 15.03.04 880 6 8쪽
264 2012. 12. 1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네 번째날 15.03.03 785 7 3쪽
263 2012. 12. 15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세 번째날 15.03.02 893 6 15쪽
262 2012. 12. 14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두 번째날 15.03.01 988 11 12쪽
261 2012. 12. 13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한 번째날 15.02.28 905 5 7쪽
260 2012. 12. 12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번째날 15.02.27 932 5 11쪽
259 2012. 12. 11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아홉 번째날 15.02.26 677 5 5쪽
258 2012. 12. 10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여덟 번째날 +2 15.02.25 893 5 12쪽
257 2012. 12. 09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일곱 번째날 15.02.24 806 4 4쪽
256 2012. 12. 08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여섯 번째날 +2 15.02.23 1,219 9 13쪽
255 2012. 12. 07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다섯 번째날 +4 15.02.16 942 8 15쪽
254 2012. 12. 06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네 번째날 15.02.15 764 5 5쪽
253 2012. 12. 05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세 번째날 15.02.14 959 7 12쪽
252 2012. 12. 04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두 번째날 +2 15.02.13 959 7 13쪽
251 2012. 12. 03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한 번째날 +2 15.02.12 728 10 6쪽
250 2012. 12. 02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번째날 15.02.11 859 4 6쪽
249 2012. 12. 01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아홉 번째날 15.02.10 1,122 7 18쪽
248 2012. 11. 30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여덟 번째날 15.02.09 836 5 8쪽
247 2012. 11. 29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일곱 번째날 15.02.08 895 5 4쪽
246 2012. 11. 28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여섯 번째날 +2 15.02.07 858 6 9쪽
245 2012. 11. 27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다섯 번째날 15.02.06 797 5 4쪽
244 2012. 11. 26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네 번째날 +2 15.02.05 834 7 7쪽
243 2012. 11. 25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세 번째날 15.02.04 821 6 10쪽
242 2012. 11. 24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두 번째날 15.02.03 829 6 11쪽
» 2012. 11. 23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한 번째날 +2 15.02.02 927 5 18쪽
240 2012. 11. 22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번째날 15.01.31 717 7 7쪽
239 2012. 11. 21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아홉 번째날 15.01.30 863 5 7쪽
238 2012. 11. 20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여덟 번째날 15.01.30 773 8 2쪽
237 2012. 11. 19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일곱 번째날 +1 15.01.29 1,16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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