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9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일곱 번째날
2012. 11. 29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일곱 번째날
오전수업이 없어서 푹 자고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로 향했다. 교실로 들어가기 전에 쉬는 시간에 마실 아몬드라떼를 사러 갔는데 없었다. 아쉬운데로 딸기라떼를 사서 강의실로 들어왔다.
비교문학론, 창작. 두 수업 모두 요시마스 교수님의 수업이다. 요시마스 교수님은 들오면서 손에 무언가를 흔들며 들어오셨다. 비누방울의 모양같이 생긴 장난감이다. 근데 그게 진짜 비눗방울처럼 생겼다. 그건 흔들면서 연신 미소를 짓고 계셨다. 할아버지가 저렇게 귀엽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
비교문학론수업이 끝나고 쿄스케에게 다가갔다.
“봐라, G.U에서 산 옷 입고왔다. 나를 패션몬스터라 불러다오”
“오오,,,나도 이것들”
“G.U야?”
“응, 이 안에것도 봐 바 매치 잘 되나” “G.U에서 아르바이트 한다고 엄청 열심히 공부하는구나”
“장난아니게 하고 있어, 영빈 뭐가 된다고 했지? 해적왕이랬나?” “뭔 해적왕이야. 패션왕! 이었는데...왕은 됐고, 맘에드는거 별명 찾았어 패션몬스터!”
창작시간이 시작할 시간이 되어 키타다 마도카가 교실로 들어왔다. 어쩜 사람이 저렇게 요정같을까, 빨리 알았으면 친해지려고 어떻게든 했을텐데, 아 보기만해도 정화된다. 정말 나의 딱 이상형이다. 사진찍어서 가지고 다니면 평생행복할거같은데....그런일은 부시가 이슬람교로 개종할 확률이지만 만약 사귀게 된다면 기뻐서 죽을 것이다. 위험하다.
요새 라멘 중독인가보다. 프라이스리스라는 드라마에서 라면이 나온 이후로 자꾸자꾸 라멘이 먹고싶다. 일본의 라멘 그 집집마다 다 맛이 개성이 있어서 질리지가 않다. 오늘은 집 앞에 있는 라멘집 세 개가 붙어있는 것 중에 아직 안 가본 세 번째 라멘집을 철이랑 같이 갔다.
“최곤데!?” “왜 여기가 아니고 구우라멘 따위에 줄이 서 있는거지??”
맛만 봤을 때는 최근에 먹은 롯키라던지 이조라멘보다도 여기가 훨씬 낫다. 가까이에 이렇게 맛있는 라멘집이 있다니. 다른친구들은 물론 후배들한테도 강력추천을 하고 싶다. 라멘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철이도 아주 맛있었다고 칭찬을 하였다.
‘내일 점심 뭐 먹을거에요?’
그러고보니 벌써 내일이 금요일이구나. 금요식사회 메뉴를 정하기 위해 카카오톡에서 나랑 광표랑 영은이가 모였다. 밥 메뉴를 정하기란 정말 힘들다. 여러 가지가 나왔다. 카레집이, 페밀리레스토랑, 중국집, 또 라면집 등등 꽤 오랜시간 상의를 하다가 내일은 오랜만에 빅보이를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AKB48 퍼즐을 맞추었다. 일주일에 하나씩 맞추려고 했는데 2주동안 하나도 맞추지 못했다.
그리고 대선이 가까워지는지라 최근에 한 박근혜의 국민면접 단독토론을 다운받아보았다. 그 어떤 개그프로그램보다 재미있는게 다른 사람의 정치이야기를 듣는것이라 생각한다.
오늘의 지출 – 라멘 850엔
과자, 아이스크림 203엔 총 1053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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