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일본 교환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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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이타니야
작품등록일 :
2014.07.07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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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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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3.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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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01. 0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다섯 번째날

DUMMY

2013. 01. 0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다섯 번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혜인이를 만나러 신오쿠보로 향했다. 왜 이렇게 졸린지 오늘따라 도쿄까지의 거리가 상당히 멀게 느껴졌다.

신오쿠보에 도착하자마자 한인타운 아니랠까봐 역시 여기저기서 한국어가 많이 들렸다. 도착은 했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일단은 혜인이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저기요, 실례합니다. 한국인이세요?”

왠 안경 쓴 남자하나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런데요?” “반갑습니다. 저는 선교사인데요, 혹시 교회 다니시나요?” ‘이런 썅!’

난 교회집단을 굉장히 싫어한다. 정말로 혐오한다. 사회악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신앙을 위해서 다른사람에게 불편을 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미치광이들이다. 일본에서도 이런 사람을 만나다니 신오쿠보는 아예 한국이구나.

“안 다녀요, 다닐생각도 없고요”

누가 들어도 정말 싸가지없고 차갑게 대했다.

“일본어는 좀 하세요?” “요시노야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있고요, 누구한테 질 것 같지는 않네요”

“아, 그러시구나, 요시노야라, 많이 힘드시겠네요”

난 지금 네 말을 듣고 있는게 더 힘들다.

“교회 한번 와 보세요,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있고요”

“나는 여기 사는 사람이 아니고 친구 만나러 왔거든요? 그리고 교회 안 갑니다”

“여기 사시는 분이 아니세요? 그럼 어디”

“치바현 토가네시입니다. 됐죠?”

“그러시구나, 어학연수로 오신거에요?” “교환학생으로 왔고, 일본대학에 다니는 대학생이거든요? 아,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가니까 교회같은 곳 가고싶어도 못가겠네요”

“혹시라도 생각이 있으시면 명함을 드릴테니 연락을 주세요”

“이건 받아두도록 하죠”

“한국에서는 어디 사셨어요?” “충청북도요”

“어!? 저도 충북에서 살았는데”

“......”

“충북 어디요?” “청주입니다만”

“제가 청주에서 6년을 살았어요!!”

‘...지랄하네’

“초등학교 어디나왔어요?” “창신초등학교입니다만”

“아, 아쉽네, 전 한벌초등학교 나왔어요. 집은 의료원 뒤에 아시죠!? 언덕!”

‘어라? 진짜인가보네’

“그나저나 내가 한국인인건 어떻게 알았죠?” 처음부터 신경쓰였다.

“저는 여기서 8년을 살아가지고 딱 보면 느낌이 와요, 한국인이구나, 중국인이구나”

고향사람을 만난건 좋은데 캐릭터가 에러였다. 그 사람이 나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청주 이야기를 침을 튀겨가며 할 때, 혜인이가 이쪽으로 다가왔다.

“친구 왔네요, 난 가보겠습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 성큼성큼 혜인이에게로 갔다.

“하여튼 신오쿠보는 완전 한국이라니까, 너 이런데서 일본어 늘겠어?”

“저 사람들 아는 사람이야?” “아는 사람은 개뿔, 교회오라고 하는 사람들이야, 내 참 일본에서도 저런종족을 만날줄야”

“나도 오는 중에 교회오라는 말 들었는데”

혜인이가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종이를 보여줬다.

“에휴, 하여간 문제에요 문제...”

나는 아까 그 사람에게 받은 명함쪼가리를 구기면서 말했다.

신오쿠보는 한류스타의 상품들을 파는곳으로 가득하다. 사야코에게 ‘나 신오쿠보 갈건데 초신성의 타올이라도 하나 사다줄까?’라고 반 농담으로 말한게 생각나서 초신성의 상품을 찾아보았다. 대부분의 상품 퀄리티는 상당히 낮았다. 인쇄상태부터 굉장히 조잡했지만 그 만큼 가격은 아이돌 상품치고는 너무나 저렴했다. 아니면 초신성이 다른 한류스타들보다 좀 급이 떨어져서 싼건가? 아무튼 부담없는 가격인지라 선물 해 줄 생각으로 상품 몇 개를 집었다.

초신성의 상품을 한 손에 들고 혜인이랑 신오쿠보 탐방을 계속하였다.

“생필품은 사놨어?”

“응응! 어제 천엔샵 가서 여러 가지 샀어, 근데 일본어를 몰라서 못 산것도 많아”

“천엔샵은 뭐냐, 그런 럭셔리한 가게가 있단말이지? 푸하하”

“아아아아아 백엔샵 백엔샵, 우리나라 천원샵이라고 하니까 헷갈린거야!”

“그래 뭐뭐를 못샀는데”

“샴푸를 못 샀어, 보통 샴푸에 영어로 샴푸라고 써 있지 않아? 왜 죄다 일본어인거야?”

“......”

“세제도 사야되고! 바디로션도 사야 해, 오빠 그러니까 일단은 슈퍼를 찾아 줘”

그리 멀지 않은곳에 드럭스토어 하나가 있었다.

저게 드럭스토어라는건데, 봐바, 크게 한자로 “藥”이라고 써 있지? 약은 물론이고 약 이외에 일용잡화나 화장품같은 것도 파는곳이야, 생필품은 여기 왠만한건 다 있을거야

“저 한자가 ‘약’이구나, 아아아! 알아! 쿠수리오 노무!(직역하면 약을 마신다)”

“그래그래, 일본은 약을 ‘먹는다’라고 안하고 ‘마신다’라고 하지, 공부 열심히 했나보군”

“히라가나는 어느 정도 읽을 수 있어!, 근데 가타카나는 안 외워도 된다고, 일본오면 저절로 알게 된다고 안 했는데”

“누가 그런 멍청한 소리를 해”

“그러게, 와보니까 다 가타카나 천지잖아, 하나도 모르겠어 헤헤! 그리고 왜 다 한자야? 나 한자 하나도 모른단 말야”

“이거 읽어봐”

나는 リサイクル(리사이클)이라고 써 있는 입간판을 짚었다.

“리........모르겠어”

“대단해, ‘리’는 읽을 줄 아는구나”

가장 급하다는 샴푸를 사러 드럭스토어에 들어갔다.

“자, 저기 커다랗게 ‘샴푸’라고 써 있다. 찾아봐”

“에에에에? 진짜?? 어디 어디??”

커다란 シャンプー(샴푸) 간판 밑에서 샴푸라는 글자를 찾고 있었다.

“이거는 알거같아! 이건 린스지?” ”‘리’ 자 보고 알았구나?“ ”응! 어떻게 알았어“

“그 옆이 샴푸야”

“아아, 샴푸를 이렇게 쓰는구나. 우와! 이거봐! 이건 영어로 shampoo라고 써 있어!! 너무 반가워!”

“......”

“이건 뭐라고 써 있는거야”

“건조한 머리에 수분을 공급...”

“이거이건??” “부드러운 머릿결을 위한...”

“그럼 이걸로 결정!”

“세제도 사야되는데 세제는 어디있는거야?”

“여기가 다 세제다.”

“바디워시도 찾아줘”

혜인이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일본어를 정말 몰랐다. 뭐 모르니까 지금부터 배우러 시작한다지만 아예 백지상태에서 일본부터 온 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기 카드 돼?” “비자카드라면 될 걸”

카드를 받냐고 점원에게 물어봐 줬다.

“된대”

“식품이랑 세안용품은 나눠서 비닐에 넣어드릴까요?”

“뭐래?” “먹을거랑 세제같은거랑 나눠서 담냐고”

“카드계산은 어떻게 할까요?”

“뭐래?”

“일시불로 할건지 어떻게 할건지 물어보는거야”

원래 얘를 데리고 스카이트리나 오다이바를 데려갈려고 생각했는데 혜인이는 완강히 거부했다. 아직은 너무 무섭다고 한다. 자기가 살고있는 신오쿠보인데도 이렇게 멀리 걸어나온건 처음이라고 한다.

“오빠도 올해로 스물 다섯이네, 어떻게하냐 꺾였네~! 이제 쭉~ 내려가겠네”

“시끄러, 생각하기도 싫으니까. 그리고 난 일본나이로는 아직 스물 셋이야”

“헤에~ 이제 곧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아, 그 말도 시끄럽다. 너는 몇 살이지 그럼? 일본나이로 스물 둘이겠네”

“아니 스물 셋”

“왜 스물 셋이야. 너 90년 생이잖아” “응”

“생일이 지나야 스물 셋이 되는거지” “나 생일 지났는데?”

“엥? 지났다고? 2013년 생일 지났다고?? 너 빠른 90이야?”

“응” “뭐야, 그럼 89년생인 나랑 동갑이나 마찬가지잖아”

“보통은 그렇지?”

“초등학교 빨리 안 들어갔어?” “빨리 안 가고 그냥 내 나이 맞게 들어갔어” “진짜? 어라? 그럼 너 진짜 일본나이로 스물 셋이네, 나도 스물 셋인데. 진짜 동갑이잖아!”

“아 싫어, 그냥 오빠라고 부를래”

“뭘 얻어먹으려고 오빠라고 부르겠다는거야”

“그럼 ‘야’라고 부른다?” “차라리 그게 편하겠다.” “어휴, 그냥 오빠 해”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가까운 신주쿠나 하라주쿠, 또는 니시신주쿠의 맛있는 카레부페라도 데려가고 싶었지만 역시 혜인이는 신오쿠보를 벗어나는걸 너무나 무서워했다.

“보통은 반대 아니냐, 일본오니까 가고싶었던 어디어디 가고싶다 등등”

“아, 근데 난 일본어를 한 마디도 못하잖아, 그래서 무서워, 지금 정신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라서, 어디 가는건 좀 나중에, 내가 1월 말 안에는 여행다닐생각이 들도록 해볼게”

혜인이가 일본의 라멘을 먹고싶다고 해서 라멘 집을 찾았다. 하지만 주변은 죄다 한국음식 식당이었다.

“그 흔한 라멘집이 신오쿠보에서는 찾기가 정말 힘드네”

간신히 하카타 라멘집을 하나 발견해서 거길 들어갔다.

“보통 라멘집은 먼저 식권을 뽑아”

“오오, 신기하다~ 메뉴는 뭐라고 써 있는거야 읽어줘”

“...맨 앞에 하카타(博多)는 지명이니까 신경쓸거 없고, 이건 돈코츠, 돼지뼈로 우려낸거고, 이건 거기에 김치가 들어간 돈코츠김치라멘, 이건 네기라멘, 네기는 ‘파’라는 뜻이야, 이건 차슈라는 고기를 얹은거고......”

“어서오십시오~ 면은 어느정도 강도로 해드릴까요?”

“뭐래?” “딱딱함의 정도를 네가 정할 수 있어”

만두를 추가로 주문하려고 식권자판기에서 서서 동전을 넣었다. 그런데 100엔짜리 하나를 기계가 자꾸 토해냈다.

“아씨, 이거 왜 이래?”

하도 안 들어가서 다른 100엔짜리를 넣으려고 안 들어가는 100엔짜리를 집은 순간, 난 내 눈을 의심했다. 100엔이 아니라 우리나라 100원이었다. 이순신장군님의 얼굴과 한글로 써 진 ‘백원’이라는 글씨. 근데 이게 왜 나한테 있지?

“아!”

아까 초신성의 상품을 샀을 때 거스름 돈 받은거중에 백 원짜리가 섞여있었나보다. 100엔은 한화로 1300원 정도인데 대단한 손해를 본 셈이다. 누가 신오쿠보 한인타운 아니랄까봐 거스름돈으로 한국돈을 주다니 나는 이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몰랐다. 화도 조금 났지만 너무나 오랜만에 보는 백원짜리라서 반가운 기분도 들고 참 복잡한 심정이었다.

라멘이랑 만두를 먹으면서 혜인이랑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오랫동안 수다를 떨었다. 라멘을 먹고 나와 신오쿠보 탐방을 계속하였다. 도리어 신난건 나였다. 그리운 한국음식을 보며 기뻐하는 나를 보며 혜인이는 마구 웃어댔다. 특히 초코바 ‘자유시간’을 보고 너무 반가워서 6개를 샀다. 요시노야의 친구들과 같이 먹어야지.

“너 일본오면 타코야끼부터 먹고싶다고 했잖아”

“응, 그런데 지금 너무 배가 불러”

혜인이의 기숙사까지 바래다 주었다. 잠깐 이 좁은 신오쿠를 한 바퀴 돈 것 뿐이지만 혜인이 입장에서는 대모험을 한 것이었다.

“어제 일본에 도착하고, 신주쿠 게이오백화점에서 픽업을 기다리고 있는데, 진짜 머리는 떡진채로 5:5머리하고, 키는 작으면서 배는 이 만큼 나온사람이 추파춥스를 쭉쭉 빨고 있더라고”

“푸하하하하하 뭐야 그게, 상상만해도 기분나쁘네”

“근데 그 사람이 나한테 다가오는거야, 한국인이냐고, 픽업기다리냐고. 자기가 픽업을 왔다는거야.”

“에? 그래서?”

“커다란 여행가방 들고있었으니까 알았겠지? 근데 한국말이 엄청 어눌했어, 그래서 나 픽업해 줄 사람은 한국인이라고, 잘못아신거같다고 했지, 그랬더니 아니라고, 자기가 픽업을 왔대, 자기는 한국인이라는거야, 얼른 같이가자고, 누가들어도 한국사람이 하는 한국어가 아닌데”

“그래서 어떻게했어?”

“그 사람이 원래 픽업하러 온 사람이 아파서 자기가 대신왔대, 그래서 로밍해왔으니 내 휴대폰으로 전화해보라고 했지. 픽업하러 온 사람이면 내 연락처는 알테고, 근데 그 때 건너편 자동차에서 ‘혜인씨~ 거기서 뭐해요~라고 날 부르는거야”

“그 사람이 원래 픽업 온 사람?”

“응”

“그럼 그 키 작고 기분나쁘게 생긴 사탕녀석은 뭐야”

“몰라, 내가 그 차로 가니까 그 녀석이 ‘에이 씨!’ 이러면서 사탕을 버리고 가더라고

이야기를 듣고보니 섬뜩했다. 혜인이가 그 기분나쁘게 생긴 녀석이랑 같이 갔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까 그 사람 아는사람이에요? 라고 픽업 온 사람이 물어보냐고, 그래서 내가 그랬지. 내가 지금 여기에 아는 사람이 있을 리가 있냐고, 상황 말해주니까 그런 사람 요새 많다고 조심하라 하더라”

“무섭다. 정말 조심해라.”

이야기를 듣고보니 아직은 신오쿠보를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도 이해가 갔다.

“내가 열심히 생활해서 안정됐다 싶으면 오빠 사는데로 놀러갈게 1월 말까진 꼭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거야”

“그래, 기다리고 있으마”

“여기서 오빠 사는데 까지 잘 찾아갈 수 있어?”

“장난하냐, 이제 도쿄는 외국같지도 않아”

“헤헤, 나도 빨리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신오쿠보만 돌아다녀서 생각보다 빨리 헤어져서 시간이 좀 남았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기엔 뭔가 아쉬워서 집에 가는 길에 잠깐 아키하바라에 내렸다. 하라주쿠 AKB샵이 건물공사관계로 폐쇄가 되어서 이제부터는 아키하바라의 AKB샵으로 가는 수 밖에 없었다.

오오시마 유코와 카와에이 리나의 클리어파일을 사들고, 게임센터 구경을 갔다. 크레인게임에 한창인 오타쿠들로 붐볐다. 피규어를 반드시 뽑겠다는 열망으로 엄청난 돈을 투자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 돈으로 그냥 하나 사면 안되나?’라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다. 크레인게임은 하는것도 재밌지만 구경하는것도 상당히 재밌다. 집게가 허공을 집을때마다 게이머의 아쉬워하는 표정을 보는것도 재밌고, 뽑아서 기뻐하는 얼굴을 보는것도 재밌다. 나도 크레인게임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고, 실제로 1월 1일에는 초대형 우디인형을 뽑아서 우자와씨에게 준 적도 있다. 하지만 여기에 들어있는 상품들은 죄다 미소녀 애니메이션의 피규어들이라 나는 하나도 모른다. 흥미가 생기는 상품이 없어서 정말 구경만 했다. 그 구경도 아주 재밌어서 크레인게임 전문 게임센터에서 나왔을 때는 이미 한 밤중이었다.

잠을 별로 자지도 못했고, 일찍 나온터라 돌아가는 전차에서는 계속 졸았다. 피곤하게 여행을 하면 이런점이 좋다. 눈을 감았다 뜨면 목적지에 도착해있는 기적이 일어날지어니, 인간이란 신기해서 갈아타야할 지점이나 목적지에 도착하면 눈이 떠지게 된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다음 정차역은, 구묘, 구묘역입니다.”

‘응...? 뭐라고?’

정신이 번쩍들었다. 내가 내려야 할 토가네역을 지나쳐버린 것이다.

“이런 젠장!!!”

착잡한 마음으로 구묘역에서 내렸다. 게다가 왜 이렇게 추운것이냐. 토가네선은 전차가 정말 드물게 온다. 토가네역까지는 한 정거장이지만 전차가 언제 올지를 모른다. 표를 사는곳으로 가서 보니 다음 전차가 올 때까지는 35분을 기다려야했다. 이런 제기랄

MP3도 있겠다. 그냥 걸어갈까 생각도 했다. 구묘역에서 집 까지는 걸어서 약 35분이 걸린다. 다음 전차를 기다리는 시간이랑 똑같다. 아 왜 내려야할곳에서 못 내려가지고 바보같이 이러고 있나, 지금쯤 집에 도착해서 방에 난방을 틀고 쉬고 있어야할텐데.

하지만 걸어가는것도 웃긴게 자전거는 토가네역 앞에 있으므로 걸어가려면 어차피 집을 지나 토가네역까지 걸어가야했기에 그냥 전차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염없이, 빨리 전차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며 벌벌 떨고 있을 때 드디어 전차가 왔고, 토가네 역에 내려서 집으로 돌아와 계속 미뤄왔던 일본의 역사 레포트를 어느정도 완성시켰다.

그러고보니 겨울방학이 끝나고 내일부터 다시 학교를 나가야한다. 으악, 싫다! 짧은 2주였지만 맘껏 자는게 정말 좋았는데, 그냥 학교를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뿐이지만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게 2주동안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려서 내일이 오는게 너무나 싫다.


오늘의 지출 – 교통비 1540엔

라멘 1000엔, 자유시간 6개 400엔

초신성 쿠션 1200엔

AKB샵에서 1000엔


514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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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일본 교환유학일기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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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에필로그 +4 15.07.08 1,106 11 2쪽
334 2013. 02. 24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네 번째, 마지막 날(完) +6 15.07.02 1,147 13 17쪽
333 2013. 02. 23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세 번째날 +3 15.07.01 801 8 25쪽
332 2013. 02. 22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두 번째날 +2 15.06.30 919 8 36쪽
331 2013. 02. 21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한 번째날 +2 15.06.28 707 6 26쪽
330 2013. 02. 20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서른 번째날 +2 15.06.27 617 7 25쪽
329 2013. 02. 19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아홉 번째날 +2 15.06.26 610 8 42쪽
328 2013. 02. 18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여덟 번째날 15.06.23 613 6 14쪽
327 2013. 02. 17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일곱 번째날 15.06.22 625 6 12쪽
326 2013. 02. 16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여섯 번째날(교토 2일차) 15.06.20 1,196 9 88쪽
325 2013. 02. 15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다섯 번째날(교토 1일차) +4 15.06.18 935 5 78쪽
324 2013. 02. 1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네 번째날(오사카 관광) +2 15.06.16 809 8 68쪽
323 2013. 02. 13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세 번째날(오사카로 출발) +4 15.06.15 808 8 15쪽
322 2013. 02. 12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두 번째날 +2 15.06.11 913 7 13쪽
321 2013. 02. 11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물 한 번째날 15.06.10 784 5 8쪽
320 2013. 02. 10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스무 번째날(AKB48 악수회 세번째 방문) +4 15.06.08 999 7 32쪽
319 2013. 02. 09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아홉 번째날 +2 15.06.07 770 7 12쪽
318 2013. 02. 08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여덟 번째날 15.06.06 898 3 24쪽
317 2013. 02. 07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일곱 번째날 15.06.05 706 8 17쪽
316 2013. 02. 06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여섯 번째날 +2 15.06.04 745 9 16쪽
315 2013. 02. 05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다섯 번째날 +2 15.06.03 787 7 9쪽
314 2013. 02. 04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네 번째날 15.06.03 658 5 3쪽
313 2013. 02. 03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세 번째날 +2 15.06.01 711 7 16쪽
312 2013. 02. 02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두 번째날 15.06.01 755 5 5쪽
311 2013. 02. 01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한 번째날 +4 15.05.30 677 9 6쪽
310 2013. 01. 31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번째날 +2 15.05.29 672 7 4쪽
309 2013. 01. 30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아홉 번째날 +4 15.05.28 836 8 14쪽
308 2013. 01. 29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여덟 번째날 +2 15.05.27 688 6 11쪽
307 2013. 01. 28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일곱 번째날 +2 15.05.26 813 6 9쪽
306 2013. 01. 27 일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여섯 번째날 +2 15.05.21 713 6 10쪽
305 2013. 01. 26 토요일 유학생활 삼 백 다섯 번째날 +2 15.05.19 839 6 9쪽
304 2013. 01. 25 금요일 유학생활 삼 백 네 번째날 +4 15.05.18 758 6 20쪽
303 2013. 01. 24 목요일 유학생활 삼 백 세 번째날 +2 15.05.14 752 5 18쪽
302 2013. 01. 23 수요일 유학생활 삼 백 두 번째날 15.05.13 651 5 5쪽
301 2013. 01. 22 화요일 유학생활 삼 백 한 번째날 15.05.12 750 7 1쪽
300 2013. 01. 21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번째날 15.05.12 619 6 6쪽
299 2013. 01. 20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아홉 번째날 +2 15.05.11 701 5 26쪽
298 2013. 01. 19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덟 번째날 15.05.10 564 9 6쪽
297 2013. 01. 18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일곱 번째날 15.05.09 619 6 8쪽
296 2013. 01. 1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여섯 번째날 15.05.09 613 5 2쪽
295 2013. 01. 16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다섯 번째날 15.05.08 710 6 18쪽
294 2013. 01. 15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네 번째날 +4 15.05.07 773 7 23쪽
293 2013. 01. 14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세 번째날 +2 15.05.06 771 8 15쪽
292 2013. 01. 13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두 번째날 +1 15.05.06 561 6 2쪽
291 2013. 01. 12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한 번째날 +1 15.04.05 940 7 6쪽
290 2013. 01. 1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아흔 번째날 15.04.04 745 4 6쪽
289 2013. 01. 10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아홉 번째날 15.04.03 753 4 11쪽
288 2013. 01. 09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여덟 번째날 15.04.02 744 4 11쪽
287 2013. 01. 08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일곱 번째날 15.04.01 732 5 9쪽
286 2013. 01. 07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여섯 번째날 +2 15.03.31 820 5 11쪽
» 2013. 01. 0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다섯 번째날 15.03.29 1,051 10 16쪽
284 2013. 01. 05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네 번째날 15.03.28 743 7 5쪽
283 2013. 01. 04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세 번째날 15.03.27 1,067 5 10쪽
282 2013. 01. 03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두 번째날 15.03.27 607 4 1쪽
281 2013. 01. 02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한 번째날 15.03.26 730 5 5쪽
280 2013. 01. 01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여든 번째날 15.03.25 794 6 15쪽
279 2012. 12. 31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아홉 번째날 +1 15.03.17 933 7 16쪽
278 2012. 12. 30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여덟 번째날 15.03.16 833 7 11쪽
277 2012. 12. 29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일곱 번째날 +2 15.03.15 753 4 5쪽
276 2012. 12. 28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여섯 번째날 15.03.14 779 6 10쪽
275 2012. 12. 27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다섯 번째날 15.03.13 780 6 10쪽
274 2012. 12. 26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네 번째날 15.03.12 698 6 4쪽
273 2012. 12. 25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세 번째날 +2 15.03.11 836 7 19쪽
272 2012. 12. 24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두 번째날 +2 15.03.11 721 5 2쪽
271 2012. 12. 23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한 번째날 15.03.10 743 7 4쪽
270 2012. 12. 22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일흔 번째날 15.03.09 703 7 14쪽
269 2012. 12. 21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아홉 번째날 15.03.08 745 6 16쪽
268 2012. 12. 20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여덟 번째날 15.03.07 843 7 12쪽
267 2012. 12. 19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일곱 번째날 15.03.06 818 4 13쪽
266 2012. 12. 18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여섯 번째날 15.03.05 660 4 6쪽
265 2012. 12. 17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다섯 번째날 15.03.04 880 6 8쪽
264 2012. 12. 16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네 번째날 15.03.03 785 7 3쪽
263 2012. 12. 15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세 번째날 15.03.02 893 6 15쪽
262 2012. 12. 14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두 번째날 15.03.01 988 11 12쪽
261 2012. 12. 13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한 번째날 15.02.28 905 5 7쪽
260 2012. 12. 12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예순 번째날 15.02.27 932 5 11쪽
259 2012. 12. 11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아홉 번째날 15.02.26 677 5 5쪽
258 2012. 12. 10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여덟 번째날 +2 15.02.25 893 5 12쪽
257 2012. 12. 09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일곱 번째날 15.02.24 806 4 4쪽
256 2012. 12. 08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여섯 번째날 +2 15.02.23 1,219 9 13쪽
255 2012. 12. 07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다섯 번째날 +4 15.02.16 942 8 15쪽
254 2012. 12. 06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네 번째날 15.02.15 764 5 5쪽
253 2012. 12. 05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세 번째날 15.02.14 959 7 12쪽
252 2012. 12. 04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두 번째날 +2 15.02.13 959 7 13쪽
251 2012. 12. 03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한 번째날 +2 15.02.12 728 10 6쪽
250 2012. 12. 02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쉰 번째날 15.02.11 859 4 6쪽
249 2012. 12. 01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아홉 번째날 15.02.10 1,122 7 18쪽
248 2012. 11. 30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여덟 번째날 15.02.09 836 5 8쪽
247 2012. 11. 29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일곱 번째날 15.02.08 895 5 4쪽
246 2012. 11. 28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여섯 번째날 +2 15.02.07 858 6 9쪽
245 2012. 11. 27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다섯 번째날 15.02.06 797 5 4쪽
244 2012. 11. 26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네 번째날 +2 15.02.05 834 7 7쪽
243 2012. 11. 25 일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세 번째날 15.02.04 821 6 10쪽
242 2012. 11. 24 토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두 번째날 15.02.03 829 6 11쪽
241 2012. 11. 23 금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한 번째날 +2 15.02.02 927 5 18쪽
240 2012. 11. 22 목요일 유학생활 이 백 마흔 번째날 15.01.31 717 7 7쪽
239 2012. 11. 21 수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아홉 번째날 15.01.30 864 5 7쪽
238 2012. 11. 20 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여덟 번째날 15.01.30 773 8 2쪽
237 2012. 11. 19 월요일 유학생활 이 백 서른 일곱 번째날 +1 15.01.29 1,161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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