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2. 04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네 번째날
2013. 02. 04 월요일 유학생활 삼 백 열 네 번째날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깜짝 놀랐다. 오후 1시였다. 이렇게나 푹 자다니 기분이 좋았다. 점심밥을 먹고나서 드라마를 보고, 수강신청을 위해 시간표를 임시로 짜 보았다.
오사카, 교토 여행책을 계속해서 보았다. 슬슬 대략적인 여행스케쥴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카즈키랑 대화를 나누었다. 금요일에 카즈키네 집에서 AKB돈자라 게임도 하고 한국어도 가르쳐주기로 하였다.
저녁에 주현이가 토요일에 모두와 도쿄여행을 같이 가자는 제안을 하였다. 나도 다음주에 오사카 교토를 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갈 예정이고 그 다음 주는 어머니가 오신다. 어머니가 가시면 난 귀국이다. 즉, 이번주가 같이 놀 수 있는 거의 마지막이라는걸 주현이도 알기에 그런 제안을 한 것이다. 토요일이라면 아무 예정도 없기에 좋다고 하였다. 아직 도쿄의 안 가본 곳도 너무나 많다.
내일 있을 ‘동아시아 영상문화’의 시험공부를 하고 밤에는 다시 오사카, 교토 여행 책을 펼쳤다. 보다보니 시간이 새벽 4시가 되었다. 여행가기전에 지독할 정도로 계획을 구상하는게 내 장점이라면 장점이고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오라버니’
무려 새벽 4시에 사야코에게 메시지가 왔다.
‘에? 사야코 무슨일이야, 아르바이트 수고했어’
‘에!? 일어나있었어?’
‘교토 책 읽고있었어’
‘오빠, 수요일에 만나기로 한거있잖아, 수요일에 나라키씨 대신 들어가게됐어 ㅠㅠㅠ’
‘에? ㅠㅠㅠㅠ 그래?’
‘그러니까 다른 날 만나자, 미안미안’
‘괜찮아’
그리고나서 ‘시간 되는 날 말해’ 라는 말을 사야코랑 나랑 동시에 보냈다.
‘에? 뭐야 ㅋㅋㅋㅋ’
‘역시 우린 남매니까 닮았어ㅋㅋㅋ’
‘바보동생아, 일단 빨리 자라’
‘아직 요시노야야’
안타깝게 수요일날 약속은 깨지게 되고 다음 주 화요일날 만나기로 하였다. 다음 주 화요일이라면 사야코랑 같이 노는것도 아마 그 날이 마지막이 될 것이다.
‘선배 빨리 자’
‘그 말 그 대로 돌려주마’
‘그걸 배트로 쳐서 돌려주겠어’
‘2루 땅볼 아웃이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
‘이제 갈거야!’
나도 책을 침대 밑에 내려놓고 잠을 잤다.
오늘의 지출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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