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전함, 건쉽 1835년을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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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작품등록일 :
2024.02.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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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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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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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 김좌근

DUMMY

46화, 쇼핑의 귀재 에바



암스테르담에 남겠다고 한 에바가 폭 안기며 애교를 부렸다.


박정기는 에바를 볼 때마다 새벽의 흑역사가 떠올라 미칠 것 같았다. 그래서 남는다고 할 때 적극적으로 찬성한 것이다.


“대장님 저도 남으면 안 될까요?”

“혜수는 왜?”

“노래를 들을 때면 가슴이 마구 뛰어요. 도저히 떠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 그럼 너도 남아있어. 또 다른 사람 없어?”

“......”


아무도 대답이 없자, 박정기가 정리를 해줬다.


“그럼 두 사람은 짐 챙겨서 기장님 따라가고, 우리는 내일 새벽에 출발한다.”

“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그래, 톰은 먼저 넘어갈 노예들을 데리고 내일 새벽까지 이쪽으로 나오고.”

“네 알겠습니다.”


박정기는 노예 중에서 손재주 좋은 사람과 힘이 센 사람으로 100명을 골라 미국으로 데려가겠다고 톰에게 말해두었다.


선발대는 나중에 올 사람들이 머무를 집과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필요한 물품들은 비행기에 모두 실어두었다.


남을 사람이 떠나가자 김좌근이 측은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대왕대비께 드릴 선물을 못 샀는데 어찌해야겠나?”

“아니, 그걸 지금 말하면 어떻게 해요?”

“바쁜 것 같아서 말을 못했네.”


바쁘긴 엄청 바빴다. 그래도 유럽에 미국까지 다녀온 사람이 선물하나 없이 맨몸으로 가게 되면 누가 욕을 먹겠는가? 바로 박정기가 욕먹는다.


“알겠어요. 준비하라고 할 테니 걱정하지마세요.”


박정기는 기장님에게 문자를 남겼다.


-기장님 조선에서 온 형님이 왕비의 선물을 못 샀다고 합니다. 왕비와 어린 왕이 좋아할만한 것 좀 사서 내일 새벽에 보내주십시오. 최대한 많이 부탁드립니다.

-알겠네, 나중에 갚아야 하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기장님의 답변에 살짝 빈정이 상하는 박정기다. 자기의 돈을 몇 십억씩 뺏어 갔으면서 그깟 선물 살돈을 달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기장님 제가 한국어로 문자를 보낼 테니까, 같이 간 승무원에게 보여주세요.

-알겠네.


박정기는 김혜수에게 한글로 문자를 보냈다.


-나 대장이네, 대왕대비 마마의 선물과 임금님 선물을 사서 내일 보내주게.


김혜수는 기장님이 보여주는 박정기의 문자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대장님은 못하는 게 없으시네. 어쩌면 이렇게 작고 예쁘게 글을 쓰실까? 한석봉도 울고 가겠어.’


스마트 폰의 글씨를 박정기가 쓴 걸로 오해한 것이다.


배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던 일행은 박정기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중심가로 향했다.


“에바 조선의 왕비와 어린 왕의 선물을 사서 보내라는군, 도와줄래?”

“좋아요. 얼마나 사야하죠?”

“많이 사라고 하던데.”

“와 신난다. 알겠어요. 좋은 걸로 많이 살게요.”


여자가 쇼핑을 마다할까. 에바는 신이 났다.


일행들은 에바의 의견에 따라 처음 갔던 가게로 향했다. 예쁜 옷이 많아서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안으로 들어가자 종업원이 바뀌었다. 큰 고객을 내쫒아 사장에게 해고당한 뒤였다.


“어서 오세요.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어? 사람이 바뀌었네요.”

“네! 그럴 일이 있었습니다. 어떤 것을 도와드릴까요?”

“왕비가 입을 옷인데 어떤 게 좋을 까요?”

“귀하신 분이시군요. 저쪽으로 가실까요?”


새로운 직원은 아주 상냥하고 섬세하게 일행들의 쇼핑을 도왔다. 다행히 김혜수가 대왕대비의 체격과 비슷해서 사이즈를 고를 때 편했다.


오후에 시작한 쇼핑은 저녁 늦게 끝이 났다. 돌아다닌 가게만 20군데에 달했고, 사용한 비용도 5만 실버가 넘었다.


중심가는 VIP 고객을 잡기 위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였다.


중심가를 휘저었던 쇼핑은 기장님과 김대건 톰까지 가세했지만 옮길 수 없을 만큼 물건이 많았고, 호텔의 마차와 직원들까지 동원해서 실어 날랐다.


이 한 번의 쇼핑으로 에바는 미국의 공주로 소문이 났고, 김혜수는 에바의 시녀가 되었다.


다음날 새벽! 어김없이 리셋되는 비행기에서 박정기가 눈을 떴다.

비행기의 보조 동력 장치를 켜고 실내 외 등을 밝혔다.


이미 부둣가에 집결한 노예들이 배에 탑승하고 있었다. 그 옆을 얀센 사장의 배가 지나갔다.


“왜 왔어?”

“제가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요.”


암스테르담에 남겠다고 한 김혜수가 배를 타고 돌아왔다.


“뭐 때문에?”

“대왕대비 마마의 옷을 입혀드리려면 제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선물로 옷을 산거야?”

“네! 에바가 옷하고 장신구만 자꾸 사서요.”

“혜수는 뭐 했어?”

“저는 벙어리 했어요. 흑흑흑”


이해가 되었다. 박정기와 같이 다닐 때는 아쉬운 게 없었다. 알아서 다 챙겨주니까.


하지만 홀로 떨어지니 오줌 싸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이제 말을 배우기 시작한 김대건도 소통이 안 되는 건 매한가지다.


박정기가 서럽게 우는 김혜수를 토닥여 주자, 승무원들의 눈매가 사나워졌다. 또 다른 하나 수다 개구리의 얼굴이 똥을 먹은 것처럼 일그러졌다.


“이게 다 선물이야?”

“네! 밤늦게 까지 물건을 샀어요.”


선물이 배에서 끝없이 내려졌다. 곱게 포장이 돼있어 내용물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


‘아이고 배야~ 이게 다 내 돈이잖아!’


박정기는 또다시 복통에 시달렸다.


물건을 모두 내리고 얀센의 배가 떠나자, 노예들이 탄 배가 도착했다.


“큰 귀야 손님들 잘 모셔라.”

“네!”


이제는 한국말을 제법 알아듣는다. 모두 여자 승무원 덕분이다. 여 승무원들과 말을 섞어 보려고 필사적으로 한국말을 배우고 있었다.


노예들은 어디로 팔려가나? 불안한 눈길로 비행기를 살폈다. 집사인 톰이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지만 속은 게 어디 한 두 번인가? 모두 좋은 곳으로 보내준다고 하고는 자신들을 팔아먹었다.


하지만 그들로써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여기서 도망쳐도 다른 곳에서 붙잡히면 또 어디론가 팔려갈 것이다. 한번 노예는 영원한 노예인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희망은 또 다른 고통이다. 그냥 아무생각 없이 시키는 일만 하면 몸은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편했다. 그게 익숙해져서 달리 괴롭지도 않았다.


노예들이 모두 탑승을 하고 비행기가 천천히 호수 중앙으로 이동했다. 짐과 사람을 많이 실었지만 비행기가 가벼워져서 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새애앵~ 푸확~ 쏴아아


비행기가 물결을 가르고 달리기 시작했다. 기내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가 적응이 안돼서 그런 것이다.


박정기는 극장에서 경험을 되새겨 기내에 음악을 틀어줬다. 스마트 폰에 마이크를 대고 방송을 송출 한 것이다.


K팝 아이돌의 발랄한 노래가 나오자 기내는 다시금 조용해졌다.


비행기는 북극을 지나 피라미드 호수를 향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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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8화, 모든 폭탄의 어머니 24.06.03 610 29 12쪽
117 117화 광동수사의 목은 날아가고. +1 24.06.02 662 35 12쪽
116 116화, 동인도 회사의 몰락 +1 24.05.28 826 38 8쪽
115 115화, 동인도 회사의 몰락 +3 24.05.27 768 41 12쪽
114 114화, 갤리온 사냥하기 +1 24.05.26 835 46 12쪽
113 113화, 천진으로 쳐들어온 동인도 회사 +1 24.05.25 845 40 13쪽
112 112화, 수우 족에게 총을 넘기다. +1 24.05.23 838 38 12쪽
111 111화 이제 마음껏 달려볼까? 24.05.22 854 39 14쪽
110 110화 미합중국 요새를 멸하다. +1 24.05.22 885 44 12쪽
109 109화, 수우족의 장로를 만나다. 24.05.21 843 39 12쪽
108 108화, 하와이에 집이 생겼다. +6 24.05.19 856 35 13쪽
107 106화, 발동기 개발이 완료되다. 24.05.18 930 38 10쪽
106 106화, 증기선을 시운전하다. 24.05.15 974 41 13쪽
105 105화, 배를 완성하다. +1 24.05.15 985 38 12쪽
104 104화, 세인트조지를 점령하다. 24.05.14 1,047 38 13쪽
103 103화 - 전리품 24.05.13 1,052 36 12쪽
102 102화 - 전리품 +4 24.05.11 1,101 43 14쪽
101 101화 - 전리품 +3 24.05.11 1,174 43 14쪽
100 100화 - 전리품 +3 24.05.10 1,196 48 8쪽
99 99화 - 복수 +3 24.05.09 1,144 43 12쪽
98 98화 - 복수 +3 24.05.07 1,159 51 12쪽
97 97화 - 복수 +4 24.05.05 1,232 48 12쪽
96 96화 - 복수 +1 24.05.05 1,272 50 13쪽
95 95화 - 복수 24.05.04 1,259 45 12쪽
94 94화 - 복수 +1 24.05.02 1,397 48 11쪽
93 93화 - 기술자들 +3 24.04.30 1,313 48 12쪽
92 92화 - 기술자들 +2 24.04.29 1,282 4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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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9화 - 기술자들 +2 24.04.26 1,299 49 13쪽
88 88화 - 기술자들 +3 24.04.25 1,329 5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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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79화 - 무기 개발 +2 24.04.17 1,417 49 13쪽
78 78화 - 여복 +2 24.04.16 1,409 5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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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4화 - 특공대 +5 24.04.13 1,428 53 9쪽
73 73화 - 해적 +3 24.04.13 1,479 50 12쪽
72 72화 - 특공대 +4 24.04.12 1,456 56 7쪽
71 71화 - 봉황 +3 24.04.12 1,526 59 12쪽
70 70화 - 특공대 +3 24.04.11 1,509 50 8쪽
69 69화 - 봉황 +4 24.04.11 1,595 52 13쪽
68 68화 - 특공대 +2 24.04.10 1,474 51 7쪽
67 67화 - 봉황 +4 24.04.10 1,502 58 13쪽
66 66화 - 봉황 +6 24.04.09 1,485 46 14쪽
65 65화 - 산업화 +3 24.04.09 1,491 49 12쪽
64 64화 - 산업화 +3 24.04.08 1,513 43 12쪽
63 63화 - 산업화 +3 24.04.08 1,550 46 13쪽
62 62화 - 쇼팽 +3 24.04.07 1,546 47 12쪽
61 61화 - 쇼팽 24.04.06 1,580 48 14쪽
60 60화 - 쇼팽 24.04.05 1,666 45 13쪽
59 59화 - 발전의 토대 +10 24.04.04 1,684 47 14쪽
58 58화 - 발전의 토대 +8 24.04.03 1,714 54 14쪽
57 57화 - 발전의 토대 +12 24.04.02 1,753 56 13쪽
56 56화 - 발전의 토대 +6 24.04.01 1,732 56 14쪽
55 55화 - 발전의 토대 +1 24.03.31 1,779 57 12쪽
54 54화 - 발전의 토대 +6 24.03.30 1,760 59 12쪽
53 53화 - 이 상궁 +2 24.03.29 1,733 56 13쪽
52 52화 - 이 상궁 +5 24.03.28 1,746 57 12쪽
51 51화 - 이 상궁 +5 24.03.27 1,998 56 12쪽
50 50화 - 대왕대비 +3 24.03.26 1,824 60 12쪽
49 49화 - 대왕대비 +2 24.03.25 1,766 62 13쪽
48 48화 - 김좌근 +4 24.03.24 1,814 59 13쪽
47 47화 - 김좌근 +1 24.03.22 1,775 58 12쪽
» 46화 - 김좌근 +1 24.03.21 1,738 57 7쪽
45 45화 - 김좌근 +2 24.03.21 1,756 57 8쪽
44 44화 - 김좌근 +2 24.03.20 1,715 56 8쪽
43 43화 - 김좌근 +3 24.03.20 1,771 54 7쪽
42 42화 - 김좌근 +5 24.03.19 1,802 58 7쪽
41 41화 - 음악 +4 24.03.19 1,802 54 7쪽
40 40화 - 음악 +3 24.03.18 1,804 59 7쪽
39 39화 - 음악 +1 24.03.18 1,855 61 7쪽
38 38화 - 음악 +3 24.03.17 1,872 60 9쪽
37 37화 - 음악 +2 24.03.17 1,881 63 8쪽
36 36화 - 음악 +6 24.03.16 1,900 64 7쪽
35 35화 - 결투 +2 24.03.16 1,918 67 8쪽
34 34화 - 결투 +1 24.03.15 1,931 63 8쪽
33 33화 - 결투 +2 24.03.15 1,883 58 7쪽
32 32화 - 결투 +3 24.03.14 1,941 62 14쪽
31 31화 - 에바 +1 24.03.13 2,024 66 14쪽
30 30화 - 에바 +3 24.03.12 2,034 67 15쪽
29 29화 - 에바 +2 24.03.11 2,013 69 14쪽
28 28화 - 암스테르담 +3 24.03.10 2,062 65 14쪽
27 27화 - 암스테르담 +2 24.03.09 2,058 66 14쪽
26 26화 - 암스테르담 +4 24.03.08 2,142 63 12쪽
25 25화 - 암스테르담 +5 24.03.08 2,090 73 12쪽
24 24화 - 암스테르담 +1 24.03.06 2,116 62 14쪽
23 23화 - 암스테르담 +2 24.03.05 2,129 62 12쪽
22 22화 - 암스테르담 +2 24.03.04 2,205 61 15쪽
21 21화 - 하와이 +5 24.03.03 2,206 66 12쪽
20 20화 - 하와이 +1 24.03.02 2,232 60 12쪽
19 19화 - 하와이 +2 24.03.02 2,267 7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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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 조선 +2 24.02.25 2,476 70 13쪽
13 13화 - 조선 +4 24.02.24 2,562 69 13쪽
12 12화 - 조선 +2 24.02.23 2,646 71 12쪽
11 11화 - 인디언 +1 24.02.22 2,680 75 14쪽
10 10화 - 인디언 +5 24.02.21 2,711 73 10쪽
9 9화 - 인디언 +4 24.02.20 2,791 74 11쪽
8 8화 - 인디언 +1 24.02.19 2,997 75 12쪽
7 7화 - 인디언 +5 24.02.18 3,149 75 14쪽
6 6화 - 인디언 +7 24.02.16 3,403 81 12쪽
5 5화 - 과거로 +21 24.02.15 3,587 82 14쪽
4 4화 - 과거로 +9 24.02.14 3,813 82 15쪽
3 3화 - 과거로 +3 24.02.13 4,198 87 14쪽
2 2화 - 과거로 +2 24.02.12 4,892 84 12쪽
1 1화 - 과거로 +17 24.02.11 6,901 9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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