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검사는 거물이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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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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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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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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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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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쪽

(55) 총장의 자백으로 3조 폰지 사기를 부수다

DUMMY

구속은 단지 사람이 잡히는 절차다.


사건이 구속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확정적 법적 처분이 이뤄지지도 않는다.

아직도 황금문자도 사건 해결의 알림을 띄우지 않았다.


그런데 왜 수사당국은 항상 피의자 구속에 몰두할까?

사람이 구치소에 갇혀 외부와 차단되는 순간부터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누가 구속된 피의자를 물리적으로 심문할 것인가?


“여기로 끌고 오면 어쩌자는 거냐? 나, 엿 먹이려고?”


수도중앙지검 특수 3부장, 유명세가 기가 막혀 소리쳤다.


분명 영장은 노담지검에서 발부했는데 구속은 중앙지검으로 데려온 것이다.

물론 구치소로 보내는 방법도 있다.

허나 검찰총장 사모님을 무작정 구치소로 보냈다가, 그 책임은 누가 진단 말인가?


나유신이 중앙지검 임시 파견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다 눈썹을 치떴다.


“부장님.”

“백사! 난 네 부장 아냐! 네 독니는 강유중이나 신수겸에게 드러내야지!”

“아무리 그래도 총장 사모님을 노담까지 모시고 가긴 어렵잖습니까?”


문득 나유신이 냉소하며 대꾸했다.


“강남에서 노담까지 가는 것보다, 서초동으로 오는 게 더 쉽죠.”


그러니까 나름 [배려]했다는 소리다.


이론상으로 구속은 신병확보와 신체의 자유를 제한하는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집에서 어딘가로 데려와야 한다.

구치소로 무작정 보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일단 검찰청사에서 심문을 할 수밖에 없다.


강남에서 노담까지 차로 데려간다?

그것만으로도 언론에 장시간 노출되어 난리가 날 게 뻔하다.

물론 정반대로 중앙지검 상주 기자들이 냄새를 맡고 난리가 난 상황이기도 했지만.


유명세가 이를 부득부득 갈며 물었다.


“아주 돌아가시겠군. 설마 저분이 주저리주저리 떠들 거라고 기대하는 건 아니지?”

“지검장님이 풀어주라고 난리치시는 것만 막으시면 될 것 같은데요.”

“너라면 연락이나 하겠냐? 이런 건 원래 알아서 하는 거지. 빌어먹을!”


머리를 쥐어뜯던 유명세가 눈을 부릅떴다.


“잠깐, 그럼 네가 직접 심문할 거냐?”


어쨌든 거물일수록 부장검사가 직접 대우해야 하는 점이 있다.

그래서 유명세가 아주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인데, 나유신의 말이 이상했다.

본인이 직접 처리해야 한다는 것처럼 들렸기 떄문이다.


나유신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야죠. 하지만 어차피 입증은 [대운회] 사모님들의 진술서로 대신하셔야 할 겁니다.”

“너, 그럼 대체 왜 여기로 데려온 거야?”

“사모님과 왕구현에게 확인할 게 있어서죠,”


문득 나유신이 눈을 가늘게 떴다.


“아무래도 그래야 사건이 끝날 수도 있을 것 같고.”


나유신에게 사건 종결은 곧 [황금문자]의 판정이다.


아직 황금문자는 시한부 알림만을 띄우고 있을 뿐.

남은 시간은 3일이다.

일단 연장권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전에 사건을 해결하는 게 베스트 초이스다.


그런데 시간이 초과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잠시간 나유신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애꿎은 백희진에게 유명세가 삿대질했다.


“백검! 자네는 대체 중간보고라는 걸 몰라?

“부장님, 머리 아프니까 결과만 가져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그랬던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이런 대형사고가 났으면 중간에 말했어야지! 영장도 쳐야 하는데!”


다시 유명세가 머리를 쥐어 뜯을 때, 백희진이 또박또박 말했따.


“그래서 노담지검에서 받아왔잖아요. 절차적으로는 아무 문제 없어요, 부장님.”


물론 유명세도 법적 문제가 있어서 난리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세상사라는 게 법대로만 돌아가는 건 또 아니다.

유명세 부장은 어이가 없어 입을 쩍 벌리다 외쳤다.


“아주 돌아가시겠군. 난 몰라. 이러다 대체 무슨 사태가 터져도 다, 너희들 책임이다!”


나유신은 피식 웃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부장님.”

“너 하나 옷 벗고 끝날 일 같냐, 이게? 물론 나도 벗어야 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고!”

“자백할 겁니다. 범행은.”


문득 나유신이 차갑게 눈을 번뜩였다.


“문제는 그 [배후]죠.”


진짜 배후자가 과연 잡힐지, 그게 문제다.


***


우선 첫 상대는 왕구현이다.


“허, 이제야 오시는군. 내가 부른 변호사는 언제 오는 거요? 검사님부터 오셨으니 물어봅시다.”


왕구현은 게걸스럽게 도시락 식사를 하다 물었다.


옛날 검사들은 밥도 물도 주지 않고 굶기다 진술을 하면 주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요새는 그런 방식을 썼다간 인권탄압으로 당연히 윗선에 불려갈 것이다.

무엇보다 왕구현을 멋대로 잡고 데려온 것 자체가 지금, 중앙지검장의 진노를 살 일이다.


나유신은 빤히 왕구현을 보다 앞에 섰다.


“여유롭군요. 왕구현 회장.”

“나야 무죄니까? 뇌물이니 뭐니 하나도 모르는 일이오.”

“오지후, 뒤에 있나?”


순간, 왕구현이 미처 말하지 못할 때 나유신이 차갑게 일렀다.


“말하면 형량을 줄여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네 모든 것을 파멸시켜 주지.”


왕구현은 나유신의 협박에 몸을 떨다 이를 드러냈다.


“어이가 없군. 검사가 보자마자 협박부터 하나? 내 변호사부터 불러. 아니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겠어.”

“어떻게 파멸시킬지 설명해 주지. 우선, 주얼리 네트워크 파산부터 진행될 거다.”

“잠깐만, 그게 무슨 소리야! 주얼리 네트워크는 3조 원의 유보금, 연 매출 2조 원에 달하는 건실한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라고!”


그러나 나유신은 멈추지 않았다.


“그 돈, 모두 [사기죄] 범죄수익으로 몰수될 거야.”


사기꾼에게 가장 중요한 게 뭘까?


돈이다.

그것도 본인이 사기로 모아놓은 재산이다.

아무리 감옥에 들어가도 재산만 남아 있다면 어떻게든 재기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돈을 전부 몰수당한다면 당연히 참을 수가 없다.


“사기라니, 입증할 수 있나!”

“회원들이 증언해 줄 거다. 본인들 돈을 돌려받고 싶은 사람들은. 아니면, 모두 빼앗길 테니까. 특히 골드-다이아몬드 회원들이.”

“무슨 헛소리야! 그 여자들도 전부 다 알고 함께!”


묵비권을 행사하려던 왕구현이 아차 싶어 입을 다물었지만, 나유신은 비웃었다.


“그래, 그렇게 자백하면 돼. 왕구현 회장. 그래서, 오지후가 네 뒤에 있나?”


다시, 왕구현은 입을 꾹 다물었다.

절대 말하면 안 되는 게 세상에는 있기 마련이다.

혹시 재산을 전부 잃게 되더라도.


나유신은 빤히 왕구현을 보다 어깨를 으쓱였다.


“이미 당신 비서 성수린이 자백했어. 초기에 오지후 회장의 자금을 받아서 사업 위기를 넘겼다고.”

“뭐? 성 비서가? 허, 어처구니가 없군. 모두 거짓이야!”

“장부도 넘겼지, 이미.”


문득 나유신이 가져온 장부를 책상 위에 던졌다.


-텅!


비밀 장부가 맞다.


왕구현은 배신감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본래 사장이 잡혀갈 때 비서가 충성심을 지키는 건, [재벌집단]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다.

왜?


보상과 보복.

두 가지 원리가 철저하게 지켜지기 때문이다.

일개 피라미드 조직에선 당연히 불가능하다.


“당신이 세운 [피라미드]는 모래 위에 쌓은 거야. 부수기 아주 쉽지. 피라미드 자체가 고속성장은 가능하지만, 아주 연약하거든.”


나유신이 다시 차갑게 물었다.


“문제는 이 모래성을 받쳐준 돈이지. 난 오지후의 돈이라고 생각해. 무리한 사업을 추진한 것도, 역시 오지후의 돈을 갚아야 했기 때문이고. 어때?”


정오판정, 신체감정, 감정반응.


여기에 5초 예지가 가동된다.

그런데 나유신은 미간을 찌푸렸다.

완전한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을 예지로 직감했기에.


문득 왕구현이 입을 열었다.


“내가 모두 저질렀소.”


왕구현은 장부를 뚫어져라 보며 말했다.


“전부, 내가 기획하고, 내가 실행할 거요. 오지후 회장? 난 그분이 누군지도 모르오.”

“덮고 가겠다는 건가?”

“사실이오. 오지후 회장인지 뭔지, 아무 상관 없소.”


온몸을 떨며 왕구현이 고개를 숙였다.


“이 사업은 내가 전적으로 책임자요. 사기로 판정된다면, 그것도 내 책임이고.”


그러니까 재산을 전부 잃는 것보다도 더 무섭다는 거다.

오지후와 적이 되는 것이.

나유신은 빤히 왕구현을 보다 서면을 내밀었다.


“좋아, 진술서 써.”


일단 왕구현은 쓰러뜨린 것이다.


***


그러나 진짜는 아직 기세등등하다.


“어이없네, 잡아놓고 아무도 안 오는 게 특수부 방식인가 보지?”


비록 구속되었지만 진미영은 아직 멀쩡하다.

일단 손을 묶고 있던 수갑부터 풀어버린 지 오래다.

뒤를 받쳐줄 사람이 없던 왕구현과 달리 벌써 변호사가 들어와 눈을 부라리고 있다.


진미영의 변호사, 구호균이 벌떡 일어나 나유신에게 달려들었다.


“담당 검사요? 당장 사모님 풀어주시죠. 이건 위법한 체포입니다!”

“당신은 닥치고 있어.”

“뭐, 뭐, 뭐라구요? 한국변협을 통해 정식으로 이의제기하겠습니다. 검사가 변호권을 침해하다니!”


그러나 나유신은 구호균을 무시한 채 진미영을 응시했다.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자백하시죠.”

“내 변호사랑 얘기해요.”

“아니면, 총장님이 모두 뒤집어쓰게 될 겁니다.”


진미영이 미간을 찌푸릴 찰나, 나유신이 일렀다.


“왜냐하면 내가 보기에 진짜 배후는 권영진 총장이거든요.”


진미영은 이를 악물었다.


결국 이 미친 애송이는 자기 최고 상관을 칠 모양이다.

허나 진미영이 잡히면 권영진이 풀어줄 수 있어도, 권영진이 잡히면 진미영이 손 쓸 수가 없다.

일단 묵비권을 행사해야 한다.


“변호사랑 얘기하라고 했을 텐데요. 난 몰라요!”


그 순간 나유신이 웃었다.


“알겠습니다. 잘 됐군요.”

“무슨, 소리죠? 대체?”

“이제부터 봐주지 않습니다. 시간도 없고.”


흠칫 놀라는 진미영과 구호균을 내버려 둔 채, 나유신은 밖으로 나섰다.


-덜컥!


밖에서 기다리던 백희진이 깜짝 놀라 다가왔다.


“유신아, 너, 어디 가려고?”


나유신은 멈추지 않고 대꾸했다.


“검찰총장실.”


물론 그곳은 중앙지검이 아니라 대검찰청에 있다.


***


대검찰청 최고위, 총장실은 의외로 최고층에 있지 않다.


-타다닥!


15층 건물에서 딱 중간인 8층에 있다.

오히려 최고층에는 대회의실을 비롯한 회의실 차지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차장이나 사무국이 들어설만한 공간이 다른 층에 마땅찮은 점도 있다.


그런데 현재 대검차장은 사임으로 인해 공석.

그래서 8층에는 사실상 총장만 있는 상태다.

때문에 나유신을 가로막을 사람도 비서와 보안밖에 없었다.


황망한 얼굴로 비서가 외쳤다.


“지금 여기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나유신은 비서를 힐끗 보다 대꾸했다.


“될걸요.”

“잠깐만,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일단 방문 절차를.”

“나유신 검사입니다. 방문 조사하러 왔습니다. 총장님.”


나유신이 비서를 무시한 채 총장실 안을 향해 소리쳤다.


“열어 주시죠. 문.”


비서는 황급히 호출폰을 들었다가 놨다.


“들어오라고 하십니다.”


총장실이라고 해서 무슨 비밀이 숨어 있는 방은 아니다.


그저 평범한 기관장의 방일 뿐.

또한 최고층도 아니니 경치가 좋다고 하기도 어렵다.

허나 검찰총장 권영진은 창가에 선 채 바깥만 보고 있었다.


나유신이 들어섰을 때, 권영진은 돌아보지도 않았다.


“아무리 끈 떨어진 총장이라도, 과도하군. 고검장들도 아니고, 일개 평검사가 내 방에 쳐들어오다니.”

“명예를 지켜드리기 위해서 온 겁니다.”

“아내를 구속시켜 놓고 명예라고? 지금 무슨 기사가 나오고 있는지 보여줘야 하나?”


권영진은 손에 들고 있던 신문을 뒤로 내던졌다.


-턱!


바닥에 떨어진 신문 1면에 실린 기사가 도드라진다.


-〈권영진 총장 배우자 진 모씨 전격 구속! 제2차 검찰파동의 조짐인가?〉


검찰파동.


이건 사실 사법파동에서 나온 말이다.

옛날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정부는 법원이 정치적 사건에서 독립적 판결을 내리는 일을 사실상 금지했다.

해서 판사들이 사법독립을 위해 들고 일어난 게 바로 [사법파동]이다.


반면 검찰파동은 법원의 사법파동과는 다르다.

주로 조직을 정치권에서 건드릴 때 일어나는데, 집단항명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번 총장 사모 구속을 수뇌부에서 항명이라고 [프레이밍]한 셈이다.


나유신은 피식 웃었다.


“그저 단순한 피의자 구속인데 소설을 쓰는군요.”

“검찰파동이 뭔지나 알고 있나?”

“압니다. 검사들이 들고 일어나서 총장님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하는 거죠. 단적으로 말하면.”


빈정대는 나유신에게 처음으로 권영진이 시선을 돌렸다.


“그래, 장사성 [칼잡이]가 되서 날 베니 좋나?”


이게 하명수사라는 걸 권영진도 눈치챈 것이다.


그러니까 권영진이 보는 나유신은 이렇다.

수도고검장 장사성이 총장이 되기 위해 대신 내세운 칼이다.

물론 완전히 틀리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사의 칼이 권영진에게 닿은 이유는 애초에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총장님께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부정하지 않는군.”

“첫째, 아내에게 다 뒤집어 씌우는 겁니다. 뇌물공여, 폰지사기, 직권남용. 전부 아내가 총장님의 이름을 빌려 저지른 짓이고, 본인은 모른다고 하시는 거죠.”


나유신은 권영진의 말을 무시한 채 말했다.

배우자, 진미영에게 뒤집어 씌워라.

그럼 무죄가 될 수 있다.


당연히 권영진은 그럴 생각이 없고, 애초에 죄를 인정할 마음 자체가 없다.


“이봐, 자네.”

“둘째, 지금처럼 전부 부정하며 역시 모른척하시는 겁니다. 지난한 법정 싸움이 되겠죠.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일입니다. 총장님이나 사모님도 법적 권리를 행사하실 수 있으니까.”

“아주 무례하군! 애초에 나도, 내 아내도 아무 죄도 저지른 적 없네! 혹시 문제가 있다면 왕구현이라는 그 작자 짓이야!”


역시나 자백하지 않는 권영진에게 나유신이 무표정하게 말했다.


“셋째, 오지후 회장 협박으로 저지른 짓이라고 자백하시는 겁니다.”


순간, 권영진은 눈을 부릅떴다.


갑자기 오지후의 이름이 왜 나올까?

뒤에서 보고 있던 비서나 나유신을 따라온 고거경 수사관이 눈을 깜박였다.

오지후, 사채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기업사냥꾼 겸 정치 로비스트.


이 자가 권영진과 대체 무슨 관계일까?


“대체, 자네 무슨 헛소리를.”

“권영진 총장님. 서울시장 선거, 후보 스캔들 사건 때부터 이상한 행보를 보이셨죠.”

“나유신 검사, 잠깐, 둘이서만 얘기를.”


나유신은 여전히 권영진의 요구를 무시한 채 말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청와대에서 임명하신 분인데, 굳이 야당 후보를 편애하시는 것도 그렇고. 장관과 각 세울 일도 아닌데 대립하시는 것도 그렇고.”


지금, 당장 보안이나 다른 검찰수사관 혹은 사무관들을 불로 쫓아내면 된다.

일개 평검사에 불과한 나유신이 들어온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

허나 권영진은 미처 명령할 틈이 없었다.


나유신의 말이 비수처럼 폐부에 꽂혔기 때문이다.


“덕분에 중수부가 날아가 버렸죠.”

“중수부는, 자네 때문에 해체된 거겠지.”

“아뇨. 그건 총장님을 비롯한 고위 검사들이 제게 뒤집어씌운 거구요. 실제로는 총장님께서 이상한 행보를 보이시다 자초하신 겁니다.”


사실, 나유신은 중수부가 없어지든 말든 상관없었다.

그걸 목표로 움직인 것도 아니다.

단지 검찰총장과 장관이 싸우다가 엉뚱한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중수부가 유탄을 맞은 것이다.


애초에 권영진이 중수부에 하명수사를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중앙지검 특수부가 다 뒤집어 썼을 것이다.

미처 권영진이 반박하지 못할 찰나.


나유신이 뒤를 돌아보았다.


“만약, 총장님이 굳이 중앙지검 특수부와 중수부를 경쟁시키지 않았다면, 이럴 일도 없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이주혁 차장님?”


그러자 닫혔던 총장실 문이 다시 열렸다.


-비꺽.


이주혁, 현직 중앙지검 제3차장.


3개로 나뉜 특수부와 금융수사를 총괄하는 특수통.

나아가 전임 중앙수사부장.

무엇보다 검찰 내 사조직, [철검회]를 이끄는 인물이다.


권영진이 입을 쩍 벌렸고 이주혁은 퉁명스레 말했다.


“간만에 뵙습니다. 총장님.”

“자네는, 부른 적 없는데. 박태곤 중앙지검장이나 불러. 이 무례한 친구, 인사조치 해야겠어.”

“이 친구는 강유중 노담지검장 관할입니다. 저는 이 사건이 중앙지검 [특수부] 관할이라 찾아뵙게 되었지요.”


문득 이주혁이 물었다.


“사채업자와 결탁해 검찰을 팔아넘긴 게, 사실입니까?”


이건 검사 특유의 화법이다.

진실을 알기 위해 묻는 게 아니다.

예단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묻는 화법이다.


검사라서 그 점을 잘 아는 권영진도 창백해진 얼굴로 항변하려 했다.


“이봐, 그게 무슨 소리인가!”

“권영진 총장님. 중수부는 50년 간 나라를 지켜왔습니다. 중수부는 검찰의 전통이고, 검찰의 핵심이며, 검찰의 근간이었습니다.”

“누가 그걸 모르나? 내가 없앤 게 아니지 않나? 장관, 그리고 더 나아가 대통령이 여론의 압력에 굴복해서!”


찰나, 이주혁이 이를 갈며 말했다.


“당신이 애초에 내게 [하명수사]를 지시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발생하지 않았겠지.”


중수부가 정말 검찰의 근간이었을까?

사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검찰의 입장에서 중요한 건 조직의 이익을 수장이 해쳤다는 거다.


그 사실을 아주 잘 아는 권영진이 몸을 떨며 도리질쳤다.


“이 차장, 자네 왜 이러나? 내가 물러날 때가 돼서 이러는 건가? 이봐, 나 권영진이야. 동기 중 차석이었고, 앞으로도 이 법조계에서.”

“정치인이 되어서 잘 나갈 수도 있겠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 당신이, 검찰을, 사채업자에게 팔아넘겼다는 게 중요하지!”

“이주혁! 너, 지금 감히 내게!”


그 순간 이주혁이 손에 들려 있던 종이더미를 던졌다.


“오지후 돈 먹었잖아. 이 망할 새끼야!”


허공에 [금융기록 사실확인서]가 흩날린다.


-펄럭!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권영진 총장은 보지 못했다.

허나 무슨 정보인지 알 것 같았다.

잠시 종이를 구경하던 나유신이 어깨를 으쓱였다.


“계좌 추적은 검사에게 쉬운 일입니다. 차명 계좌로 하셨어도 빈번히 쓰시면 잡힐 수밖에 없죠.”

“영장 받은 건가? 이건 위수증이야!”

“사실 그렇든 아니든 별 상관없는 거 모르십니까?”


나유신이 차갑게 비웃음을 머금었다.


“이제부터 합법 증거 찾아볼까요?”


첫 증거가 위수증이라도 상관없다.

두 번째 증거를 찾으면 되니까.

단, 원래는 윗선에서 막으면 수사가 무척 어려워진다.


그러나 이제 아무도 막지 않을 것이다.

왜?

권영진은 검찰의 배신자니까.


이주혁이 권영진에게 낯을 들이대며 으르렁댔다.


“자백해. 아니면 아내랑 이혼하든가.”

“이주혁!”

“옛 상관이라 지금 인내를 발휘하고 있다는 걸 명심해라, 권영진. 일반 범죄자였다면 지금 당장 체포했을 거다.”


총장실에서 총장이 체포되는 것도 재밌겠다고 나유신이 생각할 때, 이주혁이 말했다.


“선택해라. 네가 감옥에 갈 거냐. 아니면 아내를 보낼 거냐?”


권영진은 이를 악문 채 고개를 숙였다.

만약 애송이 나유신만 왔다면 아예 쫓아내거나 다음 방법을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주혁은 특수통의 [대장]이다.


부르르 떨던 권영진이 입을 간신히 다시 열었다.


“이 모든 건, 아내가 저지른 짓이네. 난 정말 몰랐어.”


첫 번째를 선택한 순간, 엉뚱한 목소리가 울렸다.


[당신, 어떻게 그런 소리를!]


권영진은 눈을 깜박였다.


지금, 이 목소리는 분명 진미영이다.

한데 진미영은 자리에 없다.

당장 중앙지검에 잡혀 있지 않았던가?


“여보?”


찰나, 나유신이 스마트폰을 들어 올렸다.


[이 배신자! 나 검사, 저 인간이 전부 저지른 거예요. 난 몰랐던 일이에요! 저 남자, 전부 다 알고 직접 추진했어요!]


스피커 폰이 쩌렁쩌렁 울리는 가운데, 나유신이 싱긋 웃으며 물었다.


“부부 사이가, 아주 좋으시군요. 이런 걸 부창부수라고 하던가요?”


이 순간, 권영진은 끝장났다.


[진범 확인.]


황금문자의 알림과 함께.


***


영광은 짧고 몰락은 길다는 얘기가 있다.


-찰칵, 찰칵, 찰칵!


수도중앙지검은 기자들로 가득하다.


총장 배우자에 이어 총장 본인 피의자 전환 사태.

아직 구속까지 하지는 않았지만 대형 사건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가히 검찰내전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이 놀라운 상황을 초래한 수도중앙지검의 최고 책임자, 박태곤에게 기자들이 달려들었다.


“지검장님 한 말씀만!”

“대검을 중앙지검이 공격한 게 사실입니까? 검찰 내부의 권력투쟁인가요?”

“총장 측은 사건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위법수사 의혹이 있던데 맞습니까!”


출근길, 기자들을 맞이한 박태곤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아아, 나중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겁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합시다. 허허.”


일견 총장을 잡은 거물급 검사처럼 보일 만큼 여유롭다.

허나 기자들을 따돌리고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박태곤 지검장은 눈부터 부라렸다.

급히 보안들이 문을 닫아버리자, 박태곤이 고함쳤다.


“이런, 빌어먹을. 백사 어딨어?”


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가운데, 특수 제3부장 유명세가 대기하다 대꾸했다.


“백사는 노담지검에 있죠.”

“야, 유명세! 너 제정신이야? 어딜 허락도 없이 이따위 수사를 해?”

“글쎄, 전 윗선에서 시킨 대로 한 것뿐이라서.”


박태곤이 유명세에게 멱살을 잡을 기세로 다가섰다.


“네 윗선이 장사성 고검장이야? 게다가 네가 언제부터 윗선 지시를 그렇게 고분고분 잘 따랐다는 거야? 장난해?”


사실 유명세는 예전부터 [언플]로 스타 검사가 된 남자다.

법조인들만이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가끔 회자될 정도니 말이다.

그런데 언플은 보통 상관들이 싫어하는 행위다.


상관들이 싫어하는 행위로 뜬 검사, 유명세는 진노한 지검장 앞에서도 대담하게 코웃음을 쳤다.


“지검장님, 제가 총장님 뒤통수치고 싶어서 백사 불렀겠습니까?”

“장 고검에게 줄 대려고 한 짓이겠지!”

“아, 그런 거 아니라고요. 그냥 피라미드가 심각하다길래 파보랬는데, 엉뚱하게 총장님 사모님이 걸려든 겁니다. 난들 어쩌겠습니까?”


아주 뻔뻔하게 대꾸하는 유명세에게 박태곤이 이를 갈며 다그쳤다.


“그럼 홀딩하고 나한테 보고란 걸 했어야 할 거 아니야! 백사야 천지 분간 못 하는 놈이니까 그렇다 치고, 넌 부장검사란 놈이 그래, 애송이랑 똑같이 굴어?”


그때다.


“제가 ‘사후’ 허락했습니다. 지검장님.”


문득 1층 게이트 안에서 한 사람이 걸어 나왔다.


나름 지검장을 맞이하러 나왔거나 몰래 구경하러 왔던 검사들이 숨을 죽였다.

바로 제3차장, 이주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특수부를 관할하는 게 제3차장이긴 하지만, 이건 월권이다.


박태곤이 어이가 없어 입을 쩍 벌렸다.


“이주혁, 너까지 이러기냐?”

“지검장님, 권영진은 우리를 배신했습니다.”

“뭔 헛소리야? 총장이 누굴 배신해?”


이주혁은 강철처럼 차갑고 무거운 표정으로 답했다.


“검찰을 팔아넘겼습니다. 그것도 정치권이나 재벌도 아니고, 일개 사채업자에게.”


모두가 경악한 표정이 되었다.


너무나 대담한 말이다.

총장이 아무리 위법을 저질렀어도 검찰을 팔아넘겼다니.

그것도 사채왕 오지후에게 팔아넘겼다는 소리인데, 책임질 수 있는 말일까?


하지만 이주혁은 멈추지 않았다.


“그런 배신자는 죽여야 합니다.”

“이봐, 이 차장. 진정하고. 일단 들어가서 얘기하지.”

“모든 검사가 알아야 합니다!”


이주혁은 1층 로비를 돌아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을 수사하다가 검사를 잡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개새끼지만, 그렇다고 개를 잡아먹을 수는 없는 겁니다.”

“어, 이 경우엔 뱀새끼 아닌가?”

“그렇지만 조직을 배신하면 안 됩니다!”


순간 이주혁의 눈이 번뜩였다.


“조직을 배신한 자는 죽여야 합니다. 그게 모든 조직의 룰입니다! 검사도 마찬가지고!”


어쩐지 [조폭]을 떠올리게 만드는 말이다.

그러나 검사들은 모두 반쯤 경악을, 그리고 반쯤은 경외를 담은 얼굴로 이주혁을 보았다.

검찰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남자, 이주혁이 고했다.


“모두, 명심하시오! 이 점!”


마치 본인이 지검장, 아니 총장이라도 되는 것처럼.


***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고 한다.


“와, 들었어? 이주혁 차장이 중앙지검 로비에서 일장연설을 했대!”


스마트폰 시대에는 그보다 더 멀리도 금방 간다.

밖에서 남은 과업, 피라미드 조직 척결 계획을 수립하던 백희진에게도 소문이 전해진 모양이다.

물론 이미 고거경 수사관에게 문자를 받은 나유신은 코웃음을 쳤다.


“들었어. 같잖은 소리지.”

“응? 유신이 너한테는 좋은 거 아냐? 총장 공격한 거 한 번에 다 막아준 거잖아.”

“애초에 그러려고 이주혁 차장 끌어들인 거니까.”


나유신이 냉소하며 전날의 일을 떠올렸다.


「이게, 사실인가? 검찰총장 배우자가 폰지 사기에 투자했다고?」


당연히 이주혁도 그냥 움직인 게 아니다.

사전에 나유신이 설명을 했기 때문에 움직인 거다.

그런데 철두철미 검찰사랑으로 불타오르는 이주혁을 대체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까?


「사실입니다. 관련 증거는 보강하겠습니다.」

「이건 중대한 사안이야. 왜 사전 보고를 하지 않았지?」

「글쎄요. 전 3부장님이 사전 보고 하신 줄 알았는데요.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멈출 수는 없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이주혁도 멈추자고 했다.


「잠시, 홀딩하면 안 되겠나? 내가 일단, 총장님의 의중을 떠보겠네.」


물론 나유신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안 됩니다.」

「이봐, 나 프로. 아무리 범죄수사가 중요해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조직이지. 검찰 조직이 흔들리면 이 나라 정의가 흔들리는 거야.」

「조직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검찰은 사법정의를 추구하는 기관이다.


그러니 검찰을 지키는 게 사법정의 실현과 맞닿아 있다는 말은 일견 옳다.

하지만 정의과 조직과 충돌한다면 어떨까?

그때도 이주혁 제3차장은 똑같이 말할까?


「내 말은 그게 아니라.」

「그럼 그 조직을 총장이 팔아넘겼다면 어떻습니까?」

「뭐라고 했나, 지금?」


나유신은 굳이 시험하는 대신, [사랑]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 사건 뒤에 사채왕이 있다는 간접증거가 있습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총장님도 사채왕이 엮여 있던 사건과 연루되셨죠.」


간접증거는 결국 정황일 뿐이다.


하지만 검찰총장 권영진은 이번이 처음 사채왕과 연루된 게 아니다.

벌써 두 번째.

서울시장 후보 스캔들 사건 때, 이미 배후에서 사채왕이 어른거렸고 실제로 잡혔다.


과연, 이 모든 게 우연일까?


「한 번은 우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두 번이라면? 그것도 부부가 함께 말입니다.」


이주혁도 특수부와 중수부를 오래 거쳤던 특수통 검사다.

한 번 의심이 간 사안이 현실이 되는 꼴을 수 차례 보았다.

또한 나유신의 능력도.


「증거, 있나?」


그때서야 비로소 나설 기세가 된 이주혁을 떠올리다, 나유신이 어깨를 으쓱였다.


“그 작자는 진실이나 정의가 중요한 게 아냐.”

“응? 그럼 뭐가 중요한데?”

“단 하나, 조직뿐이지.”


문득 나유신이 비웃음을 머금었다.


“그 조직 따위가 얼마나 허망한 건지, 그 작자도 알아야 할 텐데.”


하지만 사람은 본인이 당하기 전에는 알지 못하기 마련이다.

그것도 조직에서 엄청난 혜택만을 보며 성장한 자라면 더욱 그렇다.

가만히 나유신을 보던 백희진이 서류를 놓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꼭 조직에 배신당해 본 적 있는 것처럼 말한다?”


나유신은 백희진을 돌아보다 답했다.


“있지.”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10년 후, 생에서.


***


어두운 김밥 가게, 뉴스가 흘러 나온다.


-〈휴먼 주얼리 네트워크, 3조 폰지 투자 사기극 밝혀져!〉


뉴스를 힐끗 보던 여자는 다시 식탁을 닦았다.

한참을 바라던 일이 해결되었지만, 아직 여자가 원하던 바는 실현되지 않았다.

손님은 언제쯤 올까.


-딸랑!


문이 열리고 여자가 손님을 맞이하러 고개를 돌리다, 눈을 크게 떴다.


“검사님?”


백발머리 검사, 나유신이 문간에서 서류를 한 장 내밀며 말했다.


“김미래 씨, 남편 분 소재지입니다.”

“제 남편 찾았어요?”

“쉬운 일이죠. 수사당국이 작정하면, 실종자 하나 찾아내는 건. 그것도 납치된 것도 아니고 자발적 실종인데요.”


바삐 서류를 받아드는 김미래에게 나유신이 덧붙였다.


“전세금은 모두 계좌로 들어가실 겁니다.”


김미래는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이제 비로소 집에서 쫓겨나지 않게 되었다.

기대도 하지 않았던 일.


구원받은 느낌이다.


“감사합니다, 검사님.”


울음을 터뜨리는 김미래를 내버려둔 채, 나유신은 돌아섰다.

하지만 구원받지 못한 피해자도 많을 것이다.

범죄는 약자에게 너무나 큰 상흔을 남긴다.


문득 황금문자가 떴다.


[사건 해결. 후속 보상 예정.]


그래도, 3조원의 폰지 사기는 시작되기도 전에 부쉈다.


작가의말

* 이제 사건 해결편으로 넘어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2

  • 작성자
    Lv.70 그린라떼
    작성일
    24.09.09 21:57
    No. 1

    우리나라에서 검찰총장이 1심에서 바로 유죄인정하고 감옥간 사례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네. 범죄 저지른 일반 검찰부장 차장들도 안가는 이들이 부기지수인데.......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기신
    작성일
    24.09.10 15:04
    No. 2

    체크 감사드립니다. 사실 찾기 어렵긴 하지만, 이게 또 옛날에는 문제가 있을 때 바로 옷 벗는 게 문화긴 했습니다. 의외로 검찰이 엄청난 권력기관이 된 게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킷토산
    작성일
    24.09.09 22:05
    No. 3

    항상 재미있개 읽고 있습니다.
    화이팅!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기신
    작성일
    24.09.10 15:04
    No. 4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사건 완전 해결 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Chemf
    작성일
    24.09.09 22:13
    No. 5

    와 그럼 자기 아내가 저 다단계 사기꾼 놈 하고 붙어먹는것도 이미 다 알고 있었던거야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기신
    작성일
    24.09.10 15:04
    No. 6

    체크 감사드립니다. 이른바 옷로비 사건 때도 사실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많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4.09.09 23:24
    No. 7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기신
    작성일
    24.09.10 15:05
    No. 8

    감사드립니다. 이제 폰지사기극 종결 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동봉스님
    작성일
    24.09.10 00:17
    No. 9

    현실에는 없는 예기를 ...영상에 찍힌 검사도 처벌 못하는 나라에서 ..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기신
    작성일
    24.09.10 15:05
    No. 10

    체크 감사드립니다. 사실 그 사건도 만약 빨리 기소했다면 처벌될 수 있는 사안이긴 했죠. 그런 것치고는 검찰에서는 인권 운운하긴 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옹옹옹
    작성일
    24.09.10 00:25
    No. 11

    알면서 하는 건 더 나쁘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기신
    작성일
    24.09.10 15:05
    No. 12

    체크 감사드립니다. 사실 알아야 범죄기도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구피
    작성일
    24.09.10 01:28
    No. 13

    헐 스피커폰은 생각도 못했는데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기신
    작성일
    24.09.10 15:05
    No. 14

    감사드립니다. 총장까지 잡으려면 좀 까다로워서 약간 까다로운 수법을 동원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24.09.10 05:44
    No. 15

    흥미진진한 상황이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기신
    작성일
    24.09.10 15:06
    No. 16

    감사드립니다. 이제 폰지 사기극이 끝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청광류
    작성일
    24.09.10 09:28
    No. 17

    현직도 아니고 출신 달았다고 강간하고 영상 찍히고도 국민들 다 그놈 얼굴이다 하는데 검찰만 알아볼 수 없다며 무죄 받은 사례, 어이없는 50억 퇴직금 무죄 곽씨, 다른 사람은 가족이니 경제공동체라며 범행취급 반면 이번 줄리는 동영상도 있는데 무죄 처리하고 그 남편은 연속 틈검 거부 ㅋㅋ
    현실이 소설보다 더함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기신
    작성일
    24.09.10 15:06
    No. 18

    체크 감사드립니다. 사실 옛날에는 약간의 정황만으로도 사직하는 게 관례였던 시절도 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24.09.10 09:58
    No. 19

    잘 보고 갑니다.

    건 필 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기신
    작성일
    24.09.10 15:06
    No. 20

    감사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달려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장금
    작성일
    24.09.10 11:46
    No. 21

    끝났네. 이제 오지후 잡아야지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8 기신
    작성일
    24.09.10 15:08
    No. 22

    체크 감사드립니다. 오지후는 아직 직접 증거가 없어서 조금 더 수집이 필요하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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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2) 총장 사모님이 피라미드 거물이다 +20 24.08.30 5,786 114 28쪽
52 (51) 3조짜리 피라미드 조직을 잡아보자 +18 24.08.29 5,957 125 29쪽
51 (50) 나유신이 첫 휴가지에서 상속녀를 보다 +26 24.08.24 6,587 139 31쪽
50 (49) 초보형 전시안으로 사채왕을 발견하다 +15 24.08.22 6,532 153 30쪽
49 (48) 회장 등극식에서 대법관을 이용해 진범을 잡다 +19 24.08.20 6,659 163 21쪽
48 (47) 재벌 회장이 되게 해주세요 +25 24.08.18 6,752 154 34쪽
47 (46) 특수부 폭력이 조폭 진범보다 위다 +20 24.08.14 6,952 167 34쪽
46 (45) 강앤함과 월야 재벌가의 동상이몽을 털어라 +12 24.08.12 7,103 154 24쪽
45 (44) 월야그룹 살인사건을 만나다 +12 24.08.08 7,751 151 25쪽
44 (43) 나유신의 팀을 수도대 동문회에서 완성하다 +14 24.08.06 8,143 166 35쪽
43 (42) 백사여, 노담에서 다시 시작해라 +20 24.08.02 8,276 176 29쪽
42 (41) 시한부 연장권과 함께 중수부가 폐지되다 +20 24.07.31 8,107 193 20쪽
41 (40) 백발이가 사채왕을 잡다 +27 24.07.30 8,029 194 21쪽
40 (39) 이렇게 된 이상 선제 폭로로 중수부를 친다 +14 24.07.28 7,969 194 19쪽
39 (38) 진짜는 미래살인 배후 사채왕이다 +16 24.07.26 7,968 188 21쪽
38 (37) 금수저 비밀 정보로 스캔들 범인부터 잡다 +19 24.07.24 8,005 184 32쪽
37 (36) 이건 중수부의 운명이 걸린 사건이다 +14 24.07.19 8,126 178 30쪽
36 (35) 위치 추적 보상과 함께 서울시장 스캔들을 만나다 +22 24.07.17 8,422 186 23쪽
35 (34) 진짜 마약범을 잡고 금수저 변호사와 손잡다 +27 24.07.15 8,367 195 22쪽
34 (33) 골드스컬 클럽을 함정으로 일망타진하다 +17 24.07.14 8,304 190 23쪽
33 (32) 조기유학 금수저 학폭이 사건 진상이다 +16 24.07.10 8,383 182 23쪽
32 (31) 철벽의 성을 대규모 교사 시위로 넘어볼까 +13 24.07.08 8,319 187 22쪽
31 (30) 학교폭력 연쇄 자살사건이 터졌다 +15 24.07.05 8,707 182 22쪽
30 (29) 한국 재계를 뒤엎을 진짜 거물을 만나다 +21 24.07.03 9,007 194 24쪽
29 (28) 노동 살해 협박으로 진범을 잡다 +16 24.07.01 8,855 201 22쪽
28 (27) 솔라코인 전관 법무팀의 방어를 뚫어라 +15 24.06.27 9,042 196 21쪽
27 (26) 특수부 첫 사건은 1조원 분식회계다 +17 24.06.26 9,384 198 22쪽
26 (25) 중수부장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다 +15 24.06.24 9,589 201 35쪽
25 (24) 백발이를 죽인 자에게 진짜 복수를 해보자 +16 24.06.19 9,314 198 34쪽
24 (23) 백사가 또 검사를 잡았다 +22 24.06.18 9,397 200 22쪽
23 (22) 특수부식 예단수사로 마약통관범을 잡아라 +11 24.06.15 9,441 197 23쪽
22 (21) 이 나라에는 마약도 너무 많다 +17 24.06.13 10,214 210 24쪽
21 (20) 첫 기자회견과 함께 위수증 5백억 코인이 남다 +19 24.06.07 10,211 224 36쪽
20 (19) 5초 예지로 폭발 속 범인을 잡다 +14 24.06.06 10,102 221 24쪽
19 (18) 감옥에 보낼 놈은 내가 고른다 +14 24.06.04 10,090 218 18쪽
18 (17) 1천억 비트코인 사건을 5초 예지로 파헤치자 +14 24.05.31 11,097 219 31쪽
17 (16) 나를 건드리면 검찰총장 예정자도 가만 안 둔다 +25 24.05.29 10,979 233 26쪽
16 (15) 독사를 건드리면 제왕도 문다 +20 24.05.27 11,054 237 30쪽
15 (14) 공판부 땜방으로 백발검사를 보내라 +10 24.05.24 11,548 223 30쪽
14 (13) 언론비리 일망타진으로 신체감정 보상을 받다 +11 24.05.23 12,155 230 31쪽
13 (12) 특활비 별건수사로 무전취식 기자를 잡자 +12 24.05.21 12,245 237 21쪽
12 (11) 사고뭉치에게는 법카부터 먹여줘라 +13 24.05.20 13,451 243 21쪽
11 (10) 나유신이 주가조작 일당을 함정수사로 잡았다 +17 24.05.20 13,516 262 21쪽
10 (9) 오풍제지 그래핀 사기를 경찰공조로 잡는다 +16 24.05.18 14,346 257 25쪽
9 (8) 정오판정으로 오풍제지 주가조작을 발견하다 +16 24.05.17 14,705 276 15쪽
8 (7) 선배가 장애물이면 부수고 해결한다 +15 24.05.14 15,097 280 22쪽
7 (6) 상태창의 보상은 놓칠 수 없다 +23 24.05.12 15,956 296 27쪽
6 (5) 의원 하나 잡고 시작하자 +20 24.05.11 15,732 290 14쪽
5 (4) 신입 수석검사가 꼴통이래 +15 24.05.10 16,983 307 15쪽
4 (3) 범인을 잡으니 시한부 연장 +16 24.05.09 18,128 292 11쪽
3 (2) 우선 범인부터 잡고 죽자 +17 24.05.08 19,689 312 13쪽
2 (1) 백발 신입검사 나유신 +25 24.05.08 22,924 354 11쪽
1 프롤로그 : 시한부 상태창이 생겼다 +42 24.05.08 30,115 41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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