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환생생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새글

그란다크
작품등록일 :
2022.01.13 03:19
최근연재일 :
2024.09.18 23:0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5,480
추천수 :
144
글자수 :
272,643

작성
24.07.31 02:39
조회
203
추천
8
글자
16쪽

뭐니뭐니 해도 도핑이 최고

DUMMY

코 끝에 은은한 나무향이 느껴졌다.


다섯평 정도 크기의 조금 길쭉한 정사각형 방이었다.


조금은 고급스러워 보이는 원목으로 이루어진 방안은.


내가 들어온 문 외 4개의 문이 좌우로 2개씩 나누어져 있었다.


일일히 문을 열어 확인해 보려 했지만 모든  문들이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방금 내가 들어온 문까지도 잠겨 버린듯 열리지 않았다.


방 중앙에는 작은 원기둥 단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단상 위 투명한 수정 하나가 붉은 방석위에 놓여 져 있었다.


내가 들어온 문에서 수정을 건너 맞은편에는 어딘가로 이어진 통로가 눈에 들어왔다.


벽을 짚고 절뚝거리며 회랑을 지나 통로로 들어섰다.


전형적인 클래식한 오두막의 거실.


반지의 대빵 빌모의 집 영화 셋트장을 방불케하는 전형적인 산장 거실의 모습이었다.


통로의 앞에는 외부로 나갈 수 있어 보이는 나무문이 존재했다.


그 문 옆에 있는 벽난로안에서는 불이 타오르고.


그 옆에는 사람의 허리 높이까지 장작들이 쌓여 져 있었다.



"여보세요? 누구 안계신가요?"



생활의 흔적은 없었다.


다만 난로에 불이 타오르고 있었고.


누군가 있더라도 도둑으로 취급 받지 않기 위해 나는 조심스레 주변을 살폈다.


벽난로 위로 투박해 보이는 무기와 장비들이 멋들어지게 장식되어져 있었다.



'전사? 기사? 모험가?'



한쪽에는 벽을 가득 채운 거대한 책장과 편안해 보이는 흔들의자와 푹신해보이는 소파가 놓여져 있었다.



'마법사의 집인가...'



책장은 내가 알 수 없는 글들로 쓰여 진 책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나와 루딘의 기억에도 없는 글자들이였다.


책장 맞은편 벽에는 연구실에서나 볼법한 유리 용기들이 놓여 있는 책상이 있었다.



'연금술사?'



책상 옆에는 유리창문이 달려있는 원목 수납장이 놓여져 있었다.



‘유리..’



이곳의 유리는 마법사나 귀족들이 많이 사용하는 사치품에 속한다.


유리만 때다 팔아도 제법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몇개만 훔칠까...?’



수납장에는 알 수 없는 용액들과 가루들이 든 유리 용기에 라벨이 표기된체 진열되어 있었다.



"저기요!!  아무도 없으세요?? 저 이것 저것 가져갈지 몰라요?"



소리를 아무리 질러봐도 도통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질 않았다.



‘흠... 아무도 없나...?’



내가 나온 통로 바로 옆으로 다른 통로가 보였다.


그곳을 통해 다른 방으로 들어 갔다.


주방에서 사용 할 법한 화덕과 벽걸이형 나무찬장이보였다.


그리고 식사를 할 만한 작은 테이블과 그위에 깨끗한 식기들이 놓여져 있었다.



‘혹시....’



연금술 수납장 쪽으로 몸을 옮겼다.


이전 잡화점에서 한번 본적이 있었던 회복포션을 찾아보았다.


루딘의 지식으로는.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회복포션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몬스터의 피를 정제한 약물과 약초들을 혼합해 만든 '체력포션' 투명한 붉은색을 지니고 있다.


효력이나 가치가 높을수록 맑고 선명한 색을 가지고 있다.


두 번째는 신전에서 만들어지는 성수나 포션류.


흰색이나 무색을 가지고 있으며 어두운 곳에서 은은한 빛을 뿜어낸다.


빛의 세기에 의해 품질이 나뉘고 유령형 마물들에게 데미지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수납장에서 몇 개의 붉은색과 하얀색 시약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이것들을 구분할 방법을 고민하다 펜던트의 위협감지 기능을 여기에 응용할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한손에 목걸이를 쥐고 다른 손으로 시약들을 하나씩 집어 확인하기 시작했다.


5개의 하얀색의 시약은 오묘한 느낌과 불쾌한 느낌들뿐이었다.


하지만 7개의 붉은 시약 중 4개에서는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 4개중 하나를 들고 의자에 앉았다.


벽난로 옆에 쌓여있는 장작 중에 작은걸 입에 물고 쉼 호흡을 한번 했다.


허벅지에 박혀있는 나뭇가지를 단단히 잡아 단숨에 힘을 줘 뽑아냈다.


온몸이 경직되고 눈이 번쩍 뜨일 정도의 고통이 밀려왔다.


입에 문 장작 사이로 신음과 함께 침이 비집어 흘러 나왔다.



“끄.....으...읍..”



덜덜 떨리는 손으로 시약을 구멍난 상처에 조금씩 들이 부었다.


상처에 시약이 떨어지자 마자 거품이 부글거리며 일어 상처 내부에서 부터 살이 차올랐다.


검게 죽은피들이 밖으로 밀려나오며 상처는 생각보다 빠르게 아물어 갔다.


하지만 끔찍한 고통은 나뭇가지를 뽑을 때 보다 더욱 지독하게 느껴졌다.



"끄으으으으으읍"


‘원래 이렇게 고통스러운 건가?’



한번도 포션을 써보지 않아봐서 이게 정상인지 아닌지 구분 할 수가 없었다.


통증이 가시자 이를 악물며 힘을 줬던 온몸이 녹초가 되어 풀어지려 하고 있었다.



‘나머지는 마시자.’



남아 있는 시약을 마저 삼켰다. 하지만 생각 하던데로 피곤은 풀리지 않았다.



‘체력 포션으로 체력이 회복되면 피로가 회복 돼야 하는 것 아닌가?’



한시 바삐 위험에 빠진 크리오에게 가 봐야한다.


이렇게 녹초가 된몸으로 가더라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터.


내 생존에 대한 필요성과 루딘이 기억하는 가족애가 크리오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하나 더 마셔보자.’


"저 이 약은 나중에 벌어서 값겠습니다."



만약을 위해 한번 소리치고.


다른 시약 하나를 따서 입에 털어 넣었다.


꿀꺽.


순간 뭔가 잘못됨을 감지했다.


심장이 크게 한번 박동했다.


-두~쿵.


곧이어 온몸의 근육이 쥐어 짜듯 조여 왔다.


그리고 이에 온몸이 안으로 쪼그라들며 아파왔다.



"으아아아아. 끄아아아아."



근육을 쥐어짜다 칼로 갈기갈기 찢기는 고통이 반복적,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밀려들어 왔다.



‘끄아아..아니 엄마, 아주머니... 이건.. 아닌거 같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에 몸이 적응하고 있는 것인지 근육의 고통이 점차 시원함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영원 같은 시간이 흐른 후 근육들이 진정되고 다시 제자리를 찾아 가는 듯  모든것이 서서히 안정되어 갔다.


강력한 스포츠 마사지를 받은 듯 몸이 풀려 흐느적거렸지만, 피로가 풀린 듯 개운함이 느껴졌다.


크리오가 위험하다.


그를 구하기 위해서 준비가 필요했다.


벽난로 위 무기들 중 단창으로 보이는 1m가량의 무기를 꺼내들고 목걸이를 손에 쥐었다.



‘크리오가 있는 곳으로.’


“......”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어? 이게... 아닌가?”



잠시 생각을 하다 문들이 있던 회랑으로 달려갔다.


문의 위치 수정구의 필요성등을 생각해보았다.




'문들이 있다는건 이곳을 통해서 어딘가로 가는것.'



나는 바로 실행에 옮겼다.


수정구가 놓인  원기둥 앞에 서서 펜던트와 수정구에 한손씩 올리고 다시 생각했다.



‘크리오가 있는 곳으로.’



그리고 내 예상은 적중한 것 같았다.


이곳으로 들어온 문틈에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바로 문 앞으로 달려가 손잡이를 돌리자  이전 잠겨있던 것과 다르게 문이 열렸다.


빠르게 단창을 들고 문 밖으로 튀어 나갔다.


**********


숲의 어딘가.


나무가 울창한 곳이었다.



‘어디..?’



한동안 근처를 돌아다니다 익숙해 보이는 천을 발견했다.


크리오가 배낭으로 사용하던 천이 였다.


그때 가까이서 늑대의 경고성으로 들리는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려왔다.


덤불을 헤치고 나아가니 그곳에는 크리오와 늑대 3마리가 서로 대치 중에 있었다.


많이 지쳤는지 그는 한손으로 힘겹게 아밍소드를 들고 있었다.


그의 옆구리 상처에서 대량의 피가 흘러내려 한손으로 그걸 틀어막으며 간신히 버텨서 있었다.


늑대들은 크리오를 포위하며 강하게 살기를 뿌리고 있었다.


숲에서 튀어나온 나를 발견한 크리오는 놀라 소리치려했다.


하지만 힘이 부친 듯 목소리가 크게 나오지 않는 듯 했다.



“..루딘.. 도망쳐....”



크리오의 시선과 내 인기척에 늑대 두 마리가 나에게 고개를 돌려 나를 노려 보았다.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갑자기 나를 향해 달려 뛰어들었다.


위험하다 느낀 긴장된 순간 움직이는 주변의 모든 사물들의 행동이 느려진 것처럼 서서히 속도가 느려졌다.


그리고 나를 향해 달려드는 늑대 털의 미세한 흔들림과 날카로운 이빨 사이 남아있는 살점 하나까지 확대 되어 내 눈에 보였다.



‘왜? 이렇게 갑자기?’



느려진 시공간 속에서 능력의 출처가 예상 됐다.   



‘설마.. 그 안마물약?’



유품이 반응 하지 않은 것은 나에게 해롭지 않은 것일터.


하지만 그 출처가 물약이 맞는지 지금 확인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내 기분은 최고조로 올라가고 있었다.


마치 마볼 퀵X버의 능력을 얻은것 같았다.


늑대의 살벌한 이빨은 어느새 내 목을 찢어발기기 위해 한치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단창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조금은 답답하게 느린 몸을 움직여 늑대의 입천장을 향해 단창을 천천히 찔러 넣었다.


투박해 보이는 것과 반대로 단창은 부드럽게 늑대의 머리를 두부처럼 관통해 뒤통수까지 튀어 나왔다.


늑대는 자신이 죽은지도 모른체 절명하였다.


창을 회수하려 할 때 시간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고 그때 다른 늑대가 하반신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빨이 다리에 닿기 전 다시 가속이 되었고 가볍게 발을 들어올렸다.


이어 달려든 늑대의 목 부위에 창을 힘주어 찍어 눌렀다.


천천히 늑대의 척추를 끊고 관통해 창이 바닥에 반 이상 박혀들어 갔다.


힘이 풀리며 관성으로 밀려든 늑대는 목부터 엉덩이까지 창대가 강제로 잡아 찢듯 양쪽으로 갈라졌다.


피가 튀는 경로를 피해 능력을 써 낮게 뛰어 올랐다.


나를 지나 늑대의 시체와 함께 피가 쏘아지듯 뒤로 퍼졌다.


사뿐히 내려앉아 단창의 몸통을 잡아 뽑고 크리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사이 정신을 잃은 크리오의 몸은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대치하던 늑대는 그의 목숨을 취하는 게 일생의 목표처럼 맹렬히 달려들었다.


발을 박차 단숨에 늑대의 뒤를 잡았다.


나의 접근을 늑대가 느낄새도 없이 창대로 옆구리를 쳐 날려 버렸다.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늑대는 나무에 몸이 부딪쳐 몸이 반으로 접혀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전투를 마치자 느리게 움직이던 시간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열기가 온몸으로 올라와 주변이 후끈 달아오른 느낌이 들었다.



“휴....”



잠시 진정한뒤 쓰러져 있던 크리오에게 다가갔다.


옆구리에서 흘러 내리던 크리오의 피는 이미 바닥을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그는 출혈로 목숨을 잃을 것 같았다.


크리오의 의심은 가시지 않은것 같지만 그를 살리는게 내게 또는 루딘에게 이득일것 같았다.


하지만 이 불분명한 약이 크리오를 살릴 거라는 확신이 서질 않았다.


이번에도 물약과 펜던트를 잡고 생각했다.



‘크리오의 회복.’



펜던트가 내가 선택해야할 길을 제시해줄 것 같았다.


두 개의 시약 중 하나는 뜨거운 다른 하나는 무반응을 보였다.


다시.



‘크리오에게 능력부여.’



두 개의 시약이 아까와 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처음의 두번째 무반응의 시약이다.


앉아서 크리오의 몸을 부축하여 시약을 입으로 흘려 넣었다.


찢어진 옆구리가 내가 마셨을 때 처럼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크리오의 상처는 서서히 아물어 가고 있었다.


그에 따라 창백하던 크리오의 얼굴은 점차 피가 돌아 생기가 일기 시작했다.



‘왜? 편안해 보이지?’



내가 포션을 썼을때는..



‘아. 상처에 직접 부었지. 젠장.’



왠지 손해 본 기분이었다.


다른 마물들이 피냄세를 맡으면 이곳에 찾아올지 모른다.


우선 숲을 벗어난 후에 다른 생각해봐야겠다.


펜던트를 손에 쥐고 문을 소환했다.


크리오를 어깨에 기대어 걸고 문으로 들어가려 했다.


하지만 크리오는 들어가 지지 않았다.


마치 문이 존재치 않는 것처럼 크리오만 통과되어 문 뒤로 쓰러져버렸다.



'개인 귀속이네. 평생 나밖에 쓸수 없는건가?'



죽어버린 늑대마물들을 회랑 안으로 집어넣어봤다.


죽어버린 생명체는 아무 문제없이 문안으로 들어가 졌다.



'이거 인벤토리? 개인 아공간으로 도 쓸 수 있겠는데?'



문을 닫고 떨어진 물건들을 챙겨 크리오를 어깨에 들쳐 업었다.


그리고 빠르게 산 아래로 내달려갔다.


******


숲을 벗어나 산 아래 평야지대가 보이는 강가에 자리를 잡고 불을 피웠다.


불을 피우기 위해 문 안 오두막에서 장작과 식료품을 조금 챙겨 가지고 나오려 집을 뒤졌다.


이 집에 대해 확인할 시간은 없었다.


하지만 식료품이 들어있는 찬장은 이상한 마법이 걸려 있는 걸 확인 했다.


처음 주방 찬장 을 열었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찬장 안은 마치 심비오트 처럼 검은색 출렁이는 용액이 가득차 있었다.


옆면으로 찰랑거리는 검은 용액은 흘러내리지 않고 평면을 유지 하고 있었다.


펜던트로 안전 을 확인한 뒤 이 마법이 설치된장소와 존재 이유에 대해 유추해 보기 시작했다.



'보관, 창고의 용도 아공간 마법이 아닐까?'



검은 유리면 같이 얼굴이 비추는 용액에 천천히 손을 집어넣었다.


손을 가까이 대자 마치 살아있어 의지를 가진것 처럼 손에 용액이 들러붙어 왔다.


손을 밀어 넣자 어둠이 손을 집어 삼키는듯 했다.


그 안은 여름철 철이 없을때 장난치던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손을 넣은 것처럼, 기분 좋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용법은...물고기?'



아무런 감촉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게 아닌가?'



기억 속 낚시꾼 휴이 아저씨가 솔메린 강 중간에서 낚아 올렸다는 커다란 향어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생각을 마쳤을 때 향어의 미끌거림과 둔중한 무게가 손끝에 전해지고 있었다.



'아냐. 너무 크다.'



생각과 손을 떨쳐내고 적당한 크기의 향어를 다시 떠올렸다.


향어 세마리와 암염을 그렇게 꺼냈다.


그뒤 장작을 챙겨 크리오가 누워있는 곳으로 귀환했다.


문에는 일정한 규칙이 존재하는것 같았다.


현제까지 알아낸 사실은.


하나. 귀속. 자신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둘. 생명체의 눈앞에서는 소환되지 않는다.

셋. 죽은 생명체는 집에 넣을 수 있다.


시간이 날 때 문과 집에 대해 더 심층적인 연구와 검증이 필요할 것 같았다.


지금 알아낸 사실만으로도 내 판타지 라이프의 미래는 무척이나 수월해 보였다.


아직도 싱싱한 생선들을 나뭇가지에 꾀어 장작불 주위 바닥에 꽂아 넣었다.


생선 기름이 타올라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물고기들이 서서히 익어갔다.


크리오가 기절해준 게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했다.


전투시작 찰나에 발동된 그 느낌. 내가 지은 이름은 일명 '부스터모드' 마치 치트스킬을 사용한 느낌이었다.


내가 마볼 퀵X버가 된듯한 착각에 빠지게 할 만큼 대단하고 신기로웠다.


나는 그 시간 안에서 무한한 자신감이 차올랐었다.


그리고 어떤 적이 와도 절대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 만 같은 전능감의 단편을 잠시 느낄 수가 있었다.


그런 모습을 크리오에게 들켰다면 둘러댈 만한 변명이 도저히 생각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빙의자가 아닌지 크리오의 태도가 다시 의심모드로 변할지 모른다.

(악마가 들어와 나쁜 짓을 일삼는데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능력을 사용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들었다.)



지금도 한 번씩 넌지시 나를 떠보는 모습이 보이는 판국이었다.


루디의 아버지 에릭이 징병으로 가족을 떠나고 슬퍼하는 우리가족을 어느 정도 케어 해주던 게 크리오였다.


그는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가족이었고 루딘의 둘도 없는 가장 친한 친구였었다.


그러고 보니 크리오와 첫 대면한 그때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야기의 시작은 에릭으로 부터 시작되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슬기로운 환생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스핀오프 작품에 대하여. 24.09.04 41 0 -
공지 회차 리뉴얼에 대하여. 24.08.29 18 0 -
공지 안녕하세요. 그란다크입니다. 24.08.05 84 0 -
45 죽일놈의 딜로이 NEW 6시간 전 12 0 12쪽
44 늑대왕 굼샬라의 붉은 왕관 24.09.17 26 0 13쪽
43 부단장의 부탁 24.09.16 25 0 13쪽
42 두 번째 토끼 굴 24.09.15 36 1 13쪽
41 언더시티 경비단 24.09.14 35 0 12쪽
40 뻐꾸기는 울었다. 24.09.13 37 1 15쪽
39 딜로이의 아인종 인력상점 24.09.12 44 1 12쪽
38 윌스톤 영지의 지하도시 24.09.11 46 1 12쪽
37 평행우주의 쓰댕보이 24.09.10 45 2 12쪽
36 향긋한 셀로브의 마비독 24.09.09 57 3 14쪽
35 발가락이 닮았소 24.09.08 72 2 14쪽
34 삐까츄 100만 볼트 24.09.07 80 4 14쪽
33 그 남자가 남겨둔 그것 24.09.06 74 3 16쪽
32 삐까츄는 못 참치 24.09.05 71 3 14쪽
31 탐식의 제니 24.09.04 88 2 14쪽
30 마법사의 스튜 홀릭 24.09.03 100 1 14쪽
29 이세계 먹방과 단식던전 24.09.02 84 2 13쪽
28 여왕벌과 꿀벌들 24.09.01 89 3 13쪽
27 만사형통 기억상실 +2 24.08.31 96 3 13쪽
26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죽을수도 있다. 24.08.30 102 1 14쪽
25 은혜로운 얼굴반쪽 고느님 24.08.29 98 1 13쪽
24 단백질, 아니 마석 쉐이크 24.08.28 97 2 12쪽
23 무말랭이 던전에 어서 오세요 24.08.27 100 2 14쪽
22 부포커의 마리아 24.08.26 101 2 14쪽
21 카페토의 정보 24.08.25 102 2 12쪽
20 납치 시도 24.08.24 109 2 12쪽
19 진 데일리 검술 24.08.23 111 2 17쪽
18 악마의 열매 24.08.22 112 2 15쪽
17 위기는 기회다 24.08.17 109 4 12쪽
16 블루문 사건 24.08.11 115 3 11쪽
15 하플링의 호의 24.08.09 118 3 12쪽
14 루빅스 큐브 24.08.07 131 4 16쪽
13 자유무역도시 벨룬디 24.08.06 138 4 13쪽
12 역습의 성자 루노 24.08.06 131 3 12쪽
11 돼지가 쟈말이라는 이름을 가짐 24.08.05 144 4 13쪽
10 검술입문 24.08.04 147 5 12쪽
9 정신과 시간의 방 24.08.03 159 7 16쪽
8 쟈란영지 +2 24.08.01 179 7 12쪽
7 크리오 너 자꾸~ 24.07.31 176 6 15쪽
» 뭐니뭐니 해도 도핑이 최고 24.07.31 204 8 16쪽
5 나만있어 이세계로 가는문 24.07.31 209 7 16쪽
4 받아 들인자 와 아닌 자 24.07.28 223 8 15쪽
3 신이 주신 일용할 양식의 추억 24.07.28 271 7 15쪽
2 루딘과 나 나와 루딘 24.07.28 407 8 16쪽
1 프롤로그 24.07.28 553 8 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