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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다크
작품등록일 :
2022.01.1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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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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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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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진 데일리 검술

DUMMY

푸른달 여관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처음 접하는 요리와 달라진 분위기로 마음을 사로잡아 갈수록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지고 있었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내달려 최근에는 도시의 방문해야할 장소 LIST의 순위에 올라가는 영광을 차지 할수 있었다.


치즈 토마토파스타는 예약제 판매를 원칙으로 고급화 전략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맞춰 여관 내부도 변화를 주었다.


예상대로 여관의 가구와 집기들은 엘프의 마법이 가미되어 있었다.


그래서 복층을 증축하거나 변화를주는데 크게 어려울일이 없었다.


그리고 증축을 하는 김에 내부 인테리어에도 손을보았다.


복층은 예약제 손님만 입실 가능하게 만들었다.


한국 고급 레스토랑 느낌과 자연친화적 인테리어를 가미해 마치 자연속 카페의 느낌이 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일리야에게 말해 도시내 상주하고 있는 엘프들을 추가로 모집했다.


귀족들을 상대할 접객담당과 주방전문 인력으로 나눠 교육을 시키게 했다.


다행히 모은 사람들중 귀족들을 상대한 경험 많은 엘프가 있어 접객쪽 교육을 담당시켰다.


그리고 나는 한국식 이탈리아 퓨전요리사를 짧은시간내 배출하기위해 4명의 엘프와 합숙을 실시.


2주간의 스파르타식 교육을 강행시켰다.


투숙 관리 방법과 여관방의 구조 및 인테리어도 현대 비지니스 호텔식에 맞추어 변경하였다.


이는 숙박을 하는 이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었는데 오픈한지 삼일 만에 만실이되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그로인해 한달 동안 나는 개고생을 했고 그나마 이제 안정되어 걱정을 한시름 놓을수 있었다.


"실장님?"


내가 장난으로 만든 직함이다.


미모의 엘프들에게 그 직함으로 한번 불려보고 싶은 생각이 일어 말한건데 그 직함으로 굳어져 버렸다.


뭐 어떤가  내맘이지.


일리야가 다가오며 나를 부른다.


고개를 돌려 보니 일리야의 얼굴이 조금 굳어 있었다.


"또 무슨일이죠?"


여관이 안정되기 까지 많은일들이 발생되었고 지금도 간간히 하나씩 터져 그때마다 일리아는 해결을 위해 나를 찾았다.


"에스테르 백작가 자제분께서 토마토 치즈 스파게티의 레시피를 구매하고 싶다고 또 연락하셨어요. 어떻게 하죠? 벌써 3번째에요. 이번에는 레시피를 안 팔거면 주방장을 내 놓으라 하네요."


"하..진짜 레시피를 넘겨준다 해도 토마토가 없어 못만든다고 거절하라고 말했잖아요."


"그게... 그건 자기네가 알아서 할테니 레시피를 넘기라 고집을.. 아니면 주방장을..."


'이건 뭐 양아치도 아니고 쌩때를..'


귀족은 지위가 깡패고 그들 반이상이 양아치의 성질을 가진다.


손 안대고 코풀려는 양아치.


제대로된 귀족은 체면을  중시해서 저런 강짜를 부리진 않는다.


하지만 후대에 태어나 노력없이 다가진 삶을 살아 세상 모든게 다 자신의 것이라 생각하는 쓰레기들.


그들이 넘쳐나는게 지금의 세상이라 한다.


어쩌겠는가 강자존의 세상에서.


권력과 힘이 없는 약자가 취할 태도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얼마준데요?"


"50골...."


"하..양아치 새끼들..."


50골드 실버로 500실 현제 토마토 파스타의 단품 가격은 50실 상당히 절충한 가격이다.


아직도 목이좀 서늘하지만 더 비싸면 귀족들도 잘 안사먹는다.


즉 10그릇 가격으로 레시피를 넘기라는 소리다.


"레시피 가격은 200골. 그리고 그동안 구매 문의 온 곳에 전부 연락 돌리세요. 연락 넣을 때 유의사항 전하는거 잊지 마시고. 다만 오늘 부로 토마토 소스가 들어간 요리의 경우 재료 소진시 행사 종료한다고 문앞에 걸어두세요."


"네? 네.."


"아 그리고 요리사 야밤도주 했다고도 써 놓으세요."


"네..."


이럴줄 알고 주방애들 교육할때 후드에 가면까지 쓰고 가르쳤다.


요리사의 인적사항은 철저히 비밀로 관리 되었다.


내 직함은 관리직인 실장님.


시무룩해진 일리야의 모습을 보며 나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어차피 코스메뉴는 일주일 100명 한정.


피자나 그라탕등 귀족을 위한 요리들은 그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상품.


이제 그만 할때도 됐다. 여관의 성업을 위해 구할수 있는 재료에 맞는 요리들을 다운그레이드해서 내놓아도 잘팔릴거다.


만약 토마토의 출처를 묻게 된다면 마경 근처 무명의 행상에게 구매했다는 소리를 요리사에게 언뜻 들었다는 핑계를 대도 된다.


'누가 알아? 진짜 마경에 있을지?'


쟈말은 하플링을 어디까지 쫒아 갔는지 아직도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내 목이 간당 간당한 이때 한달 동안 나를 버려두는 사람이 보호자를 자처했다는게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내가 뭘 어찌 하겠는가.


베르툴즈는 무려 15일 만에 모든빚을 청산하고 지금은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주요 상품은 밀로 창고에 쌓는 족족 무서운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었다.


일리야와 베르툴즈는 이제 나를 추종자처럼 신봉하는 모습을 보인다.


내 사랑스런 돈줄들.


그로인한 물질적 풍요로움으로 내가 받는 혜택은 이루 말할수 없이 좋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만 빼면 그 혜택은 지금 내가 손에 들고있는 마법서가 그 하나 라고 할수 있겠다.


하지만 지금 난 또 다른 새로운 고민이 생겨버렸다.


마법서의 서문에 써있던 글 때문에 말이다.


[마법을 배우기전 마법의 역사를 알아봐야한다.

마법은...


-중략-


신성제국 이전 고대왕국에는 신의 경지라 일컷는 9서클을 달성한 그랜드마스터가 실존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개발했다 전해지는 잼 마법이 서술된 마법서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허나 왕국 전쟁 역사에 관한 사료나 기타 자료들에서 나타난 잼 마법은 현대 마법의 3~5배 정도의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 본 저자는 생각하고 있다.....


서클마법은 마도시대의 잼 마법과 괘를 달리하고 있어 반발을 일으킬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잼 마법.


안가에 있는 그 책이 9서클 그랜드마스터가 개발한 마법이라니....


마도시대의 마법은 지금 마법의 3~5배의 위력을 낼수있다 하지만 잼이 없으면 배울수 없다.


그냥 그림의 떡이랄까?


그리고 현제 구한 책의 마법을 배우면 폭풍 간지나는 저 그랜드마스터의 고대마법은 못 배울 확률이 있다는 이야기 였다.


"흠..."


나는 한참을 고민하다 책상에서 머리를 괴고 서류와 씨름 하는 일리야를 불렀다.


"일리야님?"


그녀는 뭔가를 바라는 환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네? 부르셨어요?"


"아. 일리야님이 생각하시는 그건 아닙니다."


얘는 심심하면 막히는 일로 나를 귀찮게 한다.


"네..."


일리야의 얼굴은 금새 시무룩해졌다.


"일리야님에게 두개의 선택지가 존재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네?"


"그냥 들어요. 일리야님이라면 지금 바로 먹을수 있는 그럭저럭 괜찮은 요리와 찾을 확률이 희박한 재료 하나만 구한다면 만들수 있는 환상적인 요리중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뭘 고르시겠습니까?"


스킬. 결정 떠밀기.


나중에 문제가 생길시 결정을 한 인물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덤탱이를 씌울수 있는 그레이트한 선택법.


일리야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넌센스인가 그런 건가요?"


"아뇨. 전 지금 진지합니다."


"그럼... 그 선택을 꼭 지금해야 하는건가요?"


"음...아니죠?"


"그럼 다른 걸 먹으면서 기다리다 꼭 선택을 해야 할 때까지 미뤄두는 게 좋지 않을까요?"


"오..그렇죠."


일리야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하는 나를 어처구니 없다는  눈길로 쳐다 보았다.


"그런거 군요. 그러는 게 좋겠 네요."


보아라. 결론이 났구나. 다른걸 먹으면 된다. 검술교본이나 사러가야겠다.


'비쌀테지만.. 나는 부자니까. 하하하하...'


"그런데.. 루딘님 이것.."


"앗. 제가 잠시 볼일이.."


나에게 일을 떠넘기려는 일리야를 피해 빠르게 자리를 떴다.


루클란의 책판매점은 유흥지구와 5블럭 떨어진 마법 1지구내에 위치해 있다.


마법2지구에는 각종 마탑지부와 연금술지부가 있는데 전에 물약 정보를 얻기위해 들린 장소였다.


그때 발견한 루클란의 책 판매점은 각종고서와 전문서적이 다른 서점들보다 많아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


전에 로기로스 언어학을 구한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딸랑.


문에 달린 도어벨에서 맑은 종소리가 울리고 서점 카운터에 앉은 로브를 입은 여자가 입구쪽을 바라보았다.


흔치않는 에메랄드 빛 머리를 하고 있는 종업원에게 다가가 말했다.


"페이블씨는 부재중이신가요?"


그녀는 나를 물끄러미 보며 말했다.


"누구시죠?"


"아. 마이어스라고 합니다. 입고 요청 했던 책이 입고됐나 확인해 보려 들렀습니다."


그녀는 나를 흘끔 보더니 카운터 안에 있던 양피지를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서점 내부는 한산했다.


이 시대의 지식따원 학자와 마법사외에 잘 찾지않는 세상이니까.


이 한산함과 온갖 책들이 내는 눅눅한 책내음은 평상시 나에게 안정감을 주었다.


"저기요."


고개를 돌려보니 카운터 아가씨가 날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네?"


그녀는 나를 위아래로 훑터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이었다.


"진짜 이걸 구해달라 하신거에요?"


"그렇죠?...그런데 왜 그러시죠?"


아가씨가 날 한심하게 보는 이유를 나도 잘 알고 있다.


나는 서점 주인 페이블씨에게 구할수 있는 검술서와 오러연공법들을 최대한 구해 달라 요청을 해놨다.


연금 술서와 기초 마법서를 손쉽게 상점에서 구하다보니 게임 속에서 스킬사듯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페이블씨의 설명에 나는 반쯤 포기를 할수 밖에 없었다.


검술서는 그나마 구하기 쉬울지 몰라도 오러연공법은 기사나 귀족가문의 가보로 이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만약 시중에 풀린다 치더라도 이곳이 아닌 경매장에 나올법한 물건인 것이다.


그러니 앞의 아가씨가 날 한심하게 보는게 당연하다.


아마 돈만 많은 멍청이가 기사꿈에 취해 지랄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것이다.


"아뇨..참나. 데일리 검술서 입고됐는데... 드려요?"


"아..네 뭐. 그거라도 주십쇼."


페이블씨는 지금 다른 검술서를 구하러 출타중 이라 한다.


애들 보듯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는 점원을 뒤로 하고 서점을 나왔다.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일이 잘풀리지 않아 좀 짜증이 났다.


일리야를 피해 푸른달여관으로 향하지 않고 성밖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머리도 식힐 겸 시장 구경도 하고 지인들과 인사도 나누면서 성밖을 나왔다.


집에 도착해 들고 온 책을 탁자에 던져놓고 소파로 몸을 던졌다.


풀썩.


'아.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


벽에 비춘 나무의 그림자가 흔들거리는 것을 한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잠이 들었다.


**********


구구구구구궁우웅.


집의 미스터리인 울림 소리에 잠이 깨었다.


"아씨..그대로 자버렸나보네.."


일리야에게 이 집을 그냥 넘겨 받기로 했다. 저 놈의 하자 문제는 자신들도 잘 모른다 말했다.


이전 주인이 오크였는데 자신들도 이 문제를 전해듣지 못하고 사기당해 구매를 하고 나서야 말게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무서워해 다시 팔려 했지만 이 집에대한 소문은 성내에 유명해서 자기들과 같은 초행자가 아니면 구매할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엘프가 사기는 친다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별짓 다해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영혼이나 마법적 기운은 없었고 소리의 원인도 찾을수 없어 그 후로 관리만 하고 방치하고 있던 집이라고 했다.


그걸 내가 대뜸 산것이다.


'망할놈의 하플링.'


나도 얼떨결에 넘겨 받긴 했지만 평상시 집에 잘 들르지 못했었다.


찾지 못하는 하자의 찝찝함은 둘째치고 일단 바빴다.


그래서 지금까지 푸른달여관에서 숙식을 거의 해결하고 지냈었다.


가끔 주에 두번 정도 항구 창고에 물건을 채울 때만 방문했고 지금껏 거의 방치하고 있었다.


일리야가 직원을 시켜 매일 청소해줘서 잠깐씩 들러보면 항상 청결했다.


미안한 생각이지만 엘프는 결벽증이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까지 들었다.


이 청결함 때문에 일리야가 여관을 하는 걸지도 모른다.


탁자에 던져논 데일리검술 책이 눈에  띄어 그걸 집어들고 안가로 들어갔다. 


일종의 루틴처럼 허브차와 책을 들고 봄의 정원으로 나왔다.


잠시 눈을 감고 봄향기를 맡으며 오묘하고 복잡한 감정을 다스리고 차를 한잔 마신후 책을 펼쳤다.


아무 기대없이 데일리 검술을 펼쳐 읽었다.


이미 데일리 검술서를 보며 3년을 공부한 나였다.


내용을 다 외우진 못해도 몇페이지 몇번째 줄에 무엇이 있고 어떤 그림과 설명이 나오는지 대충은 알고 있었다.


헌데 이 책은 초반부터 내 인상을 찡그리게 했다.


'없어?'


없었다. 심법 부분이.


빠르게 책을 속독하듯 훌텄다.


형과 형사이 중요내용이 빠져있었다.


설명한 부분이나 특정 동작 중 숨을 쉬는 방법도 표기되어 있지 않았다.


다시 한번 책을 훑어보고 집으로가 다른 데일리 검술 입문서를 가져와 비교해보았다.


"허.."


시중에 나 돌고있는 데일리 검술서는 껍데기였다.


심법도 주요 설명도 빠진 껍데기.


마치 데일리검술을 구경한 사람이 옆에서 그걸 보고 그려 논듯 모양만 남아 있는 책이었다.


'소드마스터 될 수 있을지도?'


난 신이나 옷을 벗어던지고 연무장으로 달려가 훈련을 시작하였다.


"소드마스터어어어으."


지나가던 사슴이 허공에 소리지르는 나를 바라보다 흥미를 잃고 다시 숲으로 들어갔다.


**********


솔직히 진전은 없었다. 아무리 심법을 펼치면서 훈련을 해도 오러는 커녕 마나 할애비도 느끼질 못했다.


하지만 오랜만의 훈련으로  땀이나 개운한 기분이 들어 너무 좋았다.


'뭐. 잘되겠지. 안돼면 말고.'


개울에서 간단하게 멱을 감고 주방으로 가 얼음물을 한잔 마셨다.


지금껏 느꼈던 답답한 마음도 한결 나아지는듯 했다.


식사도 하고 잠도 자 충분한 휴식을 취한 나는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집 거실로  나왔다.


구구구구구구구궁우우웅


나를 맞이해 준건 층간소음 같은 집 하자소리.


'도대체 어디서 저 소리가 나는거야? 지하에 땅굴이 있는거 아냐?...어? 좀 다른데?'


달랐다.


확실히 뒤 따라오는 소리가 다르게 울린다.


나는 곧장 지하실로 내려갔지만 전과 같이 내려가자마자 소리는 씻은듯 사라졌다.


'짜증나.'


마법을 쓰는 일리야도 찾을수 없었다니까 내가 원인을 찾을수 있을리 만무했다.


잊고 싶었던 문제가 떠올라 애써 나아졌던 기분을 다시 잡쳐 버렸다.


"에휴. 어디다 신고를 할수도 없고... 잠도 안오니 내려온 김에 여기서 검술이나 하면서 시간이나 때우자."


허리춤에 찬 아밍소드를 꺼내들고 데일리 검술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호홉법에 맞춰 몸을 움직이고 있던 때였다.


"어?"


이전 부터 어색하게 막히던 연결동작 들이 부드럽게 이어졌다.


막혀있던 형들이 이어지니 순식간에 12식을 마마칠수 있었다.


12식 한바퀴를 완전하게 끝마쳤다는 기분 때문인지 몰라도 머리속이 맑아지는 듯한 시원함과 함께 후련함이 느껴졌다.


"오. 대박."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


나는 그렇게 새로 느끼는 검술의 재미에 빠져 들기 시작했다.


훙.

후웅.

후우웅.


한동안 공기를 가르는 파공성이 지하실 안을 가득 채웠다.


사방이 막힌 지하실의 특성상 파공성의 울림이 더욱 커져야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소리는 점점 줄어들어 갔다.


그러다 어느순간 소드의 날에 희미한 빛무리가 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새 무아자경에 빠진 나는 그걸 알수 없었다.


그렇게 날이 샐동안 몇번이고 칼을 휘두르다 체력을 모두 소진했을 때쯤이야 칼을 내려놓고 정신을 차렸다.


지치고 더워 땀이 비오듯 났지만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간것 같이 기분은 나아진것 같았다.


"하.. 뭔가 좀  다른데?"


안가에서 3년 넘게 검술을 연습했지만 이런 기분은 처음 느껴봤다.


그때는 마치 뭔가에 막힌듯 답답함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오늘은 길이 열린듯 막힘이 없었다.


그리고 단전에서 느껴지는 뜨거움.


"설마.... 마나?"


나는 이 현상을 확인해 보기 위해 다시 칼을 들어올렸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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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윌스톤 영지의 지하도시 24.09.11 46 1 12쪽
37 평행우주의 쓰댕보이 24.09.10 45 2 12쪽
36 향긋한 셀로브의 마비독 24.09.09 57 3 14쪽
35 발가락이 닮았소 24.09.08 72 2 14쪽
34 삐까츄 100만 볼트 24.09.07 80 4 14쪽
33 그 남자가 남겨둔 그것 24.09.06 74 3 16쪽
32 삐까츄는 못 참치 24.09.05 71 3 14쪽
31 탐식의 제니 24.09.04 88 2 14쪽
30 마법사의 스튜 홀릭 24.09.03 100 1 14쪽
29 이세계 먹방과 단식던전 24.09.02 84 2 13쪽
28 여왕벌과 꿀벌들 24.09.01 88 3 13쪽
27 만사형통 기억상실 +2 24.08.31 96 3 13쪽
26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죽을수도 있다. 24.08.30 102 1 14쪽
25 은혜로운 얼굴반쪽 고느님 24.08.29 98 1 13쪽
24 단백질, 아니 마석 쉐이크 24.08.28 97 2 12쪽
23 무말랭이 던전에 어서 오세요 24.08.27 100 2 14쪽
22 부포커의 마리아 24.08.26 100 2 14쪽
21 카페토의 정보 24.08.25 101 2 12쪽
20 납치 시도 24.08.24 109 2 12쪽
» 진 데일리 검술 24.08.23 111 2 17쪽
18 악마의 열매 24.08.22 112 2 15쪽
17 위기는 기회다 24.08.17 109 4 12쪽
16 블루문 사건 24.08.11 114 3 11쪽
15 하플링의 호의 24.08.09 117 3 12쪽
14 루빅스 큐브 24.08.07 131 4 16쪽
13 자유무역도시 벨룬디 24.08.06 137 4 13쪽
12 역습의 성자 루노 24.08.06 131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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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이 주신 일용할 양식의 추억 24.07.28 271 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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