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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다크
작품등록일 :
2022.01.1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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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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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루빅스 큐브

DUMMY

⌜안녕 루딘 잘 지내고 있지?


벨룬디에 도착했단 소식은 쟈말을 통해 들었어.


벌써 넉 달이 훌쩍 지났구나.


당초 계획했던 복귀가 늦어버렸네?


내가 보고 싶어 울고 있는 건 아니겠지?


다행히 에릭 아저씨를 본 사람을 만날 수 있었어.


확인결과 아저씨와 인상착의가 상당히 일치해.


아쉽게도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오기 한참 전에 이 마을을 떠난 것 같아.


수소문 결과 행선지를 알아내서 쫒고 있는 중이야...


<중략>


또 연락할게. 건강하게 잘 지내렴.


추신. 일정이 좀 늦어질 거 같으니까.


거주구에 집을 하나 얻는 게 좋겠어.


쟈말에게 전해 놨으니 그와 상의해보고 맘에 드는 곳으로 골라.


그리고 그 마레이? 말레이? 그거 많이 만들어놔.


거기 도착하면 매일 그것만 먹을지도 몰라. 보고 싶다.


너의 가족 크리오로 부터.⌟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한지 근 5개월.


처음 한달은 매일이 새롭고 흥미로웠다.


하지만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도시의 생활에 점차 적응되어가고 있다.


평상시처럼 마법지구와 상업지구를 돌아보고 늦은 오후가 다 되어서 여관에 도착하였다.


그날 여관주인에게서 크리오로부터 온 편지를 전해 받을수 있었다.


‘아버지라..’


에릭에 대해 느껴지는 감정은 배신감, 불만과 분노, 애증, 그리움등이 혼합된 복잡한 감정 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다지 그를 만나고 싶은 맘은 없었다.


여러가지로 만나기 꺼림찍 하달까?


안가로 들어와 편지를 서랍에 던져 넣고 상점에서 사온 책들을 책장에 꼽았다.


그중 하나를 들고 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준비해 봄의 정원으로 향했다.


향긋한 벚꽃 내음이 가득한 봄의 정원.


준비된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책을 펼쳤다.


⌜로기로스 언어학.⌟


신성제국 이전 존재했던 연합국의 한 왕국이 사용하던 언어이다.


신성어 책을 제외한 안가 대부분의 책들이 이 언어와 신성어를 섞여 쓰여 있었고 수소문 끝에 이 문자에 대해 아는 서점주인에게 사정해 가까스로 구하게 된 책이었다.


나는 안가에서 3년을 넘게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책장에 있는 신성어로 만 쓰여진 대다수의 책들을 읽을수 있게 되었다.


신성어로 쓰여진 책은 역사서와 잡서들이 대부분이었고 전문서적은 몇 권되지 않았다.


데일리 검술은 소드유저의 경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제 검식은 10개정도 까지는 무리 없이 구사할 수 있다.


하루에 두 시간씩은 시간을 내서 형을 잊지 않기위해 매일 연습하고 있다.


마법은 잼의 부재로 시작조차 하지 못해서 마탑지구에 문의한 결과 마법입문 책조차 터무니없이 비싸고 잼은 고대 유물에서나 하나 나올까 말까한다는 소리에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


연금술은 조금씩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서점에서 구한 26권의 지역약초 도감을 바탕으로 연금술책의 재료들을 하나하나 비교하여 구분해놓았다.


전부를 알아낼 수는 없었지만 3분의 2이상의 재료를 교차 확인할 수 있었다.


다행스럽게 안가 내 사계절 지역에 꽤나 많은 약초를 찾을 수 있었다.


정제를 하기위해 21세기 기억을 바탕으로 화학 실험도구들을 주문해 놓고 지금은 안가에 비치된 사기로 만들어진 도구들로 간단한 비약들을 실험하고 있다.


스테미너 지속물약, 각력강화물약, 하급치료물약, 현제는 이 3가지를 제작 할수있게 되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완성한 물약들.


이와 비슷한 효능을 가진 물약들을 마법지구에서 판매하고 있었는데 하나하나 가격들이 손이 떨릴 정도로 비쌌다.


처음 물약을 팔아 장사를 시작할 자본금을 모으려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상점에서 정보를 얻을수록 그 계획은 빠르게 무산되고 말았다.


우선 못 판다.


물약이나 기타 물건들을 팔기 위해선 해당 상인조합에 가입해야 하고 판매허가서를 발급 받아야 했다.


물품납품도 제조 허가증서가 필요했다.


그리고 물약을 제조할 경우 연금술협회에 레시피를 구매해 제조해야 한다.


새로운 물약이라면 레시피를 협회에 등록하고 안전검사를 통과한후 제조가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둘째는 물약의 색과 효능이 다르다.


상점에서 산 물약과 내가 만든 물약은 색과 효력에 차이가 있었다.


당연히 내가 만든 물약이 약 2~3배 가까이 지속력과 능력이 뛰어났다.


신규 레시피로 등록해서 팔아볼 생각도 해봤지만 안가내에서 채집한 약초와 밖에서 구한 약초의 약효가 크게 차이가 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안가 계절구역 지천에 널렸다.)


그래서 지금은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런저런 고민들로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눈에 피곤이 밀려와 잠시 눈을 감고 의자에 기대 누웠다.


"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천천히 돈을 모아 협회에 등록은 가능하다.


가입비는 그렇게 크게 비싸지는 않다.


물약은 판매가 가능 하지 않다.


내가 쓰거나 지인들에게 선물정도는 할수 있지만 가내 수공업으로 대량으로 만들기에는 내가 힘들어서 싫다.


현제는 후추를 상점에 조금씩 팔아 책값을 충당하고 있으나 후추가 대량으로 유통될시 분명 어디선가 조사가 들어올 것이라 생각했다.


그럼 이것도 기각.


"아씨... 판타지가 뭐 이렇게 깐깐한게 많아? 소설 보면 막 주인공이 뭐만하면 돈이 우수수 벌리고 막 그러는거 아냐?"


내가 그 소설속 주인공이 아니라는 건 확실하다 생각한다.


매일 조금씩 21세기의 기억들이 또렷해지고 있다.


그에 웹소설의 기억등이 많이 떠올라 여러가지를 시도 했다.


하지만 실상과 소설은 많이 달라 여러가지 문제로 막히는 것이 많다.


그리고 그 짓도 해봤다.


시스템과 상태창, 스킬 외 미니맵등 허공에 안 외쳐본 단어가 없다.


역시 허탕.


그냥 혼자 손발이 오그라들뿐 나는 소설 속 주인공은 아니였다는 걸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뿐이었다.


"쟈말에게 나 가봐야겠다."


여관1층은 이전과 다르게 상당히 붐비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크림파스타와 해산물 파스타를 먹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는 중 막 주방에서 나오던 하플링 하나와 눈이 마주쳤다.


"오~ 루. 또 나가?"


하플링들은 사람들의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지 않는다.


두 글자는 한글자로 세 글자 이상이면 두 글자로 줄여 부르기의 대가들이었다.


그 이유가 단순히 길면 부르기 귀찮아 그렇다고 들었다.


그녀는 푸른달 여관의 안주인 ‘뮴‘이었다.


바를 지키는 하플링의 와이프.


"사람이 많네?"


"다 네 덕분."


평상시 뮴과 후추거래를 종종했는데 음식문제로 경영악화가 심해지는 것에 걱정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다년간 음식 연구를 한 내 실력으로 2개의 파스타를 만들어주고 레시피를 제법 비싸게 팔아넘겼다.


그 후 식당이 유명해지고 나를 대하는 행동이 많이 친근해졌다.


"쟈말은 안 왔어?"


"아까 왔다 갔지."


"편지를 가져다 줄때 인가?"


나는 뮴과 주인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여관을 나섰다.


늦은 오후의 상업지구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북새통을 이룬다.


하나둘 상점들이 문을 걸어 잠그고 포장마차와 비슷한 달구지들을 끈 야시장상인들이 마차들이 빠진 대로 양옆 마법등 아래로 자리를 잡는다.


해가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마법등에 불이 하나둘 켜지고 이 지역의 명물인 야시장 (endless night market) 밤의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나는 후드를 눌러쓰고 사람들 사이로 빠르게 지나고 있었다.


아직 야시장이 열리진 않았지만 빠져나가려는 마차들과 들어오는 상인들 때문에 길의 상황은 상당히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때 허리춤에 느껴지는 기척.


빠르게 손을 낚아챘다.


-턱.


허벅지 높이 키를 가진 하플링 꼬마아이.


안면이 있는 소매치기 닐 이였다.


“잉? 들켰네. 루 어떻게 알았어?”


“이제 안 된다고 그만하라고 했잖아.”


“잉.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


이들과의 시작을 어디서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생각해봤다.


도시에 도착한 뒤 3일.


나는 상당히 이도시가 마음에 들었다.


도시 내 모두가 활기차고 즐거웠으며 생각보다 인심들도 나쁘지 않았다.


그날은 책을 사기 위해 잡화점에 후추를 조금 팔고 나오는 길이었다.


곧장 서점에서 사고 싶었던 책을 들고 값을 치르려는 순간 내 허리춤에 달려 있어야할 아공간 주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순간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처음 체험할 수 있었다.


쟈말에게 달려가 이를 말하고 아버지의 유품이라 구라를 치며 울고불고 난리를 쳤었다.


그리고 다음날 쟈말은 재주도 좋게 그 주머니를 찾아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주머니를 뒤지면 그냥 비어있는 조금 고급스러운 주머니로 보일 뿐이었다.


쟈말은 도둑길드에서 주머니를 찾아왔다.


그리고 거기 두목에게 돈 좀 들고 다니라는 핀잔을 듣고 왔다고 전했다.


그 후로도 계속 상업지구를 지날 때면 한 번씩 소매치기를 당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뒤탈 없이(돈이 없으니) 실전 훈련을 할수있는 실습교보제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들고 어이가 없었다.


한동안 소매치기 훈련생들의 시달림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었다.


독심을 품고 안가로 들어가 연금술과 오러심법의 연습에 모든 시간을 투자 했다.


몇번 당하긴 했지만 점점 기감이 발달하기 시작 했고 요즘 들어서는 소매치기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요네프에게 이제 교보제는 다른 사람으로 알아봐달라고 전해줄래?"


"힝. 난 욘이 무셔? 루가 말해줘."


요네프, 욘으라고 불리는 도둑길드 내에서 소매치기 아이들을 관리하는 두목이다.


아이들이 반수이상 하플링이라 두목도 하플링일 꺼라 착각하기 쉬운데 욘은 엘프다.


그것도 다크엘프.


"그래. 내가 요네프에게 직접 말해둘께."


내가 말을 끝냈음에도 아이는 가지 않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뭔갈 기대하며 날 바라보고 있었다.


'에휴.'


나는 튜닉안쪽에 달려있는 주머니에서 작은구슬 하나를 꺼내 아이에게 주었다.


아이는 그걸 받자마자 입으로 냉큼 집어넣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가 얼릉. 경비한테 잡혀가지 말고."


"응. 루 고마워. 안녕. 담에 봐."


아이의 한쪽 뺨이 뽈록 튀어나온 귀여운 얼굴을 한체 손을 흔들며 인파속으로 멀어져갔다.


하플링.


호빗과 다르게 탐욕과 시기 질투가 많은 난쟁이 족이다.


그 성정 덕에 사기꾼과 소매치기들이 많으며 평소 인류에게 신뢰를 못 얻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도시의 하류생활을 하고있는 경우가 많다.


친구에게도 사기를 친다는 소문이 많고 그에 하플링 친구가 있다면 항시 긴장을 해야 한다는 속담 또한 존재했다.


그 후로 몇몇 실습생들을 만났지만 무사히 상업지구 끝 카이라스 주점에 도착할 수 있었다.


*********


카이라스 주점의 외관은 오래된 나무집이었다.


카우보이 영화 속 술집의 외관이랄까?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현대식 와인바를 떠올릴 만한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사람의 눈길을 끌게 된다.


바에는 멋들어진 수염을 깔끔하게 다듬은 노인이 하얀 와시셔츠에 검은양복과 비슷한 깔끔한 옷을 차려입고 손님을 상대하고 있었다.


"바실."


"오 마이어스군. 시원한 주스한잔 드릴까요?"


"아뇨 잠깐 들른거에요. 쟈말 있어요?"


노년의 바텐더 바실리프는 수건으로 닦던 주석컵을 내려놓고 다른 컵을 들어 닦기 시작했다.


"아쉽게 됐습니다만. 나간지 서너 시간쯤 된 것 같습니다. 전할 말이 있나요?"


"음..제가 찾는다고 전해주시겠어요? 오전 중 여관으로 찾아와 줬으면 한다고 전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전하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네 기꺼이.”


눈을 돌려 주점 안에 앉은 사람들을 돌아 봤다.


이 시간에 여길 온건 처음이라 잘 몰랐지만 훈련으로 기감이 상승한 지금은 확신할 수 있었다.


거의 모든 손님들에게서 쟈멜에서 느꼈던 동일한 이질감들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이 느낌이 빙의자의 기운이고 여기가 그 단체의 아지트라 예상한 것이 맞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나온김에 야시장에 나온 물품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걷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한 물건이 내 눈에 띄게 되었다.


큐브퍼즐.


21세기 루빅스 큐브라 불리는 물건이었다.


색이 나눠져 있진 않았지만 블록 마다 잊혀 진 로기로스 왕국의 글자가 음각되어 있었다.


6x6x6의 블록들의 모임.


나는 그 물건에 이끌리듯 상점 앞으로 걸어갔다.


그 상점의 주인은 다른 손님과 흥정중이어서 나에게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다.


“저..”


“안 살거면 건들지 마쇼.”


한동안 흥정으로 실랑이하던 주인이 내가 물건에 손댈까 퉁명스레 말했다.


그리고 그 틈을 타 손님이 고개를 저으며 옆 상점으로 발길을 옮겨버렸다.


주인은 짜증이 잔뜩 난 얼굴로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살꺼요?”


나는 다른 물건에 관심이 있는 듯 행동하다 보랏빛 돌덩이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얼마죠?”


“20실만 주쇼.”


여관 두달치 숙박비와 맞먹는 가격에 나는 인상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애당초 관심있던 큐브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거는요?”


“안 살거면 그냥 가쇼. 에이...”


원체 이 세계 사람들이 까칠하긴 하지만 이 주인놈은 도가 좀 지나쳤다.


“아. 얼마냐고요.”


주인은 인상을 구긴 체 내가 가르킨 큐브를 흘끔 보고 말했다.


“10실”.


아직도 비싸다.

장난감 하나에 명검은 아니지만 괜찮은 검 3개나 살 수 있는 가격이라니.


나는 마음을 접고 다른 곳에 둘러볼 요량으로 말했다.


“5실에 주세요. 아니면 그냥 갈래요.”


“아니. 그걸 반이나 깎으면 어떻게. 양심도 없어?”


실랑이도중 누가 내 뒤로 접근 하는 기척이 잡혔다.


고개를 돌려 확인하기 전에 익숙한 기운의 사람이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아이고. 이 쇠 쪼가리를 5실에 살려고? 돈이 썩어나세요?”


남자의 말에 주인은 얼굴이 붉어지며 화를 냈다.


“넌 뭐하는 새낀데 손님과 흥정 중에 끼어드는 거야. 나에게 혼꾸녕 한번 나볼테야?”


주인은 허리에 찬 칼의 폼멜 부근으로 손을 옮기며 후드쓴 남자를 위협했다.


남자는 뒤집어쓴 후드를 손가락으로 들어 올리며 평소 보이지 않던 얼굴을 주인에게 확인시켜주며 말했다.


“부르펜 이 친구야 자네 그거 뽑으면 뒤져. 이거 알 만한 사람이 왜이러실까? 그리고 욕심 좀 그만 부려.”


쟈말의 얼굴을 확인한 주인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지만 그는 아직 믿는 구석이 있는지 그의 고집을 꺾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의 목소리는 두려움에 잔뜩 떨리고 있었다.


“쟈말 언제... 아무리 그래도 저건.. 10실버 값어치를 하는 물건이야.. 포툰산 근처에서.. 출토된 고대유물 이라고. 계속.. 끼어.. 들면 당장.. 경비를...”


“그전에 니 목이 날아갈꺼고.”


“히익.”


주인은 오줌을 지릴 것처럼 다리를 덜덜 떨어댔다.


쟈멜은 코웃음을 치며 계속 말을 이었다.


“네가 사기 치는 거 한 두번이냐? 그리고 포툰산 근처 유적은 벌써 털린지 10년이 넘어가는데?”


“하지만.. 유물은 맞아.”


“그리고 저거 아무리 봐도 쥐똥만큼도 마력이 안 느껴지는데 유우물? 유우물? 에라이. 도둑놈아 1실도 아깝다.”


주인은 이를 악물고 몸을 덜덜 떨며 쟈말과 내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그럼..손님께 5실에 파는걸로....”


쟈말은 1실을 꺼내 가판대에 던지고 큐브를 들어 혼자 자리를 떠버렸다.


그에 주인은 분노에 얼굴을 붉히며 나를 노려보았다.


그래서 난 말했다.


“저사람 오늘 처음 보는 사람입니다.”


작가의말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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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평행우주의 쓰댕보이 24.09.10 4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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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삐까츄는 못 참치 24.09.05 71 3 14쪽
31 탐식의 제니 24.09.04 87 2 14쪽
30 마법사의 스튜 홀릭 24.09.03 100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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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여왕벌과 꿀벌들 24.09.01 88 3 13쪽
27 만사형통 기억상실 +2 24.08.31 96 3 13쪽
26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죽을수도 있다. 24.08.30 101 1 14쪽
25 은혜로운 얼굴반쪽 고느님 24.08.29 97 1 13쪽
24 단백질, 아니 마석 쉐이크 24.08.28 96 2 12쪽
23 무말랭이 던전에 어서 오세요 24.08.27 99 2 14쪽
22 부포커의 마리아 24.08.26 100 2 14쪽
21 카페토의 정보 24.08.25 101 2 12쪽
20 납치 시도 24.08.24 109 2 12쪽
19 진 데일리 검술 24.08.23 110 2 17쪽
18 악마의 열매 24.08.22 111 2 15쪽
17 위기는 기회다 24.08.17 108 4 12쪽
16 블루문 사건 24.08.11 114 3 11쪽
15 하플링의 호의 24.08.09 117 3 12쪽
» 루빅스 큐브 24.08.07 131 4 16쪽
13 자유무역도시 벨룬디 24.08.06 137 4 13쪽
12 역습의 성자 루노 24.08.06 130 3 12쪽
11 돼지가 쟈말이라는 이름을 가짐 24.08.05 143 4 13쪽
10 검술입문 24.08.04 146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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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쟈란영지 +2 24.08.01 179 7 12쪽
7 크리오 너 자꾸~ 24.07.31 175 6 15쪽
6 뭐니뭐니 해도 도핑이 최고 24.07.31 203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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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받아 들인자 와 아닌 자 24.07.28 222 8 15쪽
3 신이 주신 일용할 양식의 추억 24.07.28 270 7 15쪽
2 루딘과 나 나와 루딘 24.07.28 407 8 16쪽
1 프롤로그 24.07.28 551 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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