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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다크
작품등록일 :
2022.01.1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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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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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역습의 성자 루노

DUMMY

-악령이 들린 것 같데...


-악령? 사제가 악령에 들려?


-사제는 사람 아닌가?


-아니 이거 큰일난거 아냐? 사제가 죽었는데.


-우리가 먼 짓이라도 했어?


-아니 글쎄 그렇잖아. 참 재수가 없으려니까.


여기저기 수근 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악령이 들리다.


한마디로 말해 간질발작이 왔다는 소리다.


쓰러진 사람의 행색이 조금 더럽긴 해도 사제복을 입고 있었다.


등짐과 여러 상황을 보건데 수행을 위해 대륙을 떠돈다는 수행 사제인 듯싶었다.


요즘은 성당이 있는 영지나 도시의 교구에서 수행 기간동안 봉사로 대체 하는 것이 일반적인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저 사제가 왜 저기 있는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사제가 제국외 지역에서 죽으면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사람들에게 이단심문관과 성기사단이 파견된다.


한마디로 잘못하면 목숨이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소리였다.


나는 가까이 다가가 론을 조용히 불렀다.


"론"


식은땀을 흘리며 허둥지둥 대던 론이 놀라 고개를 돌렸다.


부단주와 부대장은 심각한 표정을 하고 열띤 대화를 하고 있었다.


"루딘. 너까지 이일에 엮일 필요 없어."


"아니. 어차피 엮인거 내가 좀 봐도 돼요?"


론은 한숨을 내쉬며 내게 자리를 내주었다.


이럴 수 있는 이유는 상행 중 들른 영지에서 약초와 효능을 파악하기 위해 책을 구매하려 서점에 들렀을때 그곳에서 우연히 론을 만났던 일 때문이다.


그는 사고 싶은 책이 비싸서 살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그가 계속 들었다 놨다 하는 책을 보았더니 약초에 관련된 책이었다.


마침 내게 필요한 내용이었기에 나는 그에게 딜을 걸었었다.


책의 공동구매.


여기서 그가 혹할만한 조건을 걸었었다.


내가 며칠을 먼저 보고 그에게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조건과 언제든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는 반색하며 그 조건을 수락했으며 그 후 우리는 상당히 가까워졌었다.


간식 조련은 덤이었다.


"어떻게 된 거죠? 처음부터 상황을 말해주세요."


론은 내말을 듣고 부단주와 부대장을 바라보았다.


이제 서야 나를 눈치 챘는지 둘은 고래를 돌렸다.


부대장는 내 얼굴을 보고 한껏 인상을 찡그린 체 짜증난 표정을 지었다.


"이봐 론. 아무리 긴급 상황이더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저딴 애새끼한테 떠넘기려는 건 아니지 않나?"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하며 사제의 상태를 살폈다.


론은 나와 부대장 사이에서 안절부절 하며 말했다.


"아... 아닙니다. 루딘은 약초에 상당한 조예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떨 때 보면 저보다 더 지식이 많던걸요? 지금 해결방도가 보이지 않으니 애들 손이라도 빌려야 될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론의 말에 부대장은 부단주의 눈치를 살폈고 그후 나에게 상황을 말해주었다.


"우리마차 선두행렬이 그를 발견 할 때 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걸어오고 있었네.

처음 멀리서 발견 했을 때 왠 거지인가 할 정도로 행색이 좋지 못해서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네.


그런데 막 선두를 만나는 순간에 비틀거리더니 쓰러지더군.

눈이 좋은 마부하나가 고행사제라고 소리치지 않았으면 우린 그냥 지나 쳤을 거네.


마차를 급히 멈추고 그를 살펴보니 얼굴이 창백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손을 막 떠는 게 아닌가?


악령이 들은 게지.

어차피 죽을 거, 증인도 있어야 할 거고 나중에 심문관이 오면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어서 황급히 론을 부른 걸세. "


어지럼증과 손 떨림, 식은땀... 상태를 살펴본 결과 와 말과 일치한다.


얼마동안 굶은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에 핀 버짐과 말라붙은 입술, 삐쩍 마른 몸매를 보건데 이 증상은.


'저혈당쇼크. 일명 인슐린쇼크다.'


영양이 부족한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오랜 공복상태로 과도한 운동이나 과로를 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식은땀과 손 떨림 후 쇼크로 정신을 잃게 되는게 증상이다.


그리고 혼수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한다면 죽게 되는 죽을병인 것이다.


신성제국은 이를 신도의 몸에 악령이 깃들어 신이 보우하심에 악을 몸에 가두고 죽어 천국을 간 것이라 전파하고 다닌다.


이놈의 프로파간다.


이증상과 치료법을 내가 알고 있는 이유는.


'어? 내가 이걸 왜 알고 있지?'


아무튼 우선 살리고 보자.


망토를 벗어 목뒤를 받치고 기도를 넓힌다.


“론. 사제님의 입을 좀 벌려 주세요.”


“네? 네.”


주머니에서 설탕을 꺼내 사제의 혀 밑에 한 스푼정도 놓아주고 기다렸다.


이는 혼수상태일 때 음식물이나 음료를 먹일시 기도가 막혀 질식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가을바람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론의 로브를 빼앗아 사제의 몸에 덮어주었다.


‘인슐린 한방이면 바로 깨어날 것을.. 아..’


아버지가 당뇨 환자셨다는 게 기억났다.


등산 중 일어난 쇼크.


잊혔던 기억이 돌아옴에 잠시 멍해져 있었다.


“으..음...”


다행이 너무 늦지 않아 사제가 정신을 차리는 소리가 들렸다.


"오....이런. 신이시여."


"루딘. 당신은 대체.."


-대단해. 악령을 물리쳤어.


-천상의 파티쉐가 디저트로 악령을 퇴치했다.


-그 가루는 뭐였지?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다행이다 심문관 걱정 했는데.


사람들은 사제가 깨어남에 모두 놀라 여기저기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부단주와 부대장, 론 또한 눈이 커질 정도로 놀라고 있었다.


"자네 정말 대단하구만."


"루딘의 치료술은 정말..."


"큼..미안하네 자네가 이정도 일 줄은.."


모두가 빨아주는 이 상황에 난 골이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하...그냥 놔둘 껄 그랬나?'


죽게 그냥 놔뒀으면 이단심문관의 방문과 조사로 크리오와 쟈말, 그리고 나까지 곤란한일이 생길 것 같아 일단 살리고 본건데.


지금 악령이 깃든 사람을 살린 게 이단 심문관을 불러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아닌데...어떻게 무마를...'


번뜩이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나는 뒤로돌아 서서 사람들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여러분. 들어주세요. 이는 제가 이 사제님을 치료한 게 아닙니다."


-저게 무슨 소리야?


-살아난 거 아니야?


-뭐 먹이지 않았어?


-약 비싸게 팔라나?


“저는 이 신실한 사제님이 악마와의 사투에 조금의 도움을 드린 것뿐입니다.”


내말에 사람들은 더욱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저게 무슨 소리야?


-뭘 도와 줬단 거야?


-그 가루 좀 주세요.


-나 말랭이 좀 주세요.


-이건 천상의 기적이야.


“제가 드린 건 설탕일 뿐입니다. 여러분 지치고 힘들 때 단거 드시면 힘나시죠? 그래서 제가 사제님에게 설탕을 조금 드린 것뿐입니다. 힘내시라고.”


-어? 설탕이라고?


-맞아 힘 빠질 때 달달한 거 먹으면 힘이 나지.


-말랭이 좀 주세요.


-저는 쥐포란 거 좀.


-나는 곶감.


론과 부단장, 부대장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어느 정도 내말에 수긍을 했다.


“그런 거였군.”


“아.. 그게 설탕 이였군요.”


“흠..”


어느새 정신을 차린 사제는 나를 반쯤 풀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뭔가를 말하고 싶은지 입을 오물거렸다.


전하고 싶은 말이 뭔지 듣기위해 귀를 기울이며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이었다.


-번쩍


‘앗! 시발. 섬광탄.’


이 망할 사제놈이 생명의 은인인 나에게 눈뽕을 주었다.



성자.


성령의 축복을 받은자.


성령에 대한 믿음이 강고한자라 불린다.


신성제국에서 역대 성자 리스트가 있는데 그중 대다수가 후반의 경우에 해당한다.


일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의 저자인 히메프 보르코프 팔라딘이자 신성어학자인 그가 그 후자에 속하는 성자이다.


신성제국의 위명을 대륙에 널리 알리는 인물을 주로 뽑는다.


하지만 전자는 다르다.


성령의 축복을 받아 성자된 경우다.


빛의 축복을 받아 성자로 임명된다고 한다.


역사에 그런 성자는 초대 교황과 이오르 단둘뿐.


그런데 여기서 한명이 더 추가될 분위기였다.


나는 지금 두눈을 잡고 데굴데굴 바닥을 구르고 있다.


그리고 근접해 있던 14명의 사람들도 비명을 지르며 같이 바닥을 구르고 있다.


-어머니..으아아악.


-으아악 내 눈.


-아아아악.


-가아아악.


조금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한바탕난리가 났다.


-빛의 축복 이다


-강도단의 습격?


-성자 탄생이라니..


-저기 바닥에 부단주님 아냐?


-성자님이다.


-오..신이시여.


-근데 저사람 들은 왜 저래?


개판 오분 전 이었다.


**********


시간이 지나 좀 떨어졌던 사람들은 어느 정도 눈을 뜰 수 있게 되었다.


상단주는 나서서 사람들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실직적인 지휘관인 부단주와 부대장이 눈을 다친 문제로 인해 이대로 상행을 이어갈 수 없다 판단.


가도 옆으로 상단을 이동하여 야영을 준비하였다.


사제는 다시 정신을 잃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몇몇 사람들은 성자님을 극진이 보살펴야한다 극구 주장하며 사제를 지키고 있었다.


"루딘 괜찮아?"


론은 내 옆에서 지극정성으로 간호를 하고 있다.


벌겋게 부어오른 내 눈에 차가운 수건을 올려주었다.


"어..눈이 따가운 거 빼면 이제 거의 나은 것 같아. 사제님은 어때?"


"뭐. 사제님이야 사람들이 너도나도 간호 하겠다고 난리지. 네 말대로 했더니 금세 정신 차리셨어. 지금은 식사를 하시는 중일거야."


"그런데 나한테 왜 그랬데?"


"아...큭. 그게.."


"아. 웃지말고."


"그게 풉. 니가 악마인줄 알았데 나봐."


"뭐어? 하. 나 참. 어이가 없네."


홀리 라이트.


빛을 폭발시켜 주변의 악을 정화하는 공격성 신성주문이다.


치료사인 론과 용병들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지만 성국과 멀리 떨어지고 전쟁과 먼 사람들은 저게 신탁의 빛으로 오해할 만도 했다.


성능이 과도하게 강한 것도 한몫했지만.


쟈말은 어디로 숨었는지 지금까지 털끝하나 비추지 않았다.


이해는 가지만 괘씸하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지평선 아래로 해가 숨었다.


캠프에는 불침번과 몇몇의 사람들 외에 잠자리에 들기 위해 움직임이 잦아들었다.


론의 극진한 간호 때문인지 몰라도 나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그래도 아직 눈에 미열이 남아 일찍 잠에 들기위해 몸을 뉘었다.


"저기.."


생소한 목소리와 함께 인기척이 느껴졌다.


"?"


몸을 일으켜 인기척이 느껴진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엔 몇몇에게 성자라 불린 섬광 폭탄마 있었다.


"아 예.. 그런데 무슨 일로..."


"저기 루딘님 맞으시죠?"


어느 정도 신색을 회복한 사제가 해맑게 웃으며 다가와 내 옆에 앉았다.


"아.. 가까이는 오지 마시고.."


불길하다. 이 새끼.


내 말에 슬픔이 한순간 스쳤지만 다시 해맑은 웃음으로 무장한 사제는 아랑곳 앉고 옆자리에 자리를 깔았다.


"아니.. 왜?"


"루딘 성도님이 악과의 싸움에서 지친 저를 도와주셨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들었습니다."


"아..네. 당연히 할일을 한것 뿐입니다. 크게 마음 쓰지 마십시요."


"역시. 생각대로 신심과 겸손이 몸에 배신 분이셨군요. 아 제 이름은 루노 하르겔 입니다. 현제는 수행중인 수행사제지요."


"아.. 그렇군요. 제 이름은 루딘 마이어스라고 합니다."


"귀족 태생의 자제분이셨군요."


"아.. 예. 그건..아닌데.. 아닙니다."


"아. 뭔가 사정이 있으신가보군요. 그런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신 겁니까?"


"아.. 전에 사람들에게 설명 한대로 악령을 떨칠 힘을 내시라고 음식을 드린 것 뿐입니다."


"그런데 왜 혀 밑에 가루를 넣은 것이지요? 혹 주술이 아닌 가 의심스럽습니다만?“


이 사제놈은 지금.


내가 이단인지 확인하고 있다. 어디서 날죽이려고.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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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부단장의 부탁 24.09.16 25 0 13쪽
42 두 번째 토끼 굴 24.09.15 36 1 13쪽
41 언더시티 경비단 24.09.14 34 0 12쪽
40 뻐꾸기는 울었다. 24.09.13 37 1 15쪽
39 딜로이의 아인종 인력상점 24.09.12 44 1 12쪽
38 윌스톤 영지의 지하도시 24.09.11 46 1 12쪽
37 평행우주의 쓰댕보이 24.09.10 44 2 12쪽
36 향긋한 셀로브의 마비독 24.09.09 57 3 14쪽
35 발가락이 닮았소 24.09.08 72 2 14쪽
34 삐까츄 100만 볼트 24.09.07 80 4 14쪽
33 그 남자가 남겨둔 그것 24.09.06 74 3 16쪽
32 삐까츄는 못 참치 24.09.05 71 3 14쪽
31 탐식의 제니 24.09.04 87 2 14쪽
30 마법사의 스튜 홀릭 24.09.03 100 1 14쪽
29 이세계 먹방과 단식던전 24.09.02 84 2 13쪽
28 여왕벌과 꿀벌들 24.09.01 88 3 13쪽
27 만사형통 기억상실 +2 24.08.31 96 3 13쪽
26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죽을수도 있다. 24.08.30 102 1 14쪽
25 은혜로운 얼굴반쪽 고느님 24.08.29 97 1 13쪽
24 단백질, 아니 마석 쉐이크 24.08.28 96 2 12쪽
23 무말랭이 던전에 어서 오세요 24.08.27 99 2 14쪽
22 부포커의 마리아 24.08.26 100 2 14쪽
21 카페토의 정보 24.08.25 101 2 12쪽
20 납치 시도 24.08.24 109 2 12쪽
19 진 데일리 검술 24.08.23 110 2 17쪽
18 악마의 열매 24.08.22 111 2 15쪽
17 위기는 기회다 24.08.17 108 4 12쪽
16 블루문 사건 24.08.11 114 3 11쪽
15 하플링의 호의 24.08.09 117 3 12쪽
14 루빅스 큐브 24.08.07 131 4 16쪽
13 자유무역도시 벨룬디 24.08.06 137 4 13쪽
» 역습의 성자 루노 24.08.06 131 3 12쪽
11 돼지가 쟈말이라는 이름을 가짐 24.08.05 143 4 13쪽
10 검술입문 24.08.04 147 5 12쪽
9 정신과 시간의 방 24.08.03 159 7 16쪽
8 쟈란영지 +2 24.08.01 179 7 12쪽
7 크리오 너 자꾸~ 24.07.31 175 6 15쪽
6 뭐니뭐니 해도 도핑이 최고 24.07.31 203 8 16쪽
5 나만있어 이세계로 가는문 24.07.31 208 7 16쪽
4 받아 들인자 와 아닌 자 24.07.28 222 8 15쪽
3 신이 주신 일용할 양식의 추억 24.07.28 271 7 15쪽
2 루딘과 나 나와 루딘 24.07.28 407 8 16쪽
1 프롤로그 24.07.28 553 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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