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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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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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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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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토의 정보

DUMMY

쟈말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을 이었다.


"잡긴 잡았는데.."


"잡았는데?"


"죽었어."


찾자마자 죽인건가? 역시


"죽였어요?"


"아니.. 아니. 내가 죽인게 아니고 발견했을때 이미 죽어 있었어."


하긴. 사기를 쳐도 크게 쳤으니...


투자자들이 현상금을 걸었을테고. 아마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잡혀 죽임을 당했을거라 생각됐다.


"그래서 돈하고 내 물건은 찾았어요?"


"없더라고. 누가 싹 털어갔더라."


"어휴."


다른 물건은 문제가 안되지만 그 단창은 나중에 문제가 될 확률이 높았다.


"그 사기꾼 아내 있었잖아요. 그 사람이 가져간거 아니에요? 이름이 ‘뮴‘이었던가?"


"아. 그 하플링? 걔도 고용된거 였던데? 이름이 뮤마이? 하여튼 이놈의 하플링들은 이름을 줄여 불러싸서 찾는 수고가 배는 더 드는것 같다니까?"


툴툴 대는 쟈말의 말에 나는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하. 그것도 사기였어?'


더 이상 그 물건을 찾을 길이 없어 보였다.


됐다. 빠르게 포기.


"됐어요. 어차피 도둑 맞은건 얼마 안하고 집은 구했으니까."


"그런데 집 문제는 어떻게 해결한거야?"


"그냥 제가 여관에서 일해주는 걸로 퉁치기로 했어요. 어차피 쓰지도 않는 집이였데요."


쟈말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한 동안 지랄했지만 그냥 좋게 넘어가자고 에둘러 말하고 넘어갔다.


"그건 그렇고 오늘 누가 저를 납치 하려고 했어요."


"뭐? 납치?"


"네. 내가 다니는 길을 이미 알아보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여관옆 골목에 숨어있는 사람들도 발견했구요."


"괜찮아? 안 다쳤어?"


"다행히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몽둥이로 한대 맞긴 했는데 빚 맞어서 천만 다행이죠 뭐."


"근데 왜 쓰잘대기 없게 너를 납치 했데냐?"


쟈말에게 어디까지 말해도 될지 생각해 보았다. 어느정도는 사실을 말해야 뒤에 행동하기 편하겠지.


"음..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는 단 하나 밖에 없는것 같아요."


"뭔데?"


"푸른달 여관 레시피와 요리사?"


"그 파스타 머시기?"


"네. 이제 생각해보니 여관에서 일하는 엘프들도 걱정이 되네요."


"엘프들은 걱정할 필요 없어."


"네? 왜요?"


"도시 시민으로 등록 되어있는 엘프들이 사건에 연류되거나 죽음을 당하면 벨룬디 운영회에서 한바탕 난리가 나거든. 그냥 도시가 뒤집히는거지. 엘프왕국 엘라디움과 협약 머시기가 되어 있나봐. 목숨이 두개가 아닌 이상 안 건드는게 보통이지. 그런데 그깟 파스타가 문제가 됐다고?"


"쟈말이 사라진 뒤에 여관이 망할것 같아서 제가 레시피를 더 풀었는데 그게 크게 성공했거든요. 전에 파스타는 먹어봤죠?"


"먹어는 봤지.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아무튼 그후로 귀족들이나 유명인사들이 레시피나 요리사를 스카우트 하려고 난리 였다구요."


"레시피는 팔고 요리사는 줘버리면 되잖아."


"요리사는 도망갔고 레시피는 쓸모가 없어졌어요."


"잉? 왜?"


"모르죠? 야밤도주 했어요. 그리고 레시피에 나온 재료를 구할수가 없어서 그래요."


"넌 그걸 어디서 났는데? 레시피 만든게 너라며?"


"레시피를 제가 만들었다는 건 비밀이에요. 대외적으로 요리사가 만든걸로 되어있다구요. 재료는. 야시장에서 우연히 구하긴 했는데 그 식재료 상인을 그후로 찾을 수가 없어요."


"그 재료가 뭔데? 어떻게 생겼는데?"


나는 열심히 토마토의 모양과 맛을 쟈말에게 설명하였다. 그런데 의외로 쟈말은 그 열매를 알고있었다.


"그게 쟈일로트 남서부에 있다구요?"


"그렇지. 사람은 안 먹고 야생동물들이 먹는걸 본적은 있어. 네 말대로 라면 '카페토'가 맞는거 같은데?"


자생지역을 알아낸건 나에겐 큰 수확이었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이용하냐는 거였다.


"내가 처리해줘?"


생각에 빠져있는 나는 쟈말의 말에 정신을 차렸다.


"처리? 쓱싹?"


"야. 평소에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거야?"


"간식마?"


"뭐?"


쟈말이 달려들어 한동안 업치락 뒤치락 했다.


"내가 알아서 할께요. 도와주려면 이번일을 사주한 사람 좀 알아봐줄수 있어?"


"맨 입으로?"


"우리집에서 얹혀 살거 아니에요?"


"야. 그건 다 내 돈..."


"엄밀히 말해 크리오가 빌린 돈이죠."


내가 말은 끊고 말하자 쟈말은 입을 삐죽였다.


"쳇. 어린것이 귀염성이 없어."


"성인 입니다. 그리고 안 도와주신다면 앞으로 간식은 없을 예정입니다만?"


"아.. 알았다고... 어휴.."


그렇게 쟈말과 이야기를 마치고 우리 둘은 주점 앞에서 헤어졌다.


정보를 얻기 위해 엘프들은 차마 손댈수 없으니 시민권도 없는 나를 건든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들이 원하는걸 쥐어 준다면 일은 쉽게 마무리 될거라 생각했다.


푸른달 여관 모퉁이에 대기하던 사람이 전보다 많이 줄어 이제 1명이 지켜 서 있었다.


나는 조심히 그사람 뒤로 돌아가 기절시켜 여관 뒷문으로 들어갔다.


사람하나를 질질 끌고 뒷문으로 들어오는 내 모습을 발견한 요리장이 화들짝 놀랐다.


"실장님. 이게 무슨..."


"아.. 오다보니 이분이 우리 여관을 감시 하고 계시더군요. 그리고 저 오늘 납치 당할뻔 했습니다. 이분하고 어느정도 연관 있는것 같아 잡아왔습니다."


"네? 납치요?"


"아..네. 우선 이분 어디 가둬둘만 한곳이 있나요?"


"네. 우선 그는 이리주시죠. 지하에 그런곳이 하나 있습니다."


"일리야님은 지금 사무실에 계신가요?"


"아뇨. 지금 홀 카운터에 나와 계십니다."


나는 기절한 남자를 요리장에게 넘기고 홀로 나갔다.


일리야는 카운터에서 점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일리야님."


"아? 루딘님? 언제 오셨어요? 들어오신거 못봤는데?"


"뒷문으로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쁘신가요? 드릴 말씀이 좀 있는데."


"네? 네.."


일리야는 점원에게 간단히 말을 전하고 함께 사무실로 올라왔다.


오늘 일어난 일들을 설명한 후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루딘님은 이게 레시피에 관련된 일이라 본다는거죠?"


"네 일단은 그렇습니다. 저를 납치 하려는것도 그렇고 지금 생각나는건 그일 밖에 없습니다."


일리야는 잠시 생각에 빠진듯 보였다.


"그래서 일단은 레시피를 구매한 고객에게 정보를 뿌릴 예정입니다."


이어진 내말에 상념에서 벗어난 일리야가 되물었다.


"정보요? 무슨.."


"토마토. 아니. 카페토를 구할수 있는곳의 정보죠."


"전에 분명 자생지를 모르신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얼마 전에 지인을 통해 우연히 알아낼수 있었습니다. 이 정보를 풀고 나서도 저에 대한 위협이 계속 된다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봐야겠죠."


"그럼. 지금 바로 고객들에게 정보를 넘기는 걸로?"


우리는 일단 그렇게 합의를 보았다.


일리야는 고객들에게 보낼 편지를 쓰기 위해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나는 다른 일에 대해 생각을 돌렸다.


'안가는 도대체....'


어머니와 연관되어 있다는 물증은 존재 하지만 안가 자체에 대한 정보가 한없이 부족했다.


내가 알아낸 정보들은 극히 빙산의 일각으로 보이고.


'우선 어머니의 출신에 대해 알아봐야 할것 같은데.... 누구에게 물어야하지?'


아버지를 찾으러간 크리오가 생각났다.


오랜만에 그에게 편지를 써야 할것같다.


*********


일리야가 밤새 카페토에 관한 정보를 풀자 여관 주변에 서성거리던 사람들이 밤사이 씻은듯 사라져 버렸다.


역시 나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던거 같았다.


잡아온 괴한은 그냥 일개 심부름꾼이여서 그렇다할 정보를 얻을수 없었다.


낙후된 식문화를 가진 이곳의 권력자들이 원하는건 다른이에게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걸 보이는 것.


희귀한 물건, 특이하고 맛있는 음식, 다른 이들에게 부러움을 살만한 것들을 소유하는것. 그런것들이 권력자들의 쾌감을 자극하는 한 방편인 것이었다.


그러니 이 난리를 친거겠지..


**********


요 며칠 나는 집에 틀어 박혀있었다.


검술 훈련에 매진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보다 시민권이 나오기 전까지 사건 사고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목적이 컸다.


맘대로 사이다를 못 먹겠잖아.


그리고 크리오에게 간단한 안부와 아버지 에릭의 수색 진행상황에 대한 궁금점을 편지에 써 쟈말에게 건내주었다.


언제 답장이 올진 모르지만 어머니의 출생지에 대한, 아니 목걸이의 출처의 단서가 나오길 고대하고 있다.


지금 거의 24시간을 검술 훈련에 매진하고 있었다.


휴식은 안가에서 취했고 마나 회복은 거실에서 책을 보며 하고있다.


검술서가 대단한 건지 내가 재능이 뛰어난 건지 모르겠지만 하단전은 빠르게 커져 갔다.


하지만 일정이상으로 커진 이후 더 이상 커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입문서로는 더이상 크기를 키울수 없으리라 생각 됐다.


그러니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음 책을 찾던지 다른 방도를 알아봐야 할것 같았다.


하단전의 크기가 커져 처음보다 2배인 6시간동안 정도를 연습에 집중 할수있었다.


'하.. 더이상 늘지를 않네..'


무협지에서 봤던 압축과 회전.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그걸 그냥 무지성 시도를 해봤다.


의지를 하단전에 두고 이짓도 해보고 저짓도 해봐서 인지 몰라도, 어느정도 성과를 얻을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칼날에 서리는 빛이 조금 강해진것도 같았지만 단전 압축치가 굼벵이가 형님이라 부를만큼 느렸다.


그래도 성공한게 어디야?


그로부터 몇일뒤 난 시민증을 들고온 베르툴즈의 방문을 받고있다.


“루딘님. 카페토는 진짜 입고가 안돼는겁니까?”


“베르님. 이건 해도 너무한거 아닙니까? 상단주면 상단주 답게 가서 구하세요. 살려준 사람한테 보따리 내 놓으라 하는거와 지금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하세요?”


“아니. 저는..”


역시 사람이고 머시고 잘해주면 그게 당연한 권리인줄 아는 놈들이 많다.


하지만 어차피 계약으로 묶여 있으니 나에게 해는 끼치질 못할터. 확 그만둬?


안절부절하는 베르툴즈가 내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루딘님. 사실 사람을 보내 알아보긴 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요?”


“그 ‘카페토’라는 작물이 몬스터벨트 근방에서만 자생하는지라 구하기도 쉽지 않고 구하더라도 일주일만 지나면 폭삭 썩어버려서 상행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에? 공간확장 가방 있잖아요? 안 썩지 않아요?”


“네? 그게 무슨.. 당연히 썩죠. 그게 무슨 마법으로 떡칠한 보물급가방인줄 아십니까?”


웹소설이 잘못했네.


공간 확장이나 아공간이면 다 시간 멈추는게 국룰이었는데.


“아.. 제가 잠시 착각을.. 하지만 그거 없이 밀만으로도 충분히 벌만큼 버시잖아요? 꼭 그게 필요해요?”


베르툴즈는 뭔가를 망설이다 말을 이었다.


“사실. 저희 언더힐 상단에 이전부터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이전 물품대금 문제로 빛을 지기 이전부터 시작 됐는데..”


전부터 언더힐과 경쟁하던 다른 상단의 부단주가 자기를 괴롭힌다고 한다.


전에 빛을 진일도 모두 그 부단주와 관계되어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번 카페토 수급문제에 관해 그 부단주에게 연락이 왔고 자신은 어쩔수 없이 알아보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뭐지? 이 호빗놈 호구인가?


“무슨 약점이라도 잡히셨어요? 빛도 다 갚았고. 그런데 왜 절대 을처럼 행동하세요?”


“저, 그게, 사실은...”


“아. 참나. 깝깝시럽게...”


“@#&^%&....”


베르툴즈는 죽어가는 목소리로 웅얼거렸고 당연히 나는 그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크게!!”


내가 화를 내자 베르툴즈는 화들짝 놀라 말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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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부단장의 부탁 24.09.16 25 0 13쪽
42 두 번째 토끼 굴 24.09.15 36 1 13쪽
41 언더시티 경비단 24.09.14 34 0 12쪽
40 뻐꾸기는 울었다. 24.09.13 37 1 15쪽
39 딜로이의 아인종 인력상점 24.09.12 44 1 12쪽
38 윌스톤 영지의 지하도시 24.09.11 46 1 12쪽
37 평행우주의 쓰댕보이 24.09.10 45 2 12쪽
36 향긋한 셀로브의 마비독 24.09.09 57 3 14쪽
35 발가락이 닮았소 24.09.08 72 2 14쪽
34 삐까츄 100만 볼트 24.09.07 80 4 14쪽
33 그 남자가 남겨둔 그것 24.09.06 74 3 16쪽
32 삐까츄는 못 참치 24.09.05 71 3 14쪽
31 탐식의 제니 24.09.04 88 2 14쪽
30 마법사의 스튜 홀릭 24.09.03 100 1 14쪽
29 이세계 먹방과 단식던전 24.09.02 84 2 13쪽
28 여왕벌과 꿀벌들 24.09.01 88 3 13쪽
27 만사형통 기억상실 +2 24.08.31 96 3 13쪽
26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죽을수도 있다. 24.08.30 102 1 14쪽
25 은혜로운 얼굴반쪽 고느님 24.08.29 98 1 13쪽
24 단백질, 아니 마석 쉐이크 24.08.28 97 2 12쪽
23 무말랭이 던전에 어서 오세요 24.08.27 100 2 14쪽
22 부포커의 마리아 24.08.26 101 2 14쪽
» 카페토의 정보 24.08.25 102 2 12쪽
20 납치 시도 24.08.24 109 2 12쪽
19 진 데일리 검술 24.08.23 111 2 17쪽
18 악마의 열매 24.08.22 112 2 15쪽
17 위기는 기회다 24.08.17 109 4 12쪽
16 블루문 사건 24.08.11 114 3 11쪽
15 하플링의 호의 24.08.09 117 3 12쪽
14 루빅스 큐브 24.08.07 131 4 16쪽
13 자유무역도시 벨룬디 24.08.06 137 4 13쪽
12 역습의 성자 루노 24.08.06 131 3 12쪽
11 돼지가 쟈말이라는 이름을 가짐 24.08.05 144 4 13쪽
10 검술입문 24.08.04 147 5 12쪽
9 정신과 시간의 방 24.08.03 159 7 16쪽
8 쟈란영지 +2 24.08.01 179 7 12쪽
7 크리오 너 자꾸~ 24.07.31 176 6 15쪽
6 뭐니뭐니 해도 도핑이 최고 24.07.31 203 8 16쪽
5 나만있어 이세계로 가는문 24.07.31 209 7 16쪽
4 받아 들인자 와 아닌 자 24.07.28 223 8 15쪽
3 신이 주신 일용할 양식의 추억 24.07.28 271 7 15쪽
2 루딘과 나 나와 루딘 24.07.28 407 8 16쪽
1 프롤로그 24.07.28 553 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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