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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다크
작품등록일 :
2022.01.1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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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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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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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쟈란영지

DUMMY

가을 아침은 생각보다 기온이 낮았다.


차가운 공기가 코를 타고 몸으로 스며들어 코끝을 간지럽혔다.


기침이 날 것 같아 손가락으로 코를 만지다 제체기를 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 에~~취..킁.


자기 할일을 다해 불씨 하나 남기지 않은 모닥불의 장작들이 모두들 차게 식어 있었다.


그리고 맞은편에 누워 있었을 크리오의 자리도 비어 차게 식어있었다.


'내가 잠들었을 때 가 버린 건가...'


솔직히 많이 아쉬웠다.


빙의자라 생각하는 크리오가 있다면 삶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빙의자는 인생 2회차라 일반적인 인간보다 지능과 혜안이 뛰어날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사건, 사고를 맞닥뜨렸을 때 다른 이들보다 더 쉽게 돌파구를 찾아내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판타지 세계의 길잡이로서 많은 도움이 될 인물이 나를 떠났다.


시원한 감도 없지 않았다.


오두막에서 얻은 힘도 있고 루딘의 기억이 돌아오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다.


붕뜬 느낌은 사그라들지 않았지만 그가 없더라도 오두막을 이용한다면 이곳의 생활은 혼자서도 거뜬 할거 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 루딘의 마음이 느끼는 감정은 서운함이었다.


‘우리 사이가 이정도 뿐 이었나?‘ 하는 서운함.


괜스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쳇. 저절로 굴러들어온 호박을 니가 찬거야!!!"


"뭐? 호박?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잠이 덜 깼냐?"


"C~. 깜짝이야!!"


크리오는 양손으로 나무장작을 한 아름 안아들고 내 뒤로 다가오고 있었다.


꺼진 모닥불로 다가가 꺼져버린 재를 나뭇가지로 휘저었다.


금새 죽어버린 불씨들을 살아나 새로얹은 장작에 불이 붙었다.


"오..."


"이리와. 육포 좀 불려왔어. 구워먹으면 좀 나을 거야."


그는 뒤돌아 서 장작으로 불씨를 살리며 말을 하고 있었다.


서운함과 반가움이 공존하는 오묘한기분에 나는 괜스레 짜증이 일어 츤대레 처럼 툴툴거리기 시작했다.


"됐어. 대충 먹어. 언제 그렇게까지 나한테 신경이나 썼다고.."


"아니...."


내 츤츤거림에 그의 말소리는 다시 죽어들어 갔다.


육포와 물로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무리 했다.


간단히 야영 흔적을 지운 후 우리는 서둘러 길을 떠났다.


"어디로 가?"


루딘은 길을 모른다. 나 역시.


루딘은 영지 밖으로 나와 본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반나절 정도 걸으면 쟈란영지가 나와. 아마 붉은곰이나 상단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다 그 영지로 향했을 거야. 잘되면 다시 상단에 합류 할 수도 있지 않을까해."


"나도?"


상단에서 내 존재를 알고 있었더라도 직설적으로 보면 나는 양심에 털 난 무임승차 빌런 이었다.


"아...."


"아아?"


"...."


다시 고민 모드에 들어가 미간을 찌푸린 크리오를 보며 갑자기 ‘피식’웃음이 세어 나왔다.


"큭.. 앞으로도 나 계속 의심하고 그럴 거야?"


"..미안...."


"됐어. 형이 자꾸 의심하는 게 짜증나서 그냥 투정 좀 부려봤어. 우울하다고 온몸으로 표현 하는 것 보니 옛날 형이 처음 우리집 왔을 때 기억나네."


크리오는 머쓱한지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러냐? 근데 계속 형이라고 할 거야?"


"알았어~ 알았어. 가자. 자 저기까지 누가먼저 가나 내기! 요이~ 땅!!."


나는 오그라듬을 견디지 못하고 크게 외친후 앞으로 튀어 달려나갔다.


크리오는 뛰어 나가는 날 보며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뒤 따라 달려왔다.


"야. 그거 반칙이야."


그날의 가을 하늘은 청명하고 아름다웠다.


********


괜히 뜀박질을 하자고 한것 같다.


우리는 일정과 다르게 3시간 만에 쟈란영지 근처에 도착 할수 있었다.


그 오두막의 물약에 뭘 처넣었는지 둘 다 지치지를 않는에너자이저가 되어 있었다.


한참을 달리던 크리오는 숨이 그리 차오르지 않는다는 걸 알고 요상한 표정이 되어 있었다.


노기사에 대해 다시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고, 나는 기억 안 난다고 계속 시치미를 때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 상황이 영지 앞 도개교까지 이어졌다.


"그러니까. 그 노기사님 얼굴이 어떻게 생겼냐고?"


"아. 그만 하라고. 기억 안나! 안 난다구!!"


"내가 널 못 믿어 이러는 게 아니고. 이건 전설의 비약 ‘엘릭서’ 그런 걸 먹어야 나올만한 효과 아닌가? 넌 3방울 이라며."


"아 모른다고.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아니.."


"에베베베베...."


더이상 잔소리를 들으면 귀에 피가 날것 같아 나는 양손으로 귀와 눈을 막고 앞으로 걸어 나갔다.


-툭.


“%$%#^%*!!”


누군가 내 앞을 막아섬이 느껴졌다.


크리오라 생각해 계속 귀와 눈을 막고 못 들은 체 앞으로 나아가려했다.


"에베베베베...."


-퍽.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 머리가 얼얼해졌다.


눈을 뜨니 내 앞에 잔뜩 뿔이 난 영지의 경비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뭐야 이 미친 새끼는."


'젠장.'


크리오가 급히 달려와 이 상황을 수습하려 경비들에게 맥주 값을 조금 쥐어주며 말했다.


"아이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놈이 제 동생인데, 동생이 어렸을 때 나무에서 떨어져 머리를 크게 다쳤지 뭡니까? 그후로 한번씩 덜 떨어진 행동을 하곤 합니다. 좀 봐주십쇼."


잔뜩 인상을 찡그리고 있던 경비는 뇌물을 만지작 거리며 맘씨좋은 아저씨처럼 웃음을 지었다.


"아이고. 그랬어? 나는 그것도 모르고... 신분증 있어?"


"그럼요. 당연히 있죠."


크리오는 품에서 신분증 두개를 꺼내 경비에게 건내주었다.


"우노와 호일이라..."


"제가 우놉니다. 여기 바보같은 동생이 호일이고요."


나는 그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다 경비가 나를 볼때마다 바보처럼 헤실헤실 웃어주었다.


경비는 신분증을 크리오에게 넘겨주며 우리를 통과 시켜주었다.


우리는 그렇게 쟈란영지로 입성할수 있었다.


"아씨 내가 바보라니....."


"크크크크...."


크리오는 성문에서 헤실거리는 내 모습이 생각난 듯 숨죽여 웃어대고 있었다.


"그만 웃으시고. 그런데 모험가패는 어디서 난거야?"


입가에 웃음을 지우지 못하는 크리오는 한결 가벼워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거 말하지 않았나? 피노네 털었을 때 모험가패도 몇 개 슬쩍 했지."


"그거 위험하지 않아?"


"통행용으로만 쓴다면 상관없을 걸? 이걸로 일할 것도 아닌데 뭐. 어차피 벨룬디에 도착하면 용병이나 모험가 길드에 들어가서 우리 이름으로 신규 등록도 해야 하니까."


"돈은? 가입비 비싸지 않아?"


"충분. 걱정은 집어넣어둬."


우리는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외성 내 번화가로 걸어 들어갔다.


잡화점에 들러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팔아 버렸다.


생각보다 제법 많은 돈을 챙길 수 있었다.


그리고 마을 대장간에서 들러 간단한 장비를 사고 저렴한 무기를 구비해 장비 하였다.


대장간을 나온 우리의 모습에서 초보 용병 이나 모험가로 볼법한 모양새가 되어 있었다.


“창은? 안 바꿀 거야? 그거 좀 구려 보이는데?”


크리오는 내가 오두막에서 챙겨 나온 투박해 보이는 단창을 자꾸 신경 쓰고 있었다.


직접 써보질 않아서 그런지 투박한 창은 팔아버리자고 자꾸 부산을 떨어댔다.


늑대 마물과의 일전 때 단창의 단단함과 날카로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걸 모르니 저런것이다.


“내 손에 딱 맞는 무기라니까. 자기 손에 익은 무기가 제일 좋은 거야. 그것도 몰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는데 우리를 유심히 지켜보던 한 아이가 다가와 넌지시 말을 걸었다.


“혹시 식사나 숙소 구하시나요?”


크리오는 아이를 흘끔 한번 본후 눈길조차 주지 않고 걸어가며 말했다.


“얼만데?”


“숙박하시면 조식포함 하루 3페니고요. 목욕 물 추가하시려면 1동화 만 더 내시면 돼요. 다른 곳은 거의 4페니에요. 우리집이 제일 싸요. 식사도 제법 맛있어요.”


“좀 비싼 거 아냐? 전에 여기 들렀을 때 하루에 3쿠퍼 정도 밖에 안했었는데?”


“아니 정말 언제적 이야기를 하시는 거에요. 고대시대 때 오셨어요?”


아이와 나누는 대화를 조용히 경청하던 나는 감탄하며지켜보았다.


마치 빨간 베레모의 숙련된 조교의 시범을 보는것 같았다.


나는 숙련된 모험가의 바람직한 대응자세 13번을 머리속에 다시한번 되 세겼다.


그렇게 우리는 아이의 안내 따라 도착한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


방에 여장을 풀고 간단한 차림으로 식사를 위해 여관 1층으로 내려 왔다.


둘은 양고기 찜과 에일로 식사를 하면서 앞으로의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내일 길드에 가서 용병단이나 상단이 어떻게 됐나 수소문 좀 해보자. 아직까지 아는 이들이 안 보이는 것 보니 마을에 도착을 못한 것 같아.


“그냥 우리끼리 가면 안돼? 여기부터 가도로 연결되어 있다며.”


“흠.. 그래도 우리끼리 가긴 안전상 좀 그렇지? 강도들도 있고 간혹 몬스터들도 등장하니까.”


“흠.”


에일을 다 마시고 한잔 더 추가하기 위해 잔을 들던 크리오는 뭘 본건지 빠르게 몸을 숙이며 맥주잔으로 얼굴을 가렸다.


‘왜 저러는 거야?’


무슨 일인가 뒤를 돌아보았다.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여관 안에서 후드도 벗지 않은 체 바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던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슬랜더한 체형의 그 남자는 건배하듯 잔을 살짝 들어 올려 아는 체를 해왔고 나는 그에 얼떨떨한 기분으로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내 행동에 크리오는 잔뜩 인상을 찌푸렸다.


“아 젠장.”


“왜?”


“쉿. 조용. 잠시만.”


크리오가 고민 하는사이 후드남자는 입가에 미소를 띠운 체 술잔을 들고 천천히 테이블로 다가왔다.


"여. 제이든.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제이든?'


크리오의 얼굴에 잠시 난감함이 스쳤지만 빠르게 표정을 바꿨다.


“나 잠깐만. 나가서 이야기 좀 하고 올게. 먼저 올라가 있어.”


“어? 어.”


남자가 테이블에 거의 다가 왔을 때 나에게 빠르게 말하고 벌떡 일어나 남자의 손목을 잡아채 밖으로 끌고 나가려했다.


“나 아직 다 안마셨는데? 그리고 이 젊은 친구에게 인사 좀 하면 안돼?”


“어. 안돼.”


남자는 반항도 못하고 그대로 여관 밖으로 질질 끌려 나갔다.


음식을 다 먹고 한참을 기다려도 크리오가 돌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크리오의 말대로 먼저 쉬기 위해 방으로 올라갔다.


*******


아직 해가 떨어지진 않았지만 늦은 오후에 가까워져 밖에 나갔던 사람들이 하나둘 마을로 돌아오고 있었다.


이 마을은 마물의 침입은 없었는지 대체로 사람들의 표정에는 불안함은 보이진 않았다.


그늘진 방에 불을 키고 침대에 앉았다.


크리오가 저렇게 당황 하는걸 보면 나에게 숨기고 싶은 정보라 생각됐다.


아마 ‘빙의자’와 관련된 것이 아닐까 추측 할뿐이었다.


‘뭐. 됐다.’


오늘 우리가 이것저것 사느라 사용한 돈을 보면 대략 10실 가량 될 것 같은데 크리오의 얼굴에 걱정 따위는 없어 보였다.


‘피노놈들 아지트에서 도대체 얼마나 털어온 거야?’


어제 말도 죽어서 타격이 상당할 텐데 말이다.


말 가격만 해도 평균 25실정도.


상단을 따라 가려면 말도 사야할 것 같고 안장이나 기타 잡화도 충분히 구매해야 한다.


음식 같은 경우 오두막에서 가져 올수도 팔아서 돈을 마련 할수도 있지만 출처를 설명할 길이 없다.


‘갑갑 하구만.’


벽 한쪽에 세워둔 아밍소드와 단창이 눈에 띠였다.


문득 어제의 짧고 강렬했던 전투가 다시 떠올랐다. 새로 얻게 된 육체가속능력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었다.


그 전능감.


‘늦을 거 같으니까 잠깐 다녀와 볼까?’


무기를 챙겨들고 오두막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들뜨는 마음을 뒤로하고 문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어? 이거 왜이래.”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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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언더시티 경비단 24.09.14 3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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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딜로이의 아인종 인력상점 24.09.12 44 1 12쪽
38 윌스톤 영지의 지하도시 24.09.11 46 1 12쪽
37 평행우주의 쓰댕보이 24.09.10 45 2 12쪽
36 향긋한 셀로브의 마비독 24.09.09 57 3 14쪽
35 발가락이 닮았소 24.09.08 72 2 14쪽
34 삐까츄 100만 볼트 24.09.07 80 4 14쪽
33 그 남자가 남겨둔 그것 24.09.06 74 3 16쪽
32 삐까츄는 못 참치 24.09.05 71 3 14쪽
31 탐식의 제니 24.09.04 88 2 14쪽
30 마법사의 스튜 홀릭 24.09.03 100 1 14쪽
29 이세계 먹방과 단식던전 24.09.02 84 2 13쪽
28 여왕벌과 꿀벌들 24.09.01 89 3 13쪽
27 만사형통 기억상실 +2 24.08.31 96 3 13쪽
26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죽을수도 있다. 24.08.30 102 1 14쪽
25 은혜로운 얼굴반쪽 고느님 24.08.29 98 1 13쪽
24 단백질, 아니 마석 쉐이크 24.08.28 97 2 12쪽
23 무말랭이 던전에 어서 오세요 24.08.27 100 2 14쪽
22 부포커의 마리아 24.08.26 101 2 14쪽
21 카페토의 정보 24.08.25 102 2 12쪽
20 납치 시도 24.08.24 109 2 12쪽
19 진 데일리 검술 24.08.23 111 2 17쪽
18 악마의 열매 24.08.22 112 2 15쪽
17 위기는 기회다 24.08.17 109 4 12쪽
16 블루문 사건 24.08.11 115 3 11쪽
15 하플링의 호의 24.08.09 118 3 12쪽
14 루빅스 큐브 24.08.07 131 4 16쪽
13 자유무역도시 벨룬디 24.08.06 138 4 13쪽
12 역습의 성자 루노 24.08.06 131 3 12쪽
11 돼지가 쟈말이라는 이름을 가짐 24.08.05 14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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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정신과 시간의 방 24.08.03 159 7 16쪽
» 쟈란영지 +2 24.08.01 180 7 12쪽
7 크리오 너 자꾸~ 24.07.31 176 6 15쪽
6 뭐니뭐니 해도 도핑이 최고 24.07.31 204 8 16쪽
5 나만있어 이세계로 가는문 24.07.31 209 7 16쪽
4 받아 들인자 와 아닌 자 24.07.28 223 8 15쪽
3 신이 주신 일용할 양식의 추억 24.07.28 271 7 15쪽
2 루딘과 나 나와 루딘 24.07.28 407 8 16쪽
1 프롤로그 24.07.28 553 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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