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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다크
작품등록일 :
2022.01.13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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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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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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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정신과 시간의 방

DUMMY

전날 늑대 마물 3마리를 문들이 있던 회랑에 던져 놓았었다.


음식과 장작들을 꺼낼때만 해도 시체들이 멀쩡히 있는 걸 확인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누가 청소에 광까지 낸 것인지 시체가 사라진 바닥은 먼지하나 없이 깨끗했다.


마석과 가죽 외에도 이빨과 발톱 등 팔아먹을게 가득한 늑대마물이 한순간 사라졌음에 허탈함이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시체들이 있던 자리에 쭈구려 앉아 바닥을 쓸었다.


‘하..되는 일이 없네.’


문을 통과하기 전까지 들떠있던 마음이 차게 식어버렸다.


주방으로 터덜대며 걸어가 시원한 음료하나 꺼내들고 거실소파에 몸을 묻었다.


아무 생각 없이 음료를 마시며 눈으로 책장을 훑다 문득 한 제목의 글자가 눈에 익었다.


눈에 많이 익은 글자 였다.


‘어디서 봤지? ..아!’


분명 여관이나 길드 간판에서 간간히 보았던 문자였다.


‘듣기로는 고대어라고 했던것 같은데...’


책장에서 그 책을 꺼내 펼쳤다.


꼬부랑 글자들이 잔뜩 쓰여 있고 간간히 뭔가의 레시피가 적혀 있었다.


그리고 도형과 약초로 보이는 그림들이 페이지에 그려져 있었다.


‘마법책? 연금술책?’


한참을 책들을 뒤적이다 시간이 제법 지났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책을 책장에 밀어 넣고 회랑에 세워놨던 무기들을 챙겼다.


빠르게 문을 열고 여관으로 돌아 갔을때도 크리오는 아직인지 보이지 않았다.


“뭘 하길래 이리 늦는 거야?“


창 옆에 무기를 다시 세워두었다.


혹시 그가 돌아오는 모습이 창밖으로 보일까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뭔가 작은 이질감이 느껴졌다.


‘어...?’


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무기를 챙길 무렵 스쳐보았던 특이한 헤어를 한 용병이 보였다.


그가 아직까지 길을 가로질러 걸어오고 있었다.


특이하게 헤이하치 컷 머리를 하고 있어 잊을레야 잊을수 없는 남자였다.


분명 아까는 건너편 주점에서 이제 막 나와 여관 쪽으로 가로질러 걸어오는 중 이었다.


그리고 지금 그때부터 20여분 정도 지났을 거라 생각되는 이제서야 그는 건물 앞에 당도하고 있었다.


‘시간차?’


이걸 제대로 확인하는게 중요하다 생각이 들었다.


오두막 안 서랍에서 밀랍양초하나를 찾아 냈다.


여관방으로 돌아와 양초 몸체에 하나하나 눈금 표시를 했다.


협탁 위에 양초를 켜 세워두고 오두막으로 다시 들어가 300까지 숫자를 세었다.


그리고 기대를 하며 방으로 돌아가 양초의 눈금을 확인했다.


‘시간이 거의 흐르지 않았다.’


5분이란 시간이 지나도록 눈금 하나조차 녹아 사라지지 않았다.


‘드레곤 구슬의 정신과 시간의 방이잖아?’


시간이 멈춘 것인지, 아니면 느리게 흘러가는 것인지 지금은 세세하게 알아볼 방도가 없었다.


그렇지만 같은 시간을 남들보다 더 많이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 다른 법칙들을 확인 못했으니 빠르게 늙는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른다.


오두막의 능력은 발견하면 할수록 대단했다.


여길 더 빨리 발견했다면 루딘의 가족에게 닥쳤던 불행을 피할 수 있었을까?


하지만 루딘의 엄마는 불행하게도 오두막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것 같았다.


‘혹여 내가 트리거가 되어?’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명쾌한 해답은 얻을 수 없었다.


그저 시간이 흐르다 보면 자연히 알게 될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


무기를 들고 느긋하게 오두막으로 들어갔다.


거실로 나와 벽난로 옆 정문으로 보이는 문손잡이를 잡아 열었다.


‘설마 이것도 잠겨있진 않겠지?’


문은 의외로 쉽게 열렸고 한발을 떼었을 때 눈앞에 펼쳐진 그곳은 거대한 정원이었다.


멀리 암벽이 잠실 돔구장처럼 이 공간 사방을 둘러싸고 있었다.


파장이 이는것처럼 집을 중심으로 하얀색 돌길이 떨어져 깔려있고, 벽과 맞닿은 내벽아래 나무들이 가득 심어져 막힌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막힌 공간인데 어디선가 빛이 존재 했고 심지어 바람까지 불어오고 있었다.


제법 큰 공간이라 주변을 대충 둘러보기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았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한할 것이다. 아마도?


그로인해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발 아래로 펼쳐진 하얀 돌길을 따라 조금 걷다보니 길 좌측에 작은 연무장 같은 공터가 조성되어있는걸 발견했다.


그곳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었고 각종 나무 무기들과 거치대, 목인 등이 비치되어 있었다.


연무장 한편 목인 앞으로 가 목창을 꺼내 쥐고 어제 전투를 되새기며 정신을 집중했다.


‘....’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렸다.


아무리 노력해도 시간 가속이 발동 되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 아주 쪼~금 당황하였다.


무기를 바꿔 가상의 적과의 전투를 다시한번 상상하며 칼을 휘둘렀다.


하지만 역시나 시간가속과 인지능력의 상승은 일어나지 않았다.


“약빨 이었나?”


무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단거리 전력질주와 체조 덤블링등 온몸으로 지랄발광을 떨어봤다.


힘과 체력은 약 먹기 전보다는 좋아진 것 같지만 그때 느꼈던 이능감과 능력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허탈한 맘에 바닥에 벌러덩 드러누워 버렸다.


"그럼 그렇지. 내 인생이 이렇게 쉬울 리 있나."


지구에서도 기억은 잘 안나지만 그때 내 인생이 그렇게 잘나간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곳 루딘의 인생 역시 행복보다 불행이 가득한 삶이였단걸 기억해 냈다.


"너나 나나... 참내."


누워있던 몸을 빨딱 일으켰다.


"그래도 체력이나 전체적인 능력이 상승한 것 같으니.. 좋긴 한데...."


줬다 뺐긴것 같아 아쉬움이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그리고 올라간 능력도 언제까지 갈지 미지수라 생각했다.


아마 서서히 약발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조금 난감했다.


'연금술을 배워야 할까?'


머리를 긁적이며 천천히 오두막으로 돌아왔다.


처음 이곳으로 나올 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압도 되어 미처 신경 쓰지 않았던 걸 발견하게 되었다.


눈앞에 오두막은 작아도 너무 작아 보였다.


평수가 거실만 해도 20평이 넘어가는 크기였는데 앞에 보이는 집은 아무리 잘쳐줘도 4평정도 크기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공간 확장마법?’


이곳을 만든 사람은 분명 대마법사일꺼라 생각했다.


고로 비약 또한 대마법사의 작품.


“하. 그러니 약효가...”


한편으로 다른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대마법사가 만든 물약을 어느 세월에 내가 다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우선 글자를 배워보고 연금술책을 찾아보자.’


안으로 들어가 책장에 처음 살폈던 책을 뽑아 여관방을 나가려 문을 통과했다.


턱.


책이 허공에 걸린 듯 문밖으로 나오질 못했다.


‘소모품만 통과 되는 건가?’


그건 아니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벽난로 위 거치된 무기를 밖으로 가지고 나갔기 때문이다.


책을 회랑바닥에 던져 버렸다가 사라진 시체들이 생각나 허겁지겁 다시 주워 들었다.


거실 책장에 다시 꼽아 놓고 밖으로 나왔다.


"이건 되고 저건 안 되고, 뭐 이리 뒤죽박죽이야."


한참을 투덜거리고 있는데 문 앞에서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했다.


곧이어 크리오가 굳은 얼굴을 하고 방안으로 들어와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얼굴이 왜 그래?"


"그러는 너는 얼굴이 왜 그런데? 나 없는 사이 여관집 딸내미한테 고백했다 차인거야?"


내 얼굴도 고민하느라 인상을 찡그리고 있어 그리 좋은 표정은 아니었나 보다.


"지랄. 니가 나가서 한동안 안 들어오길 래 걱정했지."


"니가?"


"그래. 내가."


피식 웃은 크리오의 얼굴에서 점점 웃음이 사라졌다.


"루딘."


이 자식은 왜 갑자기 진지 모드실까?


"왜."


"나 한동안 어디를 좀 다녀와야 할 것 같아."


그는 전에도 자주 사라졌다 나타나길 반복 했었다는걸 기억했다.


아버지가 실종된 그날 이후로...


"또 아버지냐?"


".. 어. 아저씨를 본 사람이 있다고 연락이 왔어."


크리오는 실종된 아버지를 찾기 위해 평소 많은 노력을 했었다.


그에게 에릭은 아버지이자 인생의 닮고 싶은 스승이었기에 어느정도 이해는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노력 중에 일어난 한 사건으로 인해 과거 엄마와 내가 길거리로 나 앉은 예기치 못하는 사건이 벌어졌었다.


그 일이 있은 후 그는 우리가족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채감을 더욱 크게 가지게 된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를 찾는 일에 더욱 매달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었다.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어?"


"이번 정보는...아니다. 그래. 아닐지도 모르지. 하지만 확인 해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잠깐 확인 만 하고 올께."


그는 내가 막는다고 해도 어떻게 해서든 다녀올 고집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기에 막을 순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럼 나는? 벨룬디은? 가는 길에 도적들도 많다며."


"어.. 1층에서 만났던 그 얍상이 같은 놈 있지?"


"아. 그 사람?"


"전에 잠시 같이 일했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여기까지 같이 온 상단이 영지 마물 소식을 듣고 다시 벨룬디으로 돌아가기로 한 것 같아. 조금 미덥긴 하지만 그 놈 실력은 내가 보장할께. 그리고 그 문제는 이미 다 이야기 해놨어."


답정너 크리오. 내가 말해 뭐 하랴.


예전 루딘이 괴롭힘을 당하는걸 알면서도 아버지 소식에 달려간 놈을.


차라리 붙어있는 것보다 좀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게 크리오의 의심도 지울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 사람 어딘가 싫은 느낌이던데."


"그렇지? 너도? 나도."


우리는 한동안 그 사람에 대한 험담을 나누며 웃고 떠들어 뎄다.


크리오는 들어올 때 내가 미처 발견 못한 가죽가방을 꺼내 내게 주었다.


언제 준비 한건지 가방 안에는 간단한 야영장비와 후드망토, 말린 육포 등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그리고 품에서 주머니를 하나를 꺼내 웃으며 던져 주었다.


"이건 벨룬디에서 쓸 여비. 이 정도면 6개월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거야."


가죽 주머니 안에는 3금화(360페니)정도의 거금이 들어있었다.


"도대체 언제 돌아오려고 이 많은 돈을 나에게 주는 거야? 그리고 이 큰돈은 또 어디서 난거고? 또 피노내 아지트에서 얻었다고 말도 하지 마. 아무리 그래도 그놈들 수중에 이만 한 돈을 가지고 있었을 리 없어."


크리오는 난처한지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너희 잡화점 다시 되살려고 모으고 있던 돈이야. 내가 좀 빠르게 모았어야 했는데... 이젠 쓸모 없으니 써야지."


다시 엄마의 죽음에 대해 자책 하는 크리오.


"아. 아. 아. 듣기 싫어. 대신 소원하나 들어줘."


"소원?"


나는 주위 물통에서 물을 찍어 탁자에 글자를 그렸다.


크리오는 물로 그린 글자를 유심히 보다가 나를 보며 인상을 찡그렸다.


"이게 왜?"


"이거 배우고 싶어."


크리오는 내말에 더욱 인상이 구겨졌다.


"신관이 되고 싶은 거야?"


"엥? 신관이라니? 이거 고대어 아냐?"


“고대어긴 하지. 신성제국에서 사용하던 고대어.”


신성제국의 고대어.


그렇다면 그 장소는 신성제국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


‘엄마의 유품과 신성제국이 도대체 무슨 관계인거지? 하.. 알아 갈수록 더 어렵네.’


크리오는 잠시 생각에 빠진 나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왜 이걸 배우고 싶어 하는 거야?”


“그... 그냥. 뭐 여관이나 길드에 막 써있는 데 무슨 글자인줄 모르니까. 궁금해 할수도 있는 거 아냐?”


“목적이 그게 아닌 거 같은데...”


질러라 우겨라 그러면 열리고 통할 것이다.


“아 진짜. 그냥 쫌! 아씨.. 가지마. 가지마. 거기 가지 마~ 그냥. 나 안 배워 그러니까. 너 그냥 가지마.”


갑자기 침대위에 누워서 지랄발광하는 나를 크리오는 난처한 표정을 하며 말렸다.


“아.. 알았어. 알았다고..아. 진짜. 애도 아니고.”


크리오는 다른 가방을 잠시 뒤지더니 말려있는 양피지 한 장을 꺼내줬다.


“....너 너무 갑작스럽게 성격이 달라진 거 너도 알지?”


안다. 의심도 할만하다. 나도 너람면 의심암귀가 됐을거다.


하지만 우리 한동안 헤어진다. 빠빠이.


루딘은 차례대로 밀려온 불행의 파도에 활기차고 쾌활하던 성격이 점점 어두워졌었다.


우리가 헤어졌던 한 달 전까지 만 해도 루딘은 항상 침울하고 인생 실패자의 아우라를 풍기고다녔다.


“어. 나도 알아.”


나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양피지를 펼쳐 내용을 확인하였다.


그곳에는 고대신성글자의 해석본이 적혀있었다.


“너 왜 이런 걸 가지고 다니는 거야?”


“고대어 해석알바.”


크리오는 평소 돈 되는 알바는 찾아가며 일하는 일중독자여서 어느 정도 수긍은 갔다.


“어. 그래.”


“.....”


또 다시 의뭉스런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이놈이 다시 의심암귀가 씌웠나 보다.


‘의처증? 의동증? 이걸 뭐라고 해야하지?’


어느정도 이해시킬 말을 해 주는 게 앞으로도 편할 것 같았다.


심금을 살짝 울리는 감동울 주면 조금 더 잘 통할것 같다.


나는 방금 전과 다르게 울먹이는 음성으로 분위기를 깔았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었어. 정신을 차렸을 땐 이 세상에 이제 나만 혼자 남았다는 걸 깨 닳았고 외로움에 사무쳤지. 하지만 이대로 계속 불행 속을 헤메이며 사는 건 하늘에 계신 엄마도 원치 않으리란 생각이 들더라고. 엄마는 하늘에서 나를 보며 슬퍼하시겠지."


크리오는 내 이야기에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마침 니가 돌아온 마당이고 나도 나쁜 기억만 남은 마을을 벗어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했어. 그리고 이전과 다른 내가 되는게 앞으로의 내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예전부터 꿈에 그리던 모험에 조금 들떠있던 탓도 있고.”


크리오는 내가 대견한지 붉히고 있던 눈시울에서 울컥하고 눈물이 넘치려 했다.


그리고 감정에 취해 조금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루딘.... 아직.. 내가 있잖아. 아저씨도 아직 죽은 게..”


이어가려던 그의 말을 끊고 말했다.


“네가 의심 할만도 해. 내가 너무 달라진 것 같으니 네가 적응 못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


“아니..그게..”


휘 몰아쳐라 변명이여. 터져라 눈물이여.


“네가 그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 노력한 거 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 네가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이유도 지금 소문을 확인하러 가는 것도 모두 나를 위한 것이라는 네 맘도 알고있어. 난 항상 네게 감사 하고 있어."


크리오는 눈물에 이어 이제는 콧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크리오. 너는 나를 항상 애라고 생각하지만 나도 이제 벌써 15살이야. 아버지가 살아계시든 말든 내 살길을 찾을 필요가 있어. 그래서 나도 노력해서 공부를해 여러가지를 배울 계획이야. 언제까지 내 보모역을 맡을거야? 엄마가 평소 네게 한말 기억못해?"


"..기억..하고 있어...흐흐흑."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크리오."


"하고..싶은 일을..찾아..크리오..크흐흥.."


애써 참아왔던 크리오의 울음이 터져 나왔다.


"이제 나도 하고싶은 일을 찾을께. 이해해줄수 있지?"


"허어어어어엉. 어...나..다..이해해줄께...하고싶은거 다해..."


"형도 이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좋았어. 스토리 텔링도 완벽하군.’


펑펑 울면서 내품에 안기려는 크리오를 피해 등짝에 스매싱을 날려 쥤다.


-쩌억


“으~아악!”


“하하하하. 의기소침해 하지 말게 나의 친구여.”


나는 조금 과장되게 웃으며 기분을 전환 시키려 노력했다.


그에 너무 울어 얼굴이 빨개진 크리오가 내게 달려들었다.


“루우딘~~~”


한동안 엎치락뒤치락 하다 우리는 침대에 함께 누워 미친 듯이 웃어댔다.


마치 루딘의 어린 시절 행복이 남아있던 그때로 돌아 온 것처럼.


조금 뒤 아이가 뛰어 올라와 화를 냈다.


너무 시끄럽다고 주위를 줘 우리는 쥐잡아먹은 고양이처럼 합죽이가 됐다.


그 후 우리는 침대에서 두런두런 옛이야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 주시면 고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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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언더시티 경비단 24.09.14 34 0 12쪽
40 뻐꾸기는 울었다. 24.09.13 37 1 15쪽
39 딜로이의 아인종 인력상점 24.09.12 44 1 12쪽
38 윌스톤 영지의 지하도시 24.09.11 46 1 12쪽
37 평행우주의 쓰댕보이 24.09.10 44 2 12쪽
36 향긋한 셀로브의 마비독 24.09.09 57 3 14쪽
35 발가락이 닮았소 24.09.08 72 2 14쪽
34 삐까츄 100만 볼트 24.09.07 80 4 14쪽
33 그 남자가 남겨둔 그것 24.09.06 74 3 16쪽
32 삐까츄는 못 참치 24.09.05 71 3 14쪽
31 탐식의 제니 24.09.04 87 2 14쪽
30 마법사의 스튜 홀릭 24.09.03 100 1 14쪽
29 이세계 먹방과 단식던전 24.09.02 84 2 13쪽
28 여왕벌과 꿀벌들 24.09.01 88 3 13쪽
27 만사형통 기억상실 +2 24.08.31 96 3 13쪽
26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죽을수도 있다. 24.08.30 101 1 14쪽
25 은혜로운 얼굴반쪽 고느님 24.08.29 97 1 13쪽
24 단백질, 아니 마석 쉐이크 24.08.28 96 2 12쪽
23 무말랭이 던전에 어서 오세요 24.08.27 99 2 14쪽
22 부포커의 마리아 24.08.26 100 2 14쪽
21 카페토의 정보 24.08.25 101 2 12쪽
20 납치 시도 24.08.24 109 2 12쪽
19 진 데일리 검술 24.08.23 110 2 17쪽
18 악마의 열매 24.08.22 111 2 15쪽
17 위기는 기회다 24.08.17 108 4 12쪽
16 블루문 사건 24.08.11 114 3 11쪽
15 하플링의 호의 24.08.09 117 3 12쪽
14 루빅스 큐브 24.08.07 131 4 16쪽
13 자유무역도시 벨룬디 24.08.06 137 4 13쪽
12 역습의 성자 루노 24.08.06 130 3 12쪽
11 돼지가 쟈말이라는 이름을 가짐 24.08.05 143 4 13쪽
10 검술입문 24.08.04 147 5 12쪽
» 정신과 시간의 방 24.08.03 159 7 16쪽
8 쟈란영지 +2 24.08.01 179 7 12쪽
7 크리오 너 자꾸~ 24.07.31 175 6 15쪽
6 뭐니뭐니 해도 도핑이 최고 24.07.31 203 8 16쪽
5 나만있어 이세계로 가는문 24.07.31 208 7 16쪽
4 받아 들인자 와 아닌 자 24.07.28 222 8 15쪽
3 신이 주신 일용할 양식의 추억 24.07.28 271 7 15쪽
2 루딘과 나 나와 루딘 24.07.28 407 8 16쪽
1 프롤로그 24.07.28 552 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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