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했을 뿐인데 능력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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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심베
작품등록일 :
2023.08.0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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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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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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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버려진 아이

DUMMY

어딘가를 바삐 향하는 마차.


5평은 될법한 짐칸에 포댓자루 하나와 상당히 거칠어 보이는 남자 둘이 앉아있다. 여태껏 잠잠하던 자루 속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끄응.”


처음 미약하게 앓던 소리는 어느새 거센 몸부림이 되어 포대를 요란하게 흔들었다. 그 안에 납치된 누군가가 이제 막 정신을 차렸다.


‘이게 뭐야!’

“우우우응.”


그는 입에 재갈이 물려서 어딘가에 가둬진 상황을 바로 파악했다. 그의 심한 몸부림 때문에 짐칸 가장자리에 앉아있던 남자가 자루에 위협했다.


“얌전히 있으라고!”


말함과 동시에 자루를 차는 남자.


“으윽!”


순간 복부에서 느껴지는 충격에 자루 속 남자는 창자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끼며 반항적인 움직임을 멈췄다. 단 한 번의 폭력에 숨소리조차 줄어들었다.


‘누가?!’


납치범의 과격한 행동에 다시 맞게 될까 봐, 몸이 바들바들 떨리며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는 어쩌다가 이 지경에 처하게 됐는지 차분하게 되짚었다.


‘분명, 아카데미에서 집에 간 건 기억나는데.’


그 뒤로 기억이 아예 없었다.


‘집에서 당했구나. 도대체 왜?’


자신은 그저 존경하는 아버지의 배신에 슬픔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뿐이다. 그리고 평소에 주변 사람과 대인관계도 아주 완만했다.


‘상대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가?’


아무리 고민해봐도 이유를 모르겠다.


.

.

.


어느덧 잘 달리던 마차가 멈추곤 마부가 짐칸으로 재빨리 뛰어와 남자들 앞에 공손히 시립 했다.


마부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고개를 푹 숙였다.


“저, 저기 가실 때는 어떻게?”

“안 타.”


출발 전 분명히 왕복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그래서 먼 거리임에도 용기 내서 마차를 몰았다.


‘말이 다르잖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막막했다. 일주일간 개고생해서 번 돈, 용병 고용비로 다 들게 생겼다. 마부의 절망에 찬 얼굴을 살펴보던 남자가 비아냥거렸다.


“얼굴에 욕이 보입니다? 억울하세요?”


상대의 몰상식한 태도에 힘없는 마부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개 같은 새끼들.’

“아, 아닙니다.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이만 퇴장하겠습니다.”


남자는 짐칸에서 자루를 끌고 나오며 고분고분한 마부에게 성냈다.


“에휴, 배알도 없는 새끼. 빨리 꺼져.”


여태껏 가라는 말만 기다려온 마부. 포악한 놈이 포대 내림과 동시에 앞으로 이동하더니 쏜살같이 달아났다.


달그락달그락.


“번개같이 사라지네.”


옆에서 지켜보던 다른 일행이 중얼거렸다. 곧 남자가 그에게 굽신거리며 비위를 맞췄다.


“쫓아가서 잡아 옵니까?”

“내버려 둬. 우리가 깡패냐?”


남자가 꼿꼿이 서며 배에 힘주어 외쳤다.


“아닙니다. 저흰 수호자입니다!”


일행이 오버하는 그에게 재차 물었다. 아무래도 대화의 정황상 그가 선임으로 보였다.


“우리가 누구?!”

“대가릴 깨부수자! ‘쉬가더’ 입니다!”


갑작스러운 큰 소리에 주위 사람들이 이곳에 관심을 가졌다. 과도한 주변 시선에 선임은 돌연 남자를 정신병자 취급했다.


“혼자 소리치면서 뭐하냐? 너 내가 약 잘 챙겨 먹으라고 했지?”

“아니, 무슨?”


남자의 항변에 선임이 더 이상 말하면 죽인다는 듯 그를 노려봤다.


찌릿.


‘이런 X팔!’

“...”


같이 장난쳐놓고 혼자만 쏙 빠져나가는 선임의 모습에 남자의 속에서 천 불이 치솟았다. 때마침 눈앞에 좋은 화풀이 대상이 보였다. 남자는 그대로 달려가 포댓자루를 발로 찼다.


“누가 여기 있으래!”

“으윽!”


갑작스러운 폭력에 자루에 감금된 사람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난 왜 때리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옅어지자, 후임의 헛짓거리에 선임이 명령을 내렸다.


“지랄 말고 빨리 메기나 해. 새끼야.”


화가 아직 덜 풀린 남자가 선임의 말에 반항했다.


“다 왔는데 그냥 여기에 버리면 안 됩니까?”

“명령이 뭐였냐?”

“다이...”


남자가 상관의 이름을 말하려 하자, 선임이 그의 머리통을 후려갈기고 정강이를 걷어차며 폭행하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퍽.


머리가 선임의 손찌검을 견디지 못하고 깨져나갔다. 그는 사무치는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더 맞기 싫어 속으로 앓았다.


‘그래 죽여라!’


선임은 딱 죽지 않을 만큼 때리더니, 품에서 뭘 꺼내어 바닥에 쓰러져있는 자신의 손에 ‘그것’을 던졌다.


“아픔 참다가 5분 뒤에 발라라.”

“감, 감사합니다.”


약을 건네주곤 자루를 지켜보던 선임은 자기가 옮길 상황에 불쾌감이 치솟았다.


“새끼가. 헛소리 지껄여서 내가 매게 생겼네.”


개 같은 상황에 쓰러져있던 후임의 배를 다시 걷어찼다.


“욱!”

“아오. 내가 애새끼 버리러 ‘너’ 때문에 다녀온다.”


선임은 한 손으로 포대를 들고 시장으로 향했다.


* * *


웅성웅성.


수많은 사람의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언제 열렸는지 자루의 입구가 열리며 온몸을 좀먹던 답답함이 해소됐다.


“으으.”


기껏 자유를 얻었지만, 입과 손은 아직 결박된 상태였다. 그는 두리번거리더니, 근처에서 물건 팔고 있는 상인에게 다가갔다.


‘아주머니! 아주머니!’

“으으으으!”


그녀에게 자신의 상태를 보여주며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강렬히 어필했다.


“에구머니나 어쩌다 이렇게 험한 꼴을···.”


이윽고 상인의 도움으로 모든 구속이 풀렸다.


“고맙습니다.”

“어쩌다 이리됐니?”

“잘 모르겠어요.”


아주머니는 곤란함을 겪는 그에게 측은지심이 절로 일었다.


“갈 곳은 있어?”

“아니요. 이제 생각해 봐야죠.”


그녀는 도와주고 싶었지만, 이내 자신의 처지를 상기하곤 말꼬릴 흐렸다.


“이런···.”

“풀어주신 것만 해도 감사해요. 신경 쓰지 마세요.”


소년은 그녀의 사정을 알기라도 하듯 다시 공손히 인사하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 * *


어느새 사위가 어둑어둑해졌다. 거리는 조명에 빛이 들어와 길을 비췄다. 소년은 줄곧 버려져서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할지 고민하지만, 답이 없고 도움받을 곳 또한 없었다.


‘그 수밖에 없나? 정말 망막하다···.’


생각나는 방법이 하나 있긴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엄두를 못 내겠다. 그가 고민하며 걷고 있던 차 상가에서 누군가 나와서 빵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응? 저건?’


그는 유심히 지켜보다가 건물로 사람이 들어가자마자, 쓰레기통에 접근했다.


“먹을 거다!”


쓰레기통 뚜껑을 열자, 한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빵 뭉치들. 혹시 누군가 자신을 볼세라 주위를 예리하게 훑어봤다.


“누구 보는 사람 없지?”


잽싸게 모든 빵을 쓰레기통에서 꺼냈다. 곧 그는 건져낸 빵을 코로 가져가 어떤 상태인지 냄샐 맡아봤다.


킁킁.


살짝 시큼한 냄새가 풍겨왔다.


‘좀 상한 거 같지만.’


이미 한나절을 굶주린 그에게 상한 것 따윈 눈에 보이지 않았다. 꺼내놓고 보니 빵의 양이 많아 굶주림은 면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저기에 가서 먹자.’


그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 음영이 진 골목길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그곳에 벽을 등지고 쭈그려 앉아 가져온 빵을 먹기 시작했다.


“냠. 냠.”


한 개. 두 개.

게 눈 감추듯 빵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한참을 먹기에 집중하는데, 옆에서 갑자기 낯선 소리가 들렸다.


“얘.”

“헉!?”


언제부터 있었던 걸까? 갑작스러운 제삼자 등장에 그는 화들짝 놀랐다. 바로 소리가 들린 방향을 쳐다봤다. 그곳엔 또래로 보이는 꾀죄죄한 여아가 있었다.


“그렇게 쓰레기통 뒤져서 먹을 것 구할 필요 없어.”

“다 봤어?”


아무도 안 보는 줄 알았건만, 그는 거지 같은 자기 모습에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 그러자 여아가 이해한다는 듯 말했다.


“살기 위해서 주워 먹는 건데, 부끄러워할 필요 없잖아?”

“근데, 쓰레기통 뒤질 필요 없다는 게 무슨 말이야?”

“아, 우리 파에 들어오라고. 두목이 있는데, 배를 곯진 않게 해줘. 단! 많이 힘들지만.”

“너희 파 되면, 쓰레기통 안 뒤져도 돼?”

“응!”


더 이상 눈치 보며 비참한 짓을 안 해도 된다는 말에 그의 눈동자가 반짝였다.


“나 너희 파할래. 할 수 있을까?”

“당연. 따라와.”


.

.

.


소년은 잠시 여아의 안내받아서 골목 깊숙이 들어갔다. 20분쯤 따라갔을까? 생각보다 넓은 공터가 그를 맞이했다. 그곳엔 여러 인형이 모여 있었다.


인솔하던 여아가 도착하자마자 신이 나서 소리 질렀다.


“두목! 신입 데려왔어요! 빵 주세요.”


골목 중앙 소파에는 어른 한 명이 다릴 꼬고 앉아있고 주위엔 집 나온 아이들이 보였다. 갑자기 두목이 제 옆의 소년에게 명령하며 여아를 가리켰다.


“덕, 얘 빵 하나 가져다줘.”


두목의 명령에 덕이 여아에게 빵을 주려고 창고로 사라졌다. 곧 두목이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신입을 응시했다.


“우리 파에 들어오고 싶다고?”

“네···. 에.”


음침한 골목 환경도 그렇고 낯선 어른의 모습에 절로 위축됐다.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몸과 목소리가 절로 떨렸다. 두목이 그의 떨림을 살피더니, 안심시키려는 듯 나직이 말했다.


“그렇게 떨 필요 없어. 나는 좋은 사람이란다. 너를 도와주고 싶어. 근데, 내 파에 들어오기 위해선 통과 의례를 걸쳐야 하는데···.”

“통과 의례요?”

“간단한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돼.”


두목의 사근사근한 태도에 마구 떨렸던 몸이 조금 진정됐다. 시험이 뭔지 모르지만, 그는 파에 들어가기 위해 흔쾌히 수락했다.


“네. 하죠.”


파에 들어온다는 말에 두목이 앞으로 상황을 기대하며 입술을 훑었다. 두목이 곧장 옆에서 있는 덕에게 명령을 내렸다.


“가서 안대 가져와.”

“네, 두목.”


덕이 잽싸게 뛰어서 창고를 다녀왔다. 그의 손엔 검은 천 쪼가리가 들려있었다. 두목이 안대를 건네받고 신입에게 슬며시 다가왔다.


“자자 겁내지 마. 안대 쓰고 시험 하나만 하면 돼. 별일 없을 거야. 그러고 나면 넌 우리랑 함께하는 거야. 더 이상 굶을 일도 없다고.”


두목이 더는 배고픔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달콤한 제안을 하며 속삭였다. 그리곤 천천히 손바닥을 보이며 그에게 다가왔다.


“이제 안대로 가린다?”


엄청 꺼림칙하지만, 인제 와서 발 빼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네···.”


그의 허락이 떨어지자, 두목이 안대로 눈을 가렸다. 괜히 남에 의해 시야가 가려지니, 불안감이 미친 듯 솟아올랐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두목이 갑자기 지금까지완 다른 태도를 보였다.


“잡아!”


신입 좌우에서 기다리던 이들이 그를 옴짝달싹 못 하게 꽉 붙들었다.


“으윽. 왜 이러세요!”


두목은 대답조차 없이 품에서 *마초를 꺼내어 불을 붙였다. 그러더니 곧장 입에 가져가 한껏 빨아들였다.


“흐으으읍.”


힘찬 흡입 덕에 불붙은 마초가 더욱 타오르며, 멀쩡했던 부위가 불똥에 점령당해 짧아졌다. 두목이 폐에 가득 머금었던 마초 성분을 신입의 얼굴에 뿜었다.


“후우우우.”

“캑캑.”


뜬금없이 코로 독한 냄새가 들이닥쳤다. 어찌나 고약한지 냄새 덕에 기침이 마구 나왔다. 상대가 뭘하는지 전혀 알 수 없어서 몸이 미친 듯이 떨려왔다.


“살, 살려주세요.”

“...”


두목이 신입의 세세한 반응을 하나하나 지켜보다가 가까이 밀착했다. 신입은 소리가 거의 안 나는 상황에서 상대의 숨결만 크게 느껴지자 일이 잘못 돌아감을 느꼈다.


“뭐, 뭐 하시려고요?”


두목은 일절 대꾸 없이 타오르고 있는 마초를 천천히 상대의 어깨에 가져댔다.


“어어어어?”


그는 갑자기 어깨에서 알 수 없는 열감을 느꼈다. 그리고 점점 강해지는 뜨거움에 의아함이 들었다. 이윽고 어깨 피부와 불붙은 마초가 만났다.


치이익.


생살을 지지는 소리가 들리며 고기 익는 냄새가 났다.


“크아아악!”


그는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고통에 비명을 마구 질렀다.


바들바들. 부르르르.


두목의 지짐이 지속될수록 상대의 육체 반항이 커지며 엄청나게 팔딱거렸다. 하지만, 몸부림이 무색하게 몸은 꽉 붙잡혀 옴짝달싹 못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두목이 처음으로 육성을 냈다.


“오호?”


어느 순간부터 마초로 지지는 상대의 어깨엔 지짐과 동시에 짙은 어둠이 감돌았다. 그것이 유지될수록 그의 반응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두목은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색다른 반응에 쾌감을 느꼈다.


‘최, 최고다.’


얼굴 가득 홍조가 들어서며, 극도로 흥분했다. 지금까지 고문한 상대들은 일정 시간 이후론 반응이 다 같기에, 원래 이리 길게 하지 않을 통과 의례를 주체하지 못하고 계속했다.


“끄아아악!”


덕분에 상대만 계속되는 미칠듯한 고통에 강력한 살의를 끊임없이 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이성을 본능이 대체했다.


“끅.”


어느새 신입이 기절했는지, 비명이 뚝 끊기며 축 늘어졌다. 계속 마초를 지져봐도 별 반응이 없었다. 이에 흥분상태가 급격히 식었다.


“끝났네? 얘들아 얘 한쪽에 버려두고. 내일 일어나면 빵 줘.”

“네.”


옆에서 붙들던 이들이 축 처진 신입을 양옆에서 들춰 메고 구석에 휙 내동댕이쳤다.


“여기다 버려두고 가자.”

“네.”


기절한 줄 알았던 신입의 팔이 스멀스멀 움직였다. 어느덧 그의 손에 짱돌이 꽉 움켜쥐어져 있었다. 불행히도 이 모습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죽여, 죽여. 죽여!’


앞으로 다가올 불행을 두목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저 통과 의례 동안 즐길 만큼 즐겼으니, 꿀잠 자러 자신의 자리로 향할 뿐. 때마침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골목에 적나라하게 울려 퍼졌다.


“응?”


두목이 뒤돌 새도 없이 소년은 도움닫기와 동시에 뛰어올라 상대의 등판에 있는 힘껏 짱돌을 내려쳤다. 그의 공격은 정확히 상대의 등 한가운데에 적중했다.


퍽.


“크악.”


그는 갑작스러운 습격에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바닥에 엎어졌다. 소년은 엎어진 상대를 향해서 바로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두목은 신입의 엄청난 살기에 뭣도 못 해보고 당황했다.


“오, 오지마!”


맹렬한 돌진을 저지하고자 두목이 본능적으로 발을 놀렸지만, 순간 신입의 몸이 연체동물처럼 흐느적거리며 두목의 발을 손쉽게 피했다.


“헛!”


정중치 못한 한 번의 실수가 두목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소년은 엄청난 속도로 두목의 머리에 접근했으며, 지금까지 달려오던 돌진력과 팔의 내려침을 더해 있는 힘껏 짱돌을 휘둘렀다.


퍽. 뚝배기.


두목 의식이 순식간에 아득한 곳에 날아갔다. 그 뒤 무기력한 상대에게 일방적인 폭행이 이어졌다.


퍽. 퍽. 퍽. 퍽.


소년의 손은 멈출 줄 모르고 끊임없이 상대의 머리를 내려쳤다. 강한 충격에 터져버린 두목 머리의 뇌수가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을 적셨다.


“꺄아아악.”


생전 처음 보는 잔인한 모습에 골목의 파의 아이들은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으며, 모두 꽁지 빠지게 달아났다.


휘이이잉~


공허한 바람 소리만 적막한 골목에 울렸다. 소년은 주변 상황을 인지 못 하고 두목의 머리에 돌을 내려치고 또 내려쳤다. 그 충격에 두목의 손끝만 움찔움찔했다.


한참을 화풀이하던 그가 어느덧 일어나 비틀거리며 골목 어귀로 사라졌다.


작가의말

*마초 : 마약 성분이 들어간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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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마계 통로(4) 23.12.03 251 8 12쪽
91 마계 통로(3) 23.12.01 241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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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전투 후 +2 23.08.31 663 15 13쪽
31 첫 실전(2) +1 23.08.29 685 14 11쪽
30 첫 실전(1) +2 23.08.28 705 13 13쪽
29 4주차 병기 숙달(6) +1 23.08.27 686 14 12쪽
28 4주차 병기 숙달(5) +2 23.08.26 663 12 9쪽
27 4주차 병기 숙달(4) 23.08.26 667 14 12쪽
26 4주차 병기 숙달(3) +3 23.08.25 704 12 12쪽
25 4주차 병기 숙달(2) +2 23.08.24 745 12 12쪽
24 4주차 병기 숙달(1) +1 23.08.23 771 12 13쪽
23 대항전 후, 강연 +2 23.08.22 767 13 12쪽
22 3주차 대항전(8) +1 23.08.21 776 15 12쪽
21 3주차 대항전(7) +2 23.08.20 758 12 11쪽
20 3주차 대항전(6) +1 23.08.20 777 17 11쪽
19 3주차 대항전(5) 23.08.19 770 15 11쪽
18 3주차 대항전(4) +2 23.08.18 817 14 12쪽
17 3주차 대항전(3) +1 23.08.16 865 14 13쪽
16 3주차 대항전(2) +2 23.08.15 887 16 12쪽
15 3주차 대항전(1) +1 23.08.14 955 14 14쪽
14 2주차 코어 열기(4) +2 23.08.13 967 14 12쪽
13 2주차 코어 열기(3) +3 23.08.12 961 14 11쪽
12 2주차 코어 열기(2) +1 23.08.11 1,024 15 11쪽
11 2주차 코어 열기(1) 23.08.09 1,012 18 11쪽
10 1주차 체력 훈련(3) +1 23.08.09 1,012 15 7쪽
9 1주차 체력 훈련(2) 23.08.08 1,067 18 14쪽
8 1주차 체력 훈련(1) +1 23.08.07 1,172 19 13쪽
7 시작 23.08.06 1,191 21 12쪽
6 신체검사 +2 23.08.05 1,239 22 13쪽
5 입소 +2 23.08.04 1,318 18 15쪽
4 신병교육소로 +1 23.08.03 1,581 20 14쪽
3 인연 23.08.02 1,994 21 14쪽
» 버려진 아이 +5 23.08.02 3,306 26 15쪽
1 프롤로그 +5 23.08.01 4,429 2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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