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했을 뿐인데 능력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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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심베
작품등록일 :
2023.08.01 16:31
최근연재일 :
2023.12.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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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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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첫 휴가(4)

DUMMY

다엘은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는 괴인의 간곡한 부탁에 어느 별장에 방문했다. 건물 내로 진입하자마자, 사용인에게 접객실로 보이는 방으로 안내받았다.


“이쪽으로 오세요.”

“...”


지금은 다엘은 의문의 여인과 탁자에 마주 앉은 상태다. 그녀가 인사치레 겸 서론을 짧게 마치며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제 동생과 결투 한 번 해주시면 안 될까요?”

“네?!”

‘보통 결투보다 대련이라 하지 않나?’


다엘은 싸함을 느끼고 일단 싸움을 피하려 마음먹었다.


“지금 저분과 싸우라는 말이십니까?”

“어린놈이 어디서 어른에게 삿대질이야!”


괴인은 그의 버릇없는 행실에 발끈했지만, 다엘이 태연한 표정으로 어제 일을 들먹였다.


“어른이시라···. 그래서 저를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하셨나 봅니다.”

“그건···!”

“어떻게 안 될까요? 뭣 좀 확인하려고 그래요.”


둘이 다투자 여인이 재차 부탁했다. 그녀는 얼굴에 면사를 뒤집어쓰고 자신을 철저히 감췄다.


“네, 어떻게 안 될 거 같습니다.”

‘사람 불러다 놓고 다짜고짜 싸우라니.’


여인, 괴인 둘 다 자신을 철저하게 숨겼다. 이런 사람들을 신뢰할 순 없었다. 다엘이 곁눈질로 방에 들어오며 확인한 퇴로를 다시 훑었다.


‘여차하면 도망을···.’


그때 여인이 다엘의 손을 붙잡으려 손을 뻗었다.


획.


“어?”


터치하기도 전에 상대 손이 사라졌다. 다엘은 그녀와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무의미한 행동은 삼가십시오.”

“별 뜻이 있던 건 아녜요. 전 단지 다시 부탁하려고···.”


그녀가 뻗었던 손을 잠깐 머뭇거리며 거뒀다.


‘경계심이 엄청나구나. 하긴 저 나이에 히온플에 소속될 정도면, 모진 풍파를 겪었겠지.’


그녀가 다엘을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리 완강히 거부하니, 결투 건은 없던 일로 하죠. 대신 다른 걸 물어보겠습니다. 솔직히 답해주세요.”

“들어보고 답하겠습니다.”


그녀가 말하기 앞서서 손을 자기 가슴 위에 포갰다.


“내면에 다른 이가 있다고 느껴지나요?”


다엘은 인상을 찌푸렸다.


‘기껏 분위기 잡고 물어보는 게 내면의 다른 이? 신종 사이비인가?’

“없습니다.”

“신중히 생각하고 답해주세요. 저에겐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그냥 종교로 취급하고 무시하기엔 왠지 모르게 그녀의 말투나, 행동거지가 정말 절박해 보였다. 다엘은 팔짱을 끼며 의자에 등을 기댔다.


‘저리 간절하게 부탁하는데, 생각하는 시늉이라도 하자.’


고민하는 자세를 취하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과거를 회상했다.


‘다른 이라···.’


한땐 그런 적이 있었다. 넘쳐나는 살의(殺意)를 통제하기 힘들었던 시기가.


‘근데, 그건 다른 이가 아닌 내 의진데?’


더욱이 의식을 자주 잃고 육체가 강해질수록 조절하기 힘들었던 살의는 서서히 옅어졌다.


‘그러고 보니 위대한 놈과 싸운 뒤로 살의를 느낀 적 없다.’


불과 어제 괴인에게 습격받았을 때만 봐도 그렇다. 복부가 미치도록 아픈데도 아무런 살의가 치밀지 않았다. 지금에서 이를 인지하다니. 다엘의 심장이 철렁했다.


‘설마? 없어진 건가?’


안 그래도 적과 상대할 때마다 전의가 생기지 않아서 이상히 여기고 있었다. 아무래도 비어버린 살의 자리를 ‘도망’이라는 놈이 대체했던 것 같다.


‘요즘 상대를 피한 이유가 있었군.’


그동안 내빼면서 성장이 덜됐다는 핑계를 댔지만, 지금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있었다. 다엘은 자신의 상태가 어느 정돈지 살펴보려 괴인을 불렀다.


“저기···.”


두근두근.


갑자기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미, 미친.’


괴인은 상대가 불러놓고 머뭇거리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 왜 말을 하다 말아?”

“...”

‘이건, 무슨 경우야?!’


다엘은 괴인에게 ‘싸우자.’ 이 한마디를 하려고 했는데, 두려움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며 등 뒤로 식은땀이 흥건해졌다.


‘한순간에 이렇게 변한다고?’


다엘은 자신이 병신이 된 게 아닌가 걱정했다.


“얼굴색이 꺼먼데?”

“아닙니다. 생각 정리 좀 하겠습니다.”


털썩.


다엘이 의자에 주저앉아 해결책을 찾아 고민했다.


‘단순히 의지로 고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다. 본능 깊숙이 어딘가에서 싸우길 거부한다.’


일단 현재 상태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하려면 이 자리부터 파해야겠다. 다엘은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 여인의 질문에 응답했다.


“다른 이 말고. 한때는 통제하기 어려운 살의에 곤란함 겪은 적 있습니다.”

“살의!”


쾅.


여인이 자릴 박차고 일어섰다.


“왜 그러십니까?”

“내가 마치 다른 존재가 되거나 그런 적은 없나요?”


그녀가 저돌적으로 다가오며 다른 의문 사항을 물었다. 이에 다엘은 발로 땅을 밀치며 의자를 뒤로 물려 간신히 그녀와 일정 거릴 유지했다.


“멈추십시오. 너무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제가 뭐 잘못 말했습니까?”


옆에 있던 괴인이 그녀의 어깨를 붙잡곤 과한 행동을 저지했다.


“누나 침착해. 이번에도 찾는 사람이 아닐지 몰라.”

“살의 통제가 힘들다잖아! 거기다 윌리스의 아들이라고!”


‘윌리스?!’

“저희 아버지를 아십니까?”


다엘의 물음에 여인을 대신해 괴인이 다가왔다.


“너 윌리스 친아들 맞아?”

“아들이면 아들이지 친아들은 뭡니까?”

“입양되거나, 주워온 자식이라거나, 다른 경우도 많잖아.”

“거기까진 모르겠습니다.”

“후우.”


괴인이 짙은 한숨을 내쉬며 제 이마를 짚었다.


“서로 싸워보기만 하면 이런 소모전은 할 필요 없는데.”


결투하자는 말에 다엘은 반색하며 그를 올려봤다.


덜덜덜.


“하겠...습...니...다.”

“그래?”


다엘은 싸울 의지를 품자 또다시 몸 상태가 나빠졌고, 괴인은 허락과 동시에 앉아있는 다엘 얼굴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대결하기 위한 준비 과정 따윈 없었다.


“넌 뒤졌다. 버릇없는 새끼...”

“헉!”


갑작스러운 공격에 탁자를 손으로 밀치며 대응하는 다엘.


휙.


매서운 주먹질은 피했지만, 나무 의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한 힘을 감당치 못하고 후위 발이 부러졌다.


빠직.


“으억!”


그는 뒤로 넘어가는 와중에 등을 더욱 젖혔다.


탁.


어느덧 양손이 땅에 닿았다.


휘리릭.


다엘은 순식간에 백 텀블링하고 괴인을 향해 주먹을 들어 올렸다. 그의 전신에 마나가 집약되며 뜨문뜨문 빛을 뿜었다. 다엘이 잔상을 남기며 자리에서 사라졌다.


피슝.


상대의 현란한 움직임을 구경하던 괴인은 갑자기 앞에 나타난 흐릿한 형체 덕에 황급히 뒷걸음질 쳤다.


‘와라!’


괴인은 상대 공격에 대비해 가드 올리고 카운터를 준비했는데, 놈은 시간이 흘러도 미동조차 없었다.


잠잠.


“야?”

“잠깐이지 말입니다.”


지금 다엘은 심각한 고민에 휩싸였다.


‘주먹을 지르려 할 때, 온몸에 힘이 절로 빠졌다.’


그의 고민을 방해하며 괴인이 들이닥쳤다.


“싸움 중에 잠깐이 어딨어!”

“...”


휙. 휙. 휙.


다엘은 상대의 공격을 회피하며 자신의 상태 파악에 여념 없었고, 괴인은 끊임없이 주먹질을 이었다.


.

.

.


“헉헉, 너 뭐야?!”


괴인은 양손으로 제 무릎을 짚으며 가쁜 숨을 들이쉬었다.


“아니, 어떻게 그 오랜 시간 동안 1대를 못 때리십니까?”


다엘은 교전을 통해서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 이상하게 주먹질만 할라카면 몸에 이상 반응이 왔다. 다엘의 신체는 상대와 교전에서 피해받는 걸 거부하는 것 같았다.


‘요즘 움직임이 더 좋아진 거 같은데?’


과거 대기 흐름을 파악할 땐 마나 응용하기가 거의 불가능했는데, 예지 고통을 깨치며 그 약점이 사라졌다. 사실상 마나 + 예지력 쓰는 다엘에게 공격을 정중 시키기란 어려운 일이었다.


“누나 난 도저히 이놈 의식 잃게 만들지 못하겠어. 누나는?”

“둘이 싸우는 거 보니까 나도 무리.”


관전하던 그녀는 탁자에 앉아 품에서 책자를 꺼냈다.


“전해줄 물건 있으니 대화를 마저 나누죠.”


그녀가 맞은편 의자를 손짓했다. 이에 다엘이 해당 자리로 이동해서 의자를 당기며 털썩 앉았다.


“결투는 이걸로 끝난 겁니까?”

“너무 잘 피해서 의미 없네요.”

“그리 원하시던 부탁도 들어드렸는데···.”


다엘은 대화 자리를 끝내기 위해서 말꼬릴 흐렸다.


“금전적 보상을 원하시나요? 말만 하세요.”


그녀가 의도를 멋대로 오해하며 소매를 걷어 올렸다.


‘금전 말고 다른 걸 원하는데.’

“아닙니다. 안 주셔도 됩니다.”

“딱히 바라는 게 없으면, 제가 임의로 내줘야겠군요?”


그러며 방금 품에서 꺼낸 서책을 내밀었다.


“무슨 책입니까?”

“확인해 보세요.”


다엘이 책을 건네받고 표지 앞뒷면을 훑었다.


‘초급편?’


제목만 봐선 뭔 내용인지 모르겠다. 일단 첫 장을 넘겼다.


‘심신 단련법?’


책을 대충 후르르 넘기며 살펴보니, 죄다 마음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런 걸 준다고? 역시 사이비 종교가 맞는 건가?’

“죄다 정신 수양에 관한 내용입니다?”


다엘이 그대로 덮고 전투복 주머니에 챙겼다. 그녀가 다엘을 보며 눈을 빛냈다.


“핵심은 그게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런 내용이죠.”

“이걸 왜 저에게 주십니까?”

“거기에 나와 있는 방법을 익히다 보면 살의 통제가 쉬워질 거예요.”


선물에 그다지 기뻐하지 않는 다엘.


“저 이제 살의 통제 문제없습니다. 아니, 없어졌···.”

“네?!”


쾅.


그녀가 다시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괴인이 넘어지는 의자를 주워 들며, 그녀의 어깨를 지그시 눌렀다.


“누나, 또 흥분한다. 릴랙스 릴랙스.”


의문의 여인은 다엘에게 책을 건네주는 게 목적이었던지, 이후 자리는 금방 파하게 됐다. 하지만, 그녀는 중요한 걸 얘기하려던 차 놀라는 바람에 하려던 이야길 까먹고 다엘에게 전하지 못했다.


* * *


드넓은 푸른 초원 위. 군장을 멘 누군가 책을 읽으며 걸었다. 그는 다엘이고 방금 방벽 통로를 지났다.


다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손에 들려있던 책을 풀밭 위에 떨어트렸다.


툭.


“어라?”


그는 책을 읽다가 상당히 놀랐다.


“수인 이야기가 여기서 왜 나오지?”


다엘은 묘천(냐아)이 자신을 부를 때 ‘반쪽짜리 수인 놈’이라 불러서 자신이 수인임을 자각한 상태다. 거기다 추가로 두 가지 정황이 자신은 수인임을 뒷받침했다.


지금은 없지만 통제하기 힘들었던 살의.

의식 잃었을 때 뭔 일이 생기는 것.


그러던 차에 흥미 가지고 보던 책에서 수인을 언급했다. 놀라지 않을 사람이 거의 없으리라.


“뭐라 쓰여있을까?”


다엘은 책을 줍기 위해 허릴 숙였다.


훌러덩.


어깨에 메고 있던 훈련 도구가 기울어짐에 따라 미끄러져서 땅에 떨어졌다.


쿵!


그건 땅에 충돌하며 묵직한 소음을 만들었다.


“아오! 또 떨어졌네. 진짜 들고 다니기 귀찮아 죽겠네.”


다엘은 허릴 펴고 땅을 뒤꿈치로 콩콩 찍었다. 엔간히 짜증 났나 보다.


“이왕 이리된 거.”


다엘은 그 자리에 메고 있던 군장을 내리며 안에서 에볼 상자를 여럿 꺼냈다.


“배나 채우자.”


군장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바닥에 떨어진 책을 주웠다. 동시에 반대 손으로 상자를 능수능란하게 분해하더니, 입으로 간식을 가져갔다.


냠냠.


황량한 초원에 바람 부는 소리와 쩝쩝거리는 소리만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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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마계 통로(3) 23.12.01 241 9 13쪽
90 마계 통로(2) 23.11.29 261 9 13쪽
89 마계 통로(1) 23.11.28 278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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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전갑(2) 23.11.24 27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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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검증(1) 23.11.19 344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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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대 웨이브(6) 23.11.07 339 10 11쪽
74 대 웨이브(5) 23.11.05 341 11 14쪽
73 대 웨이브(4) 23.11.04 346 11 12쪽
72 대 웨이브(3) 23.11.03 361 10 13쪽
71 대 웨이브(2) 23.10.31 367 11 14쪽
70 대 웨이브(1) 23.10.30 370 11 11쪽
69 독립분대를 위해서(2) 23.10.26 379 12 11쪽
68 독립분대를 위해서(1) 23.10.25 381 11 13쪽
67 5개월 후. 23.10.24 399 11 11쪽
» 첫 휴가(4) 23.10.22 411 10 11쪽
65 첫 휴가(3) 23.10.21 393 10 14쪽
64 첫 휴가(2) 23.10.20 394 10 12쪽
63 첫 휴가(1) 23.10.18 417 10 12쪽
62 능력개화 23.10.17 432 13 14쪽
61 부대원을 구해라(7) 23.10.16 415 12 15쪽
60 부대원을 구해라(6) 23.10.14 407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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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복귀 +2 23.10.04 442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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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폐급 3인방(2) 23.09.10 562 15 13쪽
37 폐급 3인방(1) +1 23.09.09 556 13 13쪽
36 특수작전부대 +1 23.09.08 580 14 12쪽
35 내 부대는 어디(3) +3 23.09.07 605 14 12쪽
34 내 부대는 어디(2) +2 23.09.07 622 16 12쪽
33 내 부대는 어디(1) 23.09.05 633 15 10쪽
32 전투 후 +2 23.08.31 664 15 13쪽
31 첫 실전(2) +1 23.08.29 686 14 11쪽
30 첫 실전(1) +2 23.08.28 705 13 13쪽
29 4주차 병기 숙달(6) +1 23.08.27 687 14 12쪽
28 4주차 병기 숙달(5) +2 23.08.26 664 12 9쪽
27 4주차 병기 숙달(4) 23.08.26 667 14 12쪽
26 4주차 병기 숙달(3) +3 23.08.25 704 12 12쪽
25 4주차 병기 숙달(2) +2 23.08.24 746 12 12쪽
24 4주차 병기 숙달(1) +1 23.08.23 772 12 13쪽
23 대항전 후, 강연 +2 23.08.22 767 13 12쪽
22 3주차 대항전(8) +1 23.08.21 776 15 12쪽
21 3주차 대항전(7) +2 23.08.20 759 12 11쪽
20 3주차 대항전(6) +1 23.08.20 777 17 11쪽
19 3주차 대항전(5) 23.08.19 770 15 11쪽
18 3주차 대항전(4) +2 23.08.18 818 14 12쪽
17 3주차 대항전(3) +1 23.08.16 865 14 13쪽
16 3주차 대항전(2) +2 23.08.15 888 16 12쪽
15 3주차 대항전(1) +1 23.08.14 955 14 14쪽
14 2주차 코어 열기(4) +2 23.08.13 967 14 12쪽
13 2주차 코어 열기(3) +3 23.08.12 962 14 11쪽
12 2주차 코어 열기(2) +1 23.08.11 1,025 15 11쪽
11 2주차 코어 열기(1) 23.08.09 1,013 18 11쪽
10 1주차 체력 훈련(3) +1 23.08.09 1,013 15 7쪽
9 1주차 체력 훈련(2) 23.08.08 1,069 18 14쪽
8 1주차 체력 훈련(1) +1 23.08.07 1,172 19 13쪽
7 시작 23.08.06 1,192 21 12쪽
6 신체검사 +2 23.08.05 1,240 22 13쪽
5 입소 +2 23.08.04 1,319 18 15쪽
4 신병교육소로 +1 23.08.03 1,581 20 14쪽
3 인연 23.08.02 1,994 21 14쪽
2 버려진 아이 +5 23.08.02 3,306 26 15쪽
1 프롤로그 +5 23.08.01 4,430 28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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